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린키나 님의 서재입니다.

TopETs life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게임

완결

린키나
작품등록일 :
2016.05.30 18:58
최근연재일 :
2016.08.08 06:03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11,990
추천수 :
126
글자수 :
185,729

작성
16.08.08 06:03
조회
258
추천
3
글자
5쪽

15. A.S + 후기

DUMMY

"그렇게 쟁쟁하던 집안이, 사실은 전 인류의 적이나 마찬가지인 존재였다니."


전자 신문을 터치해 종료시킨 중년의 남성이 낮은 한숨을 내쉬었다. 주문했던 술이, 그가 앉아 있는 모던 풍의 낡은 바 위에 올라온다. 벌써 2년 전의 이야기지만 아직도 그 일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었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정신적 치료도 쭉 진행되고 있었다.


때문에 가끔 기삿거리가 떨어진 기자들의 좋은 도피처가 되곤 하였다, 지금 그가 보고 있던 신문처럼.


"엄밀히 따지면 딸 쪽이 이용당한 거지만요."


그 말에 그는 낮은 조명 아래에 서 있는 젊은 점원을 바라보았다.


"이 사건에 대해 꽤 아는 모양이군. 바텐더인가?"


"일단은 그냥 아르바이트 생입니다. 뭐 그 사건에 직접 관련되어 있던 당사자였으니까요."


"그런 것치고는 굉장히 멀쩡해 보이는데..."


"전에는 그다지 정상은 아니었습니다. 저보다 훨씬 힘든 녀석들도 있었으니까요."


남자는 코까지 내려와 있던 돋보기를 벗어 바 위에 올리고는, 그가 내온 술을 한 모금 들이켰다.


"자세히 듣고 싶군."


"시간은 많으니 원하신다면 아는 건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얼마면 되겠나?"


"토크 서비스의 지불은 따로 필요 없습니다. 그저, 옛 생각에 제 오지랖대로 하는 것뿐이니까요."


점원은 닦고 있던 와인잔을 천장의 걸이에 걸고는, 행주로 바를 한번 닦고 느긋한 자세로 그와 마주했다.


"그녀에게는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친구가 있었습니다. 뭐, 유일한 친구였는데 말 그대로 반신불수죠. 요즘 의학이 아무리 발달했다고 해도 고칠 수 없을 만큼 신경 세포가 모조리 죽어버린 상태였다고 합니다."


"저런... 그녀도 탑엣츠와 관계가 있었나?"


"어떻게 보면 핵심 인물이었죠. 그녀의 아버지가,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반대하던 딸과 거래를 한 것이 바로 그녀였으니까요."


"거래?"


"의학으로도 살릴 수 없는 죽은 다리를, 가상의 세계에서 움직이게 해 말하자면 뇌가 스스로 다리가 멀쩡하다고 인지하여 강제로 신경을 일깨우는..."


"그런 게 가능하단 말인가?"


남자는 놀랍다는 듯 소리쳤다. 가게 안의 몇 안되는 손님들이 잠시 그쪽을 돌아 보았지만, 그들은 이내 각자의 테이블에 집중했다.


"저도 직접 보지 못했다면 믿지 못 했을 겁니다. 결국 그녀는 아버지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기 위해, 그가 시키는 대로 하면서 끝까지 친구를 믿고 있었어요. 최후의 순간에 자신이 배신하더라도 친구는 자신을 믿을 거라고..."


"신뢰... 인가."


"네. 결국 그 믿음으로 인해 그녀의 아버지는 내기에서 졌고, 결국 공범자라고는 하지만 그 딸의 입을 통해 세상에 이 사건이 부각되었으니까요."


"그 아버지는."


쾅! 기세 좋게 문이 열리면서, 주점 안으로 한 소녀가 들어왔다.


"뭐 하는 거예요, 아벨 선배! 오늘 저희 모임이 있다고 말했잖아요!"


"루카스와 사귀더니 어째 성격이 격해졌구나. 난 아직 아르바이트 중인데..."


난감해하는 그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온 소녀는, 비행선의 티켓을 바 테이블 위에 던지듯 올려놓았다.


"아르바이트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요, 빨리 챙겨서 나와요! 오늘 그레이스 면회 가는 날이라고요!"


아벨은 한숨을 내쉬며 앞치마를 벗었다.


"알겠어, 레나."



======================================================================


after story 를 마치며...



탑엣츠를 읽어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말씀 드립니다.


해당 웹소설은, 글 쓰는 감각을 오랫동안 손에 놓고 있었던 제가 감각을 찾기 위해....


그것도 판타지 장르 소설에 한정되어 있던 스스로의 호흡을 라이트노벨 쪽으로 옮겨오기 위해 쓴,


말하자면 마음을 잡기 위해 쓴 글이었습니다.


시나리오 자체는 나름 열심히 짰지만,


세부 구성이나 이야기의 흐름은 어찌 보면 즉석 요리에 가까운 작품이 되다 보니


부족한 면이 많았습니다. (추가로 많은 작품을 동시에 하다 보니 퇴고도 못했죠...)


그럼에도 읽어주시고, 관심 가져 주신 분들께 감사, 또 감사합니다.


사실 내용의 전개나 묘사 자체가 라이트노벨이라 하기에는 조금 복잡했지만


오늘 AS 까지 올리면서 결국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다 한 것 같네요.


그동안 그려진 일러스트와, 추가로 컬러 일러스트 몇 점을 더해 영상으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어색했던 구성 부분은 영상이 인기가 있거나,


훗날 독자 분들께서 리메이크를 원하실 경우 바꿔 연재될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그럴 일은 없을 가능성이 높겠죠 ㅎㅎ.


다소 지루하거나 어두운 전개가 이어졌지만


결국 반전을 통해, 친구의 신뢰로 세상을 구하다 라는 컨셉의 이 졸작을


끝까지 봐주신 인내심 깊은 독자분들께 찬사를 보내며.. 물러가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작가의말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TopETs life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탑엣츠 라이프 간단한 소개 16.06.24 248 0 -
공지 삽화 및 일러스트 관련 +1 16.06.13 337 0 -
» 15. A.S + 후기 16.08.08 259 3 5쪽
40 14. 최종장에 도달한 나는 내 친구를 믿었다.(2) + B.S 16.08.05 343 2 11쪽
39 14. 최종장에 도달한 나는 내 친구를 믿었다.(1) 16.07.29 240 2 7쪽
38 13. 마지막 싸움에서 벗겨지는 진실(3) 16.07.26 160 2 8쪽
37 13. 마지막 싸움에서 벗겨지는 진실(2) 16.07.25 263 3 14쪽
36 13. 마지막 싸움에서 벗겨지는 진실(1) 16.07.22 271 2 7쪽
35 12. 크로우(3) 16.07.21 200 2 10쪽
34 12. 크로우(2) 16.07.18 252 2 9쪽
33 12. 크로우(1) 16.07.15 210 2 8쪽
32 11. 새로운 적의 등장(4) 16.07.14 208 2 11쪽
31 11. 새로운 적의 등장(3) 16.07.13 179 2 12쪽
30 11. 새로운 적의 등장(2) 16.07.12 184 2 9쪽
29 11. 새로운 적의 등장(1) 16.07.11 218 2 9쪽
28 10. 포탈이라는 게 있으면 얼마나 편할까? 반격 개시!(3) 16.07.06 206 2 8쪽
27 10. 포탈이라는 게 있으면 얼마나 편할까? 반격 개시!(2) 16.07.05 187 2 14쪽
26 10. 포탈이라는 게 있으면 얼마나 편할까? 반격 개시!(1) 16.07.04 227 2 12쪽
25 9. 작전결행(4) 16.07.01 279 2 9쪽
24 9. 작전결행(3) 16.06.30 250 2 10쪽
23 9. 작전결행(2) 16.06.29 194 3 9쪽
22 9. 작전결행(1) 16.06.28 218 2 11쪽
21 8. 마지막 휴가라고요? 16.06.27 249 2 7쪽
20 7. 천국의 열쇠(2) 16.06.24 276 2 7쪽
19 7. 천국의 열쇠(1) 16.06.24 251 2 11쪽
18 6. 가상 무기 개발국(4) 16.06.23 288 3 13쪽
17 6. 가상 무기 개발국(3) 16.06.22 226 3 9쪽
16 6. 가상 무기 개발국(2) 16.06.21 264 3 13쪽
15 6. 가상 무기 개발국(1) 16.06.20 323 3 15쪽
14 5. 밝혀지는 흑막! 그리고 버그라니!(2) +1 16.06.17 312 3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