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플나. 님의 서재입니다.

Volition : 1988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새글

플나
작품등록일 :
2020.01.21 15:23
최근연재일 :
2024.05.04 21:25
연재수 :
251 회
조회수 :
17,948
추천수 :
127
글자수 :
1,418,138

작성
22.07.17 21:27
조회
25
추천
0
글자
16쪽

11화 : 폭풍(Storm) (2-1)

DUMMY

-2-


다음날, 1988년 5월 3일 화요일 07시 12분.

서울 모처(某處), 국가안전기획부 「제9국」 2층 회의실.


아침부터 9국은 완전히 패닉에 빠져 있었다. 혼란의 원흉은 오늘 새벽 「검은색 나무」가 보무도 당당하게 전달하고 간 「공격 예고문」 때문이었다. 붉은 눈을 한, 키가 작은 남자는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9국 HQ 정문으로 들어와 경비원에게 하나의 봉투를 전달했다. 당직 중이던 서창민 대리가 적 볼리셔니스트임을 깨닫고 칼을 빼들고 달려왔다. 그러나 자신을 마젠타라고 밝힌 남자는, 양손을 들어 무장하지 않았음을 보이며 그대로 뒤로 돌아섰다. 서창민 대리가 이를 깨물었지만 추격은 불가능했다.


“죄송합니다.”


책상을 사이에 두고 서창민 대리가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러자 한강진 국장이 괜찮다는 듯 손을 들어 흔들었다.


“아냐. 잘 판단했네. 만약 적을 베었다면 그 즉시 무차별 테러로 이어졌을 테니까.”


그가 검은색 나무에서 온 봉투를 들었다. 그리고 두툼한 밀랍 봉인을 만지작거리면서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의도가 명확해. 목적은 하나야. 「그릇」이야”

“네?!”


서창민 대리 옆에 앉은 정은정 과장이 화들짝 놀랐다. 한강진 국장은 편지지를 접었다 폈다하면서 말했다.


“공격을 예고했다는 건 우리를 도망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뜻이지. 만약 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싸우지 않겠다면, 주변을 초토화시키겠다는 의도적인 문장도 그렇고 말이야. 그리고... 악마를 모두 투입하겠다는 건 이쪽 역시 최대 전력을 동원하라는 의미고.”


문제는 일시였다. 대략 일주일 후인 5월 9일 월요일 23시 30분. 이 시간이 가지는 의미를 떠올리던 한강진 국장이 관자놀이를 잡고 몇 번 눌렀다. 「해왕성Neptune」 작전의 폭격 예정시간은, 정확히 그 두 시간 후였다. 전력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정은정 과장과 윤민서, 선우현 대리가 평양 근처에서 폭격을 준비하고 있을 시간이었다. 한강진 국장이 말했다.


“정 과장. 각 과장들과 과원들을 다 불러모아주게. 모두 다. 10분 뒤에 회의실에서 보자고.”

“알겠습니다.”


10분 뒤 한강진 국장이 번잡한 회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현재 9국에 속한 모든 볼리셔니스트들과 과장들, 그리고 각 과의 주무들까지 모두 모여 있었다. 심상찮은 분위기가 흘렀다. 하지만 웅성거리던 분위기도 한강진 국장이 단상 앞에 서자 순식간에 사그라졌다. 이동식 칠판을 끌고 온 그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일주일 후인 5월 9일 밤, 검은색 나무가 이곳을 쳐들어온다. 모든 악마를 데리고.”


갑자기 실이 당겨지듯 공기가 팽팽해졌다. 그 의미를 모르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박성범과 염하린 대리의 통역에 J와 N의 눈 역시 놀람에 커졌다. 이제는 말없이 침 삼키는 소리만이 회의실을 채워갔다.


“놈들은 우리가 싸움을 피하면 무차별 공격을 시도한다고 했지. 따라서, 싸움을 피할 수는 없어.”


분필이 칠판 두드리는 소리가 조용하게 이어졌다. 작은 사각형 안에 HQ라는 글자가 들어갔다. 그리고 칠판 저쪽에서 온 긴 화살표가 사각형 바로 앞까지 이어졌다. 검은색 나무의 공격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간단한 그림을 바라보던 한강진 국장이 다시 분필을 들었다. 이번에는 9국 HQ에서 출발하는 화살표였다. 그것은 검은색 칠판의 또 다른 빈 공간을 향했다.


“문제는... 그날 정 과장과 윤민서, 선우현 대리는 방어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이지.”


놀람에 웅성거림이 커졌다. 그야말로 전력의 핵인 세 사람이 없다는 건, 사실상 패배와도 다름없었다. 특히 홀리Holy를 습득하여 악마와 정면 승부가 가능한 정은정 과장의 부재는 뼈아팠다. 그런 웅성거림을 뒤로하고 한강진 국장이 분필을 내려놓았다. 손을 한 번 턴 그가 좌중을 향해 말했다.


“우리는 그날 그 시간, 북한에 있는 검은색 나무 주요 시설에 대한 파괴 공작을 실시한다. 세 사람은 그 작전에 투입된다.”

“!!!!”


웅성거림이 경악으로 바뀌면서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다. 이러한 놀람은 이어질 그의 말을 기대하듯이 순식간에 침묵으로 바뀌었다. 한강진 국장이 단상에 몸을 기대면서 입을 열었다.


“아직 자세한 건 알려줄 수 없어. 하지만 그날, 우리는 다 살아야 하네. 방어가 실패해서도 안 되고 공격이 실패해서도 안 돼.”

“놈들이 작전을 알고 있는 걸까요?”


서창민 대리의 물음에 한강진 국장이 고개를 조심스럽게 저었다.


“아니. 그건 아닐 거야. 알고 있었다면 더 전에 이곳을 노렸겠지. 아마 타이밍이 맞은 건 우연이라고 생각하네.”


해왕성 작전은 내부적으로도 철저히 보안을 지킨 작전이었다. 당사자 세 명과 한강진 국장, 염준철 과장 외에는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9국의 단독 작전이라면 좀 더 편하게 정보를 공유했겠지만, SOSS와 미국이 끼어있기에 더더욱 보안을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감출 수 없었다. 잠깐 생각에 잠겼던 한강진 국장은, 긴 한숨과 함께 다시 입을 열었다.


“사실상... 이번 일의 마지막이자 새로운 국면의 첫 작전이 될 가능성이 높지.”


분필 지우개가 움직이면서 칠판이 다시 깨끗해졌다. 그리고 그는 신중하게 무언가를 쓰기 시작했다. 첫 번째는 왜 포탈과 게이트를 파괴해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이었다. 두 번째는 방어 작전에 관한 것이었다. 한강진 국장이 좌중을 향해 돌아섰다.


“첫 번째. 이번 작전에 관한 내용이야. 먼저 왜 위험을 무릅쓰고 포탈과 게이트를 파괴해야 하는 걸까. 먼저 포탈을 파괴하는 건 이세계(異世界) 소환이라는 적의 최우선 목표를 저지할 수 있고, 게이트를 파괴하는 건 악마를 원래 있던 곳으로 쫓아낼 수 있기 때문이지.”


그는 이세계와 악마라는 글씨 위에 커다란 X표를 그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기술적인 분석에 따르면... 게이트를 파괴하면 악마는 이 세계에서 형체를 유지할 수 없어. 원래 있던 세계와의 끈이 끊어진다고 하더군. 결국 이 공간에서 존재를 유지할 수 없기에 「강제로」 돌려보내진다는... 뭐, 그런 얘기지.”


다시 서창민 대리가 손을 들고 물었다.


“그럼... 게이트를 파괴하기만 하면, 악마가 곧바로 사라진다는 말씀입니까?”

“그래.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더 이상 새로운 악마를 소환할 수는 없으니, 주저할 필요는 없지.”


이 이상의 방법은 없었다. 그렇게 목표는 간단히 정리가 되었다. 한강진 국장은 뒤이어 포탈을 파괴하면 놈들이 쉽게 재건하지는 못할 거라는 말도 덧붙였다. 최근 북한의 건설자재 수급 동향을 보면, 포탈같은 대규모의 구조물을 재건하는 건 상당한 부담이라는 설명이었다. 이제 분필이 움직여 「방어작전」라는 단어가 적힌 곳에서 멈춰섰다. 한강진 국장이 그 아래로 몇 자를 쓰면서 말했다.


“좋아. 그럼 같은 시간 벌어질 적의 공격에는 어떻게 대응할까. 아직 깊게 생각해 본 건 아니지만... 일단은 이 일대를 전부 소개(疏開)한다.”

“!!!”


HQ가 서울에 위치하긴 했지만, 일종의 신도시라 인구 밀집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주민 전체를 소개시킨다는 건 보통 부담이 아니었다. 그가 긴장한 얼굴들을 둘러보며 살짝 표정을 풀었다.


“우리도 이판사판이라는 거지. 어차피 죽이 되던 밥이 되던 하루면 될 테니까.”


탁탁거리는 판서 소리와 함께 넓은 원 안에 여러 개의 점이 찍혔다.


“놈들이 화력을 집중하게 만들면 안 돼. 우리는 점을 면으로 펼쳐서, 지형을 이용하여 최대한 시간을 끈다.”


설명이 이어졌다.


“원래 숫자야 적이 더 많긴 했지. 그걸 우리는 화력으로 메우는 형태였는데, 이쪽 전력도 손실이 있었고... 거기에 악마가 투입되면서 그것조차도 불가능하게 된 상황이야. 결국 가용한 건 공간이지. 종심을 최대한 넓히고 기동성이 높은 옅은 방어선을 여러 겹 펼쳐서, 적에게 손실을 강요한다.”


개략적인 작전 개념의 설명을 마친 한강진 국장이 분필을 놓았다. 이때 정은정 과장은 이 작전의 얼개에서 예전에 자신이 참여했던 「세쿼이아 작전Operation Sequoia」을 떠올렸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있었던 이 작전을 끝으로, 사실상 유럽 내 「마법사의 나무」 세력은 완전히 일소되었다. 약간 멍한 표정을 한 그녀를 향해 한강진 국장이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옅게 웃으면서 말했다.


“맞네. 「세쿼이아 작전Operation Sequoia」이지. 숫자가 부족했던 「벌목꾼Lumberjack」이 숫자가 훨씬 많은 「마법사의 나무」를 맞아 싸웠던 작전. 거기서 컨셉을 따왔네.”


정은정 과장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때의 작전을 떠올렸다. 「벌목꾼」은 압도적인 숫자의 「마법사의 나무」를 맞아 도시 전체를 이용하여 전투를 펼쳤다. 축차투입을 가장하여 적들을 원하는 위치로 끌어내고, 몇몇 거점을 중심으로 작은 포위망을 짧게 구성하여 적의 전력을 줄이는 방식이었다. 그렇게 세부적인 걸 기억하자 갑자기 이런저런 걱정이 떠올랐다. 이때 한강진 국장이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마치 그런 걱정을 아는 것 같은 말투였다.


“자세한 계획은 이제부터 고민해야겠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한 가지 더 라는 말에 모두의 집중력이 다시 살아났다. 자신을 향한 시선을 조심히 둘러보던 그가 조금 침울해진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번 방어 작전에는, 채휘를 참여시킨다.”

“!!!”


게이트와 포탈을 파괴한다고 얘기했을 때보다 더한, 격한 반응이 나왔다. 한강진 국장이 설명을 시작했다.


“꽤 고민했는데... 고민의 영역이 아님을 알았네. 우리는 놈들의 공세에 최소 두 시간 이상을 버텨야 해. 그동안 적을 묶어두고, 파괴 성공을 기대해야 하지. 그러기 위해서 채휘의 투입은 필수적이야.”


그는 다시 분필을 들어 칠판에 가져갔다. 하지만 잠깐 고민하는 사이, 힘이 들어간 손에 분필 끝이 바스러졌다. 한강진 국장도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음이 분명했다.


“그래... 사실 그러고 싶지 않아. 하지만, 우리마저 쓰러지면 뒤는 없어. 채휘는 놈들의 손에 떨어지고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 펼쳐지겠지.”


그는 검은색 나무 아래로 「총공세」라는 단어를 썼다.


“그리고 놈들이 이번 일에 사활을 건다는 건, 역으로 보면 그릇을 활용할 방법을 마련해 놨다는 거겠지. 그리고 상어의 기록에서 보았듯이... 그 방법이 정상적이지 않으리라는 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어. 「정석적인」 방법으로 몇 개월이 걸리는 일을 대폭 당겨야 할 테니, 훨씬 더 잔인한 방법이 되겠지.”


담담하게 나온 말이었지만, 속으로는 모두 다 경악하고 있었다. 상어가 이번 일에 관하여 남긴 방대한 기록에는 검은색 나무가 그릇을 장악하고 활용하는 자세한 과정이 담겨 있었다. 비록 기술적인 분석은 없었지만, 그 상식을 벗어난 행위의 잔혹함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악마가 셋이야. 채휘 없이는 막을 수 없어.”


불가피한 상황 앞에, 무기력함이 공기 중에 흘렀다. 9국 인원이라면 누구나 채휘의 행복을 빌기에, 전투 참여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세 명의 악마를 앞에 두고 반대할 수 있는 사람 역시 아무도 없었다.


“적이나 우리나 끝에 몰린 건 마찬가지지... 이번 작전의 성패에, 어쩌면 우리 모두의 미래... 아니, 볼리셔니스트의 미래가 달려 있어.”


한강진 국장이 칠판 앞을 서성거렸다. 오갈 데 없는 시선은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가라앉았다. 무언가의 결심을 갈구하듯 불길을 품기 시작했다.


“선택지는 없다. 우리는 적을 몰아내고, 적의 야망을 깨고... 그리고 채휘를 지킨다.”


의지는 서로가 서로의 불을 붙이는 촛불과도 같이 퍼져나갔다. 진심은 의지가 되고, 의지는 열정이 되고, 열정은 모두를 움직이는 힘이 되었다. 회의실에서의 짧은 시간은 9국 전체를 흔들고 있었다. 잠시 뒤 회의가 끝났다.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은 점심 후에 검토하기로 했다. 이제는 뒷정리를 하는 한강진 국장 정은정 과장만이 남았다. 누가 봐도 의도적으로 남은 그녀가 그에게 다가왔다.


“팀장님.”

“정 과장.”


자연스럽게 그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부드럽지만 강하게 당기는 손길을 그녀는 거부하지 않았다 시선이 가까워지고 분위기가 한결 흐트러졌다.. 정은정 과장이 그의 가슴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어떤 거?”


살짝 머뭇거리던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이번 일... 끝나면 채휘는 어떻게 되나요?”

“...!!”


갑작스러운, 그리고 무거운 물음 앞에 한강진 국장이 순간 시선을 피해버렸다. 그러나 정은정 과장의 눈은 정확하고 흔들림 없이 답을 요구하고 있었다. 찰나의 시간이 아주 길게 지나갔다. 회의실 벽시계의 초침 돌아가는 소리가 심장박동처럼 들려왔다. 한강진 국장이 그녀의 볼에 손을 올리며 대답했다.


“아직 생각해둔 건 없어.”

“정말인가요?”

“이 일이 어떻게 끝날 지도 모르는 상황이니까.”


여기서 정은정 과장이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나만 약속해줘요.”

“어떤 거?”

“일이 어떻게 마무리되든, 채휘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는 걸요.”


생각할 필요도 없는 약속이었다. 그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그러면서 그는 그녀를 꽉 끌어안았다. 온기가 두 사람의 몸 사이에서 퍼져나갔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알고 있었다. 방금 전의 약속을 이루기 쉽지 않다는 사실을. 이미 채휘의 존재는 볼리셔니스트 세상을 뒤흔들었고 또 그것은 현재진행형이었다. 이번 일이 최상의 결과로 끝난다 한들, 이미 퍼져버린 「그릇」에 관한 여러 치명적인 정보는 채휘의 행복을 위협할 것이 분명했다. 특히 그릇의 병기화(兵器化) - 보통은 전술기화라고 부르는 - 에 대한 관심은 그 중심에 있었다. 더구나 채휘 정도라면 전술기(戰術器, Tactical Vessel)이 아닌, 전략기(戰略器, Strategic Vessel)라고 볼 수 있었다. 이미 9살 그릇 한 명의 능력은 전술 수준을 넘어서 전략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정도였다. 그렇기에 채휘를 손에 넣는다는 건, 새로운 전략병기를 얻는 것과도 같았다. 정은정 과장도 그의 무거운 마음을 읽은 것 같았다. 그녀가 그의 가슴 위에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쓰듯이 움직이며 말했다.


“차라리... 채휘가 능력이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SOSS가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아니, SOSS는 가만히 있고 싶더라도 미국이라는 국가가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초병기(超兵器)를 소유하고 관리하는 건 오직 그들 자신이어야 한다고 믿기에, 당연하게 채휘에 대한 관리권을 주장할 것이 뻔했다. 극비병기의 해외전개라는 무리수를 둔 것도 어쩌면 그 포석 중에 하나였겠지. 어쩌면 검은색 나무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적이었다. 그저 지는 것이 당연한 적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기에 그의 결심은 더욱 굳어갔다. 아랫입술을 깨물던 한강진 국장이 그녀를 더욱 강하게 끌어안으며 말했다.


“반드시 지키겠어. 반드시.”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ㅡㅜ

읽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From PlasmaKNight.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Volition : 1988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200523] 주요 설정 Ver. 0.1 (작성중) 20.05.23 204 0 -
공지 글에 관한 간단한 내용(본문 전에 읽으셔도 괜찮습니다) +1 20.02.22 317 0 -
공지 안녕하세요. 플나.입니다. +2 20.01.21 196 0 -
251 최종화 : 완성(Integration) (4-1) NEW 9시간 전 1 0 13쪽
250 최종화 : 완성(Integration) (3-4) 24.05.02 2 0 17쪽
249 최종화 : 완성(Integration) (3-3) 24.05.01 4 0 12쪽
248 최종화 : 완성(Integration) (3-2) 24.04.28 6 0 16쪽
247 최종화 : 완성(Integration) (3-1) 24.04.26 7 0 11쪽
246 최종화 : 완성(Integration) (2-3) 24.04.23 7 0 17쪽
245 최종화 : 완성(Integration) (2-2) 24.04.21 10 0 14쪽
244 최종화 : 완성(Integration) (2-1) 24.04.17 7 0 14쪽
243 최종화 : 완성(Integration) (1-2) 24.04.09 8 0 13쪽
242 최종화 : 완성(Integration) (1-1) 24.04.07 12 0 18쪽
241 11화 : 폭풍(Storm) (4-3) 23.04.16 27 0 19쪽
240 11화 : 폭풍(Storm) (4-2) 23.04.10 20 0 11쪽
239 11화 : 폭풍(Storm) (4-1) 23.04.02 14 0 13쪽
238 11화 : 폭풍(Storm) (3-5) 23.04.02 19 0 9쪽
237 11화 : 폭풍(Storm) (3-4) 23.03.26 16 0 11쪽
236 11화 : 폭풍(Storm) (3-3) 23.03.26 9 0 12쪽
235 11화 : 폭풍(Storm) (3-2) 23.03.19 19 0 11쪽
234 11화 : 폭풍(Storm) (3-1) 23.03.19 14 0 11쪽
233 11화 : 폭풍(Storm) (2-5) 23.03.12 16 0 12쪽
232 11화 : 폭풍(Storm) (2-4) 23.03.12 18 0 13쪽
231 11화 : 폭풍(Storm) (2-3) 22.08.27 33 0 12쪽
230 11화 : 폭풍(Storm) (2-2) 22.07.30 27 0 14쪽
» 11화 : 폭풍(Storm) (2-1) 22.07.17 26 0 16쪽
228 11화 : 폭풍(Storm) (1-3) 22.07.03 38 0 11쪽
227 11화 : 폭풍(Storm) (1-2) 22.06.26 37 0 15쪽
226 11화 : 폭풍(Storm) (1-1) 22.06.18 46 0 12쪽
225 10화 : 폭격(Bombardment) (6-5) 22.06.06 43 0 1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