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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 놈, 잃을게 없는 놈, 그저 그런 놈.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중·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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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EO
작품등록일 :
2024.01.19 09:05
최근연재일 :
2024.06.0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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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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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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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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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55. 체육대회 - 피구 (2)

DUMMY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경기는 그녀를 제외한

다른 인원들이 힘을 써준 덕에 경기는 무사히

종료 될 수 있었다.


그렇게 경기가 끝나자 마자, 이상한 민아의

상태의 그녀의 친구들과 행운이 다가왔다.


"민아야, 갑자기 몸이라도 안 좋을 거야?"

"미안... 좀 의욕이 없어졌어."

"의욕이 없어지다니 그게 뭔 소리야?"

"아무리 노력해도, 어차피 귀족으로서

인정도 못 받는 거, 이렇게 하는 게

다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행운을 포함한 그녀의 친구들은

민아가 고개를 숙인 상태로 이야기하는

말에 대해서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더 정확히는 그녀가 왜 저런 이야기를

하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녀가 우울한 말을 내뱉는 모습에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달은 행운은

뒤로 물러났다.


"뭐... 음 일단은 좀 쉬어..."


물론 그 사실에 대해서는 민아의 친구들 역시

인지를 하고 있었기에, 천천히 뒤로 물러났다.

그렇게 그녀로부터 어느 정도 멀어지자 마자

행운은 민아의 친구들에게 물었다.


"쟤... 왜 저래?"

"음..."

"이유를 알 긴 하거든?

근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아니 문제의 원인을 아는데...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는 게 뭔 소리야."


그 말에 그녀의 친구들이 대답했다.


"그냥.... 우리가 무슨 말을 해줘도

제가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보통

지금까지는 시간이 해결해줬어."

"...풀리는 게 얼마 정도 걸리는데?"

"하루?"

"그건...좀 많이 곤란한데?"


행운의 말에 그녀의 친구들 역시 답답한지,

고개를 숙인 상태로 한숨을 내쉬며 절레

절레 저었다.


"아니 그럼 그 문제의 원인을 말해봐.

내가 한 번 해결해볼게."

"음... 네가 뭔 말을 한다고 해도 안 들을 텐데?"

"여기서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것도 안 바뀌잖아."

"뭔 말을 한다고 해서... 뭐가 바뀌기나 할까?"


행운은 그들의 질문에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바뀌지 않을 거 같아도, 바뀌게 만들어야지."

"..."


그의 말에 서로의 눈치를 보던 그녀의

친구들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가 아는 이야기를 다 끌어내려고 하면

좀 긴 이야기가 될 텐데 괜찮겠어?"

"...일단 해봐."

"저 애는 원래 귀족이 될 사람은 아니였어,

독신인 귀족 사업가 중에서 엄청 냉혈한 이라고

불리는 유명한 사업가가 한 명이 있거든?


그 사업가는 자기가 주변 사람들에게 냉혈한

이라고 알려지고, 사람들이 자신을 불편히

여기는 걸 싫어했고, 결국 그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


고아원에 자원 봉사라는 명목으로 향해서,

그 안에 있던 가장 약해보이고, 말을 잘 들을

거 같은 애를 자신의 딸로서 데려왔어.


그리고는 그 애를 이곳 저곳에 데리고 다니면서,

사람들한테 자기 가족한테는 따듯한 사람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냈지.


문제는 그 사업가에 있어서 그 애는 언제 까지나

자기의 선한 이미지를 위한 도구였을 뿐이지.

가족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어.

왜냐면 가족 내부의 행사에는 절대로 데려가지

않았거든.


'거기는 귀족들만 갈 수 있는 곳이니까,

넌 귀족이 아니라서 못 가든 거야.'


처음에 그 말을 들은 그 애는

자기가 뭔가 대단한 일을 해내면

분명히 인정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초등학교, 중학교 기간 동안 항상

정상을 노렸지만, 여전히 아버지에게

귀족으로서 인정 받는 일은 없었어.


그렇게 의문에 빠진 상태로 살아가다가

어떤 성격이 더러운 애들로부터

절대로 들어서는 안되는 말을 듣게 됐지.


'네가 귀족이 아닌 이유는 단순해.

네 모든 게 증명해주고 있거든. 몸에서

나는 냄새, 사람이 내뿜는 기운, 머리카락

눈동자 생김새. 말투, 생각하는 방식

네 몸에 있는 혈액이 귀족이 되는 걸

방해하고 있어.'


그 말을 들은 순간 부터, 그 애는 다른

귀족을 따라하기 시작했어. 정확히는

또래의 자기가 귀족이라고 생각하는 애들을

따라했지.


그 사람들 중에서는 괜찮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쓰레기 같은 놈도 꽤 있었거든. 그래서 너한테

시비를 걸어서 퇴학 시키려고 했던 거야.


아마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자기가 귀족이라고

생각하는 그 애들을 마주쳤다가, 그 애들한테

넌 귀족이 아니다라고 부정 당하고, 슬픔에

빠져 있는 거겠지."


그 말을 전부 들은 행운은

그녀의 친구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알려줘서 고마워, 어떻게 할지 감이 잡혔어."


그렇게 행운이 등을 보이면서,

어디로 가려고 하자. 그녀의 친구들이 말했다.


"그 애가 어디 있는지 알고 가는 거야?"

"아니?"

"학교에 조그만한 규모의 공원 있잖아?

거기로 한 번 가봐, 가장 눈에 띄지 않는 곳에

그 애가 있을 거야."

"알았어, 알려줘서 고마워."


그렇게 그녀를 찾아서 학교 안에 있는 공원으로 향해,

사람들이 가장 안 볼법한 공원 안쪽에 그늘이 져 있는

곳의 공원으로 향하니, 벤치에 앉아있는

그녀를 볼 수 있었다.


"후우..."


나는 그녀를 보며 짧게 한숨을 내쉬고,

옆자리에 당당하게 앉았다.


"혼자 있고 싶거든? 가능하다면,

떠나줬으면 좋겠어."

"아니 안 갈 건데? 네 친구들로부터

왜 그러는지에 대해서 다 듣고 왔어."


민아는 눈을 감은 상태로 내 질문에 대답했다.


"그럼 배우지 않았어? 이게 의미 없는 짓이라는 거."

"나도 알아, 난 그냥 네 그 비뚤어진 사고 방식이

마음에 안 들어서, 충고를 해주려고 온 거야."

"충고?"

"너 사람들한테 귀족으로 인정 받고 싶다고 했지?

그럼 스스로가 귀족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보는 게

어때."


내 조언에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그건 망상이지, 스스로가 귀족이 아닌데.

귀족이라고 생각하고 산다는 건."

"그럼 귀족을 따라하는 사람은 귀족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거야?"

"따...따라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들에 대한

강한 동경을 표현하는 거 뿐이거든."


그녀의 질문에 행운은 냉정하게 대답했다.


"난 말이야, 이 학교에 처음 들어오고.

음악 경연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에

아무리 진짜 실력이 구리다고 해도, 내 연주가

구리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

"너... 그러다 예선에서 떨어졌잖아?"

"어음... 그건 그렇다 해도, 본선에서는

달랐잖아, 모두가 나가는 상황에서

사람들을 다시 앉게 만들었고, 뭐 순위권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상을 타면서

사람들한테 인정 받았잖아?"


그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그녀는

곰곰히 생각을 하는 듯 하더니 차분하게 물었다.


"그래서... 하고 싶었던 말이 정확히 뭐야?"

"... 사람들 한테 귀족으로 인정 받고 싶으면,

너 자신부터 스스로를 귀족이라고 믿으면서

행동하라고."

"나 혼자 귀족이라고.... 믿는다고..."


그녀의 우울한 말을 듣고 있던 행운은

문득 머리 속에서 지금까지 자기가 마주했던

귀족들에 대해서 생각했다.


"달라져!!! 네가 어떤 귀족들을

동경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내가 본 귀족들이 재수 없긴 했어도

항상 자기들의 행동에 대해서 항상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그걸 믿는 사람이

후회할 일이 없도록 그 누구보다 더

최선을 다해왔어."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말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피식웃었다.


"갑자기 왜 웃는 거야...?"

"아니... 그냥 지금 이 상황이 좀 웃겨서."

"웃기다니?"

"네가 어떻게든 내 정신을 온전하게 만들려고

찾아와서 이렇게 나랑 이야기 하고 있는

이 상황 자체가 어이가 없기도 하고.. 웃겨."


행운은 그녀의 얼굴에 있던 근심이 없어진 것을

보며 그녀에게 물었다.


"뭐, 웃기기라도 했으면 다행이네."

"흐아... 그럼 뭐 이제 슬슬 충분히 쉬었겠다.

다시 경기나 하러 가야겠네."

"컨디션은 괜찮아진 거 같아?"


내 질문에 그녀는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


"딱히 좋아진지는 모르겠어, 애초에

그렇게 나빴던 것도 아니라서."

"그럼 다음 상대는 이길 수 있겠어?"


그의 질문에 그녀는 입꼬리를 가볍게

올리면서 말했다.


"그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

"응?"

"우린 이 피구 대회에서 1등을 차지 할 거야."

"어떻게 그걸 확신할 수 있는 건데?"


그 말에 그녀는 미소와 함께 등을 돌려서

나를 바라보면서 대답했다.


"난 최고로 멋진 귀족이 될... 아니 최고로

멋진 귀족이니까. 우리 팀을 대회에서

우승시키지 않으면 성에 안 찰 거 같거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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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67. 학교 교류회 D - 0 (?) 24.05.30 8 0 9쪽
66 66. 학교 교류회 D - 4 24.05.28 10 0 9쪽
65 65. 학교 교류회 D - 9 24.05.26 10 0 9쪽
64 64. 학교 교류회 D - 14 24.05.24 12 0 9쪽
63 63 학교 교류회 D - 20 24.05.22 12 0 9쪽
62 62 학교 교류회 D - 25 24.05.20 12 0 9쪽
61 61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3 24.05.18 16 0 9쪽
60 60.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2 24.05.16 14 0 9쪽
59 59.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1 24.05.14 14 0 9쪽
58 58. 학교 교류회 - 상황파악(2) 24.05.12 17 0 9쪽
57 57. 학교 교류회 - 상황파악(1) 24.05.10 18 0 9쪽
56 56. 체육대회 - 마지막 경기. 24.05.08 18 0 9쪽
» 55. 체육대회 - 피구 (2) 24.05.06 21 0 9쪽
54 54. 체육대회 - 피구 (1) 24.05.04 22 0 9쪽
53 53. 체육대회 - 축구(3) 24.05.02 23 0 9쪽
52 52. 체육대회 - 축구(2) 24.04.30 26 0 9쪽
51 51. 체육대회 - 축구 (1) 24.04.28 28 0 9쪽
50 50. 체육대회 - 농구 (3) 24.04.26 30 0 9쪽
49 49. 체육대회 - 농구 (2) 24.04.24 29 0 9쪽
48 48. 체육대회 - 농구 (1) 24.04.22 32 0 9쪽
47 47. 체육대회 D -1 24.04.20 31 0 9쪽
46 46. 친선전 24.04.18 30 0 9쪽
45 45. 협....ㅂ 아니라, 연습 독려하기(3) 24.04.16 32 0 9쪽
44 44. 체육대회 D - 12 24.04.14 3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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