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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망상서재에 오신걸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돈 많은 놈, 잃을게 없는 놈, 그저 그런 놈.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중·단편

LADEO
작품등록일 :
2024.01.19 09:05
최근연재일 :
2024.05.28 09:48
연재수 :
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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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98,059

작성
24.05.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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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58. 학교 교류회 - 상황파악(2)

DUMMY

내가 알던 그 서운이 부회장이였다는

사실에 충격 받고, 할 말이 안 나오는 것도

잠시 나는 머리 속에서 자라난 의문에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질문했다.


"아니... 잠시만... 그렇다는 건, 여기가...

옛날에 학생 회장이 머물 던 곳이라는 거지?"

"응... 맞아 정확히는...지금 학생회실이긴 한데,

쓰는 사람이 없고, 학생들이 안쪽에 안ㅠ지워지는

페인트를 던져 대서 일부로 폐쇄 시켜 놓은 거야."

"아니... 학생회실이 이 지경이 났는데... 학교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안 취하는 거야?"


은지는 한숨을 내쉬면서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그게 학생회장이 처음 부임할 때 학교 측 에다

요청했던 거야... 무슨 일이 일어나던

학교에선 어떠한 간섭도 하지 말아 달라고..."

"아니... 이건... 당장이라도 간섭이 필요한 상황이잖아!?

이걸 그냥 가만히 보고 있으면 어쩌자는 거야."

"몰라.."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혼란스럽고,

답답한 상황에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한숨이

새어 나왔고, 얼굴을 쓸어내리면서 그녀에게 물었다.


"아니... 그래서 뭐 대충 상황은 이해했어.

도대체 날 여기로 데려온 이유가 뭐야?"

"...다른 나라에 있는 여러 학교랑 교류하는 교류회라는

축제가 있거든? 아마 다른 나라의 각각 명문학교라고

불리는 학교의 학생회 사람들이 우리 학교로 올 거야."

"아...."


나는 앞으로 내가 듣게 될 사실을

왠지 모르게 듣고 싶지 않아졌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은지는 한숨을 내쉬고,

어색하게 웃으면서 이어서 설명했다.


"원래는 이게 학생 회장이 주도로 학생회 멤버들이랑

같이 조정 하면서 진행 시켜야 하는 거거든?"

"근데?"

"지금... 학생회장은...잠수를 해버렸고, 부회장은

자퇴. 학생회 멤버들은 애초에 그렇게

친했던 사람이 아니라 잘 몰라."

"아니... 원래 이런 거가... 학생이 진행 시키는 게

맞는 거야...?"


은지도 내 말이 잘 이해를 하고 있는지

고개를 숙이면서 괴로운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 아직 멋도 모르는 미숙한 학생들이...

멋대로 진행 시켰다가 학교 간의 관계를

악화 시키면 도대체... 아니 학교는 무슨 생각이길래

이 딴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거야!?"

"사실... 학교에는 책임이 없어, 약속을 지키는 거

뿐이거든."

"아니 뭔 개 같은 약속을 했으면... 이런 일이

생기는 건데?"


은지는 뒤에 있는 학생회장의 의자를

지그시 쳐다보면서 말을 이어갔다.


"그게... 말이야, 우리 도망치고 연락도 끊겨버린

학생회장이 공약으로서 내건 게 그거였거든...

학생이 학교의 큰 행사의 직접적으로 관여해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만들어 보겠다고."

"그걸 학교 측에서 수락했던 거야...?"

"뭐... 지금 네가 보기에는 이렇게 일을 벌려 놓고서

사라져버린 쓰레기 정도로 밖에 안 보이겠지만.

학교에서도 그 사람을 인정해 주니까,

이걸 허가 했던 거야."


어이가 없는 상황에 내가 그녀에게 물었다.


"아니..그 유능한 사람이 사라져버렸잖아,

근데도 아무 것도 안하고 있다고?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길래, 그 정도로

신뢰를 하는 거야?"

"내가 만나서 이야기 했던 걸로 말하자면,

모든 부분에서 거의 완벽한 인물이였어.

다만 사랑이라는 단어 하나에 눈이 얼어서

다른 사람들이 감당하기 너무 버거운

등신 같은 짓을 많이 했다는 문제점이 있긴 한데."


수많은 이야기에 혼란스러웠던 나는

은지를 바라보며 물었다.


"아니 그래서... 지금 네가 나한테 바라는 게,

그 교류회를 운영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야?"

"맞아."

"후우... 알았어, 내가 딱 간단하게 해결책에

대해서 이야기 해줄게."

"진짜?"


그녀의 두 눈이 휘둥그래지고, 호기심이

가득해 보이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어, 답은 되게 간단해.

냉정하게 말해서, 우리가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그냥 학교 쪽에 우리가

뭔가를 하는 건 힘들겠다, 그냥 도와 달라고 말해."


그 말에 은지는 마치 귀신이라도 본 것 마냥

고개를 빠르게 휘저으며

강하게 거부 의사를 표현했다.


"안 돼... 그것 만큼은 안돼."

"왜? 너도 딱히 이 상황을 개선 시킬

방법에 대해서 모르고, 나도 몰라.

이건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부딪힌다고

해결할 수 있는 규모의 일이 아니잖아."

"아니... 나도 그런 건 생각 안 한 줄 알아?

나한테는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의무가

있으니까 하는 거야."


나는 팔짱을 끼며 그녀에게 물었다.


"의무?"

"학생회에 들어오기 전에 무슨 서약서

같은 거에 싸인을 했단 말이야.

그 서약서 내용 중 하나가 그거였어.

학생회 임원으로서 책무 다하지 않고, 포기할 시에

학교에서 퇴학 당하고, 우리 가족한테 까지

피해가 간다고..."

"뭐... 학생회장은 그런 거 신경 안 쓰나봐?

잠수 탄 거 보면."

"그야...그 사람의 집안 자체가 정점에 서있으니까."


내가 이해를 못한 듯한 반응을 보이자,

그녀가 차분히 설명했다.


"그 사람의 집안은 왕족이야."

"우리 나라의 왕족이... 아직 살아있던 거였어?"

"...네가 생각하는 왕가 혈통 그런 게 아니라.

돈 많은 사람들이 모인 집단 안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의 집안이라고."


그녀의 대답을 듣고 머리 속에서는

딱히 할 말이 떠오르지 않다가,

문득 그녀가 학교의 행사를

무사히 진행 시켰던 것이 떠올랐다.


"아니... 뭐 학교 축제를 다 관리하는 거면

체육 대회는... 네가 어떻게든 했던 거야?"

"응.... 적어도 체육대회는 기록이라는 게 남아있으니까...

체육대회는 전 학생회 쪽에서도... 꽤 많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적 있으니까... 남아있는

자료들이 많아... 그래서 그냥 그대로 진행

시키면 되는 거지."

"그럼 이거는....?"

"학교 쪽에서 진행해왔지."

.

나는 잠시 크게 숨을 들이 마셨다가

내뱉으며 머리 속에 떠오른 상황들에 대해서

나름 깔끔하게 정리해보았다.


왕립 학교에서 부회장을 했었던 이서운

그녀를 제외하고 전원이 도망쳐버린 학생회 사람들,

그런 상황 속에서 진행 해야 하는 상당히 거대한

규모의 다른 학교와 하는 교류회 라는 행사.


"아니 잠만... 넌 도대체 이 상황 속에서

정확히 내가 뭘 해주기를 바라는 거야."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줘."

"넌 이게... 내가 도와주면 해결 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라고 생각해?"


그녀는 내 말에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입술을

깨물면서 고민을 하는 듯하더니, 짧게

대답했다.


"아니?"

"그럼...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나한테

이걸 부탁 한 거야?"

"나한테 있어서는... 이게 최선 이였어."

"최선이... 왕립학교에 있는 특수 입학생한테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야?"


그 말에 은지는 코를 훌쩍이면서 나에게

차분하게 이야기 했다.


"그야, 이 일 하게 하려면, 학교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고, 나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황 속에서

유능한 사람이 필요했단 말이야..."

"결론은... 네가 속일 수 있는 만만한 사람이

필요했다는 소리구나?"

"...응."


나는 이마에 손을 올리고, 한숨을 내쉬었다.

냉정하게 생각해보았다.


'아니 잠만... 애초에 내가... 이거를 도와준다고

해서... 나한테 크게 문제가 생기는 건 없지 않나?

어차피 난 행사 도우미 같은 사람인데...

직접적으로 얼굴을 비추는 사람도 아니고...

문제가 생긴다고 해서 나한테 해가 되는 것도 없잖아?'


그렇게 내가 어떻게 하던 손해가 없다는 걸

깨닫고, 그녀에게 말했다.


"알았어, 널 도와줄게. 정확히 우리가

급하게 해결해야하는 문제가 뭔데?"

"오... 진짜!? 잠시만 기다려봐!"


그녀는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회장의 책상 쪽으로 걸어가더니 그 서랍에서

은색의 무궁화 휘장 하나를 꺼내서 나에게

다시 찾아왔다.


"자... 앞으로 나랑 다닐 때는 그걸 달아 놔."

"이게 뭔데?"

"학생 회장 대리인이라는 표시야."

"...?"


나는 휘장을 한 번 보고 다시

그녀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왜?"

"아니... 이걸 왜 나한테 주는 거야...?"

"왜 주냐니? 네가 나를 도와주겠다고 했잖아."

"아니... 도와주는 건, 도와준 거고...

내가 왜 대리인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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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66. 학교 교류회 D - 4 24.05.28 2 0 9쪽
65 65. 학교 교류회 D - 9 24.05.26 4 0 9쪽
64 64. 학교 교류회 D - 14 24.05.24 6 0 9쪽
63 63 학교 교류회 D - 20 24.05.22 6 0 9쪽
62 62 학교 교류회 D - 25 24.05.20 6 0 9쪽
61 61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3 24.05.18 9 0 9쪽
60 60.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2 24.05.16 9 0 9쪽
59 59.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1 24.05.14 9 0 9쪽
» 58. 학교 교류회 - 상황파악(2) 24.05.12 12 0 9쪽
57 57. 학교 교류회 - 상황파악(1) 24.05.10 13 0 9쪽
56 56. 체육대회 - 마지막 경기. 24.05.08 13 0 9쪽
55 55. 체육대회 - 피구 (2) 24.05.06 15 0 9쪽
54 54. 체육대회 - 피구 (1) 24.05.04 17 0 9쪽
53 53. 체육대회 - 축구(3) 24.05.02 17 0 9쪽
52 52. 체육대회 - 축구(2) 24.04.30 21 0 9쪽
51 51. 체육대회 - 축구 (1) 24.04.28 23 0 9쪽
50 50. 체육대회 - 농구 (3) 24.04.26 25 0 9쪽
49 49. 체육대회 - 농구 (2) 24.04.24 24 0 9쪽
48 48. 체육대회 - 농구 (1) 24.04.22 27 0 9쪽
47 47. 체육대회 D -1 24.04.20 26 0 9쪽
46 46. 친선전 24.04.18 25 0 9쪽
45 45. 협....ㅂ 아니라, 연습 독려하기(3) 24.04.16 27 0 9쪽
44 44. 체육대회 D - 12 24.04.14 29 0 11쪽
43 43. 체육대회 D -16 24.04.12 3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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