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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 님의 서재입니다.

악역 레벨 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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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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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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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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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두 공작 4

DUMMY

그렇게 수 시간 후.

“자는 척 그만해.”

내 말에 눈을 뜨는 암살자이자 여주인공이며 미친년.

그리고 나는 이미 알고 있지만 일단 한번 물었다.

“카리스 맞나?”

“···.”

대답이 없다. 뭐 맞으니까 굳이 확답을 들을 필요 없지만.

옷을 죄다 벗겨 놓았지만 부끄러워하는 기색도 없다. 애초에 이년은 정신을 차리고도 기절한 척 하며 자기 상황을 살폈다.

그야말로 암살자의 표본. 침착하고 냉정하며 일을 할 땐 감정이 없는 건가 착각할 정도로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한번 의뢰받은 일은 반드시 완수한다.

하지만 지금은 실패했다. 실패한 수준이 아니라 아예 붙잡혀 있다. 그것도 꽤나 굴욕적인 모습으로.

그리고 나는 담담하게 용건만 말했다.

“돈을 주지. 날 암살하려는 건 그만둬.”

“···.”

답이 없다. 그러니 다시 말한다.

“얼마를 받았는지 모르지만, 그보다 더 주지. 어때?”

그러자 반응이 온다.

“얼마···?”

“흐음, 날 죽이는데 얼마를 받았지?”

“삼백.”

“삼백? 생각보다 짜게 줬군. 그럼 나는 오백을 주지.”

“···좋아.”

“게다가 경력 사항 우대도 해주지. 어때?”

“···경력?”

“어디보자···.”


[카리스]

여. 엘프. 207세.

어둠 속삭임 암살단.

*채용할수 없습니다.


경력 사항을 확인한다.

그리고 그걸 그대로 말해주었다.


“어둠 속삭임 암살단이라. 꽤 유명하지.”

“···어떻게 알지?”

“내가 알기로는 숲에서 추방된 걸로 아는데. 그리고 돈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 인간들 나라에 잡혀 들어오는 엘프 노예들 때문이기도 하고.”

“···.”

“돈이 많이 필요하지? 나는 네가 생각하는 거보다 더 많은 돈을 줄 수 있으니 전속 계약··· 이런 말이 여기에도 있나? 아무튼, 잠깐이라도 나랑 같이 일하자고. 꽤 괜찮은 제안 아닌가? 날 죽이는 건 실패했는데 내가 오히려 이렇게 돈을 준다고 하고 있으니.”

“···.”

“그래서 대답은?”

“좋아.”

긍정의 대답. 적어도 이게 거짓인지 아닌지에 대해 의심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카리스가 작게 말했다.

“일단, 옷을 좀···.”

옷을 던져준다. 그러자 언제 푼 건지 손발을 묶은 시트를 혼자 풀어내더니 옷을 주섬주섬 입는다.

그럼 이제 곧바로 써먹어 볼 차례다.

“좋아, 바로 하나 명령하지. 에릭 도반 남작을 죽여.”

“에릭 도반.”

“이 나라의 귀족 중 하나지. 기한은 이틀. 죽인 뒤에 증거를 가지고 와.”

“좋아.”

“그리고 죽인 시체에··· 레이튼이라는 이름도 남겨 둬. 피로 쓰든 시체에 단검으로 그어주든 상관없으니.”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카리스는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나는 탁자에 쌓아둔 무기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것들 가지고 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넝마가 된 옷을 챙겨 입은 뒤에 무기들도 어디에 넣는 것인지 전부 챙기고 들어왔던 창문을 향해 밖으로 사라져 버렸다.

루멘 해방군과 이든을 들쑤신 결과 카리스가 찾아왔다. 내걸로 만드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네인과 마찬가지로 소설의 내용처럼 해주니 알아서 술술 넘어오는 것이다.

물론 돈을 좀 써야 하겠지만, 어차피 내 돈도 아니다.

돈 없이 잘 써먹으려면 엘프 노예도 해방 시켜줘야 겠지만.



***



일처리는 그야말로 확실했다.

“에릭 도반.”

한밤중에 소리도 없이 조용히 찾아온다. 그리고는 자랑스레 목을 탁자 위에 올려둔다.

목의 주인은 이미 소개를 마쳤다.

그리고 나는 후우, 하고 한숨을 내신 뒤에 네인을 밀어내며 말했다.

“내 이름은?”

“남겼어.”

뭐, 말은 안하지만 남겼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다음 대상을 말해주었다.

“론 파드한 자작. 이틀 줄 테니 처리해.”

“론 파드한.”

이름을 말하고 다시 사라진다. 그러자 시트를 껴안고 있던 네인이 물었다.

“그 암살자인가요?”

“그래.”

“꽤 순종적인데요.”

“너 만큼은 아니야.”

“···.”

얼굴을 붉힌다. 그리고 나는 시트를 잡아 걷어내며 말했다.

“하던거 마저 해.”



***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국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연거푸 큰일이 벌어지고 있다.

공주 납치. 뭐 이거야 이미 해결된 일이긴 하지만 어쨌든 큰 사건이었다.

그리고 일렌 태자의 사망.

설마 태자가 마족일거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이건 모든 귀족들이 충격에 빠진 사건이다.

그다음 드래곤이 나타났다.

제국 전역을 휩쓴 드래곤. 지금은 사라졌지만 이건 정말 큰 사건이다.

그리고 현재. 귀족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에릭 도반 남작.

론 파드한 자작.

페틴 파올로 남작.

존 생틴 자작.

빌 라데한 후작.

총 다섯 명.

고작 열흘동안 무려 5명의 귀족이 죽었다.

물론 귀족들은 많이들 죽는다. 정치 싸움에서 밀려 몰락하고 그 빈자리를 다른 귀족이 채워 넣는다거나, 그냥 나이가 들어 노쇠해 아들에게 물려주고 죽는다거나.

하지만 이번 건은 그런 게 아니었다.

전부 암살.

두명의 자작. 두명의 남작. 한명의 후작. 전부 암살당해 죽었다.

암살자는 신출귀몰하다. 그래도 귀족의 저택은 방비가 잘 되어 있는데 암살당하는 것이다.

이게 가장 무서운 점은, 바로 칼로 목을 그어 가져간다는 점.

사인은 하나. 목이 날아가 죽은 것이다.

음식에 독을 타 놓는다거나, 혹은 숲으로 사냥 나온 귀족을 활로 쏘아 죽인 그런 게 아니다.

저택에 있는 귀족을 죽였다. 경비가 돌아다니는데 그걸 뚫고 목을 잘라가는 암살자.

심지어 이 암살자는 이름도 남겨두었다.

-레이튼-

죽은 귀족의 몸에 칼로 새겨둔 글자.

“이거 참. 어처구니가 없군.”

클라우드 펜드벨. 제국의 두 공작중 하나.

그는 자신이 방금 내뱉은 말처럼 어처구니가 없어 고개를 저었다.

귀족 다섯이 죽었다.

그리고 그 다섯은 전부 자신 아래에 있는 자들이었다.

현재 귀족들은 아주 크게 3개 정도로 나뉘어 있다.

자신 아래에 모인 자들.

자신과 같은 공작인 다프 타크란 공작의 아래에 모인 자들.

나머지는 중립.

3개 정도로 나뉘어 있다고는 해도 이들 모두가 황제에게 충성한다. 다만 황제의 건강이 그리 썩 좋지는 못하고 일렌 태자는 마족임이 밝혀져 죽었다.

다음 황제는 누구인가. 이것은 굉장히 민감한 문제다.

물론 일리안이 남아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여자라는 점이 굉장히 걸림돌이다.

그래서 귀족들은 자연스럽게 두 공작들에게 모였다.

그리고 지난 10일간 무려 다섯명의 귀족이 암살당해 죽었다. 공교롭게도 전부 자신 아래에 있는 자들.

“레이튼이라.”

시체에는 레이튼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레이튼이 누구인지는 알고 있다. 리텐에서 온 그놈.

듣자니 최근에는 루멘 해방군을 꽤나 잔인한 방법으로 잡아 족치고 있다고 한다.

그 뒤에 누가 있는지도 이미 알고 있었다.

“공주에 폰트 하이만 후작인가.”

클라우드 공작은 저 멀리, 성왕국 룬하임에 있는 일리안을 떠올렸다.

대단한 여자다. 이미 능력은 인정했다.

나이가 아직 어려서 앞뒤 안 보고 달려드는 게 흠이지만 반대로 어리기에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그런 공주가 룬하임 같은 산골로 쫒겨 났으니, 아마 뭐든 할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로 했다. 폰트 하이만 후작과 리텐의 레이튼이라는 애송이를 끌어들여 루멘 해방군을 찾아내 죽이기 시작했으니까.

“문제는 날 노린다는 거지.”

그리고 이 질문을 안 할 수가 없다.

“왜 나지? 그리고 굳이 죽여야만 했을까?”

스스로에게 내린 질문.

촌동네로 쫓겨난 공주가 화가 났다는 것은 알았다.

하지만 공작은 둘이다. 게다가 경고한다고 해도 죽일 필요까지는 없었다.

이러면 오히려 더 심한 견제를 받을 테니까.

대단한 암살자를 구한거 같기는 한데 그것도 어느 정도까지다. 여기서 앞뒤 구분 못 하고 더 날뛰면, 마음만 먹으면 대신전에서 공주를 목매달 수도 있다.

공작이란 그정도의 권력이다.

그리고 똘똘한 공주가 그걸 모를리가 없다.

그러니 클라우드 공작의 눈은 공주가 아닌 다른 곳으로 향했다.

“다프 타크란. 이놈인가?”

전에 나누었던 대화가 떠오른다.

사실 생각해보면 이것뿐이다.

공주. 젊은 나이에 능력은 인정하지만 자기 세력을 만드는 것은 아직이다. 그저 아버지 황제의 후광에 업혀 있을 뿐.

물론 폰트 하이만 후작은 충성심 하나만으로 살아온 인물이니 공주의 말에 다 들어준다 했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게 너무나 많다.

공주와 폰트 후작. 둘만으로는 안된다.

황제? 역시 아니다. 이런 식으로 공주를 도울리가 없다.

남은 건 하나. 다프 타크란.

‘다프 타크란. 진짜 공주에 눈독을 들이나? 자기 아들과 공주를 결혼시키고 공주를 황제위에 올리면 확실히, 손자가 다음 황제가 될테니 나쁘지 않지.’

뭔가 머리속에 퍼즐이 맞춰지는 듯 했다.

‘리텐의 애송이는 그저 앞장 세울 나팔수일 뿐이고.’

물론 이것만으로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사실 이게 아니면 뭔가 다른 것도 없다.

“뭔지 모르지만 무덤을 파는군. 그럼 나도 그냥 가만히 있을순 없지.”

어쨌든 귀족 다섯이 죽었다. 그렇다면 조사해야 한다.

이걸 조사하는 것만으로도 압박할수 있다. 물론 강하게 압박해서, 철저히 진상을 조사할 생각이었다.



***



갑자기 들이닥친 기사들.

가슴팍에 백합과 교차된 칼의 문양. 전부 클라우드 펜드벨 공작의 기사들이다.

“무슨 일입니까?”

던컨을 비롯한 기사들이 막아선다. 하지만 이걸 기다리고 있던 나는 오히려 던컨과 기사들을 뒤로 물렸다.

그리고 기사들이 다가온다.

“레이튼 발렌할. 맞나.”

나는 꼬았던 다리를 풀고 의자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누구신지?”

물론 누구냐고 물어본들 대답해줄 분위기는 아니었다. 또 그렇게 됐다.

작은 눈빛으로 명령이 내려진다. 그리고 기사들이 날 양쪽에서 잡았다.

“조용히 따라오길 권하지.”

“뭐, 그럽시다.”

거기 순순히 응해준다. 그다음 마차를 타고, 기사들의 호위인지 연행인지 모를 것들을 받으며 도착한 곳은 꽤나 좋은 저택이었다.

“내려라.”

문이 열리고 마차에서 내린다. 그다음 역시 기사들의 호위인지 연행인지 모를 것을 받으며 저택안으로 들어선다.

곧 도착한 곳은 꽤나 으리으리한 방.

이미 먹을 것들이 차려져 있고 좋은 향이 맴돈다. 하지만 마냥 분위기 좋은 방은 아니다.

풍채도 당당히 서 있는 제국의 기사 둘. 둘다 실력이 상당함은 보지 않아도 뻔하다.

그리고 나는 이 저택의 주인에게 가볍게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클라우드 펜드벨 공작님.”

그리고 공작은 마시던 음료를 내려두며 말했다.

“여기 앉게.”

“감사합니다.”

자리에 냉큼 앉는다. 그다음 앞에 놓인 음료를 자연스레 마신다.

공작의 눈빛이 날아든다. 나이가 있고 미소를 띠고 있으니 인자해 보이지만 마치 칼날을 벼려낸 듯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드는 거 같은데.’

유명 영화의 명대사를 속으로 중얼거리며 일단 기다렸다. 그 기다림이 헛되지는 않아서 날 부른 공작이, 먼저 말했다.

“최근에 꽤 큰 사건들이 일어나는데.”

가벼운 말장난이다. 어디 큰 사건이 한두개인가.

하지만 나는 이 말장난을 받아주지 않았다.

공주 납치. 마족. 드래곤. 암살 사건.

총 4개의 사건에서 먼저 앞의 3개를 말해줄 수 있지만 그것도 시간낭비다. 여기 말장난 하러 온게 아니다. 이미 시간은 충분히 지났다.

“일단, 저는 아닙니다.”

“아니라니?”

“암살 사건. 제국의 귀족 다섯이 죽었다더군요. 그리고 그 시체 옆에 제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옆이 아니라 시체의 몸이지. 칼로 몸에 새겨놨더군.”

“어디 적혀있든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어쨌든 제 이름이 적혔다는 게 중요하죠.”

“그렇군.”

“그리고 단언컨대, 저는 굉장히 억울하다고 미리 말씀드리고 싶군요.”

“억울하다?”

“그렇지 않습니까? 만약 제가 암살자를 보내 그 귀족들을 죽였다고 한다면 거기 제 이름을 남길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어느 미친놈이 거기에 이름을 적어두겠습니까.”

“그렇군. 일리가 있어.”

“그리고 두번째. 제국의 정치 사정이 암살이 일어날 정도로 복잡한 거 같긴 합니다만, 저는 리텐의 사람입니다. 리텐의 발렌할 가문이죠. 그런 제가 제국의 귀족들을 죽일리가 없지 않습니까. 암살을 사주할 이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최근에 전쟁이 날뻔했으니 더더욱 없죠.”

“확실히 그 말도 맞네.”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이건 음모이자 모함입니다. 어느 놈들인지 몰라도 제국과 리텐의 동맹을 방해하려고 이런 헛수작을 부리는 것이죠. 그래서 다시 말씀드리는데 저는 아닙니다.”

강하게 말한다. 굉장히 상식적인 말이다.

“나도 그럴거라 생각했네. 사실 그게 아니면 말이 안 되니까.”

“다행이군요. 공작님이 제 결백을 믿어주시니.”

그러자 공작은 음료를 한 모금, 입안에서 몇번 가글을 하더니 삼키며 말했다.

“그런데 그래도 하나 궁금한 것이.”

“말씀하십시오. 저도 의혹은 시원하게 풀고 싶습니다.”

“보아하니 제국의 정치 상황에 끼고 싶지 않아 하는 거 같은데. 왜 공주를 돕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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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신성, 그리고 인성 1 +17 20.08.22 17,980 44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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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드래곤 일지도 모른다 1 +17 20.08.17 17,539 50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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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공작 4 +7 20.08.12 17,148 44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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