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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맨

잘생김을 연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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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맨
작품등록일 :
2021.10.18 01:01
최근연재일 :
2023.09.08 15:36
연재수 :
1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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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45,036

작성
21.11.11 19:00
조회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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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글자
13쪽

026 이제는 질투 안 해

DUMMY

“강진철씨! 뭘 한 겁니까?”

“내가 얘기했죠? 미스터리한 남자 캐릭터는 완성해서 촬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어때요? 괜찮았나요?”


류승철 감독은 웃음이 났다.


“괜찮았냐고요? 하하! 그건 완전 끝장이었습니다”

“아저씨! 그거 어떻게 한 거예요?”


그 때 류승호가 끼어들어 묻는다.

진철은 그런 그를 물끄러미 보다 ‘피식’ 웃었다.


“왜 그렇게 봐요? 대답은 안하고”

‘꼭 동기녀석들 보는 것 같네’


물론 생긴건 대학동기들과 전혀 딴판으로 생겼다.

사람과 해산물 차이다.

하지만 연기를 막 연기 열정에 불이 붙은 모습은 스무살 대학생활을 시작했을 때 친구들의 모습과 꼭 같았다.


‘연기를 배우적 없다고 했나?’


그 재능도 비슷하다.


‘질투 나게’


진철은 대학생활 내내, 그리고 졸업하고 나서도 그 질투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제는 질투내지 않아도 된다.

진철은 마침내 위로 올라갈 열쇠를 손에 쥐었으니까.

그래서 순순히 대답을 해 줬다.


“노력해서”

“아~. 이 아저씨가 나를 애로 보나? 그게 노력해서 되는 거예요?”


거칠게 말을 하는데도 밉상은 아닌데 그것도 배우로서 매우 훌륭한 재능이다.


“나는 노력해서 해 냈으니까 가능한 건 확실하죠”

“자꾸 거짓말이네? 그러지 말고 좀 가르쳐 줘요. 뭐,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그런 숨겨진 비결 같은 거?”

[딱!]


류승호는 류승철감독에게 결국 뒷통수를 맞았다.


“공손하게 못해? 자식아! 강진철씨가 너처럼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사는 줄 아냐?”


형 말은 잘 듣는지 류승호는 캐묻는 건 포기한 것 같다.


“비밀이면 뭐, 어쩔 수 없죠. 뭐. 그런데 연기하며 사는 건 좀 어때요? 난 형이 출연료 준다고 해서 쉽게 생각하고 출연한 건데. 너무 힘들어요”


진철이 ‘씩’ 웃으면서 얘기했다.


“힘들죠. 어쩔 때는 죽을만큼 힘들 때도 있어요. 그래서 안 하게요?”


진철은 옅게 웃었다.

힘들어도 한 번 연기의 재미를 느끼면 포기하기 쉽지 않다.

류승호도 피식 웃었다.


“재미있는 아저씨네. 해야죠. 재미는 있어요. 그리고 성공하면 돈 많이 벌 거 아녜요?”

“그렇기는 하죠. 성공만 하면. 그 성공해서 연기만으로 먹고 사는게 전체 1%도 안 되기는 하지만”







류승호는 저 쪽에서 형과 이야기하고 있는 강진철이라는 배우를 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아직도 귀 속에서 미스터리 남자의 목소리가 울리는 것 같고 불길하게 웃는 얼굴이 눈에 어른거리는 것 같다.


‘연기라는 게 깊게 들어가면 그런 것까지 되는 거였어? 난 용돈이나 벌려고 한 건데’


하고 싶은 것도 할 줄 아는 것도 없어서 방구석에서 그냥 시간만 죽이고 살다가 갑자기 하게 된 연기는 힘들지만 재미있었다.

강진철이라는 배우 말대로 힘들어도 계속 하고 싶었다.

짧은 경험에도 스스로를 생각하면 연기에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형이 시작 사인을 주면 외웠던 대사가 입에서 자동으로 흘러나오고 카메라 앞에서 움직이는 것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그러나 또 다른 것도 잘 안다.

자기는 배우라고 하면 연상되는 미남도 아니고, 머리도 좋지 않다는 걸.


‘재능이 있는 사람이 한둘이겠어? 그 많은 재능있는 사람 가운데 성공하는 사람이 1%도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내가 버텨낼 수 있을까?’


류승호도 연기를 시작하며 알아볼 만큼 알아봤다.

절대 쉽지 않은 길이다.

어쩌면 평생 무명배우로 배 쫄쫄 굶어가며 살아야 할 수도 있다.


‘정말 내가 배우로 살아갈 수 있을까?’


그 때 누군가 류승호의 앞에 나타나 명함을 주며 말했다.


“류승호 배우님. 저는 쓰리헌드레드 엔터의 김정수라고 합니다. 아직 매니지먼트 회사가 없다고 하던데 연락 주세요. 우리회사와 함께 커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명함을 보던 류승호는 김정수에게 물었다.


“저 아저씨도 이 회사 소속인가요?”

“그럼요. 강진철 배우님은 앞으로 우리회사 간판이 될 분입니다”

“내가 이번이 첫 촬영인 건 알아요? 안다고? 그런데 날 뭘 보고 들어오라고 해요?”


동네 건달 같은 껄렁한 말투였지만 김정수는 활짝 웃었다.


“아까, 강배우님이 류승호 배우님 보고 재능이 있다고 했으니까요”


그 날 진철의 [지옥행 워터슬라이드]의 촬영은 끝났다.

저예산 단편이라 요 근래 그가 직은 작품 중 이 작품이 가장 먼저 완성이 될 것 같다.

이틀 후 영화의 전체 촬영을 끝내고 15일 후 편집을 완료해서 바로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단편영화제에 출품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영화제에서 상이라도 타면 다음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다음 주 진철은 액션센터에 갔다.

특별한 일이 있는 것은 아니고 원래 가기로 한 날이었다.

진철은 전병호 감독과 그와 검술연기를 하게 되는 팀과 연기를 맞춰봤는데 연습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어 한시간도 되지 않아서 끝났다.


“역시 대단하시네요. 그런데 뭔가 강진철씨 움직임이 변한 것 같은데 내 착각인가요?”


전분풀 훈련의 성과가 조금씩 나오는 것 같아 뿌듯했다.


“혹시 강진철씨가 보기에 우리가 짠 액션에 이상하거나 미흡한 곳은 없나요?”


진철은 그렇게 물어오는 그 속셈을 안다.

홍감독과 전감독이 멀리서 쑥덕거리는 걸 다 들었으니까.

여지를 주면 질문에 질문이 이어져 어느새 액션연출에 깊숙이 관여하게 될 거다.


‘훌륭합니다. 비전문가인 제가 관여할 부분은 전혀 없네요”


전병호 감독이 실망한 것 같았지만 진철은 모른 체하고 물었다.


“주리선배는 어디 있나요? 안 보이네요? 오늘도 여기서 액션연기 연습한다고 했는데요?”

“그분 요새 여기 옥상에서 살아요”


전병호 감독이 위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옥상이요?”

“올라가 보시죠”







옥상에 올라가니 반은 맨 하늘이 보이고 반은 타프가 쳐 있는 게 보인다.

타프 밑에 간이풀이 있고 그 안에는 전분물이, 그리고 그 위를 맨발로 뛰어다니는 주리선배가 보인다.


“누나, 이거 정말 효과가 있을까?”


천문상이라는 배우가 풀 옆에서 주리선배를 보고 한 말이다.


[빙글~]

“효과 있는 것 같아. 벌써 몸이 가벼워진 게 느껴져”

[빙글~]

“이렇게 열심히 뛰어다니면 땅 위에서 뛰어도 몸이 가벼워지겠네”

[빙글~]

“부정적으로 생각 하지마. 뭐든지 된다고 생각하고 해야 성과가 나오는 거야”


주리선배는 무용과 출신답게 자연스러운 턴 동작으로 풀의 가장자리를 따라 빙글빙글 돌았다.


‘에휴!’


진철은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저 성격에 내가 소용없다고 아무리 말해도 안 듣겠지?’


진철이 풀에 옆으로 가 천문상에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형님. 말 놓으세요”


천문상은 진철보다 2살이 어리다.


“더 친해지면 그럴게요”


주리선배가 진철을 보고 턴을 멈추자 발목까지 전분물에 빠지는 게 보인다.


“야. 문상아. 믿지마. 얘 자기 동기들 아니면 죽어도 말 안 놓는 얘야. 나한테도 아직 말을 안 놔”

“선배. 이 훈련 소용없다고 하지 말라고 했는데 끝내 하네요?”

“봐. 누나라고 부르라고 했는데 죽어도 선배라고 부른다니까?”

“이거 소용없어요?”


천문상은 딱 봐도 전분풀 훈련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데도 주리선배 옆에서 훈련을 봐주고 있는 게 마음은 착한 것 같다.

사실을 말해 줘야한다.


“소용없어요”

“누나 이거 소용없대”


천문상은 왠지 기뻐 보인다.


“듣지마. 자기는 이걸로 연습하면서 우리 한테는 소용없다고 하는 거야”

“나는 이 연습을 위해 필요한 훈련을 이미 다 했으니까요. 그 훈련을 하지 않고 이걸 하는 건 시간낭비예요”


굳이 재능이 다르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어렸을 때는 그런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걸 몰라 오해도 많이 받았었다.


“그렇다는데?”


천문상은 진철의 말을 믿는 것 같았지만 마이웨이 주리선배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럼 나도 그 필요하다는 훈련을 시켜 줘”

“한 십 년 걸려도 좋다면 시켜 줄게요”

“좋아. 시켜 줘”

“정말요?”


주리선배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나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무용수이기도 하니까. 십년이 걸려도 가벼운 움직임을 배울 수 있다면 배우는 게 이득이야”


진철은 할 말을 잊었다.


“그럼 나는 안 해도 되는 건가요?”

“배우도 몸이 가벼워 나쁠 건 없으니 같이 하는 게 좋아”


단아해 보이는 것과 달리 친화력 좋은 주리선배답다.

둘이 만난지도 얼마되지 않았다는데 벌써 어지간히 친해 보인다.







진철은 직접 붙어 훈련을 시켜주는 것 대신 전분풀 훈련의 요령을 가르쳐 주었다


“요령은 두 가지, 숨쉬는 것과 리듬이예요”

“숨과 리듬”

“네. 숨은 굴곡 없이 고르게. 발은 전분 표면의 리듬에 맞춰 딛어야 해요. 딛는다는 감각보다는 표면을 살짝 두드린다는 느낌으로. 이걸 제대로 해내면 아마 농도를 한 이십프로정도 낮출 수는 있을 거예요”

“그게 끝이야?”

“네”


진철은 신발과 양말을 벗고 전분풀 위에서 직접 뛰어다니는 걸 보여줬다.


[퉁!]


발목을 가볍게 움직여 튀어올랐다.


“이렇게 앞 발바닥으로 바닥을 툭 치는 것처럼, 치고 뛰어오르는 겁니다”

[퉁!]


공중에서 몸의 방향을 바꾸고 럭비공 튀듯이 반대방향으로 튀어 나갔다.


“발목으로 방향을 조정하고 공중에서는 아랫배에 힘을 줘 무게중심을 조절하는 것에 집중하세요”


코어힘이 중요하다.


[퉁!]

“물론 숨을 쉬는 건 항상 고르게 굴곡 없이, 멈춤 없이”


발걸음 한 번 할 때마다 몸의 방향과 기울기를 바꿨다.

삼십도 사십도 어쩔 때는 칠십도 가까이 몸이 기울다가 발목 움직임 한 번에 다시 일어나는 진철의 움직임은 마치 비보잉을 하는 것 같았다.







“내가 얘 정말 착하다고 말했지?”


세 사람은 휴게실로 내려와 테이블 주위에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네. 그러네요. 저···정말 감사합니다. 이런 거 잘 가르쳐주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


천문상이 고개를 꾸벅 숙였다.

진철은 어리둥절했다.


“무슨 소리야?”


주리선배도 못 알아들은 것 같다.


“제가 잘 모르기는 한데. 이런 무술의 수련법은 문파의 비밀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걸 가르쳐 주는 건 금기라 같은 문파 사람들에게 지탄을 받을 수 있다고”


주리선배가 진철에게 고개를 돌렸는데 큰 눈에 걱정이 가득 담겨 있다.


‘사람들이 주리 선배를 좋아하는 이유지’


한주리 선배는 사심이 없고 의리와 인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주변에 걱정이 있는 사람을 두고 보지 못한다.

목표를 향해 막무가내로 달려가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장점이 단점을 덮는 사람이다.


“괜찮아요”


애써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


“어? 그래?”

“누나. 딱 봐도 이 형님, 누나 걱정하지 말라고 거짓말하는 거 잖아요”

“그···그런 거야?”

“아니예요. 그냥 내가 생각해낸 수련 법이니까 걱정하지 마요”

“그렇다는데?”

“누나. 누나가 그랬잖아요. 이 형님은 나중에 맹물이 될 때까지 이 전분물 농도를 점점 낮출 거라고. 나는 이 수련법을 듣고는 딱 알아챘어요. 이건 물 위를 달린다는 전설의 경공술 등평도수를 수련할 수 있는 수련법이예요”


이 천문상이라는 친구는 키190센티가 넘어가고 덩치도 큰데 그만큼 장난끼도 많은 것 같다.

진철과 천문상 사이를 분주하게 오가던 주리선배의 시선이 딱 멎었다.


”등···뭐?”

“등평도수요. 물 표면을 밟고 달리는 전설의 경공술”

“그런게 진짜 있는거야? 영화같은데만 있는 게 아니고?”

“이 형님이 수련한다고 하잖아요”


천문상을 째려보는 걸 보니 아무리 순진한 주리선배라고 해도 뭔가 좀 이상하다는 걸 느낀 것 같다.







“진철이 너 요즘 인터넷에서 점점 유명해지더라?”

“맞아요. 형님. 요새 [그 사진]가지고 저 한테 진짜냐고 물어보는 사람들 엄청 많아졌어요. 어떤 게 진실예요? 분장으로 한 거예요?”

“내가 연기라고 했잖아! 진철이 진짜 착해서 사람 속이고 그럴 사람 아니라니까”

“누나는 다 착하다고 하잖아요”

“그거 진짜 연기로 한 거 맞아요. 며칠 있으면 그 영화 찍을 때의 메이킹 필름 풀릴 거예요”

“왜? 예능 같은데 나가서 풀지. 요새 섭외 정말 많이 오지 않아?”


안그래도 백부장이 출연 요청이 정말 많이 들어온다고 했다.

하지만 진철은 응할 생각이 없다.

예능에 딱히 거부감이 있는 건 아니지만 연기 연습하느라 시간이 없다.


“내가 직접 뭘 하는 건 최소화하기로 했어요”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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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6 이제는 질투 안 해 +2 21.11.11 1,804 41 13쪽
25 025 미스테리한 남자 +3 21.11.10 1,847 50 10쪽
24 024 지옥행 워터슬라이드 +5 21.11.09 1,885 44 11쪽
23 023 150개의 인물사진 +3 21.11.08 1,885 41 10쪽
22 022 마음이 착해 +2 21.11.07 1,886 41 11쪽
21 021 MAPA +1 21.11.06 1,929 4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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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019 요사함이 있어 +4 21.11.04 1,913 45 10쪽
18 018 오디션 +1 21.11.03 1,935 42 11쪽
17 017 그는 배우다 +1 21.11.02 2,010 41 9쪽
16 016 눈에서 빛이나 +2 21.11.01 2,054 45 10쪽
15 015 삼국 팔검전 +6 21.10.31 2,130 54 10쪽
14 014 재현하다 +7 21.10.30 2,150 42 11쪽
13 013 300 +1 21.10.29 2,178 42 11쪽
12 012 진상들과 변호사의 의기투합 21.10.28 2,167 40 9쪽
11 011 취향을 타지 않는 미남의 얼굴 +1 21.10.27 2,275 4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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