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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원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기억 포식으로 무한성장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케이원
작품등록일 :
2021.10.12 14:20
최근연재일 :
2021.12.11 20:25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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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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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2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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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해방전선 (3)

DUMMY

새벽에 돌아와 몸을 누인 강현이 졸린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제저녁에 누가 왔었데며?"


임 씨가 말했는지 강현이 깨어나자마자 박 노인이 소식을 물었다.


"오늘 새벽이었고요, 신세계연합 이세민이 의뢰받고 해방전선 얘들이 왔었는데 큰 문제 없이 잘 해결됐어요."


'제 스킬 습득만 빼고요.'


강현의 표정이 어두웠는지,


"오늘부터 밤에 돌아가면서 경비 설까? 또 습격할까 봐 걱정돼서 그래?"


박 노인이 야간 경비를 세우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옆에서 듣고 있던 창수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크크. 지 목에 칼을 겨눴다는 걸 알면 저런 표정은 못 지을 텐데···.’


창수를 놀려 먹을까 하다가,


"하하, 그러실 필요 없어요. 다신 그런 일 안 하기로 맹세했는걸요. 더군다나···."


"그놈들이 번갈아 가며 경비 서기로 했습니다."


어느새 뒤에 다가온 임 씨가 강현의 말을 받았다.


"누가? 침입자가?"

"하하, 예. 저랑 잘 아는 놈인데 현이가 저 치료한 걸 알고는 자기 형님 치료할 때까지 무슨 일 생기면 큰일 난다고 밤에 와서 지키겠다네요."

"···허허."


임 씨의 말에 박 노인이 어이없다는 듯 헛기침을 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아군이 된 격이네요.”


경비를 서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창수가 마냥 좋다고 웃었다.


*


강현은 오늘도 변함없이 킬러비 숲에 가 목청을 채취하고 던전에서 마나 증가 물약을 제조했다.

투명 소녀에게 물약도 먹이고.


레벨이 9에 다다르자 좀처럼 레벨이 증가하지 않았다.


‘10단위로 경험치가 많이 필요하다고 하더니···.’


개인마다 요구되는 경험치가 다른 건지···.

잠재력이 낮은 각성자들은 따로 버스라도 타지 않는 한 좀처럼 이 벽을 넘지 못한다.


가뜩이나 레벨업에 따른 포인트 수급도 적은데 레벨업까지 어려워져 잠재력이 높은 각성자들과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는 구간이다.


그나마 10레벨은 모든 헌터가 노력만 하면 통과할 수 있다.


20레벨. F등급을 가르는 기준.

통곡의 벽.

반 이상의 헌터가 여기서 나가 떨어진다.


이후 20레벨 단위로 각성자들은 자신의 한계에 부딪힌다.


‘설마 문제야 있겠어? 나는 EX등급인데!’


강현은 레벨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현재 걱정거리는 따로 있었다.


바로 스킬 습득.


“에잇. 젠장···. 재생은 포기하자.”


재생 스킬 퀘스트는 더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다음은 512제곱센티미터.


가로 16센티, 세로 32센티미터 면적의 피부를 벗겨내는 것도 문제지만, 설령 벗겨냈다고 해도···.


‘마나를 균일하게 유지할 수가 없어.’


이미 128제곱센티미터에서 한계를 느꼈는데 이렇게 범위가 커지면 성공 가능성이 대폭 떨어졌다.


남은 것은 라이트닝 스트링.


이쪽은 더디지만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


우선 마력구를 만들지 않은 상태에서 두 손바닥을 붙이고 마력을 순환하는 훈련을 했다.


이것도 쉽지 않았지만, 어느 순간 손바닥을 거쳐 마력이 흐르는 게 느껴졌다.


'마치 두 손이 연결된 것 같았어.'


아직은 여전히 15센티미터 정도 벌어지는 순간 마력 흐름이 끊어졌지만, 강현은 우선 두 손을 최대한으로 벌릴 때까지 마력 흐름을 유지한 후 마력구를 생성해 퀘스트를 클리어해낼 생각이었다.


*


날이 저문 후.


강현이 재를 태운 물을 들고 다시 제임스가 지내는 집에 방문했다.


“으흑. 안 오는 줄 알고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요? 잊어버린 줄 알았잖아요.”


제임스가 맨발로 뛰쳐나와 잿물을 받아갔다.


“···이거 먹이면 되는 건가 보네?”

“일단 반응 좀 보려고요. 아, 좀. 아직 먹이지 마세요!”


벌써 물을 먹이려고 덤벼드는 제임스를 달래고는 강현이 행크 슈나이더의 손목을 잡았다.


다시 들어온 행크의 기억 속.


강현이 검은 연기와 붉은 모래 폭풍이 싸우는 지역으로 걸어갔다.


일단 메뚜기떼에 기억 파괴가 먹히는지 알아야 재를 태운 물을 먹일지 말지 결정할 수 있었다.


‘기억 파괴.’


강현이 세찬 바람을 헤치고 검은 연기에 가까이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기억 파괴’ 스킬이 성공적으로 발동하였습니다.]

[최근 2분의 기억을 파괴합니다. 환각, 착란, 의식불명이 20초간 지속합니다.]


강현의 손을 기점으로 마나가 부채꼴로 퍼져나가며 기생 메뚜기들이 후드득 떨어져 내렸다.


끼익 끼익.


기괴한 비명과 함께 바닥에서 파닥거리는 메뚜기들. 마구 몸부림치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유령이라 정신 공격이 먹힐 거로 생각했는데···. 죽이는 것까지는 무리인가?’


기억 파괴로는 메뚜기들을 죽일 수 없을 것 같았다.


검은 연기의 한 귀퉁이가 무너지자, 빠른 속도로 휘몰아치던 메뚜기떼가 일순 멈칫했다.


‘어째 날 쳐다보는 것 같은데···.’


강현은 심상치 않은 기운에 불길한 마음이 들었다.

그때 검은 연기가 방향을 바꿔 강현을 향해 돌진했다.


“에잇! 젠장.”


강현이 뒤돌아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느새 바짝 뒤에 다가온 검은 연기.


퍽, 퍽하고 강현의 등에 부딪히더니···.


'어? 어디 갔어?'


부딪힌 기생 메뚜기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메뚜기들이 강현의 몸을 뚫고 들어온 것이다.


“뭐야? ···젠장. 탈출!”


강현이 놀라 행크의 기억에서 퍼뜩 빠져나왔다.


행크의 기억을 빠져나오자 강현의 정신이 자동으로 기억의 도서관으로 이동했다.

기억의 도서관에서는 수백 마리의 메뚜기 떼가 뭉쳐 날아다니고 있었다.


‘이거··· 또 백업받아야 하는 거 아냐?’


기억의 도서관이 무너질까 걱정이 들었다.


[방어 체계가 발동합니다.]


하지만 방어막에 의해 철저히 보호받고 있는 도서관.


기생 메뚜기 수백 마리 정도로는 어림도 없는지, 메뚜기떼들이 그저 중앙회랑만 오고 갈 뿐 서가 쪽으로는 접근도 못 하고 있다.

손상당했다는 메시지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어휴. 나도 세뇌당하는 줄 알고 식겁했네.’


강현이 안정을 되찾자 좀 더 차분하게 메뚜기떼를 바라볼 수 있었다.


‘유령이라서 이렇게 쉽게 내 정신에 침투한 걸까?’


기생 유령 메뚜기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할 찰나.

의미 기억 스킬이 저절로 발동되며 메뚜기떼의 의미가 강현에게 밀려 들어왔다.


[의미 기억이 ‘기생 유령 메뚜기떼’를 감지하여 의미적 코드로 부호화합니다.]

[코드 분석을 시작합니다.]

[‘기생 유령 메뚜기떼’의 구성 요소 간 의미적 상호 구조를 파악하였습니다.]

[인지 부조화, 라포, 공포, 정신착란, 판단 능력 저하, 동조, 복종을 수반하는 의미적 상호 구조입니다.]


메뚜기떼의 의미적 구조와 함께···.


[‘절차 기억’이 감지된 마나의 처리 절차 및 운용 패턴을 분석합니다.]

[10%, 20%, ···, 100%]

[분석이 완료되었습니다.]


단기 기억과 절차 기억이 작동 방식을 파악했다.

검은 메뚜기떼의 행동과 마나 작동 패턴이 강현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분비 물질에 의한 기억 소거. 외부 정보 통제. 뇌 내의 반복적인 정보 주입을 통한 변성 의식 상태 확보. 자극을 통한 복종 의식 동기화」


기억 조작이나 기억 파괴와는 방식이 달랐다.


단순히 개인의 행동 하나하나를 제어하려는 목적보다는 가치관이나 사상 자체를 조정한다는 느낌이었다.


“···헐. 진짜 세뇌 메뚜기였네.”


강현은 기생 메뚜기의 방식이 다단계 판매 조직이나 사이비 종교와 무척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현의 뇌리에 예전에 봤던 심리학 교수의 강의 영상이 떠올랐다.


*


“최근에 각성을 시켜줄 수 있다는 말로 접근해 돈을 뜯어내는 사이비 종교가 활개 치고 있는데요, 혹시 대격변 전에 ‘도를 아십니까?’라는 말이 유행했다는 건 아시나요?”


영상에 길거리에서 여성 두 명이 남성 한 명에게 접근해 말을 걸고 있는 장면이 보였다.


“사이비 종교 포교 활동을 희화한 말입니다. 뭐, 그때나 지금이나 포교보다는 돈을 목적으로 하는 거지만요.”


교수가 웃으며 안경을 치켜세웠다.


“몇십 년이 흘렀지만, 이들의 전도 방식은 대동소이합니다. 영악하게 심리학적 기제를 잘 활용하는데요··· 한번 살펴보시죠.”


곧이어 영상에 두 여성이 남성과 하는 대화가 흘렀다.


"어머,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 선하게 생기셨다. 할아버지 덕분에 복을 많이 받으셨네요."

"네? 할아버지 안 돌아가셨는데요?"


남자가 어이없어하며 경계의 눈빛을 보냈지만, 어느새 얘기에 빠져들더니 어디론가 이동했다.


“대표적으로 미인계를 쓴 케이스죠. 이것 말고도 설문참여 한 번만 해달라고 하거나 심리상담을 가장해서 접근하는데요···. 일단 자리를 잡으면 간단한 부탁을 하나 할거예요.”


근처 패스트푸드점으로 이동한 세 명.

여성의 부탁에 남자가 콜라 한잔을 사 왔다.


“자, 첫 번째 전략. 인지 부조화 유도입니다. 남자가 자신의 돈을 쓰게 만들어서 지금 하는 대화가 가치 있는 일이라고 스스로 여기게끔 만드는 겁니다.”


의미 기억으로 살펴본 기생 메뚜기의 설명에도 [인지 부조화]를 일으킨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두 번째는 신뢰 형성인데, 주로 콜드 리딩 전략을 사용합니다.”


여성이 심리 검사를 하며 이것저것을 물었고, “장남이시네요.”라는 말에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기생 메뚜기의 [라포] 현상이다.


“이때부터는 슬슬 불안감을 자극합니다. 어느새 집안의 화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믿게 됩니다.”


기생 메뚜기의 [공포] 현상.


이 단계까지, 기생 메뚜기는 대상을 자리에 앉히고 회유할 필요 없이 약한 환각 물질 분비와 함께 뇌에 직접 지속적인 메시지를 주입해 쉽게 도달한다.


“이제부터가 진짜지.”


이제부터 본격적인 세뇌 작업이 시작된다.


영상 속에서 세 명이 어떤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창문이 온통 시트지로 막혀있어 대낮에도 불을 켜고 있었다.


“손해 볼 게 없단 생각으로 그들의 아지트에 들어간 순간 승부는 끝난 겁니다.”


외부의 정보가 통제된 상태,

자신 말고 모든 사람이 같은 행동을 보일 때.


“동조 현상이 발생합니다. 흔히 말하는 군중 심리죠.”


기생 메뚜기의 [정신착란, 판단 능력 저하, 동조].


“마지막입니다. 휴···. 사실 여기까지 오면 혼자서는 빠져나오기가 정말 힘들어져요.”


사람들은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한다.


고립된 상태로 집단행동 - 예를 들어 같은 가면을 쓴다든지 돌아가면서 고백을 한다든지 - 을 하다 보면 스스로 그들의 사상을 믿게 된다.


기생 메뚜기는 여기서 [복종]을 이끌어냈다.


‘ ··· 음. 사이비 종교보다는 전쟁 포로에 더 가까우려나?’


기생 메뚜기는 숙주의 뇌에 직접 침입하기 때문에 사이비 전도사처럼 복잡한 단계를 거칠 필요가 없었다.


전쟁 포로처럼···.

독방에 가두고, 고문을 하고, 욕구를 통제하거나.


혹은 적을 찬양하는 글을 스스로 적게 하거나, 사람의 자존심을 파괴해 절망감에 사로잡히게 만든 후 새로운 사상을 주입하는 방법.


‘한국 전쟁 중에 중국이 미군 병사들에게 써먹은 방법이지.’


유화정책이라는 이름 아래, 중공군은 미군 병사들에게 신체적 고문이나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그들을 세뇌했다.


방법은 바로 작문.


처음엔 미국이 완벽한 나라가 아니라는 이유 한가지 정도를 생각해내게 했다.


하찮은 일에 대한 가벼운 승낙.

하지만, 점차 과정을 반복하며 이유를 계속 생각해내 작성하도록 하고 심지어는 공개토론까지 한 후 그 결과를 외부 매체에 발표했다.


이런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자신이 자발적으로 한 행동이기 때문에 이를 합리화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적에게 협조하게 된다고 한다.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한 ‘일관성의 법칙’이다.


절차 기억에 따르면,

기생 메뚜기는 외부의 기억을 삭제하여 숙주를 고립시키고, 반복적인 환청과 약물을 통해 변성 의식 상태로 만든 후, 마치 스스로 깨달은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 상대를 복종시켰다.


상대가 저항하면?

지속적인 고통에 무기력하게 만들어 자기 생각이 틀렸다고 여기게 만들었다.


최후에는 숙주의 정신과 육체를 파괴한다.


“하, 진짜 대단하네.”


‘뭐 이런 스킬이 다 있지?’


만약 이런 기생 메뚜기를 무한대로 만들어내고 조종할 수만 있다면 세계 정복도 꿈이 아닐 것 같았다.


‘각성자 혁명군 연합 대표가 혹시···?’


자신의 스킬로 각성자들을 조종해서 테러를 일으키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퍼뜩 들었다.


"그나저나 이것들을 어떻게 처리한다···?"


강현이 회랑을 돌아다니는 메뚜기떼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단기 기억을 통해 파악한 메뚜기들의 의식 세계.

메뚜기들은 장시간 주인과 연결이 끊겨 극도의 불안을 느끼고 있는 상태였다.


"어쩌면 이용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강현이 불현듯 떠오른 생각에 메뚜기떼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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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탈출 (2) +1 21.12.09 1,155 56 13쪽
61 탈출 (1) +4 21.12.08 1,221 54 13쪽
60 기사회생 (2) +4 21.12.07 1,288 50 13쪽
59 기사회생 (1) +1 21.12.06 1,341 50 14쪽
58 격돌 (3) +10 21.12.05 1,449 51 13쪽
57 격돌 (2) +4 21.12.04 1,506 55 13쪽
56 격돌 (1) +1 21.12.03 1,605 54 14쪽
55 일촉즉발 (2) +2 21.12.02 1,727 57 13쪽
54 일촉즉발 (1) +3 21.12.01 1,694 57 14쪽
53 유적지 (2) +5 21.11.30 1,742 56 14쪽
52 유적지 (1) +5 21.11.29 1,816 63 14쪽
51 트린트 (4) +4 21.11.28 1,825 65 14쪽
50 트린트 (3) +7 21.11.27 1,864 62 13쪽
49 트린트 (2) +4 21.11.26 1,894 62 13쪽
48 트린트 (1) +4 21.11.25 2,057 60 13쪽
47 해방전선 (4) +3 21.11.24 2,097 63 13쪽
» 해방전선 (3) +3 21.11.23 2,211 62 13쪽
45 해방전선 (2) +8 21.11.22 2,319 70 13쪽
44 해방전선 (1) +5 21.11.21 2,452 68 13쪽
43 킬러비 (2) +8 21.11.20 2,484 69 13쪽
42 킬러비 (1) +7 21.11.19 2,510 68 12쪽
41 기억과 실제 (2) +6 21.11.18 2,643 7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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