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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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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쉘오리진
작품등록일 :
2021.05.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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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097

작성
22.06.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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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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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1쪽

농업혁신69

DUMMY

[인물정보]

이름:최치원

성별:남성

나이:23

직위:교육부 6급 관료

직책:왕실 중앙중학교 국어 교사


산업:4.7

경제:4.9

무력:2.7

지휘:5.1

정치:7.7

외교:6.5

과학:3.8


지도자 특성


신라 삼최

<신라 말, 삼최라고 불리우는 뛰어난 문장가들이 있었습니다. 비록 그들은 신분과 사회의 한계로 인하여 자신들의 뜻을 펼치지 못하였으나 후삼국시대에 임관하여 후대에 이름을 널리 떨쳤습니다. 단언컨대 이 시대의 한반도에서 가장 뛰어난 문장가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문학 발전속도+15%

선전 효과+15%

문학 걸작이 창작될 확률+5%


특성


사회 탐구

<우리의 사회에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산적하여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찾아내어 해결책을 강구하는 것은 지식인으로서 당연한 의무입니다. 나아가 이러한 해결책을 국가 정책에 반영하여 왕실과 국가를 번영케 하는 것이 신하로서의 책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법률 개선 속도+5%

지지도+5%


실용주의

<결국 백성을 먹이는 것은 한 톨의 쌀이요, 백성을 추위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한 필의 옷감이며, 백성을 고됨에서 웃게 하는 것은 한 잔의 탁주이니 우리는 우리의 백성들에게 더 많은 물질적 풍요를 허락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산업 생산량+5%

농업 생산량+5%


지나친 신중함

<지난 대숙청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가문에서 자란 그는 ‘또 한번의 불의의 사건’을 두려워합니다. 그렇기에 늘 신중하게 판단하여 위험이 없다고 확신할 때에만 움직일 것입니다.>

이 인물은 일정 이상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움직이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 교사복(특별)

<한국의 중급 관료복과 대등한 위치임을 드러내는 교사들의 교사복. 교단에 서는 복장이기에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다.>

방어력+1

카리스마+0.5


교편(특별)

<한국의 교사와 교수에게 주어지는 교편. 이 교편을 가진 이는 교육을 베풀 수 있는 교육자임을 나타내기에 사회적으로 상당한 존경을 받는다.>

체벌 시 통증+5

매력+2


진짜다. 진짜 최치원이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영정과 비슷한 것 같기도 했다.


아니, 그보다 확실한 건 지도자 특성의 신라 삼최라는 특성. 그렇다면 최치원이 아닐 수 없다.


이 정도로 역사에 널리 알려진 인물을 보는 건 이 세계에 와서 처음 아닌가?


물론 신라의 왕이었던 사람이나 귀족을 보기는 했다. 실제로 우리 한국에서 관직을 얻어 지내고 있고 심지어 장, 차관의 위치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전공자가 아닌 이상 그들에 대한 기억은 잘 쳐줘도 ‘신라의 몇 대 왕’ 정도가 고작이겠지.


그런 의미에서 지금 느끼는 감정은... 뭐라고 해야 할까? 이상야릇했다.


진짜로 내가 역사 속에서 숨쉬고 있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물론 이전에 장보고를 만나기는 했고 지금도 나와 붙어있는 시간이 많기는 하지만 장보고는 너무 어렸다.


내가 아는 그 장보고의 느낌이 나오기에는 솔직히 무리인 감이 있는 것이다.


그건 그렇고 최치원이 교사... 그것도 국어 교사라, 이것도 좀 웃기네.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최치원의 문장 한 구절 정도는 국어 교과서나 참고서에 실려있을 텐데 정작 본인이 국어 교사를 하고 있다는 건... 재밌었다.


“긴장 푸세요, 최 선생님”


“... 제가 어찌 감히 전하를 뵙는데 일반 신민들을 만나는 것처럼 대하겠습니까?”


음... 대숙청때 진짜 미친 듯이 칼을 휘두른 업보가 이렇게 또 돌아오는구나.


그래도 조금은 긴장을 풀어주었으면 좋겠는데.


적어도 그 피바다에서 살아남았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그를 해치지 않을 테니까, 어지간해서는 말이지.


“지금이 아니고서야 언제 또 나랑 이렇게 독대를 할지 모르는 일입니다, 서로 간에 바쁜 사람이니까요. 그런 귀중한 시간을 이렇게 날릴 생각입니까?”


역사가 비틀어지며 위인들도 이리저리 섞여버린 감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사람이 극단적으로 변할 일은 어지간해서는 없다.


... 최치원 같은 경우는 특성도 있을 만큼 변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능력이나 본성이 변화했다고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다.


거기에 교육장관의 추천까지 받은 여러모로 검증받은 인재였으므로 함께 하고 싶은데...


“최 선생, 자신이 칼을 휘두르고 싶다고 휘두르면 그건 미친놈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휘두르고 싶지 않아도 휘둘러야만 할 때가 있지 않겠습니까?”

“자신이 원할 때 에만 휘두르게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위정자의 덕목 아니겠습니까? 나아가서는 아예 휘두를 일이 없다면 좋고요.”


“칼을 가졌는데 어찌 휘두르지 않겠습니까? 만일 그러하다면 칼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백만의 대군을 지닌 나라가 있다면 그 어떠한 외적도 감히 그 나라를 범하지 못할 것입니다. 감히 그 나라에 백만의 대군이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말이 늘어지는데 요약하자면 이거다.


‘나 이제 숙청할 생각 없음’


‘구라 ㄴㄴ. 필요하다면 숙청할 거잖아’


‘이미 불순분자들은 지난 숙청으로 모두 겁먹고 감히 대들 생각을 못하는데 내가 왜?’


이런 느낌이다.


“나무가 자라는 것이 두렵다면 진작에 그 싹부터 파헤치고 불태웠겠지요. 굳이 나무를 기른 다음에 힘들여 벨 필요가 있겠습니까?”


“나무를 길러 베면 훌륭한 통나무가 나오는데 베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아니, 숙청하고 그 남은 재산으로 개혁 진행하면서 토지 개혁한 걸 이렇게 물고 늘어지네.


“매년 달콤한 과실이 열리는 사과나무를 굳이 벨 이유가 없지요.”


“한겨울에 땔감이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베어야지 않겠습니까? 이유야 상황에 맞춰서 생기는 법입니다.”


아, 질겨. 내가 지금 고무하고 대화를 하고 있나?


반대로 말하자면 그만큼 대숙청이 충격적이었던 것이겠지.


아무래도 그의 위치를 가늠해 볼 때 그의 가문과 교류하던 여러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을 테니까.


“최 선생도 알겠지만 지난 십 년간 한국은 부단히도 노력하여 비교도 하기 힘들 만큼 강성해지고 풍요로워졌지요. 설마 나라 곳간에 땔나무 하나 없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만 튕기고 이제 좀 오셔.


“우리는 이제 달콤한 사과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잼을 만들어 그 당을 더욱 달게 할 수도 있고 사과로 과자를 만들어 차와 함께 풍요를 즐길 수도 있지요. 그 무엇도 모두에게 손해가 되는 일은 아니지 않으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입니까?”


설마 내가 적어도 이삼십년은 함께 해야 할 인재 모가지를 떼다가 장식을 해 두겠냐고.


“내 듣기로 최 선생의 인기가 마치 달콤한 꽃과 과실 주위에 모이는 벌과 나비와 같다 하였는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너 잘났고 대우해 줄 생각 있으니까 함께 합시다.


거절한다면... 어쩔 수 없지. 모가지 댕강이다!


... 가 아니라 마음 풀릴 때까지 몇 번이고 두들겨봐야지.


지난번의 대숙청에서 살아남은 가문, 그리고 그곳에서 교육을 받은 그.


거기에 교육장관의 추천까지 있으니 일단은 기본적인 인성에서는 통과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능력?


아까도 말했듯이 내가 검증하는 게 미안한 수준이다. 아마 경험 좀 쌓으면 훨훨 날아다닐 사람인데?


거기다 시스템의 특성 또한 좋다. 문화발전에 선동능력? 이거 못 참지. 참치마요 바로 비비러 간다.


“송구하오나 사과를 따 먹는 만큼이나 미리 싹을 심어놓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사과나무를 심기 전에 땅을 비옥하게 하는 것도 좋지 않겠습니까?”

후... 그래, 한 번으로는 안 될 모양이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 어린 나이에 그런 상황을 겪었다면 두려움이 남아있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갔다.


“좋아요, 하지만 빈 시간에 땅을 비옥하게 하는 것 정도는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야... 그... 그렇습니다.”


“좋아요, 그렇다면 간간히 나를 도와주세요. 뭐, 최 선생이야 워낙에 젊으니 교사를 하며 색다른 경험을 쌓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겁니다.”


일을 잘하는 것과 일을 잘 알려주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교사로 일한 경험이 있으면 나중에 높은 자리로 올라갔을 때 부하 관료들을 잘 성장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도 있겠지.


그리고 최치원은 젊으니 계속 몇 번이고 부딪히면 언젠가는 나와 함께 일하게 되리라 믿는다.


어지간하면 진심은 통하니까.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드디어 하남 산업단지의 설계도면이 완성되었다.


하남으로 선정한 이유, 그건 간단했다.


우선 경기도권이라 교통도 발달해 있고 수도와 인접해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한 점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경기도권이라기보다는 그냥 서울 바로 옆에 붙어있는 수준이었지만 어쨌건


사실 다른 걸 다 제쳐두고 이게 가장 중요했다. 저 산업단지에서 생산된 물건은 어지간하면 서울을 중심으로 퍼져갈 테니까.


일부 군수 물품부터 시작해서, 의류, 비누, 화장품, 종이, 기름, 농기구, 도끼, 배낭, 철제 도구, 그릇, 소형 가구, 시멘트를 포함한 건축 자재 등등...


국가에서 쓸 것과 미르를 통해 판매할 다양한 물건들이 생산될 예정이다. 어지간하면 수도와 가까운 게 좋겠지.


“좋네요, 이대로 조감도 한 번 만들어 보고 바로 삽 뜨면 될 것 같은데”


현대와 같이 복잡한 기술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라 검토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제 직접 가서 현장에서 보면서 고쳐 나가야겠지.


“뭐, 이건 내 생각이고 이제 국토부랑 한번 협업해서 해 보세요. 과기부에서 건축 기술도 토목이나 건축 기술을 연구하는 것은 알지만 원래 이런 일은 국토부 담당이니까.”


문제가 없어 보이는 건 어디까지나 내가 봐서 그런 거니까.


이곳에 와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지만 어디까지나 나는 여러 지식을 겉핥기로 배운 현대의 지식과 상식을 가진 일반인에 불과하다.


이러한 사실을 알기에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려고 했지만 그래봐야 그 분야만 판 전문가만 할 리가 없지.


나보다 나은 사람이 있는데 내가 뭣 하러 그 일을 굳이 해야 해?


그냥 그 사람이 가져온 계획이 똥인지 된장인지 정도만 구분하면 충분하다, 아마도.


“국토부하고 해서 통과되면 회식이나 한 번 하세요. 이번에 고깃집이 새로 열었던데. 아니면 통 크게 돼지 한 마리 잡으시던지”


“그... 래도 됩니까?”


“통과만 하면요. 그동안 야근한 거 고기랑 성과급으로 받아들 가셔야지. 그럼 그런 줄 알고 있으세요.”

내 등 뒤로 기분 좋은 환호성 소리가 들려왔다.


거, 이제 나도 퇴근 시간이 좀 빨라지겠구만


작가의말

최치원 두두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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