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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망상서재에 오신걸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돈 많은 놈, 잃을게 없는 놈, 그저 그런 놈.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중·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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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EO
작품등록일 :
2024.01.19 09:05
최근연재일 :
2024.05.14 11:13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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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70,934

작성
24.04.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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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38. 내가 뭘 잘못한 걸까요?(5)

DUMMY

밖에서 비가 많이 내리는 탓에 어쩔 수 없이

불청객이었던 그녀를 집안에 들이고, 배가

고프다고 해서 요리 제공해줬을 때였다.


"근데... 요리 잘못하는 거 보면...

너도 어떤 부분에서는 하자가 있구나?"

"사람한테 하자라니... 지금 비 오는 날에

집에 들어오게 해주고, 식사까지 제공했는데.

그렇게 말하는 건 도대체 뭔 괴랄한 사고방식인 거야..."

"음... 그래도 난 해야 할 말은.."

"내 요리를 까는 말이 지금 상황에서 하기

적절한 말이었다고 생각해?"


내가 그녀를 노려보면서 언질을 주자, 그녀는

잠시 고민을 하는 듯 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이유는 모르겠는데... 왜 내가 만난 귀족들은

다들 하나 씩 머리에서 중요한 나사가 빠져 있는 거냐...?"

"귀족도 사람이니까."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나서 그녀는

내가 깔아 놓은 이불 자리에 위에서

엎드린 상태로 느긋하게 유X브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이 그래... 뭐 밥 먹자 마자 나가라고

하는 것도 그러니까... 좀 적당히 쉬다가

나가라고 해야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집안 일을 하고 있는 사이에

그녀는 하나 둘 부탁하는 게 늘어났다.

쌓인 설거지들을 처리하고 있을 때였다.


"나 좀 찝찝해서 그런데, 씻어도 괜찮을까?"

"음... 그래?"


그렇게 설거지를 하고 나서, 빨래를 걷어서

하나 둘 개고 있을 때, 나에게 다시 부탁했다.


"있잖아, 나 입던 옷 다시 입기는 찝찝해서 그런데.

옷 좀 빌려주지 않을래?"

"어... 알았어?"


그렇게 옷을 빌려 주고, 바닥을 청소하고 나서

집안 일이 모두 끝났을 때, 내가 깔아 놓은 이불 자리에

대 놓고 앉아 드러누워 있는 모습에 의문이 생겨서 질문했다.


"야, 근데 너 왜 안 나가는 거야?"


그녀는 내 쪽을 보지않고,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면서 질문에 대답했다.


"아빠가 기다리고 있으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거야. 아마 네가 씻고

나올 때 쯤에는 나갔을 거야."

"아... 그래?"


그 말을 믿고, 나는 그대로 씻으러

들어가서, 샴푸로 머리를 감고.

몸을 닦으면서 문득 하나의 생각이 들었다.


'불청객 이긴 하지만... 누군가 집에

있어준다는 건... 참 좋네.'


그렇게 뭔가 그녀로부터 불편함과

안정감을 동시에 스스로의 복잡한 감정에

깊은 고뇌에 빠져 있을 때였다.


철컥...!!!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그녀가

나갔음을 확신 할 수 있었다.


"괜히... 쓸데없는 생각을 했네...

좀 머리를 비울 필요가 있겠어."


그렇게 왠지 모르게 괴로운 가슴을

부여잡고, 그대로 화장실 바깥으로

나갔을 때, 나는 당당하게 책상에

디저트를 올려 놓고 먹고 있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고,

그대로 급하게 다시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ㅇ...얌마 너 왜 아직도 있는 거야!?"

"생각해보니까, 내 원래 목적을 달성하지를

못해서, 못 나갈 거 같아."

"원래... 목적이 뭔데?"

"너랑 친구...가 아니라,

나랑 같이 일할 사람을 찾는 거."


내가 당황한 상태로 화장실 안에

있을 때, 그녀가 나에게 말했다.


"팬티랑 윗 옷 두고 갈 테니까 입어둬."

"....?"


뭔가 당황스럽긴 했으나, 나는

그녀가 내려 놓고 간 옷을 입고

화장실 바깥으로 나갔다.


"아니... 아까 전에... 문 열리는 소리

들렸는데... 나간 거 아니 였어?"

"그거, 나간 게 아니라. 음식 좀 배달 주문

시켜서, 그거 가지로 나간 거였어."


나를 보며 무덤덤한 표정으로 우유 한잔과

함께 케이크를 먹고 있는 그녀에게

문득 의문이 들어서 질문 하려고 할 때.

그녀가 먼저 대답했다.


"나 집에 오빠만 3명 있어서, 별 감흥이

없어서 그래."

"아... 그렇구나?"

"먹을래?"


나는 가볍게 고개를 저으면서 대답했다.


"아니 괜찮아... 그나 저나 아까 전에 말한

그 같이 일할 사람 찾는다는 이야기나 하자."

"동의 한 거야? 그럼 바로 계약을..."


종이를 꺼내려는 듯한 그녀의 행동에 나는

다급하게 손사래를 치며 그녀를 막아섰다.


"아니..아니 아니... 잠시만 기다려봐."

"왜...?"

"아니 뭔 일인지도 모르는데... 동의를

어떻게 하고... 어떻게 함부로 일해."

"...무슨 일이냐면, 학교 일이야

학교 외에서 일어나는 일은 절대로 안하고.

오직 학교 내에서만 할 거야."


그녀의 말에서 나는 뭔가 상당히 지독한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챘다.


"너 지금 뭘 숨기려고 하는 거야?"

"ㄱ...게다가 다칠 걱정도 안 해도 괜찮아,

생각보다 엄청 안전하거든... 학교에서 잘 보호해준다고?"

"뭔 일인데, 그것부터 듣고 하자."


그녀는 뭔가 말하는 게 꺼려지는 듯한

모습에 내가 물었다.


"뭐... 비밀리에 진행되고 은밀하게 해야하는

거라면, 난 안 할 거야. 할 생각 없어."

"은밀하지는 않아, 오히려 대 놓고... 좀 광대처럼

다른 사람한테 보여야 하는 일이야."

"아니... 너하고 나한테 일을 시키는 주체가 누군데?"

"...학교."


그녀의 말을 들으면 들을 수록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지는 듯한 상황에 나는

눈을 깜빡이며 차분히 그녀에게 질문했다.


"그렇게... 나쁜 거나 위험한 일은 아닌 거 같은데..."

"어... 맞아, 꽤 괜찮은 아니 좋은 기회야 이거..."

"근데 그런 좋은 기회를 주는 건데,

내 뒷조사로 약점을 알아내려고 했던 거야?"


그녀는 대답하지 못했고, 나는 코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ㄱ...그럼 말이야, 조건을 하나 붙일 게."

"조건?"

"네가 뭘 하던 간에.... 해내야 하는 일이 있고,

목표가 정해진다면... 내가 그 목표를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줄 게."

"반드시...?"


내가 못 미덥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보자,

그녀는 내 눈을 뚫어져라보며 말했다.


"내가... 만약에 그 약속을

못 지킨다면 너한테 천 만원 줄게."

"줄 수는 있고?"

"목숨 걸고....꼭."


***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아서 찝찝한

느낌이 없잖아 있었으나,

뭔가 큰 도움을 준다는 게 꽤 괜찮아 보였기에

그녀의 부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나는 졸리다고 이야기하는 그녀를 위해서

집에 있는 이불을 바닥에 깔아주었다.


"와... 잠만... 여기서 자야 하는 거야?"

"난 이렇게 자."

"...매트리스 같은 거 없어?"

"비싸잖아. 돈 아끼려고 노력하고

있단 말이야."


그 질문에 그녀가 차분하게 질문했다.


"음... 그래도 이건 좀 너무

열악하지 않아?"

"이게... 열악하다고 생각 되는 건

네가 되게 좋은 환경에서

생활했던 거라서 그래."


그녀는 내 질문에 잠시 고민 하더니,

고개를 저으면서 대답했다.


"딱히? 나 귀족들 사이에서는 그래도

평민에 가장 가깝게 살던 사람이거든?

그래도 제일 검소하게 사는 집이야."


그녀가 계속 툴툴거리자, 나는 차분하게 설명했다.


"이게, 지금 내가 너한테 해줄 수 있는 최선이니까.

그냥 이걸로 만족하도록 해. 이 이상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넌 어떻게 자는데?"


나는 담요 하나가 놓여져 있는 벽면을

가리켰다.


"저기서... 어떻게?"

"벽에서 기대서 자려고."


그 말에 그녀는 이불이 깔려 있는

잠자리를 보더니, 납득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햇다.


"이렇게 보니까... 또 꽤 나쁘지

않은 거 같네."

"그럼 이야기는 끝났고, 불 끈다."

"응."


그녀의 대답을 듣고 나는 방의 불을 껐고,

벽면으로 걸어가서 적당한 담요 하나를

가져와 몸에 걸치듯이 덮은 상태로

몸을 벽면 속에 기댄 상태로 눈을 감았다.


그렇게 방안이 정적을 이루며

침묵이 유지 되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 그녀가 나에게 물었다.


"있잖아, 나 궁금한 거 있는데

물어봐도 괜찮아?"

"...뭔데?"

"내가 듣기로는 너 한 여자애랑

만나기 위해서 이 학교 다니는 짓을 하고

있다고 들었거든?"


대충 이야기의 개요가 예상이 된 나는

눈을 감은 상태로 그냥 말해줬다.


"미치지 않았고, 하고 싶어서 하는 거야.

이유는 설명해줘도 어차피 이해 못 할테니까.

따로 이야기 안 할게."

"어... 그걸 물어 보려고 했던 게 아닌데...?"

"그럼... 뭐가 궁금한 건데?"

"그 애의 이름이나 좀 알려주지 않을래?

내가 일단 이래 보여도 학교 사람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조사를 하고 다녀서 좀 잘 알거든."

"이효은이야, 이번에는 모르겠는데.

중학교 시절에는 전교 5등까지는 했다고

그러더라..."



내가 대답하고, 그녀는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았고, 한동안 방의 안에는

깊은 침묵이 유지되었다.

돌아오지 않는 대답에 내가 물었다.


"혹시...잘 모르는 사람인가봐?"

"어...음."

"아는데 뭘 그렇게 뜸을 들이면서

말을 안하고 기다리고 있는 거야?"

"음... 그다지... 긍정적인 말은 하기가 힘들어서..."

"긍정적인 말을 하기가 힘들다는 게 무슨 뜻이야?"


내 질문에 그녀는 차분히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그 애... 그냥 귀족이 아니라...

귀족 중에서도

거의 왕족에 가까운... 귀족이야."

"뭐...약혼자 같은 게 있다는 거야?"

"...뭐 그건 걔네 가문이 어떤 집안 인 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게 아니라

네가 그 애와 만나서 대화 할 수 있는

시간을 얻는 거 자체가 좀 많이 힘들 거야."


그녀의 말에 나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쓸데 없는 걱정하지마, 나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꽤... 괜찮은..."

"아니 그 소리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만나기가

힘들다는 건데? 네가 어떻게 하던 간에

그애는 만나기가 쉬운 존재가 아니라고"

"뭐?"


내가 놀란 듯한 모습을 보이자, 그녀가 차분히 조언했다.


"아마 그 애 만나는 방법은 딱 하나 밖에 없을 거야."

"뭔데...?"

"부회장 후보 없이, 학생회장의 자리에 올라가서.

그 애를 부회장 자리에 앉히면 돼."

"...그거 내가 할 수 있는 거야?"


내 질문에 그녀가 키득거리면서 대답했다.


"난 그냥 가장 합법적인 방법을 너한테

알려준 거 뿐이야."

"뭐... 그거 말고는 다 불법적인 거야?"

"불법적인 건 아닌데, 잘못하면 보복 당할 수도 있어.

아니 괜히 그 애를 억지로 만나서 대화 하려고

시도하다가는 보복 당할 거야."


살벌한 경고에 나는 말을 잇지 못하고

적당히 고개를 끄덕였다.


"학생... 회장이라..."

"뭐, 회장 선출 및 선거가 이번년도 말에

있는 거거든?"

"아... 그래?"

"나가고 싶으면 착실하게 애들한테

인기 쌓아 두는 게 좋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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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 내가 뭘 잘못한 걸까요?(1) 24.03.25 3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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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 중간고사 3일차. 24.03.21 3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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