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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치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전쟁: 시작은 마왕부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완결

희치
작품등록일 :
2017.10.10 01:22
최근연재일 :
2018.09.23 13:54
연재수 :
86 회
조회수 :
107,453
추천수 :
1,724
글자수 :
632,766

작성
18.07.1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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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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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환영받지 못하는 자

DUMMY

042. 환영받지 못하는 자




휴식을 취한 지뉴 일행은 다시 새벽녘 일출을 등지고 사라지는 어둠을 향해 걸었다. 이동속도는 이전처럼 빠르지 않았다.

여유를 찾아 천천히 이동했기 때문인지 해가 뜨고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이 새롭게 보였다.


마왕령이라 그런 것인지, 대지가 마기를 품어서인지 서대륙 마왕령은 제국 영토나 엘프의 영역보다 짙은 초록의 수풀에 짙은 갈색의 땅을 가졌다.

엘프의 영역 남단의 나푸르 산맥에서 느꼈던 웅장함은 없었지만, 이곳만의 특유의 멋이 느껴졌다.


초원과 작은 숲을 지나 이동을 계속하자 널찍한 길이 보였다. 숲과 초원만 이동하다 비포장이지만 길을 걸으니 느낌이 새로웠다.


얼마나 길을 걸었을까 앞쪽에 누군가 보였다.


‘음···, 설마 시비 붙는 건 아니겠지.’


지뉴는 껄끄러운 생각을 하며 길을 걸었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앞에 있는 마족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커다란 등짐을 메고 천천히 걷는 그는 이마에 산양의 것을 연상케 하는 뿔이 멋들어지게 나 있었고, 귀 끝이 약간 뾰족했다. 단정한 여행복 차림에 하반신도 산양의 뒷다리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음?”


앞서가던 마족은 뒤에서 인기척이 들리자 고개를 돌렸다.


지뉴와 눈이 마주친 그는 잠깐 인상을 썼다가 이내 다시 앞을 봤다.

그를 지나친 후 지뉴는 고개를 돌렸고, 다시 눈이 마주친 그는 이내 시선을 피했다.


‘음? 뭐지? 왜 시선을 피한 다냐? 고블린이라 무시하나?’


지뉴는 마족의 행동에 고개를 갸웃거릴 뿐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마을이 나왔다. 일행이 걷고 있는 길은 그곳을 관통하고 있었다.


“오···!”

“오우······.”


지뉴와 변강쇠는 마을의 모습에 감탄했다.

1, 2층으로 이루어진 20여 채의 건물이 있는 마을은 중세나 판타지 영화에 나올만한 한적한 마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마족이 사는 곳이라 더 음침할 것 같았지만, 인간들의 마을과 별반 다를 것 같지 않아 보였다.

아직 인간들 마을을 못가 봤지만···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마족들이 집 안으로 들어가며 급히 문 닫는 소리가 들렸다.

끼이익! 탕! 쿵!


‘뭐지? 이건 서부영화에서 현상범이나 총잡이가 등장하면 보이는 모습 아닌가?’


지뉴는 마족들의 행동에 당황했다.


- 땡! 땡! 땡!


마을 안쪽에서 종소리가 들려왔다. 불길한 기운이 엄습해왔다.


변강쇠가 불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거···, 뭔가 일이 터지겠는데요.”


고블린들은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마을이 신기한 듯 이리저리 두리번거렸다. 고블린들도 지금껏 이런 마을은 처음인 듯했다.


잠시 후 종소리가 들린 방향에서 마족들이 무리 지어 달려왔다.

두두두두두···, 다다다···


“키익!”

“킥!”


그들의 모습에 고블린들이 인상을 쓰며 칼자루를 움켜쥐었다.


지뉴 일행 앞에 나타난 마족 무리는 전체적으로 인간과 비슷한 외모에 이마나 머리에 다양한 뿔이 있거나, 짐승의 머리를 혼합시킨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들의 손엔 칼이나 도끼 같은 무기를 비롯해 쇠스랑이나 곡괭이 같은 농기구를 든 이들도 있었다.


지뉴는 볼을 긁적이며 생각했다.


‘이건 마치 우리가 악당 같군···.’


그의 생각처럼 조금 떨어져서 보면 작은 마을을 습격한 고블린 강도단과 그에 맞서는 마을 사람들처럼 보였다.


긴장한 모습의 마족 하나가 일행에게 소리쳤다.


“주, 죽고 싶지 않으면 꺼져라!”


그의 손에 들린 도끼는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음···, 이런 경우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지? 난처하네···’


차라리 덤벼들었다면 싸우겠는데···, 눈앞의 마족들은 겁에 질린 선량한 사람, 아니 선량한 마족처럼 보였다.

변강쇠가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우리는 호루셀로 가는 길입니다만, 그냥 지나는 길인데 왜들 이러시는지···”


마족들이 서로의 얼굴을 보며 숙덕거렸다.

이내 마족 무리에서 누군가 소리쳤다.


“허튼소리! 고블린이 멀쩡히 걸어 호루셀로 간다니! 웃기지 마라!”


“아니,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런 대접이지?”


지뉴가 어이없어하며 물었다.

마음 같아선 싹 다 베어버리고 싶지만, 마족들은 오크 부대와 다르게 호전적인 모습이 아니었기에 참았다.


그러자 마족 무리에서 나이 지긋해 보이는 마족이 부들부들 떨면서 앞으로 나섰다.


“뭐? 뭐라고? 네···, 네놈들!!! 수시로 마을을 약탈하고 아녀자들을 납치하면서 뻔뻔스럽게 말도 잘하는구나!”


지뉴가 나서기 전에 고블린들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키엑! 우리는 그런 짓 안 한다!”

“지뉴왕님은 구한다!”

“우리는 싸운다!”


고블린들이 칼을 뽑아 들자 마족들이 당황하며 들고 있는 장비를 움켜쥐었다.


“너희들 칼을 집어넣어.”


지뉴가 침착하게 고블린들에게 명령했다.

그리고, 말로 해결 할 수 있다 여기고 정중하게 마족들에게 말했다.


“우리는 이 마을을 약탈할 생각도 여성을 납치할 생각도 없습니다. 그냥 지나갈 뿐입니다.”


“흥! 고블린답지 않게 말은 잘하는군! 네놈들 행색을 봐라! 그 말을 어찌 믿겠느냐!”


마족이 손가락질하며 소리쳤다.


“아니···, 우리 행색이 어디가 어···”


행색이 어때서라고 따지려던 지뉴는 말을 잇지 못했다.

자신과 고블린들의 몸은 온통 오크의 피로 얼룩져있었다.

특히 본인이 제일 심했다.

급히 이동하느라 씻지도 못한 상태였다.


“하아···, 이건 우리를 습격한 오크 부대와 싸워서 그런 겁니다.”


지뉴의 말에 마족들이 흠칫 놀랐다.

다시 변강쇠가 나서 자신의 손등을 보여주며 말했다.


“우리는 호루셀에 세워질 모험가 조합으로 가는 길이에요. 마을을 습격할 생각은 없습니다.”


“모험가 조합? 그럼···, 당신들은 소생자요?”


마족 무리에서 누군가 물었다.

호루셀에 모험가 조합이 들어서는 것을 알고 있는 듯했다. 그리고, 모험가 조합에 가입하는 이들은 대부분 소생자였다.


변강쇠가 지뉴와 고블린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예. 저와 이분 둘이 소생자이고, 뒤에 있는 고블린들은 저희를 따르는 녀석들입니다.”


“크흠···, 고블린이 저리 말을 잘하는 것도 그렇고···”

“약탈하는데 이렇게 대놓고 온다는 것도 웃기는 일이지.”

“그래도 고블린인데······.”


마족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혐오하거나 두려워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손에든 무기를 내리며 경계를 풀었다.


“크흠, 그럼 마을을 빠져나갈 때까지 우리가 지켜보겠네.”


마족 노인이 말하자 마족 무리가 둘로 갈라져 길을 터주었다.

그렇게 일행은 마족들의 경계 속에 무사히 마을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일행이 멀어지기 전 마족 노인이 말했다.


“충고하자면 호루셀까지 두 개의 마을이 더 있는데 돌아서 갈 것을 권하겠네.”


“감사합니다.”


변강쇠가 뒤돌아 인사했다.

지뉴 역시 고개를 숙여 보였다. 그러자 고블린들도 따라서 고개를 숙였다.


“크흠···, 이건 이것대로 충격이고만······.”


그들의 모습에 노인과 마족들이 당황했다.

고블린이 평소 어떤 존재이고, 어떤 대접을 받는지 다시 한번 알 수 있는 사건이었다.



*


멀어지는 마을을 돌아본 변강쇠가 말했다.


“마족이라고 다 호전적인 것은 아닌가 보네요.”


“그러게요. 맨날 싸움만 해대는 줄 알았더니···.”


지뉴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리고 잠시 하늘을 올려다본 후 다시 입을 열었다.


“흠···, 호루셀에서도 환영받지 못할 것 같네요. 고블린이라는 이유로···, 시비도 많이 붙을 것 같고요.”


“그러고는 지뉴님께 혼꾸멍나겠죠. 크크크”


“하! 하하하.”


일행은 냇가를 찾아 몸에 묻은 오크의 피를 씻어내고 다시 호루셀을 향해 걸었다. 물론 마을을 피해 돌아가는 일도 잊지는 않았다.


길이 아닌 지형을 이동하다 보니 오후가 되어서야 호루셀에 도착하게 되었다.


넓게 자리 잡은 논밭을 지나 도착한 호루셀은 5미터 정도 되어 보이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였다. 성벽에 가려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중세 유럽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도시에서 나오거나 들어가는 마족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일행은 도시로 들어갈 수 있는 성문으로 향했다.


척! 척!

다른 마족들이 지나다닐 때는 가만히 있던 경비병이 지뉴일행을 향해 창을 겨누었다.


“고블린이 이곳엔 어쩐 일이냐!”


칠흑의 갑주로 무장한 덩치 큰 경비병이 인상을 쓰며 물었다.


“모험가 조합에 볼일이 있어서 왔습니다만.”


변강쇠가 손등의 증표를 보여줬다.


“하···, 고블린 소생자인가. 너희 모두?”


다른 경비병이 물었다. 지뉴와 비슷한 키의 마족이었다.


“아니. 나까지. 이 녀석들은 아니다.”


지뉴도 손목 안쪽의 증표를 보이며 말했다.


“하! 고블린 따위가 감히!”


경비병이 금방이라도 지뉴를 찌르려는 듯 창을 움켜쥐며 말했다. 지뉴의 반말이 거슬린 듯했다.


덩치 큰 경비병이 동료를 말렸다.


“어이! 그만해. 고블린이라도 소생자에 모험가 조합 소속이다.”


“흥! 고블린 따위가 뭘 하겠어? 약초나 캐겠지.”


작은 경비병은 덩치의 말에 창을 거두며 비아냥거렸다.

덩치 큰 경비병이 창을 세우며 말했다.


“들어가라! 모험가 조합 소속이라도 도시 안에서 소란을 피우면 처벌을 받는다.”


“······, 가죠!”


경비병과 잠시 눈싸움을 한 지뉴는 일행을 이끌고 성문 안으로 들어섰다.

도착하기 전부터 예상은 했지만, 자신들을 대하는 태도에 역시나 기분이 나빴다.


도시 안엔 다양한 마족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들만 아니라면 건물이나 도로의 모습은 인간들이 사는 곳이라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어 보였다.

멋진 도시의 모습을 기분 좋게 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많은 시선 때문이었다.

마치 오면 안 될 것이 도시 안으로 들어왔을 때나 보일법한 눈빛들이었다.


지뉴는 도로를 따라 그냥 걸었다.

지나는 마족을 세워 길을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그때 어디선가 걸쭉한 목소리로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어이!”


지뉴는 그냥 앞만 보고 걸었다.

걸쭉한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어쭈! 무시해? 고블린 따위가?”


고블린이란 소리에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쿵! 쿵! 쿵!

2미터가 넘어 보이는 돼지가 다가오고 있었다.

피둥피둥 살이 오른 뱃살과 처진 가슴살을 출렁이며 걸어오는 놈은 송곳니 없는 살찐 오크처럼 보였다.

놈은 몸에 고급스러워 보이는 옷을 걸치고, 귀금속으로 목과 손을 치장했는데 참으로 볼품없었다.


“하아···.”


한숨이 절로 나왔다.

같은 마족인데 고블린이란 이유로 이런 대접이라니···


가까이 다가선 돼지 마족이 말했다.


“고블린이 주인도 없이 돌아다니면 쓰나!”


“뭐?”


지뉴가 인상을 구기며 놈을 올려다 봤다.


“이 새끼 봐라? ···, 어라? 목걸이가 없네?”


돼지 마족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비켜!”


지뉴는 놈을 지나쳐 가려 했다.


덥석!

놈이 어깨를 잡았다.


“건방지게 어딜 그냥 가! 꼴에 고블린 전사라 이거냐? 여긴 네놈들이 함부로 돌아다닐 곳이 아니···, 크아악!”


돼지 마족은 손에 힘을 주며 말하다 이내 고통스럽게 비명을 질렀다.

그의 손가락 하나가 지뉴의 손에 잡혀 꺾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크아악! 고블린 따위가!”


돼지 마족은 고통을 참으며 반대 손으로 주먹을 내질렀다.


부웅! 터억!

놈이 날린 주먹은 너무나 쉽게 지뉴의 손에 막혀버렸다. 지뉴는 주먹 막은 손으로 놈의 새끼손가락을 잡아 또다시 꺾어버렸다.


돼지 마족은 고통에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쿠웅! 철푸덕!


“크아악! 뭐 하느냐! 이놈을 죽여라!”


돼지 마족이 뒤를 돌아보며 소리쳤다.


변강쇠를 비롯한 고블린들은 싸움을 대비해 칼을 뽑아 들었다. 지뉴도 긴장한 채 놈이 소리친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다 그곳에 선 두 마족을 보며 당황했다.


“엥? 고블린?”


지뉴와 돼지 마족을 번갈아 보며 떨고 있는 고블린 둘, 그들은 등에 커다란 등짐을 메고 어찌할 바 몰라 허둥댔다. 특이한 것은 허름한 옷차림과 비교해 목에는 어울리지 않는 가죽과 쇠로 이루어진 고급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마치 개 목걸이 같기는 했지만···


‘노예인가?’


지뉴는 여전히 돼지 마족의 손가락을 꺾은 채 생각했다.

시선이 두 고블린을 지나 주변의 마족들에게 향했다. 역시나 경멸의 시선으로 지뉴 일행을 보는 마족들이 많았지만 놀라움과 호기심의 눈으로 지켜보는 이들도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에 가끔 보이는 고블린과 홉고블린.

그들의 목에도 앞의 두 고블린이 차고 있는 목걸이와 비슷한 것이 있었다.


“흐음···.”


지뉴는 인상을 구기며 손에 힘을 더 줬다.

꽈악!


“크아아아악!”


돼지 마족은 고통에 버둥거려보지만, 지뉴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경멸, 무시, 놀람, 호기심, 두려움, 선망······. 온갖 감정이 실린 시선이 지뉴를 향했다.


호루셀에 오기 전부터 최하급 마족 고블린이란 이유로 받았던 경멸과 무시의 시선들이 지금은 자신보다 갑절은 커 보이는 덩치를 무력화시키는 모습에 놀라 다른 시선으로 보는 이들···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뉴는 감정을 추스르며 생각했다.


‘여기서 소란을 피우면 좋은 꼴 못 보겠지.’


돼지 마족은 자신의 노예 고블린들에게 고함치다 다시 고통에 비명을 질러댔다.


“크으으! 뭐하냐! 이놈들을···, 으아아악!”


지뉴가 그의 손가락을 더 꺾어버렸기 때문이었다.


“어이! 돼지, 뭐 하나만 묻자.”


지뉴는 마기 위압 스킬을 돼지 마족에게 사용하며 물었다.


[마기 300을 소모합니다.]

[일정 범위 내 시야에 들어온 적 중 마기 300 이하의 대상을 5초간 경직시킵니다.]


혹시 놈의 마기가 높지 않을까 걱정하며 마기량을 조금 늘려 놈에게만 사용했다.

놈의 얼굴은 분노에서 두려움으로 바뀌었다.

놈은 식은땀을 흘리며 경직된 몸으로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5초 후···


“크···, 허억, 허억···”


돼지 마족은 경직이 풀리며 숨을 헐떡였다.

지뉴는 손에서 살짝 힘을 빼며 물었다.


“네놈의 무례는 용서해줄 테니 모험가 조합 위치 좀 알려줘라.”


“크으윽···, 이, 이 길을 따라 쭉 가면···, 중앙 광장에 공사 현장이 보일 거다.”


돼지 마족은 지뉴와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떨며 고갯짓으로 방향을 알려줬다.


“흠···, 그래? 고맙다.”


지뉴는 놈의 손가락에서 손을 뗐다. 그리고 변강쇠를 모며 입을 열었다.


“변강쇠님 가죠. 너희들도 칼 집어넣고.”


“휴우···, 가시죠.”


“키익···.”

“네···”


지뉴의 말에 숨을 길게 내쉬며 변강쇠가 안도했고, 고블린들은 뭔가 아쉬워 보였다.


그들을 구경하던 주위의 마족들도 아쉬워하며 자신들의 갈 길을 갔다.


“크으윽···, 네놈···, 가만두지 않겠다! 두고 보자!”


돼지 마족이 멀어지는 지뉴를 보며 소리쳤다.


지뉴는 어깨 위로 손을 흔들며 길을 걸었다. 가운뎃손가락만 세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제기랄! 으아악! 고블린 따위가! 으아아!”


돼지 마족은 꺾여버린 손가락을 부여잡고 괴성을 질러댔다. 그리고 자신의 노예들을 마구 밟았다.


퍽! 퍽! 퍽!


“큭! 키에엑”

“키엑···.”


마족들은 그런 그를 신경도 쓰지 않았고, 도시의 다른 노예 고블린들만 애처롭게 바라볼 뿐이었다.


작가의말

더워요~!! 요즘 옥상에서 일하는데... 크윽...


더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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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이프리트 18.07.22 868 13 15쪽
51 이프리트 +1 18.07.21 852 13 16쪽
50 이프리트 +1 18.07.20 901 17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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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변화 +1 18.07.18 842 1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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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악연 +1 18.07.16 851 15 18쪽
45 환영받지 못하는 자 +2 18.07.15 1,028 14 16쪽
44 환영받지 못하는 자 +2 18.07.14 984 1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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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영받지 못하는 자 +1 18.07.12 885 1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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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앞으로 +1 18.07.03 991 14 16쪽
32 앞으로 +1 18.07.02 946 15 15쪽
31 새로운 직업 +1 18.07.01 995 15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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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세계의 틈새 속 해프닝 +1 18.06.29 998 14 18쪽
28 준비 +2 18.06.28 1,034 14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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