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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망상서재에 오신걸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돈 많은 놈, 잃을게 없는 놈, 그저 그런 놈.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중·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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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EO
작품등록일 :
2024.01.19 09:05
최근연재일 :
2024.05.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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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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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974

작성
24.04.2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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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51. 체육대회 - 축구 (1)

DUMMY

체육대회의 축구 예선 경기가 진행되고 있을 떄 였다.

정확히는 행운의 반과 다른 반이 경쟁을 하고 있었다.

상황을 분석하기 위해서 노트를 펼친 상태로

진지하게 경기를 보고 있는

행운의 귀에는 여러 사람들의 비웃음과

조롱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근데 딴 건 몰라도 누가 올라가도, 개 웃기겠는데?"

"음... 뭐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재미없을 거 같은데,

개 못하잖아?"

"난 재밌을 거 같은데? 뭔가 되게 고수가 된 느낌일 거 아니야.

이런 애들이 상대면 우리 반은 얼마나 빛나겠니?"

"흐음... 보통은 더 잘 하는 애들이랑 싸워서 이기는 거에서

큰 희열감을 가지지 않나?"


그 말에 옆에 앉아 있던 학생이 물었다.


"야 그거는 너무 어렵잖아?

저런 애들을 상대 해야 자존감을

높힐 수 있는 거라고."

"난 글쎄, 상대가 개 못하면... 재미 없던데."

"야, 얘네 말고는 다 엄청 잘하는 애들인데,

좀 쉬어가는 경기도 있어야지!"


솔직히 그 누구 보다 지금 경기를 뛰고 있는 애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연습을 해오던 걸 봐왔던

행운이였기에, 마음만 같아서는 옆에서 학생들을

평가하는 그들에게 무시하지 말라고,

너네한테 그럴 자격 없다고 말하고 싶었다.


'아니 근데... 뭐 못하는 건 사실이니까,

게다가 이건 뭐... 내 잘못도 있으니까...'


사실 처음 팀을 짜기 시작했을 때,

다른 반 애들이 다른 종목은 몰라도 농구 만큼은

그 누구보다 더 자신 있어하는 모습을 보고,


운동신경이 좋은 애들을 대부분 농구에 넣고,

그 다음에 승률을 높이기 위해서 피구에도 좀

넣고, 배드민턴에도 놓고. 힘 좋은 애를

줄다리기에 넣은 직후에 짠 팀이었기에.


사실 축구 경기는 그들의 반에서 운동에

막 그렇게 소질이 없는 모든 경기의

거름망에서 한 번 씩 걸러진, 잔반같은

애들이 잔뜩 모임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농구를

그렇게 마음대로 팀을 짜게 해주는 게

아니 였는데...'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고 해야 할까?

모두가 잘 못하고, 판단 능력이 부족한

탓에 처음을 제외하고는 서로가 서로를

헐 뜯는 분위기 없이. 모두 함께 힘내자라는

분위기가 좀 강했다.


거기에 예선 경기의 상대는

학교에서 축구를 제일 못한다고 소문난 반이었기에,

좋게 이야기해서, 엄청나게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었다.

사람들이 잘하는 프로 선수의

경기에서 볼 수 있을법한


'와 이걸 막네?'

'와 이걸 이렇게 뚫는다고?'


라는 전개는 볼 수 없었지만,


'와 들어갈 거 같았는데 이게 막히네?'

'와 이게... 뚫린다고?'


등의 보통의 경기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희귀한 상황들이 상당 수 존재했다.


물론 실력이 워낙 구린 탓에

냉정하게 보면 초등학생의 경기를 보는 듯도 했지만,

다른 사람이 본다고 한들 상대 팀도 행운의 팀도,

골키퍼를 제외한 모두가 잠깐이라도 멈추면

죽는 병이라도 걸린 것 마냥,

엄청 나게 열심히 하고 있었기에

긴장감은 만큼은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그렇게 두 최약팀의 치열한 경기는 다행이도

아슬아슬한 점수 차이로 행운의 팀이

가져가게 되었다.


경기가 끝났을 때, 행운은 한 명 한 명에게

먹을 것과 음료수를 건네주고 애들과 함께

걸어가면서 이야기 했다.


"야, 너희들 오늘 진짜 잘 했어."


그 말에 공격수로 뛰던 한 남학생이

코웃음과 함께 눈을 감은 상태로 이야기했다.


"아니~ 솔직히 이번 경기는 내가 캐리 했지.

나 없었으면 우리 팀 망했어."


그 말에 아무 반응하지 않았고,

싸늘한 정적이 흘렀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무서울 정도로 조용해진 상황에 그 학생은

당황하며 주변을 살피면서 말했다.


"아니... 야 아무리 그래도 정적은 좀...

너무 하지 않냐...?"


그 말과 함께 말이 없는 주변 애들을

보자, 행운을 포함한 모두가 다른 반의

예선전 경기를 보고 있었다.


"아니야... 뭘 그렇게 보고 있는 거야,

얼마나 대단 하길래."


그 남학생은 그렇게 시선을 움직여

경기를 보더니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리면서

소리를 냈다.


"우와..."


그들이 보고 있는 다른 반의 남학생은

묘기 같은 발재간으로 축구공으로 농구공 같은

드리블을 선보이는 동시에, 이리 저리

움직이며 보는 사람으로서 곡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물론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그렇게 애들을 전부

피해가더니, 어느 순간 골대의 앞까지

향해서 공을 있는 힘껏 걷어차서 골대 안으로

공을 집어 넣는 모습이 보였다.


"야... 저게 몇 반하고 몇 반 경기야?"


멍하니 경기를 보고 있던 행운이 질문하자,

질문에 한 학생이 이리저리 고개를

움직이며 살피더니 행운을 바라보며 말했다.


"1반하고 5반 경기 인데?"

"아..."


같은 반 학생의 대답에 행운이 말이 없어지고,

표정이 굳자 뭔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랬던 일이

일어났음을 직감한 결과를 알면서도

불안한 표정으로 그들은 그에게 질문했다.


"왜... 뭐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그 질문에 행운 손가락으로 같은 사람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화려하게, 움직이는

그를 가리켰다.


"우리가... 다음으로 상대 해야 하는 게

저 놈이야."


그 말에 모두의 표정이 굳고, 말을

잇지 못했다. 유일하게 말을 한 것은

아까 전 칭찬을 받고 싶어 큰 목소리를 냈던

공격수 남학생이었다.


"야... 아니 얘들아 뭘 겁을 먹고 그래.

결국 쟤도 학생이고... 저런 애들은

이제 저런 속임수에만 뛰어나, 저런 것만

한참 연습해서 좋은 거지. 다른 부분에서는

문제가 엄청 많을 걸?"


그렇게 그가 어떻게든 나쁜 점을 찾으려 하고 있을 때,

경기에 뛰고 있는 그 실력 좋은 남학생은

눈 앞에서 3명의 학생이 공을 뺏으러

다가오자, 여유롭게 공을 머리 위로 튕겨서

띄우더니 여유롭게 그들을 지나쳐서,

다리를 머리 위까지 올리더니 공을 차면서

골대 안으로 집어넣는 모습이 보였다.


"어...."


그 광경에 그나마 자신 있는 척 큰소리를

내던 학생 마저 말이 없어지고, 표정이

굳어버렸다.


"...그래도 뭐... 약한 부분이라도 있겠지."


하지만 그렇게 생각한 순간, 공격이 들어오자 마자,

곧바로 공을 느긋하게 빼앗아서, 다시금 애들을

농락하듯이 공을 가진 상태로 지나쳐 다니며

다시금 그대로 골을 넣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아니... 저게 어딜봐서... 고등학생이야..."


그렇게 그들은 그 화려한 기술과 함께

혼자서 팀을 이끌어가고 있는 그 학생의

경기가 끝날 때 까지 말없이 지켜보게 되었다.


***

그렇게 그의 다음 상대가 압도적이라는 걸

깨달은 다음 날의 학교가 시작하기전의 아침이었다.

행운의 반의 축구팀은 연습을

하기 위해서 다시 모였다.


하지만 그곳에 있던 학생들 중에서

전처럼 강하게 의욕을 보이는 학생들은 없었다.

모두들 이야기를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였다.


행운이 음료와 간식을 사서, 그들에게 와서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질문했다.


"너희들 왜 연습 안하고... 이러고 있는 거야?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거야?"

"...이게 의미가 있는 짓일까?"

"의미 있는 짓이라니?"


행운이 고개를 옆으로 움직이며 그들을 바라보며 묻자,

한 학생이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너도 봤으면 알 거 아니야, 상대팀이 어떤 애들인지.

얼마나 잘하는 애들인지..."

"응 알지, 엄청 잘하는 애들이잖아."

"우리가 진짜 열심히 노력해서... 거의 대회 전날까지

엄청 연습해서, 겨우 이겼는데... 걔네를 상대로

우리가 뭔가 해낼 수가 있을까?"


그 말에 행운이 반박을 하기 위해서

입을 열려고 할 때, 다른 학생 역시 그 의견에

동조하는지 목소리를 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아니 만일 이게 걸어 볼만한

싸움이라면 연습을 하는 게 옳다고 하겠지만

우리가 아무리 연습을 한다고 해도 이길 수 없는 건

이길 수가 없는 거잖아?"

"..."


이미 그들의 눈에는 의욕이 사라진 듯한 느낌에

행운은 이를 문 상태로 망설였다.

그렇게 어색한 분위기와 함께 침묵이 유지되고 있을 때였다.

어제 의기 양양한 모습을 보였던 남학생이

그들이 있는 쪽으로 다가오면서 말했다.


"야...!!! 너희들 뭘 그렇게, 우울해져 있는 거야?"

"너야 말로... 왜 이렇게 기분이 좋아보이냐?"


그는 입꼬리를 슬쩍 올리면서 말했다.


"우리가 이 대회에서

우승할 방법을 알아냈거든!"


그 말에 모두가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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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56. 체육대회 - 마지막 경기. 24.05.08 5 0 9쪽
55 55. 체육대회 - 피구 (2) 24.05.06 8 0 9쪽
54 54. 체육대회 - 피구 (1) 24.05.04 10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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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2. 체육대회 - 축구(2) 24.04.30 13 0 9쪽
» 51. 체육대회 - 축구 (1) 24.04.28 15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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