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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망상서재에 오신걸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돈 많은 놈, 잃을게 없는 놈, 그저 그런 놈.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중·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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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EO
작품등록일 :
2024.01.19 09:05
최근연재일 :
2024.05.14 11:13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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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7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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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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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36. 내가 뭘 잘못한 걸까요?(3)

DUMMY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물었다.


"그게... 제일 궁금하구나?"

"...아니 뭐, 중요한 거잖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내가 후속 행동에 대해서 결정할 수 있잖아?"

"보통은 어떤 사람이 였냐고 묻지 않나?"

"에헴... 아무튼 그래서 어떤 사람이었는데?"


혜지는 피식 웃더니 차분하게 고민을 하다가

나에게 대답했다.


"내 스타일은 아니 였어."

"네 스타일이 아니라는 게 무슨 소리야?

뭐 인상이 네가 좋아하는 인상이 아니라는 뜻이야."

"외모랑... 관련된 건 아니야, 외모는... 뭐 미인이긴 했어.

나보다는 아니지만."

"오... 엄청 예쁜 사람이구나?"


그녀는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


"나하고는 좀 다른 분위기의 미인이지.

아무튼 사람이 나하고는 딱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서, 싫더라."


나는 별로 이해가 잘 안 가서,

그녀에게 질문 했다.


"네 성향이 뭔데?"

"...보면 알잖아? 엄청 친근하고,

사람한테 쉽게 다가가서 말 걸고.

같이 있으면, 활력이 도는 타입 있잖아?"


솔직히 동의를 하기가 어려웠기에,

말 없이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


"..."

"뭐야, 그 동의 못하겠다는 표정은."

"...사람 마다 개인 차가 있으니까,

누군가는 너하고 같이 있으면 활력이

돌겠지."


그녀는 내 눈을 죽일 듯이 응시하며

죽일 듯이 응시하고 있다가, 이내

혀를 찼고, 내가 질문했다.


"뭐... 그래서 그 애한테

어떤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는데?"

"좋게 말하면, 스스로를 잘 감추는 사람

나쁘게 말하면 고철 덩어리."

"아까 보다 이게 더 설명이 이해가

안되는데...?"


내 말에 그녀는 잠시 스스로의 턱을

만지며 고민을 하더니 이내 손가락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며 말하기 시작했다.


"좀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너도 알다 시피

아무리 차가운 사람이라도 말투나 얼굴,

그리고 표정에서 대강 성격을 유추할 수 있잖아?

근데 내가 만났던 그 애는 말투나

표정이 하나도 변하지 않고,

무슨 로봇 마냥 표정 하나로 멍하니 나를

바라보면서 말을 하더라고."


들으면 들을수록 애매모호한 설명에

나는 그녀를 멍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아니... 근데... 내 말대로 하면

감정에 대해서 하나도 유추할 수 있는 게

없는 사람인데... 그 애가 날 좋아하는지는

어떻게 아는 거야?"

"여자의 육감이라고 해야 하나?"


그 말에 신뢰도가 한순간에 바닥까지

내려가고, 마음 속에 품고 있던 기대감도

깔끔하게 사라져버렸다.


"뭐... 감이라, 참...아니다."

"뭐야, 그 반응은? 마치 비슷한 걸

한 번 경험 해본 적이 있다는 듯이 말하네?"

"있으니까, 경험해 본 것처럼 이야기 하겠지?"


그 말에 그녀는 화들짝 놀라면서 질문했다.


"진짜로? 너한테 그걸 알려줬던

그 사람들은 뭐라고 이야기 해었는데?"

"뭐... 너처럼 차가워 보인다는 말은 없었고,

그냥 좀 강해 보인다... 머리 뒤에 연두색인지

녹색 인지 헷갈리는 머리끈 같은 걸 차고 있는 사람이다."

"잠시만... 연두색 머리 끈?"


혜지가 뭔가 알고 있는 듯이

반응하자 마자, 내가 물었다.


"뭐... 왜 갑자기 떠오른 거라도 있는 거야?"

"아니 없는데?"

"그럼 왜, 뭔가 알고 있다는 듯이 반응한 거야?"

"최근 들어서, 봄 기간이라고 녹색 머리 끈으로

머리를 묶고 다니는 게 살짝 유행으로 퍼지고

있거든."

"난 못 봤는데?"

"그거 아마 너네 반이 좀 위치가 복도 통로

끝에 애매하게 박혀 있어서 그런 걸 거야."


그녀의 말에 머리 속이 하얗게 변했다.

혹시나 나를 팼던 그 사람이 내가 찾던

사람이 아니라, 그냥 생판 모르는 사람을

건드린 게 아닐까 라는 의심 말이다.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건데, 그 애도

머리에 녹색 머리 끈을 쓰고 있었어?"

"아니, 안 하더라고... 근데 그 애가 하면 이상할 거 같아서,

그 애는 안 하는 편이 더 나을 거 같긴 해."

"왜?"

"애가 극단적으로 사교성이 없는데, 애매하게

그걸 하고 다니면 이질감이 들 거 같거든."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납득한 듯한 모습을 보일때.

나는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숙였다.


"진짜 나한테 뭔 일이 일어나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

이유 없이... 스토킹 하면서 뒷조사를 하는 사람도 있고,

갑자기 내 집에 무단 침입을 하는 미친 사람도 있고..."


내가 괴로움을 토로하자, 혜지는 어색한

미소와 함께 나에게 차분히 조언했다.


"뭐... 네가 많이 혼란스럽고, 골치 아픈

상황이라서, 힘들다는 건 알겠는데.

되도록이면 그 사람들이 누군지

찾으려고 하는 것 보다는 그냥 늘 그랬던 것처럼

평범하게 지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좋을 거야."

"나도... 그럴 수 있으면 그러고 싶어, 근데 그렇게

하기에는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그렇지."


내가 한숨을 쉬면서, 고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

그 사람이 나에 대해서 뭔 이야기를 했었는지

알려 줄 수 있어?"

"음... 뭔 이야기를 했었냐고...?


***

한창 학교에서 반 애들하고

농담 따먹기를 하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였을 거야.


그 애가 나한테 와서 말을 걸었다.


"당신이 신혜지씨 인가요?"

"어, 그런데 왜?"

"할 말이 있습니다, 따라와 주세요."


솔직히 막 되게 재밌는 주제로

떠들고 있었던 거라서 따라가는 게

귀찮았거든,


"되도록이면 여기서 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중요한 이야기 아니라면."

"당신이 이 학교에 남고, 떠나고에

관한 이야기에요."


보통 학생이 그 이야기를 하면,

그냥 웃으면서 무시하거나.

반박을 하겠는데, 그 애 표정이

진짜 뭔가, 그쪽에 연관된 사람인 거

같아서 어쩌다 보니까 따라 가버렸어.


"당신이 특수 입학생 이행운씨를

담당 하셨었죠?"

"응... 내가 담당했지, 근데 그 일은 이미

다 끝난 걸로 아는데. 보고서도 다 제출했고."

"서류 작업이 끝난 거고요, 몇 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최근에 그를 만나셨었나요?"

"음... 아뇨? 딱히 중간고사 끝나고 나서 딱히

만난 적이 없어요."


그녀의 대답에 내가 차분히 대답했다.


"그럼 마지막으로 봤을 때 그의 상태는

어땠나요?"

"좀 피곤해 보이긴 했는데... 그래도

뭐 잘 지내는 거 같던 데요?"

"...애매모호한 대답이네요."


아니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걸

할 거라고 들은 적이 없긴 했는데,

일단 계속 질문을 해와서 대답하긴 했어.


"그 한테 지금 친구는 있나요?"

"제가 알기로는 없어요, 별 일 없으면

계속 혼자 다니는 걸로 전 알고 있어서."


그렇게 이야기 하니까, 사람 얼굴이

세상 심각하게 변하더라.


"흐음..."

"아니 그래도 뭐... 이것 저것 하면서

학교에서 잘지내는 거 같아요, 딱히 문제도

일으키는 것도 없고."

"뭐 결론은 구체적으로 그의 상태에 대해서는

아시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거군요?"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더니, 그대로 내 앞에서 떠나가더라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나중에 친구들이랑

그쪽에서 일하는 사람들한테 연락을 하니까,

그런 일은 없다고 하더라.


***

"근데... 그냥 내 안부를 물어보는 거 뿐인데,

왜 그 애가 나한테 호감 있는 사람이 되 있는 거야?"

"아니 넌... 내 이야기 안 들었어? 학교 행정도

아닌데, 굳이 날 찾아와서 그런 걸 물어볼 이유가 있겠어?"


나는 한숨을 내쉬며 그녀에게 물었다.


"학교 말고도 그런 행정 하는데 있잖아?

학생들 자주 설문조사하고, 이것저것 묻고

다니는 사람들."

"아니... 내가 알기로는 없는데,

도대체 누구 이야기를 하는 거야?"

"꽤 많이 했잖아, 학기 초에도 현재 반 배치

방법에 대한 만족도 조사, 동아리 건물 재건축에

관한 설문도 조사... 일단 2개 기억나는 거가

그 2개인데, 더 많잖아?"


내 말을 듣던 그녀는 가만히 듣다가,

이내 차갑게 지적했다.


"근데 아무리 그래도... 그거는 걔네가

할만한 짓은 아닌데... 학생의 편의랑은

크게 관련은 없는 거잖아, 어디 뭐... 사람을

직접적으로 만나서 대화를 하면서,

정보를 알아내려고 하는 애들은..."


그렇게 잠시 고민을 하던 그녀는

표정이 굳고, 그 자리에서 뭔가가

떠올랐는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아니... 잠만, 설마... 그럼 안되는데...?"

"뭔데? 갑자기, 왜 그래?"

"아니...그 정보를 유용하게 쓸만한 놈들이

누가 있나 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한 군데 밖에 없었어..."

"어딘데?"


내 질문에 그녀는 스스로의 얼굴을 손으로

감싼 상태로 괴로워하며 말했다.


"신문...부."

"...확실히 거기에 네 이야기가 들어갔으면

좀 많이 위험해지긴 했겠다."

"아... 제발... 아니 여야 할 텐데.."

"몇 일 전에 들었던 이야기 인데?"

"일주일?"

"야... 신문이 정도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데?'


그때 우리의 앞으로 한 학생의 무리가 지나가면서

핸드폰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들려왔다.


"야... 이거 한번 봐봐,

' 적응에 전혀 도움 안되는 특수 입학생 도우미 제도.'"

"그런 게 있었어?"

"한 번 봐봐..."

"20XX 년도 특수 입학생 이X운씨의 도우미로

임명된 신X지씨는 입학 후 1달이 지났음에도

도와줘야 하는 학생인 이X운씨에 대해서 전혀

모르며, 신경 조차 쓰지 않고, 오히려 친구가

없어서 힘들어 하는 그를 방관 하고 있습니다."


그 뉴스에 혜지가 굳어 있을 때, 그녀의 핸드폰이

울려 대면서 전화가 걸려왔다.

누구에게 전화가 걸려왔는지 확인한 혜지의 표정은

마치 세상을 잃어버린 것 마냥,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아... 제기랄..."


전화를 받는 버튼을 누른 순간, 핸드폰 넘어로는

분노가 느껴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혜지 학생! 지금 당장... 5관.... 학생 지도 사무실로

와주실 수 있을까요?"

"아... 음."

"시간 여유가 있는 거 확인 했으니까, 빨리오세요."


혜지는 급하게 도망치듯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달려서 떠나갔고, 나는 하늘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뭘 귀족이 왜 날 좋아해..."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나 다음 수업을 듣기 위해서,

교실로 이동하고, 그렇게 하루를 또 다시 깔끔하게

보내고 힘겹게 집으로 가기 위해서 터덜터덜 계단을

밟고 위로 올라갔을 때였다.


피로로 인해서 시선이 바닥으로 고정 되있던

내 눈의 앞에는 어제 보았던 빨간색 스니커즈가 보였다.

그것도 누군가가 그 신발을 신고서 내 집 앞에 서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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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56. 체육대회 - 마지막 경기. 24.05.08 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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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 내가 뭘 잘못한 걸까요?(1) 24.03.25 3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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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 중간고사 3일차. 24.03.21 3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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