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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망상서재에 오신걸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돈 많은 놈, 잃을게 없는 놈, 그저 그런 놈.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중·단편

LADEO
작품등록일 :
2024.01.19 09:05
최근연재일 :
2024.05.12 13:15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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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수 :
267,162

작성
24.03.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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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5. 목표는 전교 100등 (2)

DUMMY

반에서 제일 공부 잘하는 애를 따라하려

하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지, 깨닫고

난 다음 날이었다.


마땅히 좋은 방법을 떠올리지 못한 나는

최후의 수단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사실 말이 최후의 수단이라고 하긴 하는데.

막 그렇게 엄청나게 놀랍고 대단한 방법은

아니었다.

그냥 내가 이 학교의 들어올 때 썼던

공부 방법이었다.


'가능한 만큼 최대한 열심히 하기.'


아무튼 나만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하면서, 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


앞에서 조롱을 하는 듯한 말이

귓속으로 들려왔다.


"어머...음악 특기생도 공부를 하는 구나~?"


고개를 올리니, 파마를 했는지

살짝 구부러진 갈색의 머리카락을

짧은 머리칼을 가진, 썩 좋은 인상은

아닌 여학생이 서있는 게 보였다.

뒤에는 자신의 패거리로 보이는

비슷한 느낌을 풍기고 있는

다른 여학생이 보였다.


내가 바라보고 있자, 그녀들은

마치 재밌는 걸 봤다는 듯이 사악한

미소와 함께 손사레를 치며 물었다/


"어머...난 딱히 너를 생각하고

한 말은 아니었는데... 혹시 상처 받은 거

아니지...?"

"..."

"아니~ 주변 지인들 중에서...

그런 사람이 있다고 그러더라고,

악기 연주도 엄청 잘하는데...

슬.프.게.도 귀족이 되지 못해서...

전교 100등 안에 못들면,

퇴학 당하는 운명이라 그러더라~"


나는 잠시 머리 속에서 내가 만났던

음악 하는 애들을 떠올려 보았다.

한 명, 한 명 애들이 떠올려 보았다.


'악기... 연주 잘하는 애...

근데 퇴학을 당할 수도 있는 애...

시험으로 퇴학 당하는 게 가능하고...'


사실 딱 한 명 밖에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다.


'이거.... 나잖아...?'


솔직히 그녀의 비 웃음이 섞인 미소를

보고 있으니, 당장이라도 치아 구조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있는 힘껏

주먹을 갈기고 싶었으나, 애써

그런 이야기에 쥐뿔도 관심 없는

사람 마냥 내 할 일을 이어가면서

무시하자.


앞에 서있던 그녀들은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앞에서

대놓고 당당하게 조롱하기 시작했다..


"근데 말이야... 보통 특기 하나가

엄청나게 뛰어나면... 보통은 지원 받아서

귀족으로 인정받는 걸로 아는데..."

"그러게 말이야... 나도 그렇게 알고 있단

말이지...학교에서 음악으로 귀족 칭호

달고 있는 애들 대부분 사람들이

꽤 관대하게 점수 줘서, 귀족 칭호를

받은 걸로 아는데."


그녀들은 말을 이어가면서 자연스레

내 쪽으로 슬쩍 시선을 옮기면서 말을

이어갔다.


"근데....그럼 못 받은 애들은 도대체 뭐야?"

"뭐긴 뭐겠어, 하나 밖에 없지 않겠어?"

"그 정도도 안된다는 거겠지."

"아니 근데... 학교에서 상도 줬는데...

귀족으로 승격을 안 시켜주는 건 뭐야?"


양 옆의 여성이 비아냥 거리며

말을 오른쪽 왼쪽으로 주고 받고

있을 때. 가운데에 있는 여성이

사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햇다.


"내가 지금까지... 이렇게 보여도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쭉

이 학교를... 다녀온 사람으로서

이야기 하는 건데, 이 학교 대회에서는

1,2,3등 밖에 인정을 안 해줘."

"그럼 특별상이라는 건 뭔데?"

"뭐긴 뭐겠어~ 동정상이지,

너희도 알겠지만.... 요즘에 정신 이상한

애들 많잖아? 자기 노력 인정

안해줬다고... 눈 뒤집혀서

이상한 짓 하는 거 대비해서 이런

장치를 마련 한 거지."


말이 점점 더 거칠어지는 듯한 느낌에

불길함을 느꼈는지 옆에 있었던

여학생이 조심스럽게 상황을 중재하려는

목적으로 질문했다.


"아니 그래도... 상을 받은 애인데...

그 정도로 무시 받을 애는... 아니지 않아?"

"아니 그 애는 상을 받을만한 사람이 아니야.

생각해봐, 자기가 100등을 못 넘으면 학교에서

쫓겨날 입장이면, 정상인이라면

열심히 공부를 하겠지."


그 여학생은 입꼬리를 올리며

사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하기 시작했다.


"근데 봐봐... 걔는 뭘 했어?

자기가 보기에 그나마 반에서

공부 잘할 거 같은 애한테 빌 붙어서

뭔가 좀 얻어 보려고, 쓸데없는 말 붙이고

있었 다니까!? 이게 얘의 수준이야."


나름 대로 최선을 다해서 화를 참아

보려 노력을 하고 있었던 나였으나,

이미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며

고개를 위로 들어 올렸다.


"야...너 이름이 뭐냐?"

"나 부른 거야? 이름표 달려 있는데.

못 읽겠니?"


그 말에 도발에 제대로 걸려든

나는 어이가 없어서 웃으면서

그녀에게 조롱했다.


"아니, 네 이름을 내가 직접

보는 그 시간이 좀 아까워서."

"...뭐?"

"네가 착각하고 있는 거 같은데,

재밌는 사실 하나 알려줄까, 민아야?"


내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그녀는 굉장히 불쾌하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뭐."

"내가 우리 반에서 공부 잘하는 애한테

접근한 이유는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그럼 이유가 뭔데?"


나는 순수하게 그녀가 열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대답했다.


"아마... 모든 상황을 평면적으로

밖에 못 보는 너한테 알려줘 봤자...

의미가 없지 않을까?"

"지금 나랑 싸우자는 거지? 너."


피식 웃으면서, 마치 금방이라도

달려들 것 같은 반응을 보이는

그녀에게 나는 차분히 말했다.


"내가 다른 건 몰라도, 하나 확실하게

이야기 해줄 수 있는 건, 내가 넌

점수로 이길 수 있을 거 같거든."

"푸흡...뭐? 이겨? 네가?"


그녀는 책상에 앉아 있는 내 두 눈을

똑바로 쳐다보더니, 그대로 코가

맞닿을 정도로 가깝게 거리를

좁히며 질문을 이어갔다.


"응, 너 정도는 그렇게 힘 쏟지

않아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 같아."


그 말에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하던

그녀는 갑자기 차분해지며, 내게 물었다.


"그럼 너 나랑 내기 하자."

"내기?"

"이번에 중간 고사가 있잖아?

거기에 점수로 누가 높은지 승부를

해보자고."

"뭐, 그래 하자."


내가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살벌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지는 쪽은 퇴학 당하는 걸로 어때?"

"...퇴학?"

"왜? 겁나? 못하겠으면 말해.

겁나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니까,

내가 너 같은 사람들의 심리는

누구보다 잘 알 거든, 막상 무슨 일이

벌어질 거 같으면 두려워서

도망치는 겁쟁이."


그 말에 제대로 멘탈이 긁혀버린

나는 당당하게 웃으면서 그녀에게

질문했다.


"할 게, 난 겁 안나... 아니 적어도

너한테 질 거 같지는 않아."

"좋은 자신감이야, 그게 끝까지

유지될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너야 말로, 그 오만함이 끝까지 유지되면 좋겠네."


***

그렇게 한 바탕 반에서 큰 소리를

쳐 놓고서 나는 내가 유일하게

학교에서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을

학교 근처에 있는 카페로 불러 놓고

내 앞에 앉혀 놓았다.


"..."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나를 바라보다

고개를 숙이면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거 아니...? 나한테는 이제 더 이상

널 도와줄 의무가 없어."

"그럼... 왜, 지금... 온 거야?"


내 질문에 그녀는 깊게 숨을 마셨다

내쉬면서 대답했다.


"...내 안에 있는 양심이... 가보라고 해서."

"그래서, 날 도와주실 수 있는 거야?"


내 질문에 그녀는 잠시 동안 고민을 하더니

뒷목을 붙잡은 상태로 잠시 목을 두드리며

말했다.


"내가... 너가 참 여러 의미로 무모한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긴 한데..."

"그런데?"


가만히 있던 그녀가 책상을 손으로

있는 힘껏 내려 치며 말했다.


"너무 무모하다고!!!"

"...그..렇게 화낼 일은 아닌 거 같은데."

"화낼 일 맞거든!? 너 지금 상대가 누군지

알고 덤비려는 거야!?"

"좀... 싸가지 없고, 무례한 여자애?"


그녀는 잠시 고민을 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그것도.. 아니 난 그걸

이야기 하고 싶은 게 아니야!"

"그게 아니면... 뭔데?"

"내가... 상황 설명을 해준다음에

그 애에 관해서 조사를 해봤어."

"어떤 애인데?"


혜지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내쉬었다.


"듣고 놀라지마."

"에이... 뭐 쓸데없이

시간 끌지 말고 말해봐요."

"그 애, 중학교 때 학년에서 5등 찍던 애야."


전혀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나는

말도 잇지 못하고, 경직된 상태로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고,

혜지는 차분하게 설명을 이어갔다.


"거기서 끝도 아니야, 각종

올림피아에서는 상을 쓸어 모으고

다니는 애라고!!"

"근데... 성격이 왜 그 모양이야...?"

"그걸 어떻게 아니."


그 말에 나는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그러면... 결국 그 애를 이길 방법은 없는 거네..."

"...없지는 않아."

"아니... 그 말투는? 뭐... 이상한 주술 적인

행위를 이용해서... 그 애를 저주하는 거야?"


그녀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어쩌면... 비슷한 거 일지도 몰라."

"비...슷한 거라고?"


내 질문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애는.... 누군가에게 부탁이 들어오면

그 부탁을 어떻게든 이루게 해줘."

"뭐... 그 대가로... 장기를..."


그 말에 그녀가 버럭 화를 냈다.


"아니 그런 범죄자가 왜 학교에 있어!!!"

"아... 그러면 뭔 영혼의 일부를.."

"그런 건... 아니야."


그 말에 내가 실망한 듯한 반응을 보이자,

혜지는 팔짱을 끼면서 설명해줬다.


"딱 정확하게 설명을 해주자면

네가 뭘 그 애한테 주는 가에

달렸어."

"그게.... 뭔 도대체 이상한 소리에요?"

"아마 만나보면 너도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일단 확실한 건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은 아니야."


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녀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그래 보여요..."

"아무튼 원한다면 소개 시켜줄게."

"정말요? 저야 소개 시켜주신다면

감사하죠!"


내 반응에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네가 후회할 자신이 없다면 소개 시켜줄게."

"전... 그 애를 이길 수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경고할 게,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


뭔가 미심쩍은 그녀의 태도에 내가 질문했다.


"뭐... 얼마나 위험한 사람이길래...

그렇게 똑같은 질문을... 묻고 또 묻는 거에요?"

"그 애랑 약속을 하고 나서 일을 처리 하고나면

좀 삶이 힘들어질 테니까."

"아니 그냥 빨리 알려줄 거면, 빨리 알려주고.

알려주기 싫으시면 그냥 알려주시지 마시죠."


내가 팔짱을 낀 상태로 경고하듯 말하자,

혜지는 양손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면서

말했다.


"알았어... 그 애한테 데려다 줄게.

대신 약속 하나 해줘."

"뭔데요?"

"내가 소개 시켜줬다는 말은 하지 말고,

네가 소문을 듣고 왔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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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56. 체육대회 - 마지막 경기. 24.05.08 5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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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 예...? 제가 반 대표? (1) 24.04.04 3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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