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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망상서재에 오신걸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돈 많은 놈, 잃을게 없는 놈, 그저 그런 놈.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중·단편

LADEO
작품등록일 :
2024.01.19 09:05
최근연재일 :
2024.05.12 13:15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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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2
추천수 :
0
글자수 :
267,162

작성
24.04.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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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47. 체육대회 D -1

DUMMY

뭔가 심각한 일이 있었는지,

눈가가 촉촉해진 상태로 코를 훌쩍이며

다가온 민아에게 나는 화들짝 놀라면서, 질문 했다.


"아니... 뭐 무슨 일 있었어? 어디 다치기라도 했어?

갑자기 왜 그렇게 우는 거야?"

"졌어...엄청 처참하게."


솔직히 엄청 서툴던 축구 하는 애들 보다 더

설렁 설렁 거의 놀고 있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연습을 해왔던 그녀가 패배에 괴로워하고

슬퍼하는 모습이 이해도, 공감도 되지 않아서, 생각 없이

대답하려다, 애써 이해하는 척 연기하며 말했다.


"아... 그래...? 많이 힘들었겠네."


물론 굉장히 어색하고, 감정이 실려 있지

않아서 그랬는지, 그녀는 나를 쨰려보았다.


"그게 다야 영혼 없는 말 몇마디?"

"아... 미안, 나도 지금 좀 힘이 빠져 있거든."


내가 적당히 둘러대면서 상황을 넘어가려고

하자, 그녀는 강력하게 감정적으로 호소하면서

나에게 말했다.


"아니... 졌다 니까? 경기에서 처참하게 졌다니까?"

"질 수도 있는 거지, 지는 게 이상한 건 아니잖아?

상대방이 우리보다 잘할 수도 있는 건데."

"아니... 매일 매일 그렇게 연습을 했는데... 어떻게

질 수 있는 거지?"


순간 나는 피구 연습을 한 다는 애들이 연습 한다고

하며 모여있던 모습이 문득 떠올랐다.

4시부터 6시까지인 운동장 대여 시간 속에서


4시 부터 모여서 연습한다고 해 놓고서, 4시 30분까지

공 하나 가져오고, 선 그리는 장치로

선 그리고, 휴식하다가, 5시쯤 간식을 가져다 주면

간식 먹고 5시 30분까지 연습하다, 느릿느릿

뒷정리를 하면서 6시에 돌아가는 게을러 빠진

사람들이 떠올랐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혼잣말을 했다.


"...너한테 매일 연습했다고 말할 자격이 있을까?"

"뭐라고 말한 거야?"

"아니... 뭐 슬슬 그냥 좀 배고프다고... 이야기한 거야.

신경쓰지마."

"...그 말보다 되게 길게 말했던 거 같은데."

"기분 탓이야."


내가 크게 반응을 하지 않고,

눈을 깜빡이며 바라보고 있자, 그녀는

버럭 화를 내며 목소리를 크게 내며 질문했다.


"아니 그건 그렇고... 나한테 이제

더 물어 볼 거나 그런 거 없어?"

"뭐 물어봐야 하는 게 따로 또 있어?"

"야...너 다른 애들한테는 막...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게 좋을 거 같다,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좋겠다 뭐 전략 같은 걸

알려주거나, 조언을 해주거나 그랬잖아?"


그녀의 질문에 나는 멋쩍게 웃으면서 말했다.


"아이... 뭐 그런 거면, 쉽지,

보통은 상대방한테 압도적으로 밀리거나.

상대하기가 버거울 때는, 전체적으로 기량이

부족해서 그런 경우가 있다고 생각해."

"기량부족?"

"실력 자체가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난다는 소리야.

공을 던지는 능력이나, 피하는 능력이나...

다 전체적으로 부족하다는 거지."


내가 미소를 지으면서 조언한 순간,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고 정색하면서 나에게 물었다.


"내가... 뭐 너네 경기를 안 봤잖아.

근데 어떻게 그런 식으로 우리를 얕잡아 보는

조언을 할 수 있는 거야."

"아니...압도적으로 밀렸다면서... 그럼

애들이 상대를 버거워했다는 건데, 그건

그냥 너네가 상대방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뜻이야."


내 질문에 민아가 어이 없어하자,

나는 솔직하게 말을 털어놓았다.


"너네... 솔직히 말해서 연습 제대로 안 했잖아,

다른 애들은 4시에서 시작해서 6시 끝날 때 까지

계속 연습해, 잠깐 간식 가져왔을 때 10분을 빼면

안 쉰다고..."

"그럼... 우리는 다른 애들처럼 전략 같은 걸

조언 해줄 게 없는 거야?"


그녀의 눈동자를 빤히 보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하나의 이야기가 엿보였다.


'아니... 우리 너무 처참하게 진 거 아니야?"

"내가 이행운한테 가서, 이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알아내서 올게. 여기서 딱

기다리고 있어.'


여기서 지금 내가 제시한 대답은 그녀에게

전혀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았다.

그렇기에 나는 보여주기 식이라도 행동하기로 했다.


"뭐 내가 직접적으로 너네가 실전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니까, 한 번 보고 이야기 해줄게.

아직 경기 끝난 건 아니지?"

"아... 응!! 안 끝났어, 내가 화장실 갔다 온다고

하면서 시간 끌고 있거든."

"하하... 그래 일단... 보고 나서 다시 이야기 해줄게."


그렇게 그녀를 따라서 피구 경기가 진행 되는 곳으로 가서

느긋하게 자리를 잡고 앉아서 경기를 차분히

보기 시작했다.


정확히 시작한 지, 3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적 팀에 있는 한 여자애가 공을 잡더니 있는

힘껏 던진 공을 던졌고, 날아간 공은 핀볼 마냥 애들의

몸을 튕기고, 또 튕기면서 한번에 여럿을 탈락 시켰다.


그렇게 여러명이 탈락하고, 자연스럽게

우리 쪽으로 공이 넘어왔을 때였다.

얻었을 때 였다.


"야... 이쪽이야!!! 공 넘겨!!!"


바깥 쪽에 있는 남자애가 양팔을 크게

흔들어 대면서, 신호를 보내자, 공을 잡은 사람이

전달을 하기 위해서 팔을 뻗어서 던졌으나.

그 순간 아까 공을 던져서 핀볼 처럼 애들의 몸을 튕기게 하며

여러 애들을 동시에 아웃 시켰던 여자애가

높게 뛰어 올라서 넘어 가려던

공을 낚아챘다.


"아... 제기랄..."


그 순간 애들이 당황한 기색을 보였고,

여자애는 또다시 애들의 몸에 공을 튕기게 하며

핀볼 장치 마냥 여러 애들의 몸에 튕기게 하며

우르르 떨어트렸다.


그렇게 여럿이 맞고 굴러가던 공을 민아가 잡았다.


"죽어!!!"


그녀는 있는 힘껏 소리를 내지르며, 지금까지

반 애들을 절반 이상 아웃 시킨 여자애를 맞췄다.

물론, 그녀가 맞췄다 보기보다는 일부로 맞아 준 듯 했다.


"아웃!!! 너 나가!!!"


그렇게 그녀가 탈락 되면서, 뒤에 서있기 시작하고,

상대 팀은 자기네 팀으로 굴러온 공을 바깥으로

나가게 된 사람에게 전달했다.


"으아아!!!"


그러자 애들은 뭐 엄청나게 위험한 화약 물질이

파에 엎질러 진 것 마냥 단체로 공을 잡은

사람으로 부터 달아났다.


물론 그렇게 공을 잡은 사람을

자신이 공을 던지는 척, 옆에 서있던

핀볼 마냥 공을 쏴대는 여자애에게 넘겻다.


"으아아아!!!"


그렇게 핀볼 장인에게 공이 넘어가자,

피할 기색도 없이 여러 애들은 등이나 허리

옆구리가 빠르게 공을 맞으면서 튕기며

또 다시 많은 애들이 탈락 되었다.


그렇게 혼비 백산 상황 속에서

애들이 탈락하고 또 탈락하는 걸

반복하다 보니, 어느 순간 경기는

자연스럽게 끝나 있었다.


그렇게 경기가 끝나고 나서, 나는

어떻게 하면 기본이 부족하다는 말을

다른 식으로 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뭐 하나 하나... 다 풀어서 설명을 해줘야

겠다..."


그렇게 나에게 찾아온 민아에게

기본이 부족하다는 말을 하나 하나

쪼개서 설명을 전달했다.


***

그리고 각각의 종목을 하는 애들은

자기네들의 문제를 보완하고자 열심히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계주나 배트민턴, 줄다리기는 간섭을 안해도

어느 정도 알아서, 잘 풀리고 있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 하루 연습을 하고, 큰 문제 없이

점점 실력이 나아져 가는 걸 두 눈으로 보면서,

감탄을 하며, 시간을 보내 자연스럽게 체육 대회의

첫 번째인 농구 대회가 시작하기 바로 전 날이었다.


아침의 조회 시간 교실의 안에서,

애들의 개개인의 실력에 대해서 기록되어있는

표를 노트북으로 살펴보면서 정리하고 있을 때였다.


"..."


누군가의 기척을 느끼고, 고개를 올리니

농구를 하는 애들 중 한 명이 내 앞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서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왜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야?"

"어... 좀 심각한 일이 생겼어."

"얼마나 심각한데?"

"우리 팀... 주장 누군지 알지?"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가 떨리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걔가... 발목이 골절 당해서... 대회에

못나갈 거 같아."

"...?!"

"아무튼... 한 명을 구해주면 좋을 거 같은데...

가능하면... 슛을 잘하는 애로 찾아준다면

고마울 거 같아."


이 어이 없는 상황에 머리가 혼란스러운 건 둘째 치고,

나는 잠시 누가 남는 사람이 있나 생각해보았다.


"그나마 남는 남자애면.... 나 아니면 반.."

"일단은 4명 이서 어떻게든 해볼게."


그는 그렇게 내 말을 끊으면서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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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58. 학교 교류회 - 상황파악(2) 24.05.12 3 0 9쪽
57 57. 학교 교류회 - 상황파악(1) 24.05.10 5 0 9쪽
56 56. 체육대회 - 마지막 경기. 24.05.08 5 0 9쪽
55 55. 체육대회 - 피구 (2) 24.05.06 8 0 9쪽
54 54. 체육대회 - 피구 (1) 24.05.04 10 0 9쪽
53 53. 체육대회 - 축구(3) 24.05.02 10 0 9쪽
52 52. 체육대회 - 축구(2) 24.04.30 13 0 9쪽
51 51. 체육대회 - 축구 (1) 24.04.28 14 0 9쪽
50 50. 체육대회 - 농구 (3) 24.04.26 17 0 9쪽
49 49. 체육대회 - 농구 (2) 24.04.24 16 0 9쪽
48 48. 체육대회 - 농구 (1) 24.04.22 19 0 9쪽
» 47. 체육대회 D -1 24.04.20 19 0 9쪽
46 46. 친선전 24.04.18 18 0 9쪽
45 45. 협....ㅂ 아니라, 연습 독려하기(3) 24.04.16 19 0 9쪽
44 44. 체육대회 D - 12 24.04.14 20 0 11쪽
43 43. 체육대회 D -16 24.04.12 23 0 11쪽
42 42. 예...? 제가 반 대표? (4) 24.04.10 25 0 11쪽
41 41. 예...? 제가 반 대표? (3) 24.04.08 23 0 11쪽
40 40. 예...? 제가 반 대표? (2) 24.04.06 26 0 11쪽
39 39. 예...? 제가 반 대표? (1) 24.04.04 3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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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 내가 뭘 잘못한 걸까요?(3) 24.03.29 33 0 11쪽
35 35. 내가 뭘 잘못한 걸 까요?(2) 24.03.27 33 0 11쪽
34 34. 내가 뭘 잘못한 걸까요?(1) 24.03.25 34 0 11쪽
33 33. 중간 고사 결과 발표. 24.03.23 38 0 11쪽
32 32. 중간고사 3일차. 24.03.21 38 0 11쪽
31 31. 중간고사 2일차 24.03.19 3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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