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뭐.. 싸게 준다는 데 커플 연기라도 할까?
가볍게 즐겨주세요,
"이 마을도 참 넓단 말이지..."
"응... 마니 널벙, 그랭서 음식점도 굉장히 망나."
"일일히 다 가봤어?"
"다 가 봥다고는 망 모타지만.. 어느정도는 앙고 잉서."
"어느정도 알고 있는데?"
"음.. 겅기에서 엉떤 응식이 유명항지 정도능 앙고 있지?"
왠지 슬슬 그녀의 특유의 발음 때문에 있는 어눌한 언어 실력이
조금 씩은 이해가 되는 듯 했다. 우리 둘은 나란히 걸으면서,
음식점들의 간판을 보고 어떤 음식을 팔지 상상하면서 움직이고 있었다.
그렇게 움직이면서, 어떤 음식이 맛있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그녀는 어떤 음식의 앞에서 멈춰섰고, 나는 그녀가 어떤 음식을
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고개를 살짝 움직였다.
앞에서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던 음식은 아이스크림이었다.
확실히... 덥기도 하고, 여기 와서는 선풍기도 없이,
거의 자연에 몸을 맡기고 살면서, 온갖 산전 수전을 겪은 것이 떠올랐다.
뭐 산전수전이라고 ㅎ나들, 벌레한테 미친 듯이 물린 기억이지만 말이다.
"무슨 맛 먹고 싶어?"
"하양생!!"
강한 의지가 담긴 그녀의 말을 듣고 바닐라 맛을 구매해서,
둘 다 아이스크림을 들고 움직이고 다니기 시작했다.
뜨거운 햇살이 상당히 뜨겁긴 했찌만, 적당히 나무 밑에서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으니, 기분이 좋아지면서, 열이 가시는 듯 했다.
'점심 먹어야 하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어디서 싸고 맛있는 데가 없나
눈으로 레이더를 설치하고 돌리고 있었다,
열심히 가격 레이더를 키고 추적을 하고 있던 내 눈에
점심 특선 이라는 단어가 들어왔고,그 밑에 있는 글자를 읽기도 전에
나는 손가락으로 그녀와 둘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저기서 먹을래?"
가게의 입구도 상당히 분위기가 있었고, 겉보기에는 상당히 비싸 보였지만,
특선 이라고 적혀 있는 탓이었는지.
보통 2명이서 먹을 때 드는 비용에서 살짝 오버를 한 정도였기에,
아무 생 각없이 가게의 안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내가 본 가게의 안내판에 이상한 것이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게 주인이 커플로 인정 시 밑의 가격으로 설정함.
본가는 현재 내가 가지고 있던 돈을 거의 전부 지불 해야 하는 만큼.
많은 양을 요구 했었기에 ,반쯤 정신을 놓고 앉아 있었다.
애초에 내 앞에 있는 이 애는 자기 이름도 모르고.
연인이라는 걸 설명해줘 봤자, 이해하지 못할 것이 뻔했기에,
그냥 내가 전부 지불하자는 생각을 했다.
자연스럽게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 그녀를 따라서 자리에 앉았다.
"두 분은 연인이신가요?"
"아..네.."
"음.. 알겠습니다, 일단 지켜보고,저희가 판단을 내리고,
답을 내드리겠습니다."
직원은 우리 둘을 상당히 의심스러운 눈으로 째려보다가.
자리를 떴고, 나는 그 자리에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왱 그랭?"
"여기가.. 그냥 점심 특선이 아니고.. 커플 특선 이라서.."
"커플 특선..?"
"응.. 그러니깐 커플이면 가격을 싸게 준다고 하더라고."
"청지는.. 냉가 좋아?"
"뭐?"
"아닝.. 나랑 커픙이 되고싱퍼서.. 여기로 등어 온 거 아니양?"
"에이.. 그럴리가. 강제로 그럴 생각은 전혀 없어."
그녀느 내 대답을 듣고 나서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듯이 얼굴을 반쯤
실망한 표정ㅇ으로내 앞에서 한숨을 내쉬면서 서있었다.
"커플이 되고 싶다고 했으면 어떻게 할건데?"
"당영히 컹플로서 행동 항 거야!"
"그럼 지금부터 한번 커플로 행동해 볼래?"
"뭐..?"
"자기 입으로 말했잖아, 커플로서 행동할 수 있다고, 그러니깐.
지금부터 나를 남자친구라고 생각하고 행동해봐."
나는 너무나도 태연하고, 당당하게 그녀에게 말했고.
그 순간 표정이 붉게 물들면서 나에게 물었다.
"그랭도.. 됭능 거양?"
"뭐가 안되겠어."
"자기양..?"
"그거는.. 커플이서 하는 거 아니지 않나?"
"앙니어써..?"
"도대체 지금까지 어떤 커플을 봐온 거야?"
"앙니.. 그럼 그쪽은 여자친구 있어서 기억 풍부하겠네요, 연. 애.경.험."
"당연한 거 아니야?"
나는 스스로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내가 내 여자친구랑 도대체
뭘 했는지 생각해 보기로 했다.
이야기 하거나.. 가끔씩 무언가를 먹으러 가거나.. 그리고 생각해 보니
내 여자친구가 나한테 자기야 라고 불렀던 것이 기억이 났다.
이유는 특별히 없고, 그냥 첨지라고 부르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너무 근대시대 이름 같다고 싫어하면서, 그때부터
첨지가 아닌 자기로 이름이 전직했던 기억이 났다.
원래는 개명을 할 생각은 있었는데, 헤어지고 나서 귀찮아서 이대로
살기로 했다.
"내 망 등고 잉서~?"
"왜 그래 자기야?"
"응..?"
"자기라고 불러 주기를 원하는 거 아니었어?"
"넝무.. 넝무 빠르겡 드러오는 거 아니양?"
"원래 이렇게 해야 하는 법이야, 한쪽이 빠르게 밀고 가야지.
근데.. 이름 같은 거 하나 정해두는 게 좋지 않아? 언제까지 계속해서
자기야 호칭만으로 부를 수도 없잖아."
"나능 좋아.. 자기야 호칭."
"근데 그러면 다른 사람들한테도 자기야라고 부르게 할 거야? 아니잖아?"
"응.. 긍겅 그러칭.."
"뭔가 불리고 싶은 이름이라던 가 있어?"
"냉가 망해도.. 이상하지 앙는 거.."
"네가 말해도 이상하지 않은 거면.. 말에 받침이 없는 건데?"
"받침이 없는거?"
"약간 애완동물한테 짓는 이름도 있잖아."
"움.."
그렇게 우리가 아주 쓸모 없는 이야기를 주구장창 늘여놓고 있을 때.
음식이 나왔고, 음식이 나오자 마자.
이야기에 집중을 하고 있는 줄 알았던 그녀는 먹는 데에 집중을 하고.
내 질문에 대답조차 하지 않고, 음식을 먹었다.
그래도 포크로 고기를 찢고, 조금씩 찍어서 먹는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미소가 자연스럽게 지어졌다.
"냉가 멍는 게 우껴?"
"아니 딱히..."
"그렁 왱 우서? 조롱에(의) 우승(웃음) 아니야?"
결론적으로 그냥 사장님이 불쌍해서 티키타카가 잘되는 커플로 해주셨다.
몇일동안 일 안하고 노니깐 즐겁기는 한데
슬슬 지갑 사정이 위태로워 졌다.
총 결산
-식사+ 샤워+군것질(손실)
-친구를 얻음(이익?)
난 그 날 이후로도 웬만하면 그녀와 같이 다녔다, 물론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았고, 밥을 같이 먹거나. 목욕탕을 매일 매일 꾸준히 보낸 등의
특별하지는 않고, 그냥 해둬서 나쁘지 않은 일들을 매일 매일 시켰다.
일터에서는 사람들이 그녀를 극도로 싫어했고, 나는 이 사람들과
친하게 지낼 필요가 있었기에, 함부로 행동할 수 없었다.
그냥 넣고 싶었던 걸 전부 넣어봤습니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