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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ition :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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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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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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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 폭풍(Storm) (1-2)

DUMMY

곧 문이 열리고 남자 한 명이 들어왔다. 바로 SOSS의 에이단 패스밴더 중위였다. 그는 반가운 표정을 보이며 양팔을 활짝 벌렸다.


“정 과장님!”

“에이단!”


두 사람은 가볍게 포옹했다. 곧 에이단은 자리를 잡고 앉았다. 붉은 머리가 그 사이 더 길어진 것 같았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꽁지머리가 달랑거렸다. 한강진 국장이 말했다.


“전화는 몇 번 한 거 같은데... 얼굴 보는 건 오래간만이군.”

“네. 국장님. 건강해 보이셔서 다행입니다. J와 N도 건강한가요?”

"물론이지."


3월 중순 이후 거의 한 달 반 만이었다. 그 사이 SOSS는 대한민국에 작전 사령부를 설치하고, 검은색 나무의 최중요 시설 - 포탈Portal과 게이트Gate - 을 직접 폭격으로 제거하는 작전을 착실히 준비해 나갔다. 그 중 핵심은 스텔스 폭격기인 F-117 나이트호크였다. 존재조차도 알려져 있지 않는, 그야말로 극비 중의 극비인 전략 자산을 해외에 전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에이단이 자동차 키를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


“이틀 전에 요코타 공군기지에 세 기가 들어왔습니다.”


벌써 배치가 끝났다는 말에 한강진 국장이 놀란 듯 입을 모았다.


“한 번 보고 싶었는데, 아쉽군.”

“저도 아쉽더군요.”


누구도 확신하지 못한 일이었다. 볼리셔니스트의 일에, 이처럼 강력한 세속 전력을 끌어들이는 건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간 9국이 모으고 분석한 정보와 SOSS의 강력한 설득은 이것을 가능케 했다. 위기감을 공유하는 데에 성공한 것이었다. 한강진 국장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출발하지.”


오늘은 이 작전 - SOSS는 「Ferrite(철강)」라 부르고, 9국은 「해왕성Neptune」이라고 부르는 - 의 최종안을 조율하기 위한 회의가 있었다. 위치는 서울 모 호텔에 설치한 SOSS의 작전 사령부였다. 에이단은 관계자인 한강진 국장과 정은정 과장을 데리고 가기 위해 직접 이곳을 찾았다. 잠시 뒤 세 사람이 탄 차가 서울 시내를 향하고 있었다. 조수석에 앉은 정은정 과장을 향해 운전 중이던 에이단이 물었다.


“훈련은 어땠어요?"

"재미있던데?"


폭격을 위한 F-117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었다. 바로 지상에서 화력유도를 할 9국 볼리셔니스트였다. 결계로 인하여 시시각각 지형이 바뀌는 상황에서, F-117 자체 타겟 획득 능력은 활용할 수 없었다. 오직 누군가가 직접 결계를 걷어내고 AN/PAQ-1 LTD(Laser Target Designator)를 이용하여 폭격을 유도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 임무를 9국 볼리셔니스트가 맡기로 했다. 정은정 과장과 윤민서 대리는 작전 등으로 바빴음에도, 둘은 틈틈이 수도권 모처의 주한미군 기지에서 LTD의 사용법과 화력유도 절차를 교육 받았다. 이제는 제법 능숙하게 타겟을 확정하고 폭격을 유도할 수 있게 되었다. 화력유도 문구를 중얼거리는 정은정 과장을 보며 에이단이 낄낄거렸다.


“이러다 JTAC(Joint Terminal Attack Controller, 합동최종공격통제관) 자격 따는 거 아니에요?”

“농담도.”

"침투는 어떻게 하실 거예요?"

"걸어가야지."

“진짜 걸어가요?”

“응.”


경악하는 에이단을 옆에 두고, 정은정 과장이 심드렁하게 대답하며 좌석에 등을 기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은 서울의 모 호텔에 도착했다. 삼엄한 경계 속에 있던 SOSS의 사령부 안에서 리차드 장군이 두 사람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하 영어) 한 국장! 어서 오게./


짧은 인사가 끝나고 곧바로 작전 회의에 들어갔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9국이 획득한 결계에 관한 정보였다. 포탈과 게이트에 설치된 결계가 이번 VP 추출장소에 있는 것과 같다면, 단순히 LTD의 레이저 조사(照射)만으로는 화력유도가 불가능할 것 같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리차드 장군이 포탈과 게이트 지역의 위성사진 - 여전히 숲과 황무지만 보이는 - 을 심각한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물었다.


/그러니까, 교란될 위험이 있다?/

/네. 결국 결계 생성장치를 파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초 계획은 심플했다. 목표에 접근한 후, 위장된 지형 안에서 시설의 정확한 위치를 딴 후 LTD로 화력유도 하는 것이었다. 어차피 폭탄은 레이저 신호를 좇아 떨어지는 것이기에 위장 여부는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결계를 실제로 겪어보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결계가 인지구조를 뒤집어놓는 이상, 위장된 지형 안에서 시설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함이 분명했다. 결국 누군가가 지근거리까지 접근하여 결계 생성장치를 파괴할 필요가 있었다. 리차드 장군이 물었다.


/어떻게 할 건가?/

/저번에 말씀드렸던 두 명에, 폭발물 전문가 하나를 추가합니다. 그리고 저번 작전으로 결계 생성장치의 형태도 확보했습니다. 그것만 날리면 괜찮을 겁니다./

/... 상당히 어려운 미션이 되겠군./

/해야죠. 할 겁니다./


한강진 국장이 다짐하듯 말했다. 그러자 리차드 장군이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펴 보였다.


/폭격기의 체공 가능 시간은 20분이야. 그 안에 끝내야 하네./

/알겠습니다./


이제 작전의 최종 모습이 완성되었다. 폭격 D-Day는 5월 10일 오전 1시 15분으로 잡혔다. 거기에 맞춘 침투 개시일은 5월 4일. 침투 루트는 목표지점인 평양 북동쪽 인근까지 산악지방을 걸쳐 빙 둘러가는 형태였다. 단순 거리만 근 200km 수준의 대장정으로, 사실상 볼리셔니스트의 지형돌파능력을 한계까지 쥐어짜는 수준이었다. 이동은 모두 야간에 실시하고 철저히 인구밀집지역을 피할 계획이었다. 장시간, 장거리를 이동하는 데 필요한 보급은 현지 공작원을 동원, 목표지점 약 100km를 앞두고 1회 실시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현장은 하루 전에 도착하여 상황을 살피고, 돌입 계획을 별도로 수립한 후 결계 생성장치를 파괴한다. 그리고 화력 유도를 통해 포탈과 게이트를 파괴하는 것이 목표였다.


/공작이 끝나면?/


넓은 지도를 서로 살펴가던 중, 리차드 장군이 물었다. 한강진 국장의 손가락이 평양 서쪽을 넘어 서해를 향했다.


/공해상에 잠수정을 대기시킬 예정입니다./


포탈과 게이트의 파괴가 끝나면, 투입 인원은 추격을 피해 서해의 공해상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해안선에서 약 100km 떨어진 공해상에 돌고래급 잠수정으로 볼리셔니스트를 회수, 남한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작전은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거의 북한 전역을 아우르는 움직임에 리차드 장군도 침을 삼켰다. 자칫 잘못되기라도 하면 100% 국제 문제로 비화될 터였다. 그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작전 승인은 끝났나?/

/네. 다행이./


리차드 장군도 최근 정권 교체 이후 변화에 대해서 들은 바가 있었다. 이번 정권이 새로운 외교적 접근을 시도한다는 내용이었다. 바로 공산권 국가와의 관계 개선이었다. 그러기 위해 대한민국이 각종 채널을 대규모로 가동하며 의사를 타진 중이라는 소문은, 외교가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행동은 상상 외로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고 있었다. 개혁 개방 노선을 타면서 외교 확대의 필요성을 느끼던 공산권 국가들이, 그 시점에 마침 손을 내미는 대한민국을 마다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윗선의 불만은 상당했습니다만... 어쩔 수가 없었겠죠./


조금 자조적인 한강진 국장의 말이 이어졌다. 확실히 공산권과의 화해가 트렌드가 된 상황에서, 더구나 그들 대부분의 참여가 예상되는 88 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벌리는 직접 폭격 작전이었다. 부담이 없을 수 없었다.


/솔직히 이번 일 성공하더라도, 끝나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강진 국장이 웃음과 함께 말을 마쳤다. 윗선이 작전을 승인하긴 했지만, 성공하더라도 후폭풍은 있을 거라는 뜻이었다. 리차드 장군은 조금 풀죽은 한강진 국장의 어깨를 두드렸다.


/일단은 성공한 뒤에 보자고. 쉽게 어쩌진 못할 거야./

/말씀만이라도 고맙습니다./


협의 내용을 반영한 작전안을 정리하는 것으로 회의가 끝났다. 이제는 뒤돌아 갈 수도, 실패할 수도 없었다. 돌아가는 차 안이었다. 한강진 국장은 문득 의구심이 들었다. 이 작전을 성공시킨다 한들, 과연 검은색 나무를 완전히 몰아낼 수 있는 걸까? 확신이 서지 않았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했다. 포탈과 게이트가 건재한 이상, 검은색 나무는 위협을 계속하리라는 것. 그렇기에 이번 일은 반드시, 반드시 성공시켜야만했다.


같은 시간, 부산 해연다카즈미 회장실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포도스트로마를 비롯한 부산에 있는 검은색 나무 주요 인물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포도스트로마만 앉은 상태로 나머지 인원들은 모두 선 상태였다.


/(이하 영어) 사태가 심각해졌다./


포도스트로마가 보던 보고서를 책상 위에 집어던지며 말했다. 그의 말처럼 전황은 녹록치 않았다. 놈들은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가장 치명적인 공격을 가해왔다. VP 추출기 전체를 잃은 건 아니었지만, 재가동을 위해서는 적어도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남아있는 VP의 양은 아슬아슬했다. 악마를 동원할 경우 한 두 번 정도의 전투만 가능한 수준이었다.


/길게 얘기할 것 없어. 우리는 모든 전력을 동원한다. 아니, 그럴 수밖에 없지./


말을 끝낸 포도스트로마의 시선이 단탈리온을 향했다. 그에게서 바턴을 받은 단탈리온이 입을 열었다.


/아직 영지(靈地) 바깥쪽 예지는 불안정한 상태이긴 합니다만... 얼마 전, 한 가지 예지가 있었습니다./


단탈리온은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평상시 인간의 형태로 있는 그의 모습은, 악마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어느 정도 이질감이 드러나는 그레모리나 발바토스와는 달랐다. 사람들 사이에 나온 단탈리온이 말을 이어갔다.


/VP 추출기를 공격했던... 공중에서의 공격과도 비슷했습니다. 즉, 적들은 어딘가에 또 다시 강습을 노리고 있다는 말이죠./

/...!!/


9국이 시행한 포에베 작전은 검은색 나무에게도 의외의 이득을 안겼다. 피해가 크긴 했지만, 이 일을 예지하는 과정에서 「공중에서의 공격」에 대한 예지 정보를 얻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어젯밤이었다. 단탈리온은 그날 있었던 것과 똑같은 예지를, 아주 희미한 수준이었지만 잡아냈다.


/문제는 시간과 위치입니다. 당장 내일이 될 수도 있고... 장소조차 어디인지 알 수 없습니다./


즉, 공격이 있을 건 분명하지만 시기와 장소가 불명확하다는 뜻이었다. 하이포크리알레스를 비롯한 간부들은 단탈리온의 저 말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당장 와 닿지 않았다. 그러나 곧바로 포도스트로마가 의미를 명확히 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야. 한 타를 노린다./

/!!!/

/다시 한번 적 HQ를 기습한다. 이번에는 확실히 날려버리는 거야. 그리고 그릇의 행방을 알아내고 그릇을 확보한다. 놈들이 방어에 그릇을 동원해줘도 괜찮겠지./


그러면서 포토스트로마는 한 장으로 된 작전서를 책상 위에 올렸다. 마젠타가 먼저 그것을 들어 내용을 읽었다. 방금 그가 말한 것들이 간략하게 담겨 있었다. 작전서를 넘겨받은 하이포크리알레스도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의견을 듣는 자리가 아니었다. 통보였다. 포도스트로마가 물었다.


/하이포크리알레스. 전력을 모아. 얼마나 걸리지?/

/사흘... 아니, 나흘은 필요합니다./

/좋아. 준비가 끝나면 보고하도록./

/알겠습니다. 악마는 얼마나 투입합니까?/

/세 체(體) 전체를 투입한다. 한정형태를 써서./

/네?! 하지만...!!/


세 체의 동시 투입을 말하자, 이번에는 마젠타가 움찔했다. 그는 남은 VP 양을 알고 있었다. 아마도 이번 투입으로 남은 VP를 모두 사용할 가능성이 높았다.


/별 수 없어. 세 체도 부족할지 몰라/

/....../


그야말로 배수진이었다. 만약 이 작전이 실패하면, 사실상 뒤는 없다고 봐야 했다. 실제로 검은색 나무의 작전지속능력은 매우 떨어진 상태였다. 그렇지 않아도 물자 반입에 문제가 생겨 볼리셔니스트 운영에 지장이 생겼는데, VP 추출기 - 전력의 핵인 악마를 운영하는 데에 필수적인 - 까지 가동을 멈추면서 전투력이 와해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지금 놈들과 비교해서 우리가 우세한 건, 악마 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그것도 곧 깨지게 되겠지./


정황을 꿰뚫는 포도스트로마의 말이 이어졌다. 하이포크리알레스는 생각을 정리하면서 느리게 고개를 끄덕였다. 적지 상륙이라는 불리한 시작을 기술력과 악마를 이용하여 여기까지 끌고 왔는데, 그것이 단숨에 무너질 상황이었다. 보통은 우세한 기술력에 겁을 먹거나 우직하게 정면승부를 펼치다 자멸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었지만, 지금 이 적은 달랐다. 그들은 자신들이 우세한 점 - 정보력 - 을 이용하여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거기에 육로로 연결된 나라가 없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며 궁지에 몰아넣고 있었다. 비장한 표정의 포도스트로마가 책상을 몇 번 두들기며 말했다.


/하이포크리알레스, 확실히 준비 하도록./

/알겠습니다./


물론 기술적 우위는 여전히 맹위를 발휘하고 있었다. 고차원의 법칙, 약, 악마, VP 활용으로 대표되는 검은색 나무의 기술력은 SOSS를 미국에 묶어두고, 유럽을 여전히 세력권 하에 두고 있으며, 그것도 모자라 북한과 남한을 전역으로 삼을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다. 조직 규모 대비 엄청난 크기의 전선(戰線)이었다. 그리고 검은색 나무는 이 전선들을 유지할 역량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어쩌면 제일 중요할 남한에서 자칫 축출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때 마젠타가 포도스트로마에게 물었다.


/버건디가 말씀하신 시한은 좀 남은 것 아닙니까?/

/그렇긴 하지. 한 달 정도는 여유가 있지만... 기다릴 순 없어./


버건디는 그릇의 확보 시한을 6월로 잡았다. 6월까지는 확보해야만 9월 올림픽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한 번 닫힌 심부방벽을 여는 방법에 대해서는 따로 묻지 않았다. 버건디는 그렇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그릇은, 「1회용」이라고 답했으니까. 아마도 제대로 된 인간의 형태로 기능하는 건 아님이 분명했다.


/....../


분위기를 깨달은 검은색 나무 간부들의 표정은 무거웠다. 그 장면을 쭉 둘러본 포도스트로마가 피식 웃었다. 그러면서 가볍게 말을 던졌다.


/언젠들 쉬운 적이 있었나? 항상 하던 도박이야./


그러자 그들 사이에 흐르던 공기가 조금 달라졌다. 그랬다. 그들은 언제나 외도(外道)를 걸으며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냈다. 그렇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 땅 위에 새로운 제국을 만들 것이라는 얼토당토않은 목표도, 현실로 보일 정도까지 끌고 왔다. 새로운 제국, 볼리셔니스트의 세계를 이곳에서 「재건」한다는 목표는 이제 바로 앞에 놓여 있었다. 다시금 머리에 불이 켜졌다.


* * * *


다음날, 1988년 5월 2일 월요일 11시 25분.

서울 모처(某處), 국가안전기획부 「제9국」 국장실.


작가의말

읽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

From PlasmaK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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