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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치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전쟁: 시작은 마왕부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완결

희치
작품등록일 :
2017.10.10 01:22
최근연재일 :
2018.09.23 13:54
연재수 :
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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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444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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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32,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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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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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040. 격전 (2)




지뉴의 지근거리까지 접근한 부데부크가 지뉴의 머리를 향해 글레이브를 휘둘렀다.

파바밧! 휘우웅!


지뉴는 급히 왼손을 들어 방어를 시도하며 오른손으론 <피의 환도>를 잡았다.


휘익! 츠걱!


“으아아아악!”


글레이브는 지뉴의 팔을 그대로 잘라버렸다. 지뉴의 마기 조작과 비할 바는 아니지만, 마기를 활용한 스킬은 팔을 자르기엔 충분했다.


팔이 잘리자 지뉴의 반격이 한 박자 늦어졌다.


휘익!

마기조차 주입하지 못한 공격은 허공을 갈랐다. 부데부크는 이미 뒤로 빠져있는 상태였다.


“아앗! 지뉴왕님!”

“지뉴님!”

“키에엑! 죽인다!”


지뉴의 위기에 변강쇠와 고블린들이 달려오려 했다.


“오지 마! 공격에 대비해!”


지뉴는 급히 소리쳤다.

고통과 분노에 그의 얼굴은 악귀처럼 구겨져 있었다.

하지만 속으론 웃고 있었다.

팔이 잘렸을 때 지뉴는 고통도 고통이지만 잘린 팔이 걱정되어 집중력을 잃었었다.

급히 팔을 주워 붙인다면 지뉴의 뛰어난 재생력으로 금방 붙겠지만, 지금은 느긋하게 팔이 붙길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혼란스러운 그때 지뉴가 침착할 수 있게 만든 메시지가 보였다.


[2,450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신체 일부가 잘렸습니다.]

[1분 이내에 잘린 부위를 붙이지 않으면 잘린 부위가 재생됩니다.]


초재생 스킬의 위력이었다.

상처를 빠르게 회복시키는 것이 아닌 재생시키는 스킬은 잘린 신체도 재생이 가능한 것이다.


지뉴는 잘린 왼팔을 몸 뒤로 숨겼다. 팔은 몸과 망토에 의해 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휴···, 이건 기회다!’


표정이 드러나지 않게 속으로 안도했다.


부데부크는 뛰어난 전사였다.

죽일 듯 싸우다 세계의 틈새를 함께 공략했던 두크레보다 신체 능력은 떨어질지 모르지만, 전투 센스 만큼은 뛰어나 보였다.


잘린 팔은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다. 놈은 분명 방심할 테니까···


“오지 마! 공격에 대비해! 이놈은 내가 죽일 거야! 팔을 자른 대가를 치르게 하겠어!”


지뉴는 오히려 과장된 표정으로 호들갑 떨었다.


“크아아! 죽인다!”


그리고 소리치며 앞으로 달렸다.

오른손에 든 피의 환도는 마기로 검붉게 변했을 뿐 길이가 늘어나진 않았다.

그리고, 칼을 마구잡이로 휘둘러댔다. 볼품없는 공격이었지만 마기를 주입한 상태라 무시할 수는 없었다.


휘익! 휘익! 카앙!

부데부크는 피하거나 기술을 사용해 쳐내며 대처했다.

그리고, 오크들을 향해 소리쳤다.


“뭘 멀뚱히 서 있어? 고블린들을 공격해!”


지뉴와 부데부크의 전투를 지켜보던 오크들은 그제야 고블린들을 향해 달렸다.


“이야얏!”


지뉴는 기합을 넣어 피의 환도를 휘둘렀다. 왼손을 뒤로 숨긴 채 휘두르는 칼은 너무나 위태로웠다.


부데부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피의 환도를 쳐냈다.

휘익! 카앙!

무기의 등급과 마기의 질에서 밀려 글레이브의 날은 많이 손상됐지만, 지뉴의 칼을 받아내고 쳐내기엔 무리가 없었다.


휘리리리릭! 푹!

지뉴의 손에서 떠난 피의 환도는 멀리 떨어져 바닥에 꽂혔다.


부데부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뉴를 몰아붙였다. 지뉴가 아공간을 써 무기를 꺼낼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움직임이었다.


휘익! 핏! 피빗! 카앙! 피빗

[232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1,397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530의 피해를 받았습니다. ]

[······.]


지뉴는 공격을 피하는 것에만 급급했다. 피의 환도를 놓친 것은 의도적인 것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피하고 있었다.

놈은 집요하게 갑옷이 보호하지 못하는 부위나, 틈새를 공략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뉴의 몸엔 크고 작은 상처가 났으며 회색이었던 망토는 피로 얼룩져 붉게 변했다.


“으아악!”


지뉴가 우스꽝스럽게 허우적거리며 넘어졌다. 오크 시체에 발이 걸린 것이다.

부데부크는 넘어지는 지뉴를 향해 글레이브를 내려찍었다.

지뉴는 급히 오른손을 들어 방어했다.


빠악!

둔탁한 소리가 나며 지뉴의 팔에 글레이브가 박혔다. 이번 공격은 일반 공격이어서 팔이 잘리지 않았지만, 오른손은 더 쓸 수 없어 보였다.


“크윽!”


지뉴는 고통에 신음했다.


부데부크는 지뉴의 팔에 박힌 글레이브를 빼내어 다음 공격을 준비했다. 그의 얼굴은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하는지 입꼬리가 올라가 있었다.


“타아아앗!”


부데부크가 기합을 넣으며 머리 위로 올렸던 글레이브를 내려찍었다. 지뉴에게 다가올수록 글레이브의 날 부분은 검은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지뉴를 공격하면서도 부데부크는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뭐지?’


절망과 두려움이 있어야 할 지뉴의 얼굴에 얼핏 미소가 보였기 때문이었다.


쉬익! 카앙!

글레이브는 지뉴가 휘두른 왼손에 튕겨 지뉴가 아닌 지면을 강타했다.


“???”


부데부크는 지뉴의 왼손을 보고 혼란에 휩싸였다. 잘려 없어졌어야 할 왼손이 검게 변한 단검을 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뉴는 초재생으로 자라난 왼손에 마기를 주입한 <파느가프의 독니>를 들고 반격에 나섰다.


휘익!

부데부크는 뛰어난 전사답게 지뉴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지뉴도 공격이 실패했다 여겼지만, 이내 시스템 메시지를 확인하고 미소 지었다.


[대상에게 9의 피해를 줬습니다.]

[대상을 서서히 마비시킵니다.]


운 좋게 부데부크의 허벅지에 미세한 상처를 낸 것이었다.


지뉴는 재빨리 일어나 부데부크에게 달려들었다.

놈이 눈치채고, 마비를 풀어내기라도 한다면 어렵게 잡은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이었다.


휘익! 휙! 카앙! 휘익!

다시 지뉴의 공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근소한 차이로 부데부크는 공격을 피하거나 글레이브로 쳐냈다.


“큭! 뭐지?”


부데부크는 점점 무겁고 느려지는 자신의 몸에 또다시 당황했다.

몸의 둔화는 바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휙! 카앙! 휘익! 촤악! 휙! 푹···

시간이 지날수록 지뉴의 공격이 부데부크의 몸에 상처를 냈고, 상처가 늘어날수록 몸의 둔화는 심해졌다.


“크으윽! 괴, 괴무ㄹ···”


부데부크는 무릎을 꿇으며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수많은 상처를 입은 자신과 상반되게 지뉴의 몸은 피만 묻어있을 뿐 그 많던 상처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잘렸던 왼팔도, 뼈까지 손상됐을 오른팔도 모두 말끔한 상태였다.


“다, 당산 저···ㅈㅓㅇ체··· 가 무 ㅓ 야···”


부데부크는 굳어가는 입으로 지뉴에게 물었다.

지뉴는 땅에 떨어진 <피의 환도>를 주워 놈에게 휘두르며 말했다.


“내 정체? 보시다시피 하찮은 고블린이다!”


서걱!

부데부크는 아무런 저항도 못 한 채 목이 잘렸다. 격렬한 전투와 비교해 너무나 허무한 최후였다.


지뉴는 목이 잘려 쓰러진 부데부크의 시체를 보다 주위를 살폈다.


지뉴의 공격에 당한 수많은 오크 시체들과 충격과 공포에 섣불리 공격 못 하는 오크와 오크 전사들이 보였다. 그리고···

뒤쪽에서 고블린들과 오크들의 고함이 들렸다.

자신의 전투 때문에 신경 쓰지 못했던 일행이 걱정돼 급히 돌아봤다.


“키에엑! 죽어랏!”

“내가 바로 고르바다! 다 덤벼! 케헤헤!”

“키익!”


“크윽! 고, 고블린이 어떻게···”

“크아악!”

“말도 안 돼···”


고블린들은 많은 오크 무리에 둘러싸여 있었지만 기세는 오히려 그들이 좋아 보였다.


“휴우···.”


지뉴는 일행이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안도했다.

그러나 이내 그는 다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두두두두두···.


오크 무리가 왔던 방향에서 또 다른 무리가 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뉴는 급히 전장을 훑어봤다.

싸움을 지켜보던 오크들은 부데부크가 죽었다는 사실에 충격과 공포로 얼어 붙어있었고, 변강쇠와 고블린들을 둘러싼 오크들은 난항을 겪고 있어 자신들의 대장이 죽은 줄도 모르고 있었다.


‘지원군이 오기 전에 정리할 필요가 있겠어.’


지뉴는 <크랩투스의 붉은 분노>를 주우며 생각했다.

서쪽, 오크 부대가 나타난 방향에서 오는 무리의 정체를 알 수 없기에 최대한 많은 오크를 죽여야 했다.


“너희 대장 부데부크는 죽었다아아아!”


스킬 ‘마기 위압’을 쓰며 전장의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소리쳤다. 시야에 닿지 않는 오크들도 동요 하도록.


지뉴가 치켜든 칼끝엔 부데부크의 머리가 꽂혀있었다.


“부, 부데부크님!”

“이럴 수가······.”

“괴, 괴물이다!”


전장의 모든 오크는 물론 고블린들의 시선이 지뉴에게 향했다.

위압 스킬에 당한 오크나 그렇지 않은 오크들 모두 충격으로 어떠한 움직임도 없었다.


“변강쇠님 쓸어 버려요!”


지뉴는 일행에게 소리치며 붉은 분노에 마기를 주입했다.


투둑!

칼끝에 있던 부데부크의 머리는 반으로 잘려 바닥에 떨어졌다.

그것을 기점으로 조용했던 전장이 다시 혼란에 휩싸였다.


“모두 죽여라!”

“키엑! 오크들을 죽이자!”

“고르바의 힘을 보여주겠다! 케헤헤”

“내가 고갱이다!”


이름있는 고블린들은 무기에 마기를 주입해 오크들을 한두 번의 칼질로 숨통을 끊었고, 이름 없는 고블린들도 위축된 오크들을 몰아붙였다.


“크으윽! 도, 도망쳐!”

“후퇴다!”


오크들이 침착하게 대응한다면 승리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지금 그들은 대장을 잃고, 고블린들이 마기를 주입한 무기를 휘둘러대자 당황하여 제대로 싸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지뉴는


휘우우웅! 서걱! 서걱! ······

늘어난 마기의 칼날을 마구 휘둘러댔다. 검붉은 칼날이 지나면 오크, 오크 전사, 나무, 바위 높게 자란 풀 따위가 마구 잘려나갔다.


지뉴의 시야엔 그의 칼질 한 번에 피가 솟구치고, 나무가 쓰러지며 고통보다 공포에 일그러진 오크들의 얼굴로 가득했다. 그리고, 부데부크와 싸울 때보다 여유로움에 시야 한쪽에 쉬지 않고 올라오는 시스템 메시지도 볼 수 있었다.



[대상에게 3,730의 피해를 줬습니다.]

[대상을 죽였습니다.]

[마기 흡수로 대상의 마기 4를 흡수합니다.]


[대상에게 3,158의 피해를 줬습니다.]

[대상을 죽였습니다.]

[마기 흡수로 대상의 마기 3을 흡수합니다.]

[승급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78/100]


[대상에게 4,550의 피해를 줬습니다.]

[대상을 죽였습니다.]

[마기 흡수로 대상의 마기 5를 흡수합니다.]

[마기 흡수로 대상의 스킬 하나를 흡수합니다.]

[기존에 있는 스킬입니다.]

[스킬 경험치가 증가합니다.]


[대상에게 4,125의 ······.]

[······.]


‘승급 조건! 여기 오크 전사들은 대부분 D급에 간혹 E급이 있는 건가···’


지뉴는 아쉬운 얼굴로 학살을 이어갔다.

지금의 그를 본다면 게임을 시작할 때 생각했던 파괴와 공포의 상징인 마왕 그 모습이 아닐까 싶다.


“도, 도망쳐라!”

“괴물이다!”

“지, 진짜 고, 고블린 왕이다!”

“으아아악!”


일생 처음 당해보는 학살의 공포에 용맹과 전사다움을 울부짖었던 오크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아나기 바빴다.


두두두두두···.


그리고 서쪽에서 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던 무리의 행군 소리가 멎었다.


더는 주변에 살아 있는 오크가 없자 지뉴는 일행을 정비하고자 소리쳐 물었다.


“후우···, 변강쇠님, 다들 괜찮아요?”


“허억, 허억···, 한 녀석이 크게··· 다치기는 했지만, 포션으로 치료될 것 같아요!”


지뉴의 물음에 변강쇠가 숨을 헐떡이며 답했다.

변강쇠를 비롯해 고블린들은 힘겨운 전투로 인해 많이 지쳐 있었다. 다행히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지만 크게 다친 것은 뼈가 드러난 상처를 부여잡은 이름 없는 고블린 하나뿐이었다.


“후···, 여기 포션요.”


지뉴는 안도하며 아공간에서 꺼낸 상급 포션을 변강쇠에게 건넸다.


“지뉴님 그보다···”


변강쇠가 포션을 받아 들며 말하려 할 때 크게 다친 고블린이 소리쳤다.


“케엑···, 흐흐 지뉴왕님···, 제게도 이름을······.”


다친 고블린은 상처가 고통스러울 만도 한데 웃으며 자신의 이름을 청했다.

상처에서 손을 뗀 녀석은 옆에 두었던 붉은 칼을 들어 마기를 주입해 검붉게 변화시켰다.


“하···, 하하”


이런 상황에서 이름이 생긴다는 것에 기뻐하며 그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녀석이 어이없었다.


이름의 의미가 이들에게 그 정도로 가치가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다른 고블린들도 지뉴를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으음······.”


지뉴는 이마에 손을 대고 고민에 빠졌다.

어째 전투보다 이름 짓기가 더 힘이 드는 것 같았다.


“고격! 격으로 하자. 고격! 네 이름이다.”


“고격···, 감사합니다!”


이름을 받은 고블린 고격은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고격! 축하한다!”

“고격! 고격! 고격!”


고블린들이 고격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고격은 눈물을 훔치고, 이마 위쪽에만 조금 있는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웃어 보였다.


“변강쇠님 어서 치료를, 전 추가로 오크 무리를 살피러 먼저 가 볼게요.”


“예! 조심하세요.”


지뉴는 일행을 뒤로하고 급히 걸음을 옮기려 했다.


“지뉴왕님 저희도···.”

“따라가겠습니다.”


치료받는 고격을 빼고, 고블린들이 무기를 들고 일어섰다. 고격도 따라가고 싶은 눈치였다.


“음···, 고일 고르바 고흐 고갱은 날 따라와라! 나머지는 변강쇠님과 다친 고격의 주변을 지켜!”


“예!”


지뉴의 명령에 몇몇은 아쉬운 표정이었지만 모두 힘차게 대답했다.


지뉴와 이름있는 고블린 넷은 오크들의 피로 뒤덮인 전장을 빠르게 달려갔다.

격렬한 전투와 다가올 전투로 흥분한 생태 때문일까? 지뉴는 끔찍한 주변 모습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


이윽고 피로 젖은 땅을 지나 숲을 나온 그들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버려진 마차 행렬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얼핏 보기에 마차를 지키는 이들은 없었으며 마차를 끄는 커다란 멧돼지들이 주변의 먹을 것을 찾아 땅을 파헤치거나 냄새를 맡고 있었다.


마차는 식량이나 병장기로 보이는 물자가 쌓여있는 것과 철창으로 둘러 처진 두 종류였다.


지뉴와 고블린 넷은 조심스럽게 마차 행렬로 다가갔다.


“흐으윽···, 흑흑···”.

“흐으윽···.”

“키이···.”

“끼이익······.”


행렬에 가까워지자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뉴는 주변을 자세히 살폈다.

역시나 마차를 지키는 무리는 없었다. 부데부크가 탔던 멧돼지와 비슷한 놈들이 마차 앞에 매어진 것을 보니 분명 오크의 것이 분명했다.


‘도망친 건가?’


지뉴가 몸을 일으키자, 갑자기 철창 있는 마차에서 괴성과 함께 구원을 바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키에엑! 키엑!”

“키에에!”

“사, 살려주세요. 키익!”


철창 안에서 어린 고블린들이 손을 내밀며 키엑! 거리고 있었고, 암컷 고블린이 살려달라 소리쳤다.


“으음···.”

지뉴는 급히 시선을 돌려 다른 마차를 살폈다.

허름한 옷 때문에 가슴이 은근슬쩍 보여 몸이 반응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크흠···, 이거 어떡하든 해결해야겠네···.’


정력왕 스킬의 효과에 다시금 난감함을 느꼈다.

여성 고블린의 모습은 인간의 미적 기준에서 그다지 아름답다 할 수 없었다. 그런 모습을 보고도 반응하는 지신의 신체가 몹시 난감했다.


다른 마차엔 홉고블린 무리가 있었다. 고블린과 마찬가지로 아이와 여성만이 있었다.


“크흡!”


이번에도 급히 시선을 돌려 세 번째 마차에서 순간 눈이 멈춰 버렸다.


그곳엔 두려움에 떨며 웅크려 가느다란 팔로 무릎을 끌어안고 있는 여성들이 있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작가의말

오늘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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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앞으로 +1 18.07.02 946 1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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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세계의 틈새 속 해프닝 +1 18.06.29 998 1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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