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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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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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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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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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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1화 그날이 오다

DUMMY

21화 그날이 오다


남한산성 문이 열렸다.


열린 문을 통해 이미 저들에게 주어버린 용포를 대신해 평범한 선비들이 입는 백의를 입은 조선 임금 이종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뒤에는 상보다 더 화려하게 눈에 띄일 수 없다는 이유로 같은 복장을 한 신료들이 서 있었다.


“날이 참으로 맑구나.”


왕의 말에 신료들은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는 걸 느꼈다.


결국 이날이 오고 말았다.


거짓 항전이란 재조지은과 의기를 위해서라면 의미가 있을지 모르나, 조선에는 그저 말 그대로 다가올 이 날을 늦춘 것에 불과했다.


이제 그들은 도리를 다했다는 명목으로 항복하는 일만 남은 셈이니 마음이 참 복잡다난하고 울적하니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그들의 마음을 아리는 기분이었다.


“상국에서 조금만 더 일찍 움직였더라면 좋았을 것을......”


이런 상황에서도 못내 미련은 놓지 못한 이 하나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사람들의 귀에 들렸다.


중얼거린 이는 자신의 말이 생각보다 크게 들림을 알고 급히 입을 닫았으나 그가 한 말을 사람들은 모두 들었으며 이해했다.


크건 작건 그런 마음이 다들 없었다고 말하면 거짓이리라.


다만 그들 가운데 단 한 사람, 그런 생각을 품지 않은 이가 있었다.


‘모르는 것은 행복한 일이로구나.’


이 시기 명이 조선을 도와 움직이려던 시도는 분명히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인 강화도 지원은 풍랑으로 인해 이미 끝났다.


그다음 시도인 요동 공격은 그저 적을 보지도 못하고 탐방에 그친다.


차라리 모르는 게 나은 사실들을 떠올리며 그는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



“조선왕은 예를 갖추어라!”


변발한 이의 호령과 동시에 나는 천천히 몸을 숙였다. 내가 먼저 숙이니 뒤에서 따라서 고개를 숙이는 이들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천천히 자리에 일어서서 한 번, 두 번, 세 번.

다시 한번 더 한 번, 두 번, 세 번.

그것으로 부족하다는 듯 또다시 한 번, 두 번, 세 번.


삼궤구고두례.


청나라에서 강요한 예법이자 황제에게 제후가 충성을 바친다하는 예법.


뒤에서 누군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슬픔을 억제하듯, 숨죽이며 막은 소리이나 흘러나온 소리가 우는 소리임을 알기란 어렵지 않았다.


전쟁에서 지고 거짓 항전을 지나 이제 정식으로 저들에게 항복하여 제후가 되는 일이니 척화를 위해 남은 이들 가운데 감정이 요동하지 않는 이들이 없긴 힘들 것이다.


하지만 저들에게는 미안하고 우습게도 나는 지금 이 예법이 흔히 잘못 알려진 것과 달리 머리를 피가 나도록 바닥에 찧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 안심하고 있었다.


물론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고는 있으나, 막상 현실이 되니 그렇다고 알고 있었던 게 틀리다는 걸 몸으로 알고 싶지 않았기에 내심 걱정했었다.


“조선왕 이종은 제후로서 으뜸이요, 그간 어리석은 이들의 요언에 속아 마땅히 모셔야 할 청을 배척하였다. 허나 이제 그 어리석음을 뉘우치고자 하니 어찌 더 책하겠는가. 본디 우리는 긴밀한 관계로 단순한 황제와 제후가 아니라 형제였다. 허니 그대는 이제 올라 형제의 예를 받으라.”


형제의 예.


그 말에 고개를 드니 그가 그가 앉은 자리보다 한 단 낮은 곳에 마련된 자리를 가리켰다.


저게 청에서 날 위해, 조선을 달래기 위해 준비한 자리인가.


그것이 무엇이 대단한가 싶고, 무엇이 의미가 있는가 싶었다. 그러나 이 자리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홍타이지니 나는 그저 따를 수밖에 없었다.


“다이칭 구룬이여, 영원하라!”

“대청은 영원불멸하리! 형제 조선 역시 은덕을 입어 천세를 누리리라!”


자리에 앉으라는 눈짓을 받고 앉으니 조금 전 내 뒤에서 있었던 이들, 같이 삼궤구고두례를 했던 이들이 외쳤다.


그렇다.


삼궤구고두례를 했던 건 나와 신료들만이 아니라, 청나라 친왕들도 함께였다.


이는 조선이 항복하고 조선왕인 내가 고개를 숙였으나 그 지위가 전보다 낮지 않음을, 오히려 어느 의미 청나라 친왕 모두보다 위에 있다고 공언함으로 더 높다고 알리는 일이 되었다.


“이로써 온전히 이루어졌으니 어찌 아니 기쁠까! 연회를 시작하라!”


청나라 황제의 외침을 들으며 나는 감고를 느꼈다.


당장은 숙였으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전쟁에서 졌으나 표면적인 대우와 지위는 높아졌다. 물론 패전한 책임은 지겠으나 겉으로 보기에 이 나라와 청은 우호를 다시금 확립하고 조선을 귀히 대접한 셈이다.


이것은 당장은 누구도 모르겠지만 나중에는 크나큰 자산이 되어줄 것이다.


그때 그걸 실제로 쓰는 사람이 내가 될지, 아니면 소현세자가 될지는 모른다.


어쩌면 더 뒤에나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누군가 머리가 있다면 이를 크게 값지게 쓸 것이다.


부디 그러길 바라며 나는 청나라 황제가 준비한 연회가 차려지는 광경을 눈에 담았다.



***



‘조금 수척하군. 허나 병색이 있다고 생각하긴 힘든데.’


홍타이지보다 한 단 아래 조선왕의 자리보다 한 단 더 아래에 위치한 친왕의 자리에 앉은 도르곤은 날카로운 눈으로 이종을 살폈다.


‘조선의 둘째 왕자는 모르는 눈치였다.’


봉림대군에게 슬쩍 조선왕의 병세를 떠보았을 때 대답을 피하긴 했으나 딱히 중병이 있는 듯한 반응이나 대답은 없었다.


이미 의심을 품고 있던 도르곤은 이에 반쯤 확신하였고, 오늘 직접 조선왕의 얼굴을 본 순간 그는 십중팔구 저번에 한 말은 소현세자의 임기응변이자 둘러대기에 불과하다 여겼다.


그러나 병색은 아닐지언정 수척함이 눈에 띄게 보이는 건 사실이었기에 도르곤은 쉬이 이 점을 짚고 나서지 못했다. 다만 연회가 준비되는 과정을 보는 눈에서 보이는 정광은 확실하게 병자의 것이 아니었다.


‘초원의 용사들과 달리 약하다라. 말은 참 잘했지.’


아직은 두고 볼 필요가 있다. 아직은 말이다.



***



연회라고는 하지만 그저 술과 고기가 있을 뿐인 간소한 연회였다. 그러나 홍타이지는 이 연회가 그 어떤 연회보다 달갑고 즐거웠다.


‘참으로 훌륭한 모습이었다.’


홍타이지는 청의 2대 황제이나 실지로 황제국의 기틀을 잡은 것은 그라 할 수 있었다.


이제 그 기틀을 잡는 일의 마지막, 온전하고 무너지지 않을 권위 얻는 일이 방금 끝났다.


숙이지 않던 제후, 조선을 숙이게 하고 그를 따라 친왕들이 다시금 그를 향해 숙였다.


이제 대대손손 이어질 권위가 온전히 확립된 것이다. 이 사실은 홍타이지에게 있어서 지금까지 그가 즐겼던 어떤 연회보다도 즐거웠고, 어떤 음식이나 술보다도 감미로웠다.


“연회의 시작으로 그대에게 내가 하사하고자 하는 게 있다. 호오거.”

“예, 한이시여.”


홍타이지의 부름에 호오거는 기다렸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보함 하나를 들고 다가왔다. 공손히 내민 보함을 받아든 홍타이지는 곧 조선왕에게 보함을 내밀었다.


“그대의 의지와 충정을 갸륵하게 여겨 이것들을 베푼다. 앞으로는 청을 위해 그 의지와 충정을 보이라.”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이 자리에서 열어보아도 좋다.”


허락하는 투로 말하긴 했으나 이는 실상 열어보라는 명령과 다름이 없었다.


하물며 지금 자리는 명목상 화의를 논하는 자리니 차마 거절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그대를 위하여 지은 것이다.”


보함 속에는 이전 소현을 통해서 건넸던 용포와 함께 초구가 가지런히 갖추어 들어있었다.


‘허어, 어찌 이런 일이 있단 말인가.’

‘이것은 진정 화의의 자리가 아니라 항복하고 굴복하는 자리로다.’


친왕은 아니나 조선의 관료들 역시 더 낮은 자리에서 이 자리에 참석하고 있었기에 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조선의 관료들은 왕이 초구를 꺼내자 너나 할 거 없이 탄식했는데, 의복을 따른다함은 실로 그들이 위에 있음을 인정하고 받드는 격이니 그렇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잠시 후 임금이 환복을 하고 오니 그들의 암담함은 그야말로 극에 달했다.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의기를 세웠다고 애써 당당하고 위로하였건만 눈앞에 보이는 현실은 그 모든 것이 그저 말에 불과하다 이르는 거 같았다.


이런 이들의 심경을 아는지 모르는지, 홍타이지가 기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선심 쓰듯 말을 건넸다.


“잘 어울리는구나. 그 초구는 그저 기념 삼아서 주는 것이다. 황제 다음가는 제후에게 청의 초구가 없어서야 쓰겠는가. 허나 초원을 달릴 일이 없는 그대에게는 부드러운 옷이 어울린다. 허니 굳이 그걸 항시 입고 다닐 필요는 없다.”


위하는 듯하나 달리 들으면 자신들에게 미칠 수 없으니 넘보지 말라는 말처럼 들리기도 했다.


‘이제 저 일이 내게 일어나는가?’


연회에 불려 친왕들과 비슷한 위치에 자리를 얻은 소현세자 이왕은 그걸 보며 안색을 어둡게 했다.


그는 이후에 주상인 아비가 물러날 거란 말을 들었다. 그 뜻과 이로움은 분명히 이해하나, 그에게 이는 아직 버겁게만 느껴졌다.


‘너무나도 무겁다. 나는, 나는......왕이 되고 싶지 않다.’


세자가 되어 처음으로 느낀 무게감에 그는 저도 모르게 속으로 탄식하며 왕위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이 조선은 힘겨운 가시밭길을 걸어갈 것이 분명하였고, 그 가시밭길을 가장 먼저 밟으며 치워야 하는 건 그가 될 터였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도무지 받을 각오가 생기지 않았다. 그에게 있어서 작금의 조선 임금이라는 자리는 너무 벅차고 분에 넘치게 느껴졌다.


허나 이미 정해진 일을 그가 바라지 않는다고 뒤집기란 요원했다.


하여 소현세자는 그저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힘들고 지난한 길이 되지 않기를 연회 내내 간절히 바랐다.



***



“따로 할 말이 있느냐?”

“조선왕에 대해 드릴 말씀이 약간 있나이다.”

“이제 와서 말이냐?”


따로 만남을 요청한 도르곤이 꺼낸 말은 생각보다 별 볼 일 없게 느껴졌다.


이미 항복하고 자신들의 옷을 입었으며, 높여서 달래기도 해주었다.


이제 돌아갈 일만 남았다 여기는 데 갑자기 조선왕에 대해 할 말이 있다니, 홍타이지는 한순간 도르곤이 여기서 무언가 제 주제에 어울리지 않는 걸 원하는 건 아닌가 의심이 들었다.


이런 의심이 괜한 것이라 하듯, 도르곤은 홍타이지가 잠시 잊었던 일을 입에 담았다.


“병이 들었다 했는데, 아무래도 그렇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조선의 세자가 그런 말을 했었지. 허나 실제로 그 몸은 약하여 초구를 입는 일을 버거워하기도 했다.”

“물론 그러하였습니다. 허나 단지 체력이 없고 힘이 부족할 뿐, 왕위를 오래 지키지 못할 상황으로 보이진 않았나이다.”

“흐음. 그래서 하고픈 말이 무어냐?”

“세자와 왕자를 데리고 가는 일, 다시 한번 타진해보시는 건 어떻겠습니까?”


도르곤의 말은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었다. 본디 소현세자가 말한 것처럼 조선왕의 몸이 오늘내일하지 않는다면 둘 다 데려가는 것이 그의 본래 원하던 바에 맞았다.


그러나 이내에 홍타이지는 쓰게 웃으며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쉽지 않은 일이다.”


황제의 말은 무거워야 한다.


허니 함부로 말을 번복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적어도 홍타이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제 온전한 권위를 얻었건만, 치졸하게 인질을 위해 다시금 같은 제안을 하는 것은 저들을 믿지 못하겠다 하는 것임과 동시에 그들이 직접 세워준 저들의 체면을 박살 내는 일이었다.


실권이 없을지언정 조선왕의 서열을 황제 다음가는 제후로 한 이상 존중은 해주어야 한다.


허니 도르곤의 제안은 달콤하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었다.


“허면 저들이 스스로 오기를 바라게 했다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스스로 오기를 바라게 한다? 말은 쉽구나.”

“요토를 이용하면 됩니다.”

“요토를?”


뜬금없는 말에 홍타이지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되물었다. 그러나 홍타이지는 과연 비범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인물인지 금세 도르곤이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깨닫고 무릎을 탁 쳤다.


“참으로 묘안이로다!”

“다만 요토에게 다시 친왕직을 주시든, 아니면 무언가 입김이 있는 직책을 주시든 해야 할 줄로 생각하니 이는 오로지 한의 뜻에 달린 일입니다.”

“조선을 제어하고 요토에게 심신을 쉬게 할 기회를 주는 일이다. 이 얼마나 좋은 일이냐.”


혹여라도 요토 본인이 들으면, 아니 조금이라도 정치적 식견이 있는 이들이라면 듣고 코웃음을 칠 말이었다.


허나 그들에게 있어서 이미 그건 사실이었고, 여기서 논한 일을 조선왕에게 정식으로 제안할 즈음에는 누구나 부정할 수 없는 진실로 탈바꿈할 터였다.


“허면 뜻을 전하오리이까?”


도르곤의 말에 홍타이지는 당장 그러자고 하려다가 입을 도로 닫고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분명 묘수였으나 홍타이지는 요전에 이미 한번 소현을 상대로 실수를 범한 일이 있었다.


사람의 재지와 별개로 이상하게 그런 일이 발생하면 계속해서 비슷한 일이 생기기 쉬워진다 여긴 홍타이지는 한번 신중하게 하기로 했다.


“좋은 일이나 면밀한 검토와 방책이 필요하다. 호오거를 불러 조금 더 논의하고 시행토록 함이 좋을 듯하구나.”

“한의 뜻대로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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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화 손으로 하늘을 가리고자 하는 자는 실제로 있다 +1 22.11.14 2,020 60 15쪽
31 30화 청으로 가는 사람들 +3 22.11.13 2,106 55 15쪽
30 29화 왕이 품어야 하는 마음 +1 22.11.13 2,143 58 15쪽
29 28화 끝은 시작이다 +1 22.11.12 2,102 59 12쪽
28 27화 상사로 넘길 수 있는 일이 있고 그렇지 않은 일이 있다 +1 22.11.12 2,107 54 12쪽
27 26화 신상필벌은 중요하다 +1 22.11.11 2,235 57 12쪽
26 25화 사람에게는 포기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1 22.11.11 2,247 58 15쪽
25 24화 보낼 일을 논하다 +1 22.11.10 2,258 59 14쪽
24 23화 어려운 요구를 받다 +1 22.11.10 2,357 58 13쪽
23 22화 소파진에서 대담하다 +2 22.11.09 2,364 59 11쪽
» 21화 그날이 오다 +1 22.11.09 2,389 60 13쪽
21 20화 도의는 모두에게 통용되어야 한다 +4 22.11.08 2,402 63 13쪽
20 19화 사실과 보여지는 건 다를 수 있다 +5 22.11.08 2,431 65 12쪽
19 18화 바깥을 알다 +2 22.11.07 2,525 62 13쪽
18 17화 말의 가치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 +2 22.11.07 2,617 64 13쪽
17 16화 여럿보다 하나가 나을 때도 있다 +2 22.11.06 2,719 77 15쪽
16 15화 믿음을 보내다 22.11.06 2,758 78 13쪽
15 14화 부끄러워하다 +2 22.11.05 2,804 79 13쪽
14 13화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 +1 22.11.05 2,828 75 12쪽
13 12화 누군가는 안녕을 원하고, 누군가는 그 반대를 원한다 +1 22.11.04 2,945 70 12쪽
12 11화 탐욕은 재앙의 친구다 +1 22.11.04 3,074 81 13쪽
11 10화 화두를 던지다 +4 22.11.03 3,231 81 13쪽
10 9화 보상을 논하다 +2 22.11.03 3,411 86 12쪽
9 8화 사방에 소식을 보내다 +5 22.11.03 3,541 85 15쪽
8 7화 삶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끝난다 +2 22.11.02 3,591 87 12쪽
7 6화 소현세자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4 22.11.02 3,816 88 14쪽
6 5화 고민을 안겨주다 +2 22.11.01 3,901 101 13쪽
5 4화 불러서 이르다 +3 22.11.01 4,131 94 12쪽
4 3화 남한산성에 오다. +7 22.11.01 4,488 98 12쪽
3 2화 대신할 자를 고르다 +11 22.11.01 4,678 10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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