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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치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전쟁: 시작은 마왕부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완결

희치
작품등록일 :
2017.10.10 01:22
최근연재일 :
2018.09.23 13:54
연재수 :
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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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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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4
글자수 :
632,766

작성
18.07.0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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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새로운 직업

DUMMY

031. 새로운 직업




하늘에 무수한 별들이 강을 이루는 밤이 찾아왔다.

지뉴 일행은 지금 그리 깊지 않은 동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두크레와 헤어진 후 지뉴는 고블린들과 함께 북쪽으로 이동했다. 초원을 가로지르면 눈에 너무 띄어 사건 사고에 휘말렸기에 대삼림 외각 숲을 따라 동쪽으로 갈 생각이었다.

초원을 가로지른다면 목적지까지 삼일 정도 걸리겠지만, 지금 경로론 사일 정도 걸릴 것이다.

그렇게 이동하다 휴식을 위해 찾은 곳이 엘프의 영역 ‘라우드 대삼림’의 끝자락에 있는 동굴이었다.


고블린들은 밤눈이 밝아 이동에는 무리가 없지만, 낮에 많은 일을 겪은지라 야영을 결정했다.


변강쇠와 고블린들은 지금 잠을 자고 있었고, 고블린들의 만류에도 지뉴는 첫 불침번을 자처했다.


“흐음······.”


지뉴는 손에든 커다란 가죽을 보고 있었다. 마치 말라 비틀어진 문어 다리의 끝부분처럼 생긴 그것은 마지막 거대 몬스터의 것이었다.


<옥토퍼셸트 타이탄의 다리>

종류: 재료

등급: 영웅-B007

공격력: ???

방어력: ???

전도율: 마나 0% 마기 780%

내구도: ???/??? 무게 12.7kg

사용 권고: 없음

- 몬스터 옥토퍼셸트의 보스 타이탄의 잘린 다리다. 진한 마기를 품고 있다. 강력한 빨판과 끈적한 점액질을 분비하는 가죽으로 이루어졌다.


길이가 3미터 정도에 다리 속 내용물은 이미 빠져나가 가죽만 남은 상태였다.


‘다리 끝부분이 B등급이면··· 설마 S급은 아니었겠지? 그래 A겠지···’


낮에 공략한 세계의 틈새 끝, 마지막에 등장한 놈을 떠올렸다. 두크레가 당황하는 것으로 봐선 분명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것이 신경 쓰였고 놈의 등급 또한 궁금했다.


신체의 극히 일부인 다리 끝부분이 파괴됐을 때 놈이 받은 피해량은 만이 넘었다. 그리고 놈에게 직격 타를 맞고 7천이 넘는 피해를 받았었다.

놈의 등급을 쉽게 가늠할 수가 없었다.

A등급이었던 크랩투스와 비교해 봐도 옥토퍼셸트 타이탄이 훨씬 크고 강할 것으로 여겨졌다.

분명 꽉 찬 A등급이거나 S등급으로 예상되는 것이 당연했다.

그러나 S등급이라도 등급은 대체로 신체 능력을 기준으로 책정하기에 단순한 몬스터가 S등급이어도 경우에 따라선 B등급 파티에 잡힐 수도 있다.


실제로 A등급인 크랩투스를 E등급인 지뉴 혼자 잡지 않았던가. 물론 지뉴 스킬이 사기적이지만···

그리고 S등급이라면 드래곤이나 마왕 정도 돼야 가능한 수치였다.


지뉴는 다시 가죽을 살폈다.


“가죽은 보통 무두질을 해야 하니 바로 뭔가를 만들 수는 없을 것 같고···”


지뉴의 혼잣말처럼 껍질과 달리 가죽은 그냥 두면 썩거나 상하기 때문에 가공을 해야 했다. 지뉴의 아공간에 있으면 신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서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되겠지만, 미끄러운 지금 상태로 뭔가를 만들기가 불가능해 보였다.


스르륵···

아공간을 열어 옥토퍼셸트의 다리 조각을 넣은 지뉴는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했다.


‘별일 없으면 사일, 호루셀까지 다시 일주일 이상인가···.’


일행은 예전 변강쇠와 함께 숨긴 아이템을 찾으려고 이동 중이다. 그것을 찾아 서대륙 마왕령의 모험가 조합 첫 지부가 생길 곳, 호루셀로 가는 것이 이번 여행의 목적이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혹이 달려버렸다. 지금은 확실히 혹이었다. 그 혹을 달고 열흘이 넘게 같이 이동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놈들을 좀 강하게 만들고 싶은데···.’


고블린들은 지뉴가 만들어준 크랩투스의 붉은 방패와 칼을 차고 있었다. 그것만으로 상당히 위협적이지만 무기만 그랬다.

얼마 전 생각했던 것이 전신을 크랩투스의 껍질로 감싼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자료를 찾은 적이 있었다.

크랩투스의 껍질은 평범한 공격으론 흠집조차 생기지 않았고, 지뉴처럼 마기를 주입하거나 두크레처럼 스킬을 써야 데미지를 줄 수 있었다.

크랩투스의 껍질로 만든 갑주를 걸친다면 그것만으로 상당히 강해지는 셈이었다.

할 수만 있다면 전신 갑주를 만들어보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마냥 앉아서 갑주만 만들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몸을 보호할 흉갑 정도는 있는 것이 좋겠지. 시험 삼아 하나 만들어보자!’


내친김에 아공간에서 크랩투스의 껍질조각과 조각칼을 꺼냈다.


크랩투스의 껍질은 두꺼운 것이 10센티 정도였다. 다리같이 특수 부위를 제외하고 거의 평평했다.

몸의 모양대로 깎고 다듬으려면 시간이 걸리며 재료 낭비가 심할 것이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가죽 위에 얇게 자른 껍질을 나누어 붙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가공된 가죽이 없었다.


가죽은 없어도 크랩투스의 힘줄은 있었다.

주로 다리 쪽에 있던 힘줄들을 가죽 대용으로 써서 옷을 만들기엔 아깝고, 양도 적었다.

가죽끈을 대신하는 용도가 가장 적절할 것이다.


‘음··· 우선은 얇은 판을 여러 개 만들어두자.’


생각을 마치고 폭이 50센티에 두께가 10센티 정도인 크랩투스의 등껍질을 바닥에 놨다. 그리고 조각칼에 마기 주입량을 늘려 마기의 칼날을 만들어 껍질 위에 직각으로 세웠다.

역시나 조각술의 도움으로 정확한 각도와 방향이 시야에 보였다.


스아아아아악!

망설임 없이 직선으로 휘두른 칼질에 단단한 껍질은 마치 무 잘리듯 잘려나갔다.


툭!

잘린 껍질이 옆으로 쓰러졌다.

지뉴는 잘린 껍질을 들었다. 기계로 자른 것처럼 깔끔하게 잘렸다.


“마치 50센티 붉은 자 같네요.”


그렇다. 직각으로 길게 잘리고 얇은 두께는 50센티 자를 연상시켰다.


“아! 일어났어요? 저 때문에 깨신 거예요?”


언제 일어났는지 변강쇠가 옆에 앉아 있었다.

변강쇠가 붉은 칼을 꺼내며 물었다.


“또 뭔가 만드시려나 봐요?”


“네. 갑옷을 만들어볼까 해서요.”


넓적한 껍질에 칼을 가져가며 지뉴가 답했다.


스르륵!

마기가 주입되는 소리가 났다. 지뉴가 아닌 변강쇠가 낸 소리다.

지뉴가 변강쇠를 보며 말했다.


“하하. 변강쇠님은 꾸준하네요.”


변강쇠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지금처럼 시간 날 때마다 무기에 마기를 주입하곤 했다. 마기를 증가시키기 위해서였다.


“강해지려면 이게 제일 빠른 것 같아요. 요즘엔 크랩투스 고기도 한몫하고 있지만요.”


변강쇠는 마기를 주입했다 멈추기를 반복하며 말했다.


“아! 그렇지!”


지뉴는 뭔가 생각났는지 눈을 크게 뜨며 변강쇠를 봤다.


“변강쇠님!”


“예?”


“파느가프의 독니를 저 녀석들에게 들게 해도 될까요?”


지뉴는 곤히 자는 고블린들을 가리키며 물었다.


“네? 그거야 지뉴님 마음이죠. 그런데 왜··· 설마?”


변강쇠는 의아해하며 말하다 지뉴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하하··· 그겁니다.”


지뉴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파느가프의 독니>는 지뉴의 스킬 ‘마기 조작’의 봉인을 풀 수 있게 해주었고, 변강쇠에게 ‘마기 주입’을 가능하게 만들어준 특별한 무기였다. 지뉴는 그것으로 고블린들을 각성시킬 요량인 것이었다.


“오오··· 좋은 생각인데요?”


변강쇠도 눈을 반짝이며 동의했다.


“이동하면서 쓰게 하면 마기도 오를 테고, 언젠간 스킬도 생기겠죠?”


“마기가 바닥나면 돌아가면서 들면 되고요!”


“오오오오!”


둘은 신나서 떠들었다.


“진짜 좋은 생각이네요. 녀석들도 지뉴님을 믿고 따르니 강해질수록 좋은 거죠.”


“벌써 기대되는군요.”


미래를 상상하며 미소짓고 있는 지뉴에게 변강쇠가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 지뉴님 이제 파느가프의 독니는 가지세요.”


“예? 에이, 아니에요.”


“저보단 지뉴님이 가지는 것이 더 가치 있다고 봅니다. 그래야 제 마음도 편하고요. 하하”


지뉴가 거부했지만, 변강쇠는 이번에야말로 넘길 생각이었다.


“으음···”


지뉴는 고민했다.

앞으로도 기회만 있으면 변강쇠는 지뉴에게 파느가프의 독니를 넘기려 할 것이다.

<파느가프의 독니>, 그것의 가치는 등급보다 확실히 높았다. 그냥 받을 수는 없었다.


“음··· 그럼 앞으로 제가 드리는 선물은 거부하지 마세요.”


지뉴가 드디어 파느가프의 독니를 받았다.


“하하하. 알겠습니다. 예!”


변강쇠는 속이 시원해졌는지 상쾌하게 웃으며 답했다.


“그럼! 이 갑옷은 변강쇠님에게 먼저 만들어 드리는 것으로!”


지뉴도 웃으며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변강쇠는 그저 웃었다.


대화를 마치고 지뉴는 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지뉴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마기를 다 소모할 때까지 그의 칼질은 멈추지 않았다. 마치 절단기를 보는 느낌이랄까?


쉬익! 툭! 쉬익! 쉬익! 툭!

껍질을 깔끔하게 자르기 위해 조각칼에 주입하는 마기량을 늘리고, 속도는 빠르고 정확하게 유지하며 각도는 항상 직각을 유지했다.


“후우···”


지뉴는 숨을 길게 내쉬며 껍질 절단을 멈췄다. 마기가 바닥나 더 자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앞엔 50센티 자를 연상시키는 얇고 기다란 껍질 조각이 백 개정도 가지런히 쌓여있었다.


“음··· 어떤 갑옷을 만드는 거예요?”


변강쇠는 마기를 채우고 있는 지뉴에게 물었다.


“아···, 몇 가지 생각한 것은 있는데, 우선은 적당한 크기의 조각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만들려고요.”


“으음···”


변강쇠는 딱히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아, 변강쇠님 등급이 어느 정도 됐어요?”


지뉴는 마기를 채우는 동안 딱히 할 일이 없기에 궁금했던 것을 물어봤다.


“어디 보자··· 상태 창!”


종족: 고블린

이름: 변강쇠(변강쇠)

직업: 고블린 짐꾼

소속: 모험가 조합

등급: F62

근력: 15.7

민첩: 11.2

체력: 20.5

지력: 8.2

마기: 62

생명력: 827

마나: 40


참으로 빈약한 능력치였다···

비록 보잘것없어 보이는 능력이지만 순전히 변강쇠 자신의 힘으로 올린 능력이었다. 뿌듯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하다. 비록 최하급 마족이지만···


“F62네요. 하하 마기도 62고···, F에서 E등급으로는 50 이상이면 가능하다고 했던가요?”


“네, 승급 조건은 상위 등급 둘을 처리해야 할거에요.”


지뉴는 같은 종족인 변강쇠 역시 자신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 여겼다.


“넵! E급 정도는 이길 수 있겠죠. 장비도 좋으니. 하하하.”


변강쇠는 붉은 칼을 들어 보이며 웃었다.

지뉴같이 비정상적인 생명체만 만나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좀 더 안전하게 갑옷까지 만들어 드릴게요.”


지뉴도 기분 좋게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다시 조각칼을 들었다.


마기를 회복하면서 잘라둔 일부 껍질들을 가지런하게 쌓아둔 상태였다.

스르륵!

조각칼에서 비롯된 검붉은 마기의 칼날에 단단한 크랩투스의 껍질들은 수수깡 잘리듯 너무나 쉽게 잘렸다. 그중 열 개 정도를 바닥에 늘여놓은 지뉴는 다시 하나하나 다듬었다.

폭을 줄이거나, 끝부분을 곡선으로 자르기도 했다. 그리고 모든 조각의 각진 부분을 부드럽게 다듬었다.


“음···”


지뉴는 바닥에 그것들을 살짝 겹쳐 가지런하게 놓고 바라봤다.


스르륵!

아공간을 열어 예전 조각칼을 만들고 남은 집게를 꺼냈다.

츠걱!

집게 일부를 잘라내 그것을 다시 조각했다.


‘음? 갑자기 왜 또 조각을?’


변강쇠는 지뉴의 행동이 궁금했지만, 그냥 지켜만 봤다. 그리고 지뉴가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이내 알 수 있었다.


끝은 뾰족하고 아래쪽은 두툼한 손잡이가 있는 것

지뉴가 새롭게 만든 것은 송곳이었다.


스르륵!

새로 만든 송곳에 마기를 주입했다. 마기는 뾰족한 송곳 부위를 덮고, 두 배의 길이로 늘어났다. 지뉴는 그것으로 바닥에 놓인 조각들에 구멍을 뚫기 시작했다.


모든 조각에 구멍을 여러 개 뚫은 후 아공간을 열어 크랩투스의 힘줄을 꺼내었다. 그리곤 그것을 자르고 다듬었다.


“자! 이제 마무리해 볼까요!”


모든 준비를 마쳤는지 손을 비빈 후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조각들의 끝부분을 겹치고, 구멍에 크랩투스의 힘줄을 넣어 연결하고, 묶었다.

연결된 조각들의 양쪽 끝 부위엔 힘줄로 만든 끈을 여유 있게 남겨두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가림막이 몸의 가슴부터 배까지 가릴 수 있는 것과 등을 가릴 수 있는 것, 두 개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다듬어진 힘줄로 매듭지어 만든 넓은 끈 두 개를 가림막의 윗부분에 연결했다. 어깨끈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완성!”


지뉴는 두 가림막의 연결을 끝내고 손을 번쩍 들며 외쳤다.

그리고 느닷없이 뜬 시스템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뛰어난 손재주로 아이템을 만드셨습니다.]

[스킬을 습득합니다.]

[조건이 충족되어 새로운 직업을 습득합니다.]

[스킬의 레벨이 오릅니다.]


“에엥??”


새로운 직업이라니? 새로운 스킬은 또 뭐지?


단지 갑옷을 만들었을 뿐인데··· 조각술을 얻었을 때와 비슷하지만 이번엔 새로운 직업까지 생겼다.


‘보면 알겠지··· 상태 창!’


종족: 고블린

이름: 지뉴 (지뉴)

직업: 고블린 용사, 무구 제작자

······

······.


‘무구 제작자? 무기와 방어구 제작자란 소린가?’


단순하게 무기에 ‘무’ 방어구의 ‘구’자 이기도 하지만 전쟁에 쓰이는 도구, 그것의 제작자란 뜻이었다.

지뉴는 그동안 무기 위주로 제작을 했고, 방패를 만들었으며 좀 전엔 갑옷을 만들었다. 그로 인해 ‘무구 제작자’란 직업을 얻게 되었다.

쇠를 달구어 도구를 만든 것이 아니어서인지 대장장이가 아닌, 생각지도 못한 직업이 생긴 지뉴였다.


‘스킬 창!’


······

-초재생 Level. 3(패시브)

······

-검술 Level. 2(패시브)

······

······

-조각술 Level. 2(액티브)

······

······

-무구제작 Level. 1(액티브)


많은 스킬 중 최근 변화한 스킬과 오늘 변한 것에 눈이 멈췄다.

최근 많은 전투로 초재생의 레벨이 3으로, 단검보다 긴 칼을 주로 쓰다 보니 검술이 오르고, 오늘은 조각술이 올라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스킬이 마지막에 보였다.


<무구제작 Level. 1(액티브)>

무기나 갑옷 같은 도구제작에 도움을 준다. 마나가 소모된다.


‘음··· 또 불친절한 설명, 무슨 도움을 준다는 거야?’


지뉴는 너무 단출한 스킬 설명에 인상을 썼다.


“지뉴님 왜 그러세요?”


변강쇠는 지뉴가 아이템 정보를 확인하지 않고, 허공을 보며 인상을 쓰자 이유를 물었다.


“아! 확인할 것이 있어서요.”


지뉴는 변강쇠의 말에 정신을 차리며 말했다.


‘우선 갑옷 정보부터 확인하자.’


<붉은 흉갑>

종류: 방어구(갑옷 상의)

등급: 영웅-B024

방어력: 135

전도율: 마나 0% 마기 870%

내구도: 230/230 무게 4.5kg

사용 권고: 마기 50, 힘 11

- 몬스터 크랩투스의 등껍질 조각과 힘줄로 만든 갑옷. 뛰어난 손재주를 가진 고블린이 만들었다.


‘음··· 칼이나 방패를 만들 때처럼 장시간 조각한 게 아니라 그런가? 생각했던 것보다 능력치가 별로인 느낌이네···’


지뉴는 자신이 만든 흉갑의 정보를 확인한 후 이리저리 살펴봤다. 모양은 그럴싸해 보였다.


“입어 보실래요?”


지뉴는 흉갑을 다 살핀 후 변강쇠를 보며 말했다.


“예? 아! 예!”


변강쇠는 흔쾌히 답했다.

이미 지뉴가 선물한다는 말을 했기에 거부하지 않은 것이다.

아이템정보를 확인하고 흉갑을 들어 이리저리 살핀 그는 마음에 들었는지 웃고 있었다.


어깨끈 사이로 머리를 집어넣고, 위치를 잘 잡은 후 지뉴의 도움으로 옆구리에 달린 끈들을 서로 묶어 고정했다.


“착용감은 어때요?”


지뉴가 물었다.


“음··· 무게감은 보기보다 적고요. 착용감도 나쁘지 않은데요?”


변강쇠는 몸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말했다.


“음··· 그럼 그 느낌으로 저 녀석들 것도 만들어 줘야겠네요.”


지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크크··· 녀석들 굉장히 기뻐하겠네요. 저도 이렇게 좋은데.”


변강쇠가 여전히 몸을 이리저리 돌려보며 말했다.


“하~암··· 오늘은 이만 자야겠어요. 집중했더니 피곤하네요.”


지뉴가 하품을 하며 말했다.

잔다는 것은 게임 속에서 이야기였다. 현실이 아닌 게임 속 피곤함이었기 때문이다.


“그러세요. 제가 불침번 서다 다음 녀석과 교대하죠.”


“넵. 그럼 전 잘 준비를···”


변강쇠의 말에 지뉴가 답하고 정리를 하려다 멈췄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수십 개의 껍질 조각 때문이었다.


“아··· 이것도 일이네.”


아공간을 열어 껍질 조각을 넣을 생각에 아찔함을 느꼈다.

아공간은 아이템 하나당 마기 1의 수치가 필요하지만, 여전히 넣었다 뺄 때는 마기 소모가 컸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마기 소모는 느낌도 좋지 않았다.


“그거 한데 묶어서 넣으면 되지 않아요?”


변강쇠가 말했다. 역시 짐꾼다운 발상이었다.


“아~!”


지뉴는 왜 그걸 생각 못 했을까 하는 표정을 지으며 얇게 자른 껍질 조각들을 한데 모아 힘줄로 묶었다. 그리고 아공간에 넣어봤더니 역시나 하나의 아이템을 넣는 효과였다.


“유레카~! 하하하!”


지뉴는 뭐가 그리 좋은지 기분 좋게 웃었다.

아이템이 들어있는 마법 배낭을 아공간에 넣으면 하나로 계산되는 것만 봐도 유추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아, 저는 이참에 밥 먹고 접속할게요.”


지뉴는 잠을 청하는 대신 로그아웃을 결정했다.

대충 시간을 계산해보니 좀 이르긴 해도 점심을 먹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였다.

게임 속에서 잠을 자거나 로그아웃에 의한 수면모드 둘 다 캐릭터의 피로가 풀리긴 마찬가지기 때문에 피로도 문제도 걱정 없었다.


작가의말

비가 주루룩~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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