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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ition :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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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나
작품등록일 :
2020.01.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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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9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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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화 : 완성(Integration) (1-2)

DUMMY

* * * *


「프로메테우스 작전Operation Prometheus」 개시 약 15분 후, 「해왕성 작전Operation Neptune」 개시 약 90분 전인 5월 9일 23시 40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평양직할시 동쪽 약 35km 지점, 「사이트Site」 인근.


정은정 과장은 조심스럽게 낮은 산 하나를 넘었다. 그러자 자신이 결계 가까이에 온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렁이는 주변 공기와 심장을 옥죄는 이 불쾌함은 참기 어려웠다. 그녀는 새삼 검은색 나무의 기술적 우위를 떠올리며 미간을 좁혔다.


‘결계생성장치...’


결계생성장치는 놈들 기술의 정수였다. 그간 얻은 잔해와 각종 작전을 통해 분석한 결과는 놀라웠다. 구성은 환경을 모사하는 장치와 인지구조를 왜곡하는 장치 두 개로 이루어져 있었다. 환경모사 장치는 주변 환경과 비슷하게 입체영상을 만들어 가시광선을 포함한 각종 대역폭에서 목표물을 감추는 기능을 지니고 있었다. 이는 위성을 포함한 장거리 관측조차 무력화시킬 수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인지구조 왜곡장치는, 자칫 디테일이 떨어질 수 있는 근거리에서 위장을 완성하는 장치였다. 인간의 인지구조 자체에 개입하여 지금 있는 곳과 보는 것이 현실이라고 받아들이게 하는 역할을 했다. 그리고 이 왜곡 효과를 이용하여 필요시 특정 공간에 목표물을 가두는 것도 가능했다. 결국 이 두 가지의 조합은 장거리, 근거리를 포함한 모든 관측 가능한 영역에서 광범위한 위장을 제공하며, 임의의 공간을 생성하여 목표를 주변과 유리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정은정 과장의 눈앞에는 결계가 생성한 임의의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바로 주변의 황폐함에 완벽히 녹아 들어간, 흙과 바위와 약간의 나무로 만들어진 산과 구릉이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전진했다. 결계의 불쾌함은 점점 그 강도를 높여갔다. 슬슬 접근했다고 생각한 정은정 과장이 멈춰선 채 바위 뒤에 몸을 기댔다. 그리고 품에서 약병 하나를 꺼냈다. 인지구조 왜곡을 방지하는 약이었다. 그녀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단숨에 병을 비웠다. 그러자 두통과 함께 주변의 풍경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잠깐 눈을 감았다가 뜬 그녀 앞 풍경은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하늘에는 여전히 위장을 위한 입체영상이 떠 있었지만, 정면의 길을 가렸던 나무와 바위가 사라진 상태. 차량 한 대가 지나갈 정도의 길이 반대편 산 중턱까지 연결되어 있었다.


그녀는 은폐에 주의하면서 전진했다. 결계의 농도가 진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숲이라고 생각한 어딘가에 도착한 그녀는, 서서히 원래의 형태를 찾아가는 풍경을 보며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높이가 10m가 넘는 성채가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그 모습은 흡사 중세 시대의 그것과도 비슷할 정도로 위압적이었다.


‘뭐야 이건?!’


그녀는 벌어진 입을 다물며 바위 뒤로 몸을 숨겼다. 경계상태에 들어간 서치라이트들이 사방을 대낮처럼 밝히고 있었다. 야음을 틈타 잠입하려 했던 계획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그녀는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빈틈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어디로 들어가야 하지?’


하지만 경계상태는 놀라울 정도로 빈틈이 없었다. 사각지대 없이 꼼꼼하게 비추는 서치라이트 불빛에, 벽 위쪽에서 위치를 바꿔가며 감시 중인 볼리셔니스트까지 있었다. 거기에 성벽 밖을 중무장한 병사들이 순회 중이었다. 침투 자체가 발각된 건 확실했다. 순간 강행돌파를 고민했지만 이내 그 생각은 접었다. 아무리 침입한들, 봉쇄된 공간에서 저 많은 적들을 상대한다는 건 자살행위와도 같았다.


그렇게 그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갔다. 10분 정도가 지나고 선우현 대리가 그녀와 합류했다. 아직 갈피를 못 잡는 정은정 과장과 달리, 그는 상황을 살피더니 외곽부터 폭발시켜 시선을 끌자는 계획을 제시했다. 폭발하는 순간 모든 관심이 그곳으로 모일 테고, 그때를 노려 잠입하는 것이었다. 여기에 정은정 과장이 마뜩찮은 듯 대답했다.


“침입 전 까지는 들키지 않았으면 하는데...”


하지만 선우현 대리는 낮게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너무 확률이 낮습니다. 오히려 들어가다가 들키면, 그때야 말로 끝입니다.”

“......”


틀린 얘기는 아니었다. 감시체계를 천천히 관찰하며 분석할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 만큼 은밀하게 침입할 확률은 너무나도 낮았다. 결국 빈틈을 찾기 위해서는 적을 흔들어야만 했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렇게 하자.”

“제가 폭발을 준비하죠. 과장님은 폭발과 동시에 침투하시는 겁니다.”


다시 한번 작전을 급조했다. 먼저 성채 바깥에 폭발 대상을 찾았다. 마침 병력이 집결했기에 트럭 등의 차량이 많았다. 화물을 하역하는 가건물도 있었다. 그리고 모든 경계는 성채에 집중되어 있었기에, 이곳은 상대적으로 감시가 덜한 편이었다. 메모지에 대략적인 폭발 포인트를 표시한 선우현 대리가 그곳에 숫자를 메겼다. 폭발 순서였다.


“이 순서대로 진행하겠습니다.”


폭발 포인트는 정문 근처에 집중되었다. 적으로 하여금 이쪽에 정면으로 접근한다는 신호를 주기 위해서였다. 물론 양동을 우려한 적이 다른 쪽을 대비한다고 해도 괜찮았다. 침투는 아주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폭발 지점에서 멀지 않은, 2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하기로 결정했다. 성동격서(聲東擊西)를 일부 비튼 작전이었다. 선우현 대리가 말했다.


“폭발 전에 신호를 드리겠습니다. 폭발하면 15초 후에 들어가십시오.”


이제 선우현 대리가 폭발물 설치를 위해 자리를 옮겼다. 그가 이동하자 정은정 과장도 침입 포인트를 향해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먹이를 찾듯 젓가락처럼 흔들리는 서치라이트 사이로, 성채 위쪽 병사의 입에 물린 붉은 담뱃불이 별처럼 반짝였다. 그녀는 긴장을 억누르며 시계를 보았다. 폭격 개시까지 남은 시간은 50분 남짓. 초조함이 온몸을 감쌌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어셋으로 선우현 대리의 짧은 음성이 들려왔다.


[“폭발합니다. 앞으로 5초.”]


곧 팽팽하던 무언가가 시원하게 끊어지는 느낌과 함께, 대규모의 폭발이 일어났다. 최초는 성채 정문 오른편에 있던 트럭들이었다. 무작위로 차량들이 차례차례 폭발하자 당황한 서치라이트들이 폭발 장소로 모였다. 다른 쪽의 서치라이트도 위치가 고정되었다. 그때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다. 이번에는 근처에 있던 하역장이었다. 혼란이 가중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오갈 데 없는 서치라이트들과 경비병들의 외침만이 가득했다. 15초를 센 정은정 과장의 눈에 볼리셔니스트들의 시선이 돌아가는 것이 들어왔다. 그녀는 재빨리 뛰어 성채 벽면을 타고 위로 올라갔다. 성벽을 오르는 건 성공이었다. 선우현 대리의 얘기처럼 폭발 인근과 그보다 더 먼 곳 - 예를 들어 정문 반대편 쪽 - 의 경계 수준은 확 뛰어 올랐지만, 오히려 폭발 장소 바로 옆은 경계 수준이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성벽 위쪽에 도착한 정은정 과장은 순식간에 한 명의 적 볼리셔니스트의 가슴을 꿰뚫었다. 그녀는 시체를 붙잡은 채로 그대로 성벽을 넘어 아래쪽으로 뛰어 내렸다. 그림자가 만든 어둠 속에 시체를 숨긴 그녀는, 곧바로 이동하면서 결계생성장치를 찾기 위해 눈을 돌렸다. 다행이 성채 안쪽은 넓은 공터에 가까워 시설물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녀는 결계를 내뿜고 있는 장치 셋을 발견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들은 성벽이 만드는 둥근 원 안에 정확히 삼각형을 이루며 200m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었다.


‘저거군...’


여전히 폭발은 계속되고 있었다. 성채 바깥은 완전히 혼란에 쌓인 것 같았다. 안쪽 역시 혼란에 영향을 받은 듯,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몇몇의 볼리셔니스트들이 폭발 소리가 들려오는 정문을 향해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기회다.’


양동의 약빨이 끝나기 전에 임무를 완수해야만 했다. 그녀는 바쁘게 움직여 첫 번째 결계생성장치에 도착했다. 다행이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 재빨리 폭약을 설치한 그녀가 테스트 버튼을 눌렀다. 녹색 불빛이 들어온 것을 확인한 정은정 과장이 시계를 들었다. 시계는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폭격 개시 시간까지 남은 시간은 40분 정도. 그녀는 본능적으로 남쪽 하늘로 고개를 돌렸다. 오산 공군기지에서, F-117이 출격할 시간이었다.


같은 시간, 경기도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의 활주로는 번잡했다. 검은색의 각진 비행기가 지상 관제요원의 안내 아래 출격 준비에 한창이었다. 천천히 이륙 장소를 찾아가는 비행기는 모두 4대였다. 생김새는 이질적이었다. 숯칠을 해놓은 다리미처럼, 혹은 바퀴벌레처럼도 보였다. 날개는 있어 비행기라는 느낌은 있었지만, 잘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저것이 날 수 있는지 의문을 가질 정도였다. 조금 떨어진 관제탑에서는 이 F-117들의 이륙 준비 모습을 누군가가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SOSS의 치프인 리차드 준장과, TAC(전술공군사령부)의 닐 캐드먼 소령이었다. 쌍안경을 내린 리차드 준장이 손목을 들어 시계를 확인했다. 자신만만해 보이는 평소와 달리, 그의 얼굴에는 긴장이 가득했다.


/(이하 영어) “시작인가.”/

/“그렇습니다.”/


닐 소령 역시 무거운 얼굴로 대답했다. 리차드 준장이 쌍안경을 책상 위에 놓으면서 말했다.


/“여기 시설이 있었다는 게 놀랍군.”/

/“이런 정보는 그다지 공유되는 건 아니어서요.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작전을 코앞에 두고 출격지가 변경되었다. 최초에는 주일미군의 요코타 공군기지였지만, 이틀 전 이곳 오산 기지로 바뀌었다. 놀랍게도 미군 수뇌부는 이미 한국에 F-117을 주둔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를 위한 각종 시설도 거의 완공단계에 있었다. 작전 막바지 그 사실을 안 SOSS측은 즉각 오산으로 출격 위치를 옮길 수 있었다. 그렇게 거리가 대폭 가까워지면서 작전에도 변화가 생겼다. 먼저 출격 대수가 계획보다 한 대 늘어 4대가 되었고, 폭격 가능 체공시간도 최초 15분에서 30분으로 대폭 늘었다. 잠시 뒤, 엔진소리가 커지며 4대의 F-117이 한 대 씩 이륙했다. 이들은 총 8발의 LGB(GBU-27 Paveway iii)를 지니고 있었다. 2,000파운드급 폭탄은 한 발만 명중해도 목표물을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지녔다. 주요 목표는 총 다섯 곳. 결계 생성 전 확인한 시설물이었다. 포탈A과 게이트B, 발전소를 포함한 지원 건물 세 동(C, D, E)가 그것이었다. 다만 이후 변화는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최종적으로는 지상에서의 유도에 맞춰 공격하기로 계획되어 있었다. 잠시 뒤 제트엔진의 요란한 소리가 멀어질 즈음이었다. 리차드 장군이 다시 손목을 들어 시계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앞으로 40분이군. 현장 날씨는?”/


닐 소령이 대답했다.


/“맑습니다. 다만 한 두 시간 후에는 구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 확률도 있습니다.”/

/“음. 지상 쪽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다만 레이져 조사(照射) 환경 확보까지는 조금 더 걸릴 것 같다고 합니다.”/

/“잘 돼야 할 텐데.”/


닐 소령의 말에 리차드 장군이 걱정을 숨기지 않고 말했다. 이 작전의 성패에 볼리셔니스트의 미래, 아니, 인류의 미래가 달려있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였다. 지금도 누군가는 편안하게 침대 속에서 잠을 자고, 밤을 즐기고, 행복을 누리고 있겠지. 만약 실패한다고 해도 다가올 미래를 납득할 수 있는 사람도 없으리라. 오직 볼리셔니스트와 그와 연관된 몇몇의 사람들만이, 이 음지에서 일어난 미증유의 사태를 앞에 두고 걱정하고 또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따름이었다. 리차드 장군이 고개를 점차 하늘로 향하며 다시 물었다.


/“서울에서의 작전은?”/

/“적이 모습을 드러냈고, 곧 교전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정말로 우연히도, 이번 작전과 적의 9국 HQ 침공의 시간은 거의 같았다. 그렇기에 어느 것 하나 실패할 수 없었다. 적의 시설을 부수면서 그릇을 지켜내만 했다. 리차드 장군이 재차 걱정을 드러내며 얘기했다.


/“하룻밤 안에 감당하기에는 좀 크군.”/

/“그렇습니다.”/

/“......”/


그는 F-117 편대가 멀어진 하늘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운명의 변곡점을 코앞에 두고, 리차드 장군은 자신이 과연 최선을 다 하고 있는가 하는 불안감을 느꼈다. 그러나 당장 답은 없었다. 답은 이 작전의 결과와 그것이 가져다줄 미래가 얘기해 주겠지.


-2-


「프로메테우스 작전Operation Prometheus」 개시 후 15분, 검은색 나무 선봉이 소개지역에 들어간 후 약 10분 후인 5월 9일 23시 40분.

서울 모(某)처, 9국 HQ에서 남쪽으로 약 400m 떨어진 아파트 옥상.


작가의말

읽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From PlasmaK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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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최종화 : 완성(Integration) (2-1) 24.04.17 6 0 14쪽
» 최종화 : 완성(Integration) (1-2) 24.04.09 8 0 13쪽
242 최종화 : 완성(Integration) (1-1) 24.04.07 11 0 18쪽
241 11화 : 폭풍(Storm) (4-3) 23.04.16 27 0 19쪽
240 11화 : 폭풍(Storm) (4-2) 23.04.10 20 0 11쪽
239 11화 : 폭풍(Storm) (4-1) 23.04.02 14 0 13쪽
238 11화 : 폭풍(Storm) (3-5) 23.04.02 19 0 9쪽
237 11화 : 폭풍(Storm) (3-4) 23.03.26 16 0 11쪽
236 11화 : 폭풍(Storm) (3-3) 23.03.26 9 0 12쪽
235 11화 : 폭풍(Storm) (3-2) 23.03.19 19 0 11쪽
234 11화 : 폭풍(Storm) (3-1) 23.03.19 14 0 11쪽
233 11화 : 폭풍(Storm) (2-5) 23.03.12 16 0 12쪽
232 11화 : 폭풍(Storm) (2-4) 23.03.12 18 0 13쪽
231 11화 : 폭풍(Storm) (2-3) 22.08.27 33 0 12쪽
230 11화 : 폭풍(Storm) (2-2) 22.07.30 27 0 14쪽
229 11화 : 폭풍(Storm) (2-1) 22.07.17 25 0 16쪽
228 11화 : 폭풍(Storm) (1-3) 22.07.03 38 0 11쪽
227 11화 : 폭풍(Storm) (1-2) 22.06.26 37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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