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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 님의 서재입니다.

악역 레벨 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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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
작품등록일 :
2020.07.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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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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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목줄 3

DUMMY

대장간의 불은 정말로 2주 동안 꺼지지 않았다. 올리버 역시 잠을 아껴가며 미친 듯 망치를 두들겼다.

까라면 까라는 군대식 개소리가 현실로 이루어졌다.

2주. 정확히 2주 안에 올리버는 두 자루의 검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두 자루의 검. 그중 예장용 검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검신은 레이피어 처럼 가늘고 유려하게 뻗어 있었고 손잡이 부분은 이걸 사람이 손으로 만들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마치 장미꽃 위로 검신이 뻗어 나온 것처럼.

그리고 단검.

잘 만들었다. 확실히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 하지만 역시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단단하고 튼튼해 보였으며 날이 얼마나 세밀하게 갈렸는지 쳐다보기만 해도 손에 베이는 듯한 감각이 들 정도였다.

두 자루의 검은 고풍스러운 상자에 넣어져 셀턴에게 넘겨졌으며, 셀턴은 올리버에게 받아온 이 검을 빌미로 자리를 만들었다.

셀턴은 평민이다. 그러니 아무리 돈이 많고 대단해도 자신의 저택으로 귀족을 초대한다는 건방진 짓거리는 못 한다.

그러니 제국의 수도에서 가장 비싼, 허영심 많은 귀족을 상대로 장사하는 금잔화라는 곳의 꼭대기에 자리를 만들었다.

약속 시각은 지났다. 진작부터 와서 기다리던 셀턴은 초조하게 탁자를 톡톡, 두들겼고 그렇게 몇 분의 시간이 더 지난 후에 약속 상대가 나타난다.

“어서 오십시오.”

셀턴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그 리텐에서 온 건방진 애송이. 하지만 위험한 그 귀족 놈의 얼굴을 순간 살폈다.

표정은 뭐, 듣던 대로다. 묘하게 사람 기분 나쁘게 하는 웃음이 걸려있는데 전형적인 건방진 귀족가 자제들의 그 표정이다.

‘아주 골빈놈은 아니겠지. 그 공주의 신임을 받고 있다고 한다면. 하지만 너 같은 놈을 한두 놈 상대해본 게 아니다.’

셀턴은 이 귀족 자제놈을 충분히 구워삶을 수 있다 생각했다.

탄탄대로를 걸었을 귀족 자제다. 남 위에 서는걸 좋아한다. 그만큼 능력도 있는 놈이다.

그러나 어리다. 세상이란 건 좋은 집에서 좋은 교육을 받는다고 배워지는 건 아니니까.

하지만 셀턴이 알겠는가.

자신이 건방지다 속으로 매도한, 세상 물정 모르는 그 리텐의 애송이 귀족놈이 자신의 속을. 아니 머릿속을 죄다 뒤집어 보고 있다는 것을.

‘이 새끼, 이것 봐라?’

나는 웃음을 참으며 속으로 말했다.


[셀턴]

인간. 남. 43세.

팔칸 시민군.

황금 조약돌 상회 간부.

붉은 랜턴 길드장.

라티스의 수하.

*채용할수 없습니다.


면접관 스킬로 살폈다.

그저 상인에 불과한 셀턴을 왜 살폈느냐면, 이 셀턴이라는 자도 후다닥 넘겨버린 제국 스토리에 나오는 놈들 중 하나기 때문이다.

팔칸 시민군. 멸망한 팔칸 왕국을 위해 싸운 시민들로 나라를 위해 싸운거야 대단하지만, 시민들이 무장하고 싸워봐야 군대에 맞설 수는 없다.

결국 팔칸은 멸망했다. 군대도 아니고 시민까지 덤벼든 억세빠진 팔칸을 제국은 완전히 분해해 박살을 내버렸다.

왕가 그 핏줄. 그리고 귀족들은 그야말로 씨를 말렸으며 국민들도 온 사방 여기저기 흩어놓은 것이다.

그리고 팔칸 왕국의 수도를 팔칸이라는 도시 하나의 이름으로 하나 남겨 완전 방치함으로써 본보기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팔칸은 온갖 범죄의 온상이 되어 무너졌으니 제국의 의도는 잘 먹혀 들어갔다.

다만, 그 지독한 팔칸 사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억세게 살아남는 것까지는 예상할 수 없다.

그리고 그 살아남은 팔칸 시민들이 자기들끼리 장사하며 상인회를 만들고 결국은 황금 조약돌 상인회라는 제국 최대의 상인 연합까지 만들어냈으니 어떤 의미로 보면 팔칸은 여전히 건재하다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셀턴은 그 황금 조약돌 상회의 간부다.

제국에서의 원래 스토리인 노예 해방을 진행하다 보면 루멘 해방군과 팔칸 시민군. 무쇠 바위 길드와 황금 조약돌 상회와 엮이게 된다.

물론 나는 무쇠 바위 길드만 처리하고 거기서 나오는 스토리를 좀 꼬아서 두 공작을 처치했으니 이 팔칸 시민군과 엮이지는 않았다.

물론 먼저 찾아간 것은 나다. 올리버. 그 대장장이에게 검을 부탁했으니까.

하지만 스토리를 진행하려고 찾아간 게 아니다.

예장용 검은 일리안에게 선물하고 제국에서의 내 입지. 날 시기하는 제국의 귀족 놈들에게 봐라. 내가 선물한 검을 니네 차기 황제가 차고 다닌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고 단검은 내가 쓰려고 주문한 것이다.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오늘도 그저 검을 받으러 온 거 뿐이다.

제국을 이용해 룬하임을 전방위 압박하는 중요한 시기에 팔칸 시민군? 황금 조약돌 상회? 아무 쓸데도 없다.

그런데 지금. 이 셀턴이라는 놈이 이렇게 접근해 온 것이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 살피니 이게 웬걸.

‘라티스의 수하? 마족 부하라고? 이 새끼가?’

면접관으로 본 경력의 마지막 줄. 거기에 적힌 라티스의 수하.

그냥 말하겠다. 라티스는 마족이다.

소설의 스토리 상에서 몰렉에 이어 두번째로 만나게 되는 마족이며, 이 라티스라는 마족년이 룬하임에서 그 고대 악마를 풀어주고 룬하임을 박살낸다.

하지만 룬하임에서의 스토리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고 봉인된 고대 악마도 일찌감치 가서 내가 죽이고 혈마수라결로 시체를 꿀꺽했으니 라티스라는 마족을 만날 일도 없었다.

그런데 여기서 이렇게 나타난 것이다.

‘셀턴, 이놈이 라티스의 수하. 그러면 다른 놈들도 그런가? 하지만 올리버라는 놈은 아니었는데. 이놈만 그런건가?’

지금부터 알아봐야 할 문제다.

“여기, 앉으시죠.”

셀턴이 친절하게 의자를 빼준다. 그리고 나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러지.”

의자에 앉는다. 음식들이 척, 척, 척, 차려지고 음악이 흘러나온다.

분명 대접받는 자리다. 차려진 음식들의 화려함이야 말할 것도 없다.

방금 모친상을 당해도 이 정도 음식이면 입에 군침이 흐를 정도로 호화로운 음식들.

하지만 나는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고기를 썰어 입에 넣고 우물거리고 신선한 야채를 아삭거리며 씹으면서도 시종일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그러고 있으니 자리를 만든 셀턴 역시 가시방석이다.

‘이 새끼가 왜 이러는거야?’

셀턴은 속으로만 욕을 했다. 물론 겉은 전혀 다르게 나온다.

“뭔가, 불편하신 거라도 있으십니까?”

최대한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하나.

“아니. 없는데.”

이런 시건방진 놈. 없으면 쳐 웃을 것이지. 라는 말이 혀 위를 맴돌다가 쑥, 내려간다.

결국 셀턴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올리버가 내준 두 자루의 칼. 오늘 이 자리를 만든 빌미인 그 칼들을 준비시켰다.

가볍게 손짓한다. 그러자 미리 대기하던 직원들이 푸른 상자를 들고 왔고 그것을 열자 안에서 하얀 천을 바닥에 깔고 주변으로도 몇 개의 보석 장식. 물론 뇌물이라는 이름의 보석 장식들이 추가된 검이 드러난다.

“어떠십니까?”

그리고 나는 그 검을 흘깃 쳐다보고는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잘 만들었군. 하긴 저런 거라도 잘 만드니 올리버, 그 친구가 아직 살아있는 거지만.”

그러나 셀턴 역시 노련하다. 여기까지 운으로 올라온 게 아님을 증명하듯 낯빛 하나 바꾸지 않는다.

“올리버, 그 친구가 뭔가 잘못한 게 있습니까?”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어 셀턴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리고 나는 질문에 답해주었다.

“역적들에게 자금을 대주던 놈들이 그래도 재주가 좋으니 살려줬다는 뜻이야.”

셀턴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입에 고기 한점을 넣어 우물거리며 툭, 던지듯 말했고 그제야 셀턴은 얼굴의 미소를 지웠다.

여기서 셀턴은 바보처럼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하고 묻지 않았다. 못했다.

‘정보가 샜군. 빌어쳐먹을.’

어디서 샜는지는 모른다. 연결점을 끊기로 했던 길버트가 일을 제대로 못 했거나 혹은 뭔가 다른 수단이 있었는지도.

하지만 지금은 원인을 따지기 이전에 결과를 봐야 할 때다.

‘뒷골목 시궁창에서 쥐를 잡아먹으며 살아온 나다. 이건 위기도 아니다. 오히려 기회지.’

셀턴은 눈을 움직였다.

칼자루를 쥔 것은 저 애송이 귀족이다. 언제든 휘두를 수 있다. 보아하니 모르고 온게 아니라 다 알고 온 것이다.

하지만 그 칼을 휘두르지 않고 있다. 협상의 여지가 있다. 재주가 좋아 아직 살려두고 있다고 본인 스스로 말했으니 이것은 이쪽에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셀턴의 머리가 빠르게 돌았다.

“레이튼님.”

“뭐지?”

“저는 평민에 상인입니다.”

“다 아는 자기소개를 하는군.”

“맞습니다. 알고 계시겠죠.”

여기서 셀턴은 저기, 기사들의 눈치를 잠깐 살폈다. 여길 쳐다보고 있었고 검집에 손을 하나 척, 올려두고 있다.

“저는 상인입니다. 상인은 분명 별거 아닌 직업이지만 손익 계산에 능하죠.”

“흐음. 그래서?”

“저는 이익이 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만약 뭔가 원하신다면 제가 얼마든지···.”

“원하는 걸 말해보라?”

“예.”

여기서 침을 삼켰다.

이건 제안이다. 상대가 청빈하고 청렴한 귀족이면 안 먹힐 일이다.

하지만 셀턴은 눈 앞의 젊은 귀족 애송이에 대해 알았다.

발렌할의 망나니. 이미 뒷조사를 끝냈다. 어렵게 알아낸 것들도 아니었다.

제멋대로 살던 놈이 어떻게 제국으로 와 권력 맛을 봤다.

게다가 젊다. 돈과 권력에 취하는 것은 당연하다. 원한다면 그토록 좋아하는 여자도 얼마든지 제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셀턴이 바라는 그 반응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그래. 황금 조약돌 상회를 놔두는 이유가 그거야. 일리안 폐하가 말씀하시길, 피는 충분하니 이제 자비도 한번 보이라 하셨거든.”

“자비··· 그렇군요.”

“루멘 해방군으로 충분해. 본보기를 보였으니 이제 자비도 보일 줄 아는 것이 군림하는 자의 미덕이란 거지. 뭐, 이미 지나간 일이니.”

“지나간 일. 감사합니다.”

“그래. 그러니 내가 원하는 걸 말해보라 한다면 그거지.”

여기서 셀턴은 제발 저 입에서 니 목숨이라는 되도 않는 개소리가 나오지 않길 빌었다.

그리고 아주 다행스럽게도, 목숨이라는 말 따위는 없었다.

“제국은 최근 많은 일들을 하고 있어. 특히 드래곤을 위해 신전을 짓는 일이 괘나 큰 사업인데, 신전만 지어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지.”

“드래곤을 위한 신전··· 입니까?”

“그래. 그런데 제국에서 짓는 그 신전이, 드래곤을 모시는 그 신전이 룬하임에서 엘린을 모시는 신전보다 웅장해야 하지 않겠나?”

여기서 셀턴의 머리가 한 번 더 빠르게 돌았다.

드래곤. 지금 눈 앞의 이 귀족놈이 공주의 신임을 받고 있고, 공주는 드래곤을 숭배하질 못해 안달이 났다.

하지만 공주는 아직 자기 세력을 모으는 중이다. 차기 황제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녔다지만 신전을 그렇게 지으려면 역시, 많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돈이다.

“신전을 위한 자금이라면 얼마든지···.”

하지만 이건 정답이 아니었다.

“아니, 아니지. 이거 눈치가 없구만.”

“예?”

“제국에 돈이 없을까 봐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일리안 폐하는 수많은 귀족들에게서 엄청난 지지를 받고 계신데.”

“허면···.”

“성물.”

“성물···.”

“룬하임의 성물. 자네가 룬하임의 로마노 대신관과 각별한 사이인걸 알아. 그리고 성물은 신관들이 관리하지.”

“아, 아! 그렇습니다.”

“이제 알겠나?”

“예. 예! 확실히 저희는 룬하임과도 거래하고 있습니다. 제 손님중에는 룬하임의 대신관도 계시죠. 룬하임은 축복을 내린 성물을 꽤 비싸게 파는데, 저는 그걸 싸게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렇지. 그 더럽게 비싼 것들을 싸게 가져올 수 있지. 아주 싸게.”

“예. 아주 싸게. 신전이라면 그런 성물이 필요하죠. 그 성물들을 싸게 가져오고, 그외에 권위를 세우기 위한 여러 물품들. 그런 것들을 구할수 있습니다.”

“좋아. 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심심하지 않겠나?”

“예?”

심심하다니? 이건 또 무슨 헛소리인가.

하지만 뒤이어진 말은 셀턴의 귀를 간지럽게 하기 충분했다.

“성물은 비싸. 하지만 자네는 싸게 가져올 수 있지.”

“그럼··· 그렇군요. 거기서 나오는 차익들이 있습니다.”

“흐음··· 자네 지금 반짝거리는 것들을 주머니에 넣어보자는 건가?”

바보처럼 아닙니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셀턴은 다른걸 말했다.

“원하신다면 돈에 추가로 다른 것들도 가능합니다. 아직 젊으시니 여자도 얼마든지.”

돈. 여자.

남자로 태어나서 필요 없다고 말할 수가 없는 두 개.

“좋아. 나는 자비로운 사람이고 사소한 실수는 다른 것들로 덮어 버릴 수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거든.”

“감사합니다.”

“신전을 짓는데 황금 조약돌 상회가 힘을 좀 써줬으면 좋겠군. 특히 성물들을 싼값에 들여온다는 게 마음에 들어.”

“예.”

“그 성물들을 아주 많이 구해야 할 거야. 자네도 알다시피 신전을 한두 개 짓는 게 아니니까.”

“알겠습니다.”

됐다! 셀턴은 이제야 진심으로 웃을 수 있었다.

털어서 먼지 한톨 안 나는 깨끗한 귀족은 없다. 특히나 라인하텐 같은 이런 나라에서는.

그리고 지금 이 리텐의 애송이가 루멘 해방군에 자금을 대준 게 사소한 죄이며 그것을 덮어준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곧이 곧대로 믿을 수는 없지. 너희 제국 놈들이나 마족이나 믿을 수 없기는 매한가지니까. 이대로 뽑아내고 그 뒤에 날 사형장으로 끌고가도 나는 아무런 말도 못할테니.’

셀턴은 손익계산을 마쳤다.

제국은 믿지 못한다. 침대 위에서 뒹구는 마족년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추하게 목숨 하나 건지자고 다 포기하고 도망칠 생각도 없었다.

‘너도 처리하고 그 마족년도 내 앞에 기게 만들어 주겠다. 성물? 원하는 대로 잔뜩 들여와 주지.’

셀턴은 웃는 얼굴로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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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신성. 그리고 인성 2 +13 20.08.24 17,159 426 11쪽
42 신성, 그리고 인성 1 +17 20.08.22 17,980 442 12쪽
41 드래곤 일지도 모른다 2 +27 20.08.19 17,821 492 13쪽
40 드래곤 일지도 모른다 1 +17 20.08.17 17,539 50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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