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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K 님의 서재입니다.

머니(Money)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JaeK
작품등록일 :
2021.05.12 23:32
최근연재일 :
2021.11.25 06:00
연재수 :
152 회
조회수 :
543,803
추천수 :
7,089
글자수 :
1,117,113

작성
21.1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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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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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
15쪽

징조(5)

DUMMY

" 대박이네요. 지훈씨. 안그래요? 말도 잘통하고.. "

배도진이 귓가로 속삭이듯 말한 요지를 지훈도 충분히 느끼고 있었다. 그동안 여러번의 소개팅을 해봤지만 눈앞에 앉아 있는 여성들처럼 말이 잘 통하는 상대를 듣도 보도 못했다.

대다수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궁금해 했고 실망하는 패턴이 이어졌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는 일방적인 소통만 존재하는 소개팅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연봉, 차량, 주거지등 금전적인 요소는 전혀 궁금해 하지 않았고 오로지 성격, 취향, 취미등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 후우. 좋은 여자들이다. 내가 조금만 능력이 있었어도.. '

어쩔 수 없었다. 사업이 망한뒤로 자격지심은 이미 패시브가 된지 오래되었으니까.

- 자, 모두 주목해주세요. 이번 모임의 주최자이신 미녀님의 축사가 있겠습니다!

와아아아! 짝짝짝!

넓은 연회장을 가득채운 박수소리에 화들짝 놀란 지훈이 고개를 돌려 무대쪽을 향해 바라봤다.

그 위 가벼운 발걸음으로 올라서는 한명의 가녀린 여인의 잔상이 보였다. 붉은색과 푸른색이 절묘하게 디자인되어있는 원피스를 입은 주최자, 미녀였다.

멀리 떨어져 있어 자세히 보이진 않았지만 곧 뒷편 거대한 스크린에 미녀의 전신모습이 잡히자 지훈은 처음으로 넋을 잃고 말았다.

" ··· 지.. 지훈씨! 괜찮아요? 미녀님이 아름다우시죠? 후후, 첨보는 사람들은 다 그런 표정을 짓더라고요. "

배도진이 자신을 흔들어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았다면 몇시간이고 홀린듯 미녀만 쳐다봤을 지훈이었기에 잠시 고개를 흔든 그가 정신을 차리며 고개를 숙였다.

" 미안합니다. 휴우, 정말 미모가 인간의 수준이 아니시네요. 단순히 영상이나 사진으로 보는것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

세삼스레 저런 여자와 약혼을 한 백원이란 남자에 경외심이 느껴지는 지훈이었다.

' 그러고보니 BW그룹 대표의 이름이 백원이네? 백원교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건가? '

그동안 정신이 없어 알아채지 못했던 사실이 이제야 신경이 쓰였다.

- ···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은 선택받은 분들입니다. 서로에게 관심과 호감을 느껴 긍정적인 결실을 맺길 바라며 몇가지 당부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단체소개팅의 규칙에 대해 설명하는 미녀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 지훈은 문득 이 모임이 생각보다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세삼스레 깨달았다.

보통의 단체 소개팅, 그것도 회사주도의 행사일 경우는 대부분 마지못해 참석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쩔 수 없는 일인것이 대부분 강제적인 참석을 종용하면서 보여주기식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곳의 분위기는 그런 기색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무엇보다 규칙이라 정해진 것들은 생각보다 수위가 높았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분별한 성행위를 금지하는 것으로 시작했고 서로가 진심으로 연결될 경우만 합방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 말에 지훈은 부정적인 생각부터 들었다.

' 혈기왕성한 남녀 수천명을 한공간에 가둬놓고 진지함을 찾는다? 이게 말이 되나? '

요즘 젊은 세대들을 모르는 발언이었다. 술먹다 만난 남녀가 원나잇을 했다는 이야기는 더 이상 사회적인 이슈가 아닌 세상이었다.

그렇게 생각한 지훈이 자신이 틀렸다고 인정을 한 것은 불과 이틀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런 저런 행사로 인해 친해진 남자 참가자들과 나눈 대화에서 그들이 얼마나 규칙을 잘 지키고 있으며 이 모임에 진지한지 알 수 있었다.

총 이주일에 걸쳐 진행되는 행사는 인천을 출발해 대만에 잠시 머물렀다가 홍콩을 찍고 다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처음 이 일정을 듣고는 지훈은 멘붕에 빠졌었다. 일정에 대해 엄마, 이순자에게 아무런 정보도 듣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대만에서 내려 잠깐의 외유, 홍콩에서 일박이일을 보내면서 관광을 하면서 지훈은 어느새 휴가를 즐기는 기분으로 단체소개팅을 즐기고 있었다.

대부분 초호화 여객선에서 머물며 각종 행사, 소규모 모임과 단체 식사등 여성 참가자와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많았고 그녀들과도 점점 친해져 나중엔 말을 트는 여자들이 생길 정도였다.

룸메였던 라훌은 첫번째 만남에서 반한 일본여자와 진지한 만남을 이어나가고 있었고 자신도 그때 만난 일본인 여자와 썸을 넘어 연인으로 발전하고 있는 와중이었다.

하지만 단 하나의 선을 넘기지 못하고 있었다. 그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과연 이 여자를 보호할 수 있을 정도인지 확신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 료코, 솔직히 나는 보잘것 없는 남자야. 난 말야, 네가 정말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

" 지훈씨, 왜 그런 말을 해요? 당신은 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 사실은 여기에 참석을 했다는 것만으로 증명이 된거죠. "

" 아니··· 그건··· "

몇일간 그녀와 벌였던 논쟁의 항상 이런식이었다.

늦은 밤 배의 선미 갑판으로 나와 바라보는 세상은 정말로 모든 인생을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온통 검은색으로 칠해진 세상에 쏟아질듯 반짝이는 별빛과 달빛.

그리고 그 조명을 받아 빛나는 료코의 아름다운 피부와 얼굴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황홀한 순간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더 이상 다가가지 못한 지훈은 그저 그녀를 바라만 봐야 했다.

이 순간이 지나면 배에 부딪혀 사라지는 파도처럼 잊혀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 지훈씨, 뭘 그렇게 고민해요. 저를 사랑하지 않나요? "

" 아니! 누구보다! 료코, 당신을 사랑해. 하지만 사랑이.. 전부는 아냐. 미안해. "

쓸쓸한 눈빛을 짓는 료코를 보는 지훈은 가슴이 찢어질듯 아려왔다. 몇일이 지나면 모든 행사가 끝이 난다.

그러면 다시는 료코를 볼 수 없겠지.

이상과 현실 사이 고민을 한 지훈은 몇일 사이 몸무게가 많이 줄었다. 하지만···

그때, 지훈의 눈에 보인 것은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평온했던 바다가 갑자기 태풍을 만난것처럼 흔들리며 중심이 무너지는 두 남녀의 앞에 마치 거대한 맹수가 입을 벌린채 달려드는 것처럼 엄청나게 높은 해일이 다가오고 있는 모습.

" 아,안으로.. 도망쳐! "

갑판에 있다가 휩쓸려 날아갈 것만 같은 공포가 느껴지는 해일의 모습에 료코의 손목을 잡은 지훈이 필사적으로 중심을 잡으며 입구를 향해 달렸다.

이미 여객선 내부에선 붉은 전등이 빛을 발하며 위험신호를 알리고 있었고 안내방송이 시작되고 있었다.

- 모두 여객선 객실에 안전대비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해일이 닥쳐오고 있으니 외부에 계신 참가자분들은 신속히 내부로···

급히 내부로 들어간 둘은 남녀가 머무는 개실 층수가 달랐기에 헤어져야 했지만 어디서 난 용기인지 내려가려는 료코의 손을 잡으며 지훈이 말했다.

" 내려가지마, 위험해. 차라리 나랑 같이 있자. "

" 으응? 괜찮아? 그거 규칙 위반인데.. "

" 책임은 내가 질께. 어서! 따라와! "

그렇게 출렁거리는 통로를 달려 199호에 도착한 지훈과 료코는 급히 문을 열고 들어가자 보이는 광경에 입을 열 수 없었다.

" 하이, 지훈. 아하하.. 아무래도 우리 자기가 위험해 보여서 여기로 불렀어. 너도 데려왔으니 쉿! 알지? "

이미 라훌이 자신의 여친을 데리고 객실에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에 위험한 상황이 닥쳤음에도 절로 웃음이 나는 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엄지를 들어올렸다.

그때 여객선이 다시 한번 뒤짚일듯 출렁거렸다.

" 꺄악! "

황급히 료코의 몸을 잡고 중심을 잡은 지훈은 심각한 얼굴로 라훌에게 물었다.

" 이거 객실에서 대기하는게 위험한거 아냐? 차라리 나가서.. "

" 노우. 지시에 따라야 해. 그리고 지금 나가면 해일에 휩쓸릴수 있어. 밤바다는 너무 위험해. "

전직 특수부대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지훈으로써는 그의 말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라훌의 표정은 평온 그 자체였다.

덩달아 이성을 찾은 지훈은 료코의 상태부터 살폈다. 그녀도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그 엄청난 해일을 본 사람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침착했다.

' 나만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네.. 이거 참.. '

그동안 이들이 자신들의 직장, BW그룹에 대한 신뢰와 믿음은 정상적이지 않은 범주내에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목숨이 오가는 지금에서도 이런 침착함이라니.. 이들의 생각을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지훈이었다.

쿠우우웅! 휘청! 까악!

배가 쓰러질듯 휘청였다. 그와 동시에 객실에 놓여있던 물건들이 우르르 쏟아지고 전등이 꺼질듯이 깜빡인다.

지훈은 재빨리 중심을 잡으면서 료코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다행히 벽을 등지고 있던 지훈은 넘어지지 않고 료코를 보호할 수 있었고 라훌 역시 뛰어난 신체능력으로 자신의 파트너를 보호하면서 이어질 충격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 한번이 아니야. 또.. "

콰콰쾅! 울렁! 우르르..

굉음과 함께 또 다시 배가 반대편으로 휘청이며 바닥에 쏟아졌던 물건들이 쓸려나간다.

이미 대비하고 있던 지훈은 문꼬리를 잡은채 료코를 감싸 안으며 버텨냈다.

- 휘이잉휘잉!

객실의 전등이 꺼질듯 깜빡이더니 비상용 전등만 남기며 꺼진다. 그와 동시에 사이렌이 울리며 안내음이 전 여객선을 강타했다.

- 레드 상황, 레드 상황! 메뉴얼대로 각 객실 실장은 인원을 데리고 목표지점으로 집합바람! 다시 한번 알린다. 전 객실 실장들은···

정신이 없는 상황. 도대체 실장은 뭐고 레드는 뭐란 말인가?

지훈은 여전히 품에 안긴 료코를 느끼며 주변을 살펴보았다. 어느새 일어났는지 라훌이 자신의 파트너를 이끌고 다가와 급하게 말했다.

" 지훈씨! 잘들어요. 지금부터 우린 메뉴얼대로 움직일껍니다. 지시만 잘 따르면 아무일없이 넘어갈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알겠죠?! "

" 네? 네! 네! "

무브무브! 라훌이 객실문을 열고 나가자 기울어진 통로가 보였고 그 위로 절대 볼 수 없었던 밤하늘이 드러나보였다.

아주 천천히 기울어지고 있는 여객선, 선체 어느부분에서 쪼개져 서서히 침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광경이었다.

이 거대한 여객선이 해일 한방에 쪼개지다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고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여전히 비상전력으로 붉은색 조명들이 깜빡이는 통로를 따라 라훌은 능숙하게 길을 헤치며 어디론가로 달려갔고 그 뒤를 지훈과 여자 둘이 빠르게 따라붙고 있었다.

바닷가의 비릿한 내음과 여기저기서 튀어나온 사람들은 이미 훈련이 되어 있는지 질서정연하게 이동을 하고 있었고 그 와중에 서로를 잃어버리지 않게 두 손을 꽉쥐고 있었다.

이 많은 인원들이 움직이고 있음에도 시끄러운 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고요했고 알 수 없는 침묵이 흘렀다.

그렇게 갑판으로 나온 지훈일행은 시커먼 바다위에 구명보트 스무개가 떠 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예상대로 여객선은 중간에서 끊어져 양쪽으로 서서히 가라앉고 있었고 갑판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원들이 나와 그 광경을 질린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

생과 사가 오가는 긴급 구조현장이었지만 어느누구 하나 고함을 지르며 살려달라고 외치는 이는 없었다.

그러다보니 지훈도 오히려 침착함을 찾을 수 있었고 냉정하게 사태를 살펴볼 수 있었다.

" ··· 다행히 배가 완벽하게 두 동강이 나면서 와류에 휩쓸리는 사고를 막을 수 있었어. 구조선은 어떻게 됐지? "

달빛아래 드러난 이는 주최자인 미녀였고 이런 대형사고를 목적에 두고도 평안한 음성으로 지휘를 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여신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생사를 일분일초를 다투는 상황. 구조선이 출발했다고 해도 최소한 열시간은 넘게 걸릴게 분명했다.

무려 아파트 십층높이의 여객선이었지만 가라앉는 시간은 불과 한시간도 걸리지 않을 것이 분명해 보였다.

" 일단 구명보트로 옮겨타는게···! "

지훈이 입을 열다 구명보트를 보곤 다시 입을 닫았다.

스무척에 가까운 구명보트엔 이미 빽빽히 수천명의 사람들이 타고 있던 상황이었다.

" 아, 그쪽.. 이름이 박지훈이죠? 걱정말아요. 고작 이런 곳에 여러분들을 수장시킬 생각은 없으니까. "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파악이 되지 않은 지훈이었지만 미녀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카락, 달빛에 비친 그녀의 자태를 보며 반박할 말도 잊고 멍하니 그녀를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 도착했습니다. 미녀님. "

미녀의 옆을 지키고 있던 비서차림의 여자가 기계처럼 감정이 없는 목소리로 말을 전하자 빙긋 웃은 미녀는 좌중을 돌아보며 말했다.

" 모두 놀라지 마세요. "

그와 동시에 그녀의 뒷편 어둠이 일그러지며 거대한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 캐,캐리어..? "

유선형의 그것은 예전 지훈이 즐겨했던 게임의 한 유닛이 생각이 날 정도로 닮아 있었다.

다만 그 크기 차이가 수천만배는 났지만 충격속에 그런 사실은 저 멀리 사라지고 없었다.

마치 무동력으로 허공에 떠 있는 듯한 수송선은 지구의 자원을 나루터에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고 있는 우주선이었지만 그룹의 직원들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마냥 감춰둘 수 없었던 백원이 직접 몰고 나타난 것이었다.

앞쪽 입구가 열리며 계산이 생성되고 그것을 통해 내려온 한 남자, 백원을 향해 미녀가 뛰어들듯 다가가 안겨들었다.

마치 영화의 한장면 같은 그들의 모습에 모두가 숨을 죽이며 바라보고 있었다.

" 늦었지? 서두르자. 제 2파가 곧 들이닥칠꺼야. "

" 네, 오빠. "

진행자들의 지시에 따라 하나둘 수송선에 올라 탔고 불과 삼십분도 되지 않아 구명보트의 인원들까지 수송선에 오르자 중력을 거스르듯 수송선이 하늘로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곤 다시 약간의 전파방해를 받는 듯한 노이즈를 내며 그 흔적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 뒤로 남겨진 여객선은 서서히 바다속으로 가라앉고 있었고 그 위로 다시 해일이 들이닥쳤다.

그리곤 바다위엔 아무런 흔적도 남겨지지 않았다. 마치 원래부터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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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종장(終章) 이후. +12 21.11.25 1,387 29 12쪽
151 절망과 희망(3) +2 21.11.24 1,061 16 13쪽
150 절망과 희망(2) +1 21.11.23 969 16 16쪽
149 절망과 희망(1) +2 21.11.22 965 15 15쪽
148 대멸종(5) 21.11.19 1,057 17 15쪽
147 대멸종(4) +1 21.11.18 1,017 17 15쪽
146 대멸종(3) +1 21.11.17 1,045 14 16쪽
145 대멸종(2) +2 21.11.16 1,052 19 15쪽
144 대멸종(1) +2 21.11.15 1,089 16 15쪽
143 혼란(5) +1 21.11.12 1,076 20 16쪽
142 혼란(4) +1 21.11.11 1,046 20 16쪽
141 혼란(3) +1 21.11.10 1,061 17 17쪽
140 혼란(2) +1 21.11.09 1,073 18 15쪽
139 혼란(1) +1 21.11.08 1,073 21 16쪽
» 징조(5) 21.11.05 1,077 20 15쪽
137 징조(4) 21.11.04 1,058 17 16쪽
136 징조(3) +1 21.11.03 1,084 18 15쪽
135 징조(2) +1 21.11.02 1,101 19 15쪽
134 징조(1) +1 21.11.01 1,242 19 16쪽
133 회동(5) 21.10.29 1,203 22 15쪽
132 회동(4) +2 21.10.28 1,171 17 16쪽
131 회동(3) +1 21.10.27 1,149 18 15쪽
130 회동(2) +1 21.10.26 1,183 16 16쪽
129 회동(1) +1 21.10.25 1,196 21 14쪽
128 사도(5) +2 21.10.22 1,225 18 15쪽
127 사도(4) +1 21.10.21 1,210 17 15쪽
126 사도(3) +1 21.10.20 1,194 21 14쪽
125 사도(2) +2 21.10.19 1,241 18 15쪽
124 사도(1) +3 21.10.18 1,308 24 15쪽
123 루인(5) +3 21.10.15 1,378 2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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