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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망상서재에 오신걸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돈 많은 놈, 잃을게 없는 놈, 그저 그런 놈.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중·단편

새글

LADEO
작품등록일 :
2024.01.19 09:05
최근연재일 :
2024.05.14 11:13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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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수 :
270,934

작성
24.03.2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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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34. 내가 뭘 잘못한 걸까요?(1)

DUMMY

중간고사가 드디어 끝났을 때였다.

왕립 학교에 입학하고 난 뒤로 처음으로

편안함을 느끼면서 야외의 벤치에

앉아 있었다.


특별히 뭐 좋은 일이 있거나.

머리 속에 있는 모든 걱정들이 모두

날라간 것은 아니었으나.


적어도 이 학교에 이렇게 앉아 있는

보내는 시간이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태양이 잘 내려 쬐는 곳의

벤치에 앉아 있었다.


"평온함을... 얻는데 까지, 참

시간이 많이 걸렸다...거의 1달인가...?"


그렇게 혼잣말을 하고, 눈을 감고 고개를

들어 올려서,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털썩...


누군가 내 옆자리에 앉는 것인지,

소리가 선명하게 귀로 들려왔다.


'이제 좀 여유가 생겼나... 했는데...

또 뭔 일이 생긴 거냐...?'


만약에 내가 이 학교에 온 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이런 일이 생긴 거라면, 친절하고 호기심 많은

착한 귀족이 나에게 관심이 생겼나 싶었겠으나.


이 학교에 온 지 1달 정도 지난 시점,

나는 호기심을 가지는 귀족들이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괜히 말을 걸렸다, 놀림을 당하거나.

괜히 이상한 걸 제안 받는 둘 중 하나를 당할 것

같았기에, 일부로 옆에 앉았는지 모르는 척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1분 넘게 가만히 있을 떄였다.


"야! 이행운 자냐?"


익숙한 박 안의 목소리에 나는 화들짝

놀라면서 눈을 뜨고, 옆을 바라보았다.


"...오 네가 나한테 먼저 말을 거는 날이 오네?"

"네가 꼭 알아야 하는 사실이 있어서,

알려주러 왔어."

"무슨... 일인데?"


사뭇진지한 그의 태도에 나는 몸을 돌려서

그가 앉아 있는 쪽을 바라보면서 물었다.


"무슨 일인데...? 중요한 일이야?"

"... 혹시 너 말이야 최근에 뭐

누구한테 잘못한 거 있니?"

"응...?"


그 말과 함께 떠오른 것은 한 귀족 여자애가

내기에서 져서 땅바닥에 머리를 조아리게

했던 것이 문득 떠올랐다.


'아니 잠만... 근데 그거는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 걔가 내기에서 진 거잖아...

내가 잘못한 건 아니지...'


뭔가 궁금한 게 산더미 마냥 잔뜩

떠오르며, 질문을 잔뜩 날리고 싶었으나,

일단은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나랑 깊게 엮여 있는 사건이 터진 듯 했기에.

일단은 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갑자기... 그런 질문을... 하는 거야?"

"네가 그런 식으로... 반응하면 안되지 않나?"

"쓸데없이, 말 돌리지 말고,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좀 제대로 설명 해주지 않을래?"


박 안은 잠시 고민을 하다,

하늘을 바라보면서 조심스럽게 말했다.


"어떤 여자애가 너에 대해서 물어봤었어."

"근데... 그걸로 왜 나한테, 잘못 한 거 있냐고

묻는 거야?"

"질문하는 태도가 널 좋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널 좀 몰아넣어서, 고생을 시키고

싶어하는 거 같았거든."

"도대체 뭘... 물어봤었는데?"


그 질문에 나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네 약점."

"예를 들어서?"

"네가 최종적으로 노리고 있는 목표나,

두려워 하는 거, 다른 사람한테 숨기고 있는 비밀."

"너... 그 안에서 알고 있는 거 하나도 없지 않아?"


그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고는 나에게 설명했다.


"내 답변이 많이 시원찮은 게 마음에 안 들었는지,

너하고 조금이라도 대화를 해 본 사람이 또 누가 있는지,

알려고 하더라고."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

네가 알고 있는 사람이 있었나?"

"없지?"


그렇게 내가 그를 말없이 지그시

응시하고 있을 때였다.


"뭐... 일단은 대충 알겠어, 사실상

물어보기 했다는 거 말고 딱히 내가

알게 된 사실이 없긴 한데."

"내가 너한테 이야기 해주고 싶은 건...

누군가 널 파악해서, 곤란하게 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거 같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어."

"근데... 참 이상하네

나를 파악 하는 게 목적인데

왜 다른 사람한테 나에 대해서 물어보는 거야?"

"나도 그게 이해가 안 돼서

나한테 묻는 애한테 질문을 했었어."


이유가 궁금했던 나는 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면서 질문했다.


"보다 객관적인 판단을 하기

위해서라고 하더라."

"객관적인 판단..?"

"보통 자기 자신한테 스스로가 어떤 사람 이냐고

물어보면, 사람은 더 높게 이야기 하거나.

낮춰 이야기 하니까, 그 사람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게 어렵다고 하더라."


대충 그에게 물어본 이유는 알긴 했으나,

솔직히 나에 대해서 뭐가 궁금한 건지

여전히 의문은 넘쳐났다.


"근데 말이야... 혹시 너한테 와서 그 질문을

한 사람이 누구였는지 알려줄 수 있어?"

"나도 알려줄 수 있으면 알려주고 싶은데.

누군 지를 모르겠어."

"...?"


내가 이상한 사람 보듯이 그를 멍하니

쳐다보자, 안은 억울하다는 듯이 설명했다.


"아니 진짜 누군지 모르겠다니까?

처음 보는 사람이야."

"명찰도 있고, 이름도 있잖아? 게다가

넥타이 색깔 보면 학년도 추측 할 수 있잖아."

"아하..."


그의 반응을 보니, 기억이 나지 않는 듯 했다.


"너... 이거 나한테 알려주는 게,

몇 일 지나고 나서 나한테 알려주는 거야?"

"...그렇게 많이 지나지는 않았어."

"..."

"3일?"


나는 바로 그 자리에서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말이야, 그 애에 관해서 기억 나는 거

아무거나 한 번 말해 볼래?"

"...강해 보였어."

"야... 너 지금 날 놀리러 온 거야?

아니면 위기에 대해서 경고해 주려 온 거야?"


그 말에 안은 억울하다는 듯이 나에게 말했다.


"그야 당연히, 위기에 대해서 경고 해주러 온 거지.

그게 아니면 내가 너한테, 직접 이런 걸

알려주려고 올 리가 없잖아?"


솔직히 더 이상 그를 추궁해봤자,

마음에 드는 답변을 얻을 수 없을 거라는 걸

깨달은 나는 더 이상 묻지 않기로 했다.


"...그래 고맙다, 다음에는 좀 더 도움 되는

정보를 가져와 줬으면 좋을 거 같긴 한데."

"아... 하나 떠올랐다."

"뭔데?"

"체크 무늬가 들어간

연두색 리본으로 머리를 묶고 있었어."


***

그렇게 있으나 마나 한 정보를 얻고나서

교실로 돌아가서 앉았을 때, 나는 한 번

조심스럽게 고민을 해보았다.


'내가... 뭐 다른 사람하고 부딪혀서

잘못한 게 있었나...?'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딱히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되는 일은 없었다.

착실하게 학교 생활 하고, 거기에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했을 뿐.

그게 전부였다.


그 외에는 딱히 뭔가 딱 이거다 하고,

떠오르는 일은 없었다.

그렇게 별 달리 괜찮은 답을 구하지 못하고,

학교를 돌아다녀도 녹색 리본을 착용한 사람을

찾지 못해, 아무런 수확 없이 학교가 끝나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을 때였다.


지하철을 타고 돌아가기 위해서 길을

걷고 있을 때, 앞에 걸어가는 찰랑 거리는

금발의 머리카락을 단단히 묶고 있는

체크무늬가 들어간 연두색 리본이 보였다.


"...설마?"


그래서 나는 도대체 그 사람에게

말을 걸기 위해서 멈춰 세우기 위해서

가까이 다가가려 했다.


그러나 내가 가깝게 다가가자, 그녀는

마치 알고 있다는 듯이 갑작스럽게

빠르게 앞으로 걸으면서 나와 거리를

벌렸다.


"아니.... 저기."


하지만 그녀는 내 말을 듣지 않고,

계속해서 거리를 벌려서 앞으로 움직였고.

나는 하는 수 없이 계속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그녀를 따라서 걷고,

또 걸으면서 따라가고 있을 떄. 나는 골목길로

꺾어서 들어가는 그녀의 뒤를 따라서 그대로

골목길의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퍽...!!


그리고 골목길의 안으로 걸어 들어 순간

얼굴로 주먹이 날라왔고, 코에서는 피가 흘러

나왔다. 동시에 머리가 어지러워졌고,


나는 이내 휘청 거리며 벽면을 짚으면서

바닥에 그대로 괴로워하면서 주저 앉았다.


'...!?'


너무나 당황스러운 나머지, 급하게

고개를 돌리면서 바닥에서 일어나려고 할 때.

내 얼굴은 구두 같은 신발로 걷어 차였다.


"...?"


다시금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지만, 가슴이 발로 강하게 밝히기 시작하며

움직이기 힘들다 못해, 숨쉬기가 힘들어졌다.


머리는 어지러웠고, 몸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귀에는 나를 밟고 있는 여성의 목소리가

선명히 들려왔다.


"너... 내가 만만해 보여?"


그 여성은 자신의 발로 한번 더

내 가슴을 있는 힘껏 짓 눌렀다.


"끄아아악..."


큰 괴로움과 함께 끔찍한 고통이 전해져

왔으나, 나는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며

그녀에게 소리치듯이 질문했다.


"야... 네가 박 안 한테... 나에 대해서

물어봤었냐...?"

"...?"


그 말에 그녀는 화들짝 놀라면서

발을 몸에서 내려 놓더니 무릎을 꿇으면서

나를 보았다.


"ㄱ...괜찮아?"

"...괜찮아... 보이니?"

"아니..."

"네가 생각하는 대로야..."


그녀는 어쩔 줄 몰라하면서,

급하게 내 몸을 이리저리 보면서,

상태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아니... 그래서 대답을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응...?"

"왜 그랬어?"

"아니... 미안 난 또... 무슨 치한이나...

좀 이상한 사람인 줄 알고...공격했지."


그녀의 질문에 나는 고개를 저으면서

차분하게 물었다.


"그게 아니라... 도대체 왜

나에 대해서 뒷 조사를 하고

다닌 거냐고..."


그 말에 그녀는 스스로의 입술을

깨문 상태로 잠시 고민에 빠지더니

이내 어색하게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미안 급한 일이 있어서... 가봐야 할 거 같아...

때린 건... 진짜 미안해... 이걸 어떻게 사과해야할지는

모르겠는데... 진짜 미안해."


그리고는 그대로 들어왔던 골목길로

빠져나가듯이 도망쳤다. 나 역시 계속 그런

상태로 바닥에 쓰러진 상태로 누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에, 힘겹게 바닥에서 일어나

집으로 향했다.


욱신 거리는 부분을 붙잡고, 코에는 적당히 휴지를

꼽은 상태로 이동해서 난간을 붙잡고, 옥탑까지

올라가, 집의 문을 열쇠를 꼽고, 손잡이를 돌려서

열었다.


그리고 현관의 불이 켜지며,

입구 쪽이 약간 보였다.


"어...?"


그리고 입구에 있는 처음 보는 남겨져 있는

붉은색을 띄는 스니커즈 신발을 본 순간,

이 상황에 대해서 머리 속이 하얗게 변하며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게... 도대체 뭔... 일이지?"


뭐라고 말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는 상황에

나는 그 자리에서 멈춰선 상태로 굳어버렸다.


'설마... 지금 누가 집안에 있는 거야?

들어올 만한 사람은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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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 중간고사 3일차. 24.03.21 3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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