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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망상서재에 오신걸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이세계 이주민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LADEO
작품등록일 :
2021.07.07 07:16
최근연재일 :
2021.08.14 23:00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912
추천수 :
35
글자수 :
110,707

작성
21.07.25 23:00
조회
13
추천
1
글자
7쪽

18. 굉장히 안전한 던전입니다.

가볍게 즐겨주세요,




DUMMY

"뭔가 이제 좀 정말로 모험가다워졌네요~"

"그런가요?"

"응 응! 확실히 모험가처럼 변했다니깐~? 너희 맨날 이상한 것만

두르고 다니셨잖아요~"

"그거.. 저희 세계에서는 평범한 옷인데요."

"세탁 안 했던 거 생각하면,

거지 옷이라고 해도 신빙성 많은 거라고 보는데 말이죠~"

간호사씨는 나름대로 옷을 차려 입고 있는 우리 둘을 보면서 말했고,

나는 전 패션에 대해서 비판하는 간호사씨에 대해서 비판했다.

물론 거지 옷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었다.

애초에 집에서만 입었던 옷이라고 하긴 하는데,

최소 세탁을 안 한지 일주일은 넘었던 옷이었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잡담은 그만 하고 그냥 보내주시죠."

"뭐 자신이 있는 모양이에요~?"

"뭐가요?"

"던전을 클리어할 자신이 있는 모양이라고~"

"본인 입으로 쉽다면서요."

"뭐.. 그건 맞는 말이죠..! 준비가 끝났다 생각하시면 말해주세요,

바로 보내드릴 테니깐~"

"충방하자!!!"

계속해서 이야기를 늘어놓는 그녀가 슬슬 귀찮았던 나는 허리 춤에 손을

올리면서 물었고, 간호사는 살짝 즐겁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내가 말하기도 전에 루루가 크게 소리침과 동시에.

우리 둘은 갑자기 던전으로 이동되었다.


"아니.. 이렇게 보내시면.. 곤란한데.."

"영기가.. 덩정!!"

내가 간호사가 루루의 말과 함께 보낸 것에 대해서

불평하고 있을 때, 루루는 주변을 살펴보면서. 모든 게 즐겁다는 듯이

좋아하고 있었다, 다행인 점은 초반이라서 그런지.

뒤에 모닥불이 설치가 되어 있어서, 어둡지기 않았다.

그래서 나도 언제까지나 계속해서 툴툴 거릴 수는 없었기에,

빠르게 이 던전을 클리어 할 방법에 대해서 궁리하기로 했다.

옛날에 게임할 때는 스킬 몇번 쓰고, 포탈 이동하고..

던전은 그런 느낌이었다.


레벨을 올릴 때, 참으로 효율적이고 좋은 장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고, 아니면 전리품을 모으기 좋은 곳이었다.

강화용 아이템 파밍 하기가 좋아서, 자주 들락 날락 거리던 장소.

그렇게 나에게 던전이라는 무엇 일까에 대해서 생각하며.

정의를 내리고 있을 때, 옆에 서있던 루루는 자연스럽게 뒤에

모닥불의 앞에 앉아 있었다.


그래서 나도 자연스럽게 모닥불 앞에 앉았다.

"청지야 칼좀 빙려줄 수 잉써?"

"칼?"

나는 허리춤에 있었던 칼을 루루에게 건냈고,

루루는 칼을 받자, 칼로 자신이 받은 꽤나 길고 단단해 보였던

나무 지팡이를 칼로 잘라냈다.

그리고 나에게 다시 칼을 건냈다.

순간 머리가 정해지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루루를 지그시 지켜보았으나, 그녀는 오히려 나에게

자신이 잘라낸 지팡이를 보이면서 활짝 웃고 있었기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 다는 말을 실제로 실현하고 있었다.

솔직히 화를 낼 생각도 없었지만, 화를 내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횃불은 필요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루루가 횃불을 들고, 나는 바닥에 트랩이 없나,

살피고 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움직이던 도중에

표지판을 발견했다.

'이 앞 보물 있다.'

누가 봐도 절벽이라서 떨어지면 죽는 것이 분명한 곳에

표지판을 만들어 놓은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루루는 그쪽으로 횃불을 들이 밀면서 밑에 엄청 깊다는 걸

살펴보고 있었다.

나는 한숨을 쉬면서 박혀 있는 표지판을 그대로 발로 차서.

부서 버리고 절벽 밑으로 떨어트렸다.


"저런 걸 생각한 놈도.. 걸리는 놈도.. 이상한 놈들 뿐이냐.."

쭉 가던 도중에 절벽을 만난 우리였기에,

옆으로 살짝 꺾어서 이동을 하기로 시작했다.

그렇게 열심히 걸으면서 던전을 탐험하고 있던 도중에

앞에서 먼저 가고 있던 루루가 뭔가 이상한 반응을 보였다.

멍하니 서있다가, 그대로 바닥에 횃불을 떨어트린 것이었다.

곧바로 횃불을 주워들었고, 루루의 얼굴을 살폈다.

루루는 넋이 나간 거 마냥 멍한 표정으로 허공을 보고 있었다.

"일단.. 어디서 캠프를 잡고.. 쉬는 걸로 할래?"

루루로부터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고, 나는 한숨을 내쉬면었다.


루루는 그 이후로 쓰러졌고, 나는잠시 바닥에 횃불을 내려놓고,

그녀를 업고. 왔던 길을 돌아가면서 사람이 누워있을 만한 곳이 있나.

찾다가, 결국에 맨 처음에 들어왔던 곳으로 돌아가서.

루루는 조심스럽게 눕혀놓고, 모닥불이 잘 타오르도록.

내가 가지고 있던 티셔츠를 불태웠다.

어차피 딱히 쓸 곳도 없었고, 굳이 내가 땀에 쩔은

옷을 가지고 있을 이유도 없었기에 그냥 태웠다.


과거 원래 세계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는 물건이 아니냐 물으면,

할 말이 없기는 한데, 솔직히 과거의 삶에 대해서도 미련이 남지 않았고.

이 곳에 넘어와서 사람이 성실해지기도 하고,

갱생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라서,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서 돌아갈 생각이 없었다.

애초에 돌아갈 수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하루 하루를 그렇게 빡세게 살았다고 말 못하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가진 것도 없고, 딱히 멋지지도 않지만.

하나 하나 배워가고, 점점 나아지는 삶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뭔가 중2병 같지만...

삶에 소소한 부분에 만족하는 법을 배운 기분이었다.

맛있는 걸 먹고, 재미있어 보이는 일을 하고.

어쩌면 이곳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서는 방황하는 것에 대해서 멍청이 취급을 하지 않는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방황하는 것도 하나의 삶의 일환으로서

봐주는 그런 느낌이 있었다.


그렇게 갑자기 동굴에서 감성적인 생각에 취해 있을 때,

옆에서 크레이트 박스를 발견할 수 있었다.

크레이트 박스에는 각종 생존 용품으로 보이는 것이 있었다.

물이 가득찬 유리 물병과 랜턴, 춥지 말라고 몸에 덮는 담요.

나는 담요를 꺼내서 조심스럽게

쉬고 있는 루루의 몸에 올려주고, 나무 상자 안에 있는

다른 용품들을 살펴보았다, 다른 것보다 눈에 띈 것은 다름 아닌

바나나 모양을 하고 있는 열쇠였다.

"뭐냐..?"

열쇠를 이리 저리 돌려보면서 살펴보다가, 왠지 모르게

중요해 보였기에, 주머니에 조심스럽게 넣어 놓았다.


그렇게 내가 크레이트 박스의 내용물에 정신이 팔려있을 때.

부스스 하면서, 루루가 일어나는 소리가 들렸다.




그냥 넣고 싶었던 걸 전부 넣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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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 마녀는 생각보다 무능력했습니다.feat 나도 21.07.27 13 1 7쪽
19 19. 마녀라도 치통에는 약해집니다. 21.07.26 15 1 7쪽
» 18. 굉장히 안전한 던전입니다. 21.07.25 14 1 7쪽
17 17. 쓸모없는 모험가 특성. 21.07.24 15 2 7쪽
16 16. 마녀보다 마녀 같은 그녀. 21.07.23 22 1 7쪽
15 15.돈만 받으면 모든지 OK입니다. 21.07.22 21 2 7쪽
14 14.원래부터 이상한 놈들 천지였어, 뭘 세삼스럽게. 21.07.21 20 2 7쪽
13 13. 없으니깐 너무나도 허전한 그 사람. 21.07.20 23 1 7쪽
12 12. 뭐.. 싸게 준다는 데 커플 연기라도 할까? 21.07.19 27 1 7쪽
11 11. 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는 법 21.07.18 28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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