퀵바

린키나 님의 서재입니다.

TopETs life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게임

완결

린키나
작품등록일 :
2016.05.30 18:58
최근연재일 :
2016.08.08 06:03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12,019
추천수 :
126
글자수 :
185,729

작성
16.05.30 19:00
조회
997
추천
6
글자
6쪽

1. 인기 절정의 미스테리한 액션 게임, 그곳에서 나는 랭킹 1위(1)

DUMMY

근 미래.


많은 기술이 발전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사람들의 욕망을 가장 많이 채워준 것은 가상현실의 확장판이라 할 수 있는 VRLR(Virtual Reality Logic Realize)이었다.


덕분에 한동안의 침체기를 벗은 온라인 컨텐츠 시장은 다시 주 산업으로 대두되었고 그것은 여행, 공연, 게임, 의학, 군사 등 셀 수 없이 많은 분야에 정착화 되었다. 그리고 그 중 하나로, 한 갑부가 자신의 재력으로 이루었다고 하는 탑엣츠(TopET.s)는 가장 현실에 근접한 초 인기 액션 게임이었다.


특히 어릴 적의 사고로 인해 3년이나 병원 침실에 누워 있었어야 했던 나에게 그것은, 유일한 취미이자 특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었다...




[레나 블론디아]


발치의 차트 카드에 적혀 있는 내 이름. 그 아래로 꽤 오래 걸려있던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조금은 낡은 LED 화면에 [나]를 드러내는 프로필들이 빼곡히 표시되고 있다.


중학교 때의 사고로 꽤 오래 누워 있었지만, 제법 부유한 친척을 둔 탓에 1인실에서 안락하고 조용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 무료할 법한 환경이지만 장기 입원의 마지막 날인 오늘조차도 나는 늘 그랬듯이 익숙한 동작으로 장비들을 셋팅하고 있었다.


손목시계처럼 보이는 신경감지계와, 홍채를 모두 감싸고도 남을 모니터렌즈가 약간의 이질감을 선사해 주는 것을 보니 정상적으로 신체 시스템을 읽는 것 같다. 팔목에 감각패치를 붙인 뒤 마지막으로 VRLR2를 베개 삼아 상체를 눕혔다. 항상 그렇지만... 이 때 느껴지는 약간의 두통이 가장 싫은 과정이다.


"게임 채널 접속."


찰나의 암흑이 시야를 덮쳤다가, 내 음성에 맞춰 서서히 메뉴를 표시해 주었다.


"액세스 코드 탑엣츠. 서브 코드 6185."


조금씩 병실의 사물들이 붕 뜨는 것처럼 변화되기 시작한다. 아니, 바뀌는 것은 몽롱해져 가는 나의 감각과 정신체계.




잠시 후 환자복을 입은 채 나는 멍하니 스캔 후 복제되어진 병원의 복도에 서 있었다.


[탑엣츠에 접속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랭킹 1위 브리즈 윙 님. 게임 모드를 선택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저하지 않고 나는 허공에 떠 있는 메뉴 중 한가지를 클릭하며 중얼거렸다.


"당연히 레이드 모드지..."


[레이드 모드가 선택 되었습니다. 잠시 후 해당 지역이 인스턴스 던전으로 활성화 됩니다. 난이도는 레벨 8로 자동 조정됩니다.]


서서히 드러나는 형체들을 바라보며 나는 언제나처럼 자유로워진 다리의 감각을 느끼며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내일이면 퇴원이지만, 레벨 8은 클리어 하고 싶었다고!


랭킹 1위, 브리즈 윙. 그것이 이 세계에서의 내 프로필이다.




.




.




.




내가 현실로 돌아온 것은 서산너머로 기우는 해로 인해 창이 붉게 물드는 시각이었다. 침대 시트가 축축해질 정도로 땀을 흘리며 게임에 열중했던 나는, 다시 또렷해지는 병실의 모습과 더불어 과일을 깎고 있는 한 소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 와... 왔어? 하하..."


이 녀석은 항상 기척없이 와 있다니까. 이 광경은 아무리 봐도 매번 미안한 생각이 든다.


"내일이면 퇴원이고 복학도 해야 하는데, 설마 했지만 오늘도 열심이었네."


나긋나긋 말하지만 제법 가시를 품고 있는 그 말에, 나는 입꼬리를 올릴 수 밖에 없었다.


"그레이스. 하지만 수속은 이미 삼촌이 다 끝내 놓았고..."


"그래그래, 무려 전 세계에서 정상에 서 있는 랭커님이니 내가 이해해줄게. 먹을래?"


내미는 사과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제서야 느껴지는 공복감에 서둘러 받아든 나의 헝클어진 머리를, 그녀는 마치 엄마처럼 자연스럽게 정리를 시작했다.


"신경 좀 쓰고 사시죠, 랭커 님. 본판은 이쁘면서 굳이 폐인 코스프레를 유지해야 겠어? 내일이면 오랜만에 친구들도 보면서."


"알겠어..."


조금 주눅들며 말했지만 그녀가 나를 그만큼 생각한다는 것 쯤은 알고 있다. 그레이스 역시 이 게임을 하고 있고 상당히 능숙하기에 이해해 주는 것도 있겠지만.


과거에는 지구가 나라별로 나뉘어져 있었다고 역사에 나와 있었지만, 범 우주시대에 돌입한 현대에는 크게 열두개의 지역으로 구분해 세계정부의 관리 하 유지되고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이 지역구를 관할하는 기관의 관료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


아마도 이 애의 이런 몸가짐이나 성격도 아버지의 영향이 크지 않았을까...


"교복은?"


"앗!"


맞다... 삼촌이 미리 연락달라고 했었는데...


"그럴 줄 알고 준비해왔어. 아마 맞을 거야."


보나마나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건네주는 쇼핑봉투를 받으며 난 연신 굽신거렸다. 상당히 강렬한 색상의 사립학교 교복... 남들보다 2 년 늦은 복학이다... 학업이야 VR 컨텐츠로 부족하지 않게 해왔지만, 잘 적응할지 어떨지...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런 내 속마음을 읽기라도 하듯이 그녀가 부드러운 눈빛으로 말해 주었다.


이제... 드디어 다시 학생이 되는거구나... 교복을 받아들고 나자 밀려오는 설레임... 아마 오늘은 잠이 안올지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TopETs life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탑엣츠 라이프 간단한 소개 16.06.24 249 0 -
공지 삽화 및 일러스트 관련 +1 16.06.13 338 0 -
41 15. A.S + 후기 16.08.08 259 3 5쪽
40 14. 최종장에 도달한 나는 내 친구를 믿었다.(2) + B.S 16.08.05 344 2 11쪽
39 14. 최종장에 도달한 나는 내 친구를 믿었다.(1) 16.07.29 240 2 7쪽
38 13. 마지막 싸움에서 벗겨지는 진실(3) 16.07.26 164 2 8쪽
37 13. 마지막 싸움에서 벗겨지는 진실(2) 16.07.25 263 3 14쪽
36 13. 마지막 싸움에서 벗겨지는 진실(1) 16.07.22 272 2 7쪽
35 12. 크로우(3) 16.07.21 201 2 10쪽
34 12. 크로우(2) 16.07.18 252 2 9쪽
33 12. 크로우(1) 16.07.15 210 2 8쪽
32 11. 새로운 적의 등장(4) 16.07.14 208 2 11쪽
31 11. 새로운 적의 등장(3) 16.07.13 180 2 12쪽
30 11. 새로운 적의 등장(2) 16.07.12 185 2 9쪽
29 11. 새로운 적의 등장(1) 16.07.11 219 2 9쪽
28 10. 포탈이라는 게 있으면 얼마나 편할까? 반격 개시!(3) 16.07.06 207 2 8쪽
27 10. 포탈이라는 게 있으면 얼마나 편할까? 반격 개시!(2) 16.07.05 187 2 14쪽
26 10. 포탈이라는 게 있으면 얼마나 편할까? 반격 개시!(1) 16.07.04 227 2 12쪽
25 9. 작전결행(4) 16.07.01 280 2 9쪽
24 9. 작전결행(3) 16.06.30 250 2 10쪽
23 9. 작전결행(2) 16.06.29 194 3 9쪽
22 9. 작전결행(1) 16.06.28 218 2 11쪽
21 8. 마지막 휴가라고요? 16.06.27 250 2 7쪽
20 7. 천국의 열쇠(2) 16.06.24 278 2 7쪽
19 7. 천국의 열쇠(1) 16.06.24 255 2 11쪽
18 6. 가상 무기 개발국(4) 16.06.23 288 3 13쪽
17 6. 가상 무기 개발국(3) 16.06.22 227 3 9쪽
16 6. 가상 무기 개발국(2) 16.06.21 265 3 13쪽
15 6. 가상 무기 개발국(1) 16.06.20 324 3 15쪽
14 5. 밝혀지는 흑막! 그리고 버그라니!(2) +1 16.06.17 312 3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