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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원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기억 포식으로 무한성장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케이원
작품등록일 :
2021.10.12 14:20
최근연재일 :
2021.12.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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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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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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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트린트 (1)

DUMMY

“···으음.”


행크가 깨어나려는지 신음을 뱉었다.


“형님! 정신이 들어요?”


사내들이 행크에게로 우르르 몰려들었다.


“Wer bist du?”


정신이 든 행크가 외국어를 내뱉더니 다시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으, 윽.”


한참을 머리를 감싸 쥐며 괴로워하는 행크.


“···제임스. 나 물 한 잔만 줘.”

“예. 형님.”


이번에는 제임스를 정확히 기억해 내자 제임스가 신이 나 물을 가지러 뛰어갔다.


행크가 한참을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애타게 자신을 바라보는 동생들을 쳐다보더니 이윽고 입가에 미소를 띠며 두 팔을 벌렸다.


“나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흐흑. 형님.”


사내들 간의 해후가 한참을 이어진 후에야 강현과 행크의 독대가 마련되었다.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운이 좋았을 뿐이에요. 저보다는 제임스에게 감사하시죠.”


아직은 의심이 남아 행크의 감사가 부담스러운 강현이었다.

강현이 과거로 거슬러 올라 행크의 행적을 따져 물었다.


각성자 혁명군 연합은 왜 가입했는지,

무슨 활동을 했는지,

교도소에 와서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치료 전의 행크의 기억은 엉망진창이었기 때문에 정상적인 기억을 우선 떠올리도록 해야 나중에 기억을 엿보더라도 효과가 있다.


“사실 지금도 기억 속의 나에 대해 괴리감 때문에 이게 현실인지 믿을 수가 없네요. 그동안의 시간이 마치 꿈만 같습니다.”


"처음부터 말씀드리죠. 제가 각성을 하긴 했어도 별로 헌터로 활동할 생각은 없었어요."


각성하기 전만 해도 고향인 독일에서 동양 사상을 연구하던 대학원생이었던 행크.

어쩌다 각성을 하게 되었고, 생각보다 뛰어난 마법계 능력에 많은 길드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고 했다.


“자선 파티에 참석했을 때였어요. 동양 철학에 관심이 많다는 한 여성이 저에게 접근했는데···."


속속 기억이 떠오르는지 아련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바보같이 의도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마냥 좋다고 그녀와 토론했죠. 그러다 같은 생각을 가진 모임이 있다고 해서 모임에 참가했는데··· 거기서 혁명군 연합 수장을 만났어요.”


그의 사상이 위험하다는 것은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지만, 독일에서 동양 철학을 논할만한 사람들이 많지도 않은 상황이라 행크는 모임에 자주 참가하게 되었다고.


“바보 같은 생각이었죠.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나니까 어느 순간부터 머릿속에서 그의 말이 계속 울리는 거예요. 처음에는 제가 미쳤나 했는데 나중에는 온몸이 무기력해지면서 그가 말한 건지 내 생각인 건지도 구별이 안 되더군요.”


그 이후부터는 마치 사람이 변한 것처럼 자신이 변했다고 했다.

일상생활을 할 때는 차이가 없었지만, 어느 순간 혁명군 연합에 가입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교도소에 들어오면서 머릿속의 음성은 사라졌지만···.


“몸속에서 에너지가 들끓는 것처럼 계속 분노가 치솟아 올라 처음에는 주체를 못 했어요. 그러다 연구소장이 놔준 주사를 맞고 괜찮아졌는데···. 이후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강현은 혁명군 연합이 몇 명이나 있고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물었다.


“완전히 점조직이에요. 동양 사상을 전공하고 한국어, 중국어에 능통하다는 이유로 여기 파견 나왔는데 공항에서 저희 조직원 3명을 만날 때까지 그들이 누군지도 몰랐어요.”


전 세계에 퍼져있지만, 구성원이 누구인지, 몇 명이나 되는지는 수장 말고는 아무도 모를 것 같다고.


“주로 무슨 일을 하셨는데요?”

“정보 파트를 맡아서 주로 정보를 취합했죠. 나머지 3명은 지원, 타격, 포섭을 맡았고요.”


“그럼 한국의 혁명군 연합에 협조하는 사람이 누군지는 포섭을 맡은 사람이 알겠네요?”

“그렇죠. 서로 정보 교환을 거의 안 했으니까. 그런데 5년 전에 저희 정체가 탄로 나서 괴멸을 했으니까 지금은 아예 새로운 조직이 만들어졌을 거예요.”


자신이 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서 그렇지 대부분의 기억을 다시 회복한 것처럼 보였다.


강현이 진맥을 한 번 더 해보자는 핑계로 행크의 기억에 다시 들어갔다.

뭔가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있을지 알아보고자.


[대상이 인상 깊게 여기는 일화 10건을 읽을 수 있습니다.]


조금 전보다도 한결 정돈된 모습.


폐허인 건물들은 여전했지만, 이제 연기도 불길도 없었다.


“어? 저건 뭐지?”


도시의 공원으로 보이는 빈터에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조형물이 서 있었다.


‘ㅎ’, ‘ᄀ’과 같은 한글이 조형물처럼 서 있다.

조형물에 비치는 행크의 예전 기억.


대학에서 공부하던 모습.

모임에 참가해 혁명군 연합 수장을 만나던 기억.

얼굴을 가리고 테러하는 광경.

한국에 와 정보 라인을 구축하는 장면.

조직원들과 회의를 하는 모습들.


“이것들이 아직도 남아있을까?”


행크가 말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정보가 많았다.


국내 정보 단체 현황.

블랙마켓 접근 방법.

암흑가 조직도.


그중에서는 돈만 있으면 어떤 정보든 구해다 주는 놈들과 그놈들을 상대할 때 주의해야 할 점. 국내 암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자의 정체 등도 있었다.


‘치료한 보람이 느껴지네.’


탈출하고 나면 기존의 신분으로는 활동할 수 없다.

지금 강현 처지에서는 행크의 기억은 정말 꿀같이 달콤한 정보가 아닐 수 없었다.


"세뇌당해서 하신 일이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마음도 몸도 많이 허하실 거예요. 저 물은 더 드실 필요는 없지만 불안하시면 나머지 다 드셔도 상관없고요···. 제임스!”


강현이 제임스를 불렀다.


“좀 있다가 나랑 같이 우리 숙소로 가요. 내가 모아놓은 꿀이 조금 있는데 형님한테 드리면 기력 회복에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흔쾌히 목청도 행크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


해방 전선 무리와의 일도 끝났고.

강현이 느지막이 일어나 킬러비 꿀을 채집하러 가려다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에 다급히 채비를 갖췄다.


채집장에서 킬러비 숲으로 가지 않고, 중력역전층을 지나 스네이크헤드 트린트에게로 향했다.

한 손에 구멍 파기 삽을 들고서.


'생각해보니까 솥뚜껑을 거꾸로 엎어놓은 것처럼 꼭지 부분에 해당하는 본체만 땅을 파고 들어간 거고 촉수는 땅 표면 바로 위에 있는 거란 말이지.'


'땅을 깊게 파고 들어가면 촉수를 피할 수 있지 않을까?'


본체만 만나지 않는다면 가능할 것도 같았다.


'아니지. 오히려 땅에 박혀 움직이지 못하는 본체를 잡을 수도 있지.'


단지 걱정되는 건 통찰안에서 알려준 놈의 서식지.

주로 광맥이 묻혀있는 곳에 산다고 했다.


'광맥은··· 잘 피해 가면 되겠지.'


머릿속으로 마구 행복회로를 돌렸다.


드디어 강현이 트린트 숲에 다다라 땅을 파고 들어갔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더는 방법이 없는데···.'


결과는 바로 나왔다.


텅.

수십 미터를 파고들어 갔지만 거대한 광맥이 앞을 가로막아 전진할 수가 없었다.

더 파고 내려갔다가는 교도소가 있는 공동이 나올 판이다.

어쩔 수 없이 지표면 가까이 다가가면,


“꼼짝없이 죽을 뻔했네.”


땅의 진동을 느낀 촉수들이 귀신같이 땅을 뚫고 찾아왔다. 대지의 기억을 활성화하지 않았더라면 오히려 몸을 움직이기 힘든 굴 안이라서 피하지도 못하고 꼬치가 될 뻔했다.


"어휴, 이놈의 광맥."


강현이 광맥을 깨부술 방법이나 찾아볼까 하는 마음에 통찰안으로 관찰했다.


그런데···.


잭팟이 터진 모양이었다.


*


강현이 부러진 검에 마나를 쏟아 부어가며 내리쳐 새끼손톱보다 작은 광석 몇 조각을 챙겼다.


킬러비 숲도 들리지 않고 바로 찾아온 빅렛 던전.


물에 담가 놓은 채 잊어먹고 있던 아레나스의 꽃 용해액을 꺼내 들었다.


불순물도 제거하지 못한 상태.

근력 버프 포션으로도 만들 수 있고, 암반응 물질만 있다면 근력 증가 물약도 제조가 가능하다.


강현 자신에게는 물약을 만들어 먹으나 그냥 먹으나 큰 상관이 없어 내버려 두고 있었다.


강현이 용해액에 조그마한 광석 조각을 넣은 후 물약 제조 스킬을 사용했다.

잠시 후 용액에서 빛이 나더니 우윳빛 색의 용액이 투명한 푸른색으로 변했다.


용액 안의 광석은 거의 크기가 변하지 않은 상태.


강현이 빈 통을 꺼내 입구를 거름망 대용으로 가져온 천으로 막고는 용액을 조심스레 따랐다.

그리곤, 아레나스 물약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독 내성이 아레나스 꽃의 독성을 제거했습니다.]

[근력이 2 상승합니다.]


"됐어! 됐어!"


강현이 기쁨에 차 고함을 질렀다.

두 손을 높이 쳐들었다.


드디어···.


'땅속에 있으니 그동안 못 찾았지.'


아레나스의 암반응 물질을 찾았다.


*


혈광석.


피를 빨아들인 것처럼 검붉은 빛에 불길함이 느껴지는 광석이지만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혈광석]

# 등급 : B-

# 기본 정보 : 혈철을 함유한 광물.

혈광석을 특유의 방법으로 제련하여 얻은 혈철은 마력 방어를 파괴하며 마법을 담을 수 있어 마도 병기 등에 활용된다.

혈철의 철분은 아레나스 꽃의 암반응 물질로 사용됨.

# 무게 32g, 함철량 65%

# 제조법 : 식용 불가.


"하. 철분이 근육 세포의 효소라고 암반응 물질이 된 건가?"


실제로 철분이 부족하면 근육에 도달하는 산소의 양이 떨어져 운동 능력이 저하된다.

그렇다고 광석이 암반응 물질일 줄이야.


"그나저나 여기 공중섬은 노다진가? 뭐 이리 좋은 게 많아?"


아직 통찰안의 등급이 낮아 제조법이 보이지는 않지만 혈철만 제련해 낼 수 있다면 엄청난 무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마법을 무력화시키는 무기라니!'


강현의 머릿속에 파이어볼을 반으로 갈라 버리고 마법사의 쉴드를 뚫고 들어가는 검의 모습이 떠올랐다.


"부러진 검의 성분 중에 혈철이 있었지?"


혈철은 혈광석을 제련해야 추출되는 물질.


저 괴물 밑에 이 검에 쓰인 혈광석이라는 금속의 광맥이 있다는 것도 우연의 일치치고는 놀라운 일이지만···.


"이게 마도 병기란 말이네."


강현이 부러진 검의 손잡이를 꽉 움켜쥐었다.

수호길드 길드장을 상대할 좋은 무기 하나를 얻은 것 같았다.


강현이 혈광석을 넣어 만들어진 물약을 확인해봤다.


[아레나스 하급 근력 증가 물약]

# 등급 : D-

# 기본 정보 : 아레나스 꽃잎의 근육 강화 성분이 암반응을 통해 변환되어 영구적으로 근력 증가. 섭취 시 근육 파열, 가려움증, 이성 상실, 흥분, 환각을 유발한다. 미숙한 솜씨의 연금술사가 조제하여 흡수 효율이 낮다.

# 근력 증가 수치 10. 흡수 효율 20%


하급 근력 증가 물약.

강현이 물약을 들이켜자 아무 짓도 안 했는데 근육이 불끈불끈 솟는 듯했다.


“···하하.”


괜히 웃음이 나왔다.

재생 스킬 때문에 며칠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는 것 같았다.


[흡수한 근력이 안정화되기까지 24시간 남았습니다. 추가 복용이 제한됩니다.]


'···에이.'


살짝 스트레스가 다시 올라왔다.


*


유감스럽게도 근력증가 물약은 서연에게는 먹일 수 없을 것 같았다.

독성을 중화할 물질을 찾지 못했기 때문.

자신이야 독 내성 스킬이 있어 그냥 먹었지만, 서연은 먹으면 부작용이 있을 터였다.


더군다나···.


'페트병 두 개는 도저히 무리지.'


강현도 두 개를 먹으니 속에서 뭐가 올라오는 듯했다.


'물양을 반으로 줄여 테스트해보자.'


쓸데없이 물을 많이 넣지 않아도 꽃잎이 용해되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미 만들어놓은 건 어쩔 수 없지만서도.'


강현은 꽃잎을 꼭꼭 눌러 새로 물약을 담그면서도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통들을 보며 어딘가 거북한 표정을 지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스킬 습득과 스네이크헤드 트린트 공략.


‘트린트 공략은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으니···.’


연구소장이 도착할 날짜는 다가오는데 기계실에 접근조차 못 하고 있으니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


‘이대로 속절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을 수는 없는데.’


강현은 자신이 너무 소극적인 건 아닌지 자책했다.


“에잇. 이놈의 쫄보 기질.”


갑자기 강현이 주먹으로 바위를 내리쳤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제껏 닥친 위험을 해결하는 데만 급급했지 주도적으로 극복하려 하지 않고 있다.


행크를 치료한 걸 후회하는 건 아니지만, 자신의 내면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니 그 일도 현실을 잊기 위해 뭔가 몰두할 대상이 필요해 더 몰입했던 게 아닐까?


계속해서 드는 후회.


“제기랄. 또 남 눈치만 보고 있잖아. 겁만 많아가지고.”


교도소에 들어오기 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

소장이나 교도관에게 능력을 들키지 않으려 스스로 능력을 제한하며 조바심을 냈다.

능력을 쓴다고 꼭 들킨다는 것도 아닌데.


“그래. 능력이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부딪혀야지. 능력 키운다고 그냥 주저앉아 있잖아!”


트린트에 정면으로 도전할 생각은 하지 않고 어쭙잖게 아이디어랍시고 피할 방법만 생각했다.


‘그렇다고 무모하게 덤비는 게 옳다는 건 아니고···.’


또다시 찾아오는 회의적인 생각에 강현이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야. 결심했잖아. 물러서지 말자!”


주먹을 굳게 쥔 강현이 트린트를 향해 발걸음을 돌렸다.


작가의말

쫄보 강현이 드디어 마음을 먹었네요. 이번에는 탈출할 수 있을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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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탈출 (3) (1부 完) +14 21.12.10 1,098 60 14쪽
62 탈출 (2) +1 21.12.09 1,156 56 13쪽
61 탈출 (1) +4 21.12.08 1,221 54 13쪽
60 기사회생 (2) +4 21.12.07 1,289 50 13쪽
59 기사회생 (1) +1 21.12.06 1,342 50 14쪽
58 격돌 (3) +10 21.12.05 1,449 51 13쪽
57 격돌 (2) +4 21.12.04 1,507 55 13쪽
56 격돌 (1) +1 21.12.03 1,606 54 14쪽
55 일촉즉발 (2) +2 21.12.02 1,728 57 13쪽
54 일촉즉발 (1) +3 21.12.01 1,695 57 14쪽
53 유적지 (2) +5 21.11.30 1,743 56 14쪽
52 유적지 (1) +5 21.11.29 1,817 63 14쪽
51 트린트 (4) +4 21.11.28 1,825 65 14쪽
50 트린트 (3) +7 21.11.27 1,865 62 13쪽
49 트린트 (2) +4 21.11.26 1,894 62 13쪽
» 트린트 (1) +4 21.11.25 2,058 60 13쪽
47 해방전선 (4) +3 21.11.24 2,098 6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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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해방전선 (2) +8 21.11.22 2,320 70 13쪽
44 해방전선 (1) +5 21.11.21 2,452 6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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