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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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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최근연재일 :
2024.09.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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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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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042,229

작성
22.11.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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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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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글자
15쪽

8화 사방에 소식을 보내다

DUMMY

8화 사방에 소식을 보내다


“지, 지금 뭐라고 하셨소?”


소현세자는 어질어질함을 애써 참으며 물었다. 도무지 믿기 힘든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자진이라니, 일개 백성의 일이라도 작은 일이 아닐진대 이 나라에서 가장 높은 이라 할 수 있는 성상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면 오죽하겠는가.


최명길 역시 그 심정을 십분 공감했다. 그도 들었을 때 얼마나 놀랐으며, 말하고자 할 때에 얼마나 참담한 기분이 들었던가.


그러나 그는 말해야만 했다.


회피한 김류와 달리 항상 현실에 눈을 두던 최명길은 입술을 질끈 깨물어 정신을 다지고 다시 고했다.


“저하, 송구하오나 소리를 낮춰주시겠습니까.”


대답지 않고 낮은 소리로 그리 고한 최명길은 슬쩍 눈치를 보며 입구에 있는 영의정 김류, 아니 그 너머에 막사 바깥에 있는 이들을 생각하며 말을 덧붙였다.


“저들은 모릅니다.”


저들은 모른다.


그 말에 이것이 항복 조건에 명시된 것이 아니라는 것과 이면에 숨겨진 상의 뜻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는 걸 깨달은 소현세자는 일렁이는 마음을 힘겹게 누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대체 무슨 일입니까. 설마하니 정말로 주상께서 그러신다는 말은 아니실 거라 믿소.”


말을 이렇게 하긴 했지만 혹여나 있을 수도 있는 최악이 머릿속을 맴돌며 소현세자를 괴롭혔다.


그 숨길 수 없는 불안감이 담긴 눈을 보며 최명길은 더욱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상께서는 자진이라고는 하나 실제로 몸을 상하게 하시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가 아니다?”

“그렇게 되었다 퍼지되, 그렇게 하지 않으실 겁니다. 대단히 어울리지 않으나 팽형과 비슷하다 여기시면 될 것입니다.”

“팽형이라니......”


팽형은 본래 솥에 삶아 사람을 끓여 죽이는 대단히 끔찍한 형벌이나, 조선에서 팽형은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조선에서 팽형은 빈 가마에 사람을 넣고 죽은 것으로 처리하는, 일종의 사회적 죽음을 내리는 형벌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니 실지로는 자진이라 하되 자진은 하지 않는다 하는, 조금 복잡하지만 상의 몸 자체는 멀쩡할 거라는 말이었다.


허나 이내에 이게 실제 자진을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소현세자는 얼굴빛을 굳혔다.


“이게 뭐가 다르오?”

“모든 것은 상이 결정하신 것이며, 상의 유지가 될 것입니다.”

“상께서 결정하고 유지가 된다.”


최명길의 말을 천천히 곱씹어본 소현세자는 그제야 아비 이종이 무엇을 노리고 이리했는지 어렴풋이나마 알 거 같았다.


“용포를 이리 보내신 이유도 이것이신가?”

“그러하옵니다. 저들이 주었다고 하나 도로 줄 것을 약조하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제후로서 받겠지.”


그 제후로서 받는 것 역시 조선의 세자 혹은 조선왕 이왕이 아니라 조선왕 이종이라는 이름으로 받을 게 뻔했다. 나중에야 그 역시 그러하겠으나, 처음 그렇게 한 사람과 그다음에 그대로 물려받은 사람은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정말 모두 다 지고 가실 생각이시군. 허나 이것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소현세자는 어깨에 힘이 빠진 듯 축 늘어트리고 중얼거렸다. 조금은 알 거 같았지만, 아는 것과 받아들이는 건 대단히 큰 차이가 있는 법이다.


“이러고 나중이 되면 더는 유지를 지킬 필요가 없다, 그렇게 하란 말인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될 것입니다. 저들이 계속 기세를 올려서 천명을 쥔다면 유지는 계속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명이 이긴다면 폐하게 되겠군.”


씁쓸함에 소현은 영의정 김류가 있는 곳, 더 정확히는 그 막사 바깥에 있을 남한산성이 있을 방향을 바라보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가?”

“지금은 없습니다.”

“그렇겠지.”


최명길의 말에 소현세자는 쓰게 웃으며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그에 입구에 있던 김류는 움찔하더니 재빨리 입구에서 물러났다.


아무도 없는 곳을 향해 무릎을 꿇은 셈이었으나 소현세자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지금 이곳이 아니라 더 멀리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이를 향해서 무릎을 꿇었다.


“부디 보중하소서.”


소현세자는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 안부 인사와 함께 절을 올리며 도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판 대감, 전령을 보내는 일은 어떻게 되오?”

“이제 사람을 추려서 보낼 것입니다.”

“믿고 맡깁니다. 영의정 대감께서도 고생하여 주시오.”

“여부가 있겠습니까.”


어느새 근처에 온 김류의 대답을 들으며 소현세자는 피곤한 얼굴로 말을 맺었다.


“그럼 부탁하겠습니다.”


이날, 남한산성을 나온 이들 가운데 다시 수십 인이 조선 팔도에 상황을 전하기 위해 말을 달렸다.


그리고 이들과 달리 오직 한 사람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해 말을 달리는 자도 있었는데, 바로 용골대가 홍타이지에게 전하기 위해 보낸 자였다.



***



“호오.”


용골대의 서신과 함께 보함을 바친 전령을 보며 홍타이지는 저도 모르게 그쪽으로 다가갔다. 이윽고 서신을 받아들고 읽은 홍타이지는 기대감을 숨기지 못하고 보함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초구보다 부드럽구나.”


홍타이지의 말은 일견 용포의 질을 칭찬하는 것 같았지만 듣기에 따라서는 이 옷을 입는 이들은 저들보다 연약하다 이르는 것 같이 들리기도 했다.


“여봐라, 이 옷을 가져다가 조선왕의 초구를 제작하라.”

“예, 한이시여.”


그의 말에 한 사람이 다가와서 보함을 공손히 받아들었다. 물러가는 그를 보며 홍타이지는 깜박했다는 듯이 말을 덧붙였다.


“돌려줄 것이니 상하게 하진 마라.”

“알겠사옵니다.”


그 말을 마친 후 자리에 앉은 홍타이지는 무엇이 그렇게 흡족한지 얼굴에서 미소가 떠날 줄을 몰랐다.


그 모습에 슬쩍 눈치를 보던 호오거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굳이 저걸 돌려줄 필요가 있겠습니까?”

“항복한 놈들의 옷 따위, 굳이 상하게 해보아야 모욕이 될 뿐이다.”


대답한 것은 홍타이지가 아니라 도르곤이었다. 그 말에 호오거는 입술을 비틀며 그를 비꼬았다.


“숙부께선 조선을 그리 아끼더니 여전하신가 봅니다.”

“이미 항복한 이들이다. 그리고 신종하기로 한 이들은 이미 한 가족이니 굳이 모욕을 줄 필요가 없지.”

“한 가족? 종놈이 늘었다고 잘못 말한 게 아니고?”

“호오거, 말이 과하구나.”


호오거의 빈정거림에 홍타이지가 표정을 고치고 경고했다. 그에 호오거는 고개를 숙였으나 딱히 제 말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 듯 말을 덧붙였다.


“송구하오나, 저들은 적의 방패이자 찌르는 살 같은 이들입니다.”

“이제 우리의 것이지.”


홍타이지의 말에 호오거는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정녕 저들을 믿으십니까?”

“그럴 리가 있느냐. 한번 꺾인 이들은 쉬이 서지 못한다고 하나 저들은 이미 여러 차례 일어서서 우리에게 적대했다.”


웃으면서도 눈에는 스산한 기운을 깃들인 홍타이지는 도르곤에게 시선을 주었다. 그에 도르곤은 저도 모르게 움찔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에 홍타이지는 마음에 든다는 얼굴로 그에게 할 일을 일렀다.


“조선왕의 가족을 잡아갈 것이다. 그리 알고 준비해라.”



***



“서로 도원수 김자점은 왕명을 받으라!”

“왕명이라고?”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것과 같은 심정으로 보내던 중 들려온 말에 김자점은 제 귀를 의심했다.


이미 근방에 남은 근왕군은 그가 데리고 있는 이들이 전부였건만, 어디서 어떻게 수가 생겨서 남한산성에서 포위를 풀고 자신에게 왕명을 보냈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설마......’


문득 최악이라 할 가정을 떠올린 김자점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만약 그렇다면 그는 추궁을 피할 수 없을 거라는 게 명백했다. 도원수라는 직책은 그런 무거운 책임을 동반하는 자리다.


허나 내심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심기원 그 망할 작자 같으니!’


제도 도원수랍시고 제가 더 높다 주장하며 사사건건 훼방을 놓은 일을 생각하니 절로 열이 올랐다.


그가 받은 직인과 내용을 보니 그는 잘 쳐줘야 김자점과 동급에 불과했다. 그런 주제에 제가 가야 할 곳에 가지 못해서 자신의 군을 빼앗으려고 어거지를 부린 셈이었으니 도무지 좋게 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제 그 결과가 최악으로 나온다면 김자점은 당장에 심기원에게 달려가서 칼을 휘두를 자신이 있었다.


“도원수께서는 어서 나와 왕명을 받으시오!”


상념에 잠긴 그에게 독촉하는 말에 김자점은 일단 분을 삭이며 바깥으로 나섰다.


이윽고 왕명을 가져왔다는 이의 몰골을 본 김자점은 자신이 생각한 일이 벌어졌음을 짐작했다.


밥을 잘 챙겨 먹지 못했는지 상당히 마른 편이었으나 찾아온 자의 복색이 너무나도 멀끔했다.


이는 전장을 목숨 걸고 헤쳐나온 게 아니라는 말이었다.


“신, 서로 도원수 김자점이 왕명을 받습니다.”

“도원수 김자점은 들으라! 천지신명과 열성조의......”


의례적인 말로 시작된 왕명이 읽어질수록 김자점의 숙인 얼굴은 점점 더 일그러져 갔다.


이는 주변에서 같이 왕명을 듣던 이들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배움이 깊고 얕고를 떠나서 이미 죽을 고비를 여럿 넘긴 이들이다. 들을 귀는 물론이고 눈치에 더해 생각할 머리가 있으면 왕명이 대체 어떤 의미로 전해진 건지 모를 수가 없었다.


이런 이들에게 쐐기를 박듯, 왕명이랍시도 크게 외치던 이는 어느새 울음이 섞인 목소리로 가장 중요한 말을 고했다.


“......하여 이제 전쟁이 그쳤으니 모든 장수와 병졸은 싸우지 말고 자리를 지키며 백성을 위안하라!”

“졌어? 진짜로 우리가 졌다고?”

“이런 젠장!”


왕명을 받았음을 고하고 감사해야 할 김자점이 무어라 하기도 전에 몇몇 장수와 병졸이 분에 못 이겨서 제 손에 들린 병장기를 바닥에 내던졌다.


“아이고, 나라가 망했어! 망했다고!”


누군가의 성급한 말에 정신이 번쩍 든 김자점은 일단 감정을 추스르고 고개를 들었다.


“신 도원수 김자점, 명을 받들었습니다.”

“도원수 대감.”


사자는 눈물이 범벅인 얼굴로 조서를 내밀었다. 그 조서를 공손히 받아든 김자점은 화를 삭이며 안으로 손짓했다.


“듣고 싶은 일이 많아. 이리 오게.”

“알겠습니다.”


자신의 막사로 걸음을 옮기던 중, 문득 생각난 것에 김자점은 슬그머니 사자의 귓가에 속삭였다.


“제도 도원수에게 갈 왕명, 그것도 자네가 맡고 있나?”

“아니요. 그건 다른 자가 갔습니다. 팔도에 모두 소식을 단번에 전하기 위해 여럿이 움직이라는 명이었습니다.”

“그렇단 말이지.”


본인이 맡은 곳에 가지 못해서 이곳에 오고 지금은 자신에게 밀려나서 근방에 따로 군영을 차린 걸 기억한 김자점은 끓어오르는 충동을 삭이며 다시 걸음을 옮겼다.



***



‘내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남은 이들 백 가운데 열은 왕과 신료들이었다면, 구십 가운데 삼분지 일 정도는 병졸이었다.


그리고 그 삼분지 일이라는 적은 숫자에 훌륭하게 남은 병졸, 나언상은 툴툴거리며 멀리 시선을 주었다.


이미 항복하고 거짓으로 전쟁하는 모양만 낸다는 말을 들은 지라 딱히 열심히 보초를 설 필요도 없건만, 우습게도 할 일이 없으면 일을 찾아 움직이는 게 사람이라는 말대로 나언상은 예전 이상으로 열심히 망을 보고 있었다.


“허어, 저자는 어디로 감인가.”


그러던 중 귓가에 울리는 목소리에 나언상을 심심함을 풀 겸 해서 고개를 돌렸다. 그러니 그곳에는 제법 젊은 양반네 하나가 멀리 말이 달리며 일으키는 먼지를 보며 침중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왕이나 대감 같은 분들이라면 모를까, 딱 보아도 연차가 적은 것이 적당히 말을 걸어 상대하기 나쁘지 않다 여긴 나언상을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으리,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망을 보는 겐가? 고생이 많군그래.”


나언상의 물음에 그의 고생을 먼저 위로한 젊은 양반은 다시 보던 쪽을 보았다.


그러나 어찌나 빨리 갔는지 이미 연기도 보이지 않았다. 그 모습을 무슨 감정을 느꼈는지 쓴웃음 지은 젊은 양반은 바로 용건을 입에 담았다.


“실례했네. 별건 아니고, 남은 이들이 예정된 대로 남았는지 확인하라는 전하의 어명이시네.”

“그렇습니까?”

“자네, 이름이?”

“나언상입니다.”

“나언상, 나언상......아, 여기에 있군.”


작은 책자를 꺼내 나언상의 이름을 찾은 그는 잠시 그 부분을 물끄러미 보다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언문으로만 적혀있는데, 일부러 그런 건가?”

“에이, 성도 이름도 적당히 붙이는 게 저희네 일상입니다. 저는 살던 곳도 할아버지 때부터 한양 근교였습죠.”


적당히 자칭한 성이고, 딱히 진서로 지은 이름이 아니라는 말이 젊은 양반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남은 이들 가운데 이름 석 자를 진서로 쓰지 못한 건 자네만인 듯하네. 혹시 강요로 남았나?”


그의 말에 슬쩍 눈치를 보던 나언상을 솔직히 고하기로 마음먹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남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나랏님이 챙겨주신다길래 남았습죠. 가족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기도 하고요.”

“흐음.”


나언상의 말에 그는 턱을 쓰다듬더니 이참에 공덕 하나 쌓는다는 셈으로 제안했다.


“그러면 내가 적당한 진서를 붙여줄까?”

“예?”

“굳이 언문만 있는 거보다야 진서가 있으면 나중에 다른 이가 나서서 거짓부렁 할 일이 줄겠지. 내가 증인도 되는 셈이고.”

“아이고, 그래 주시면 고맙습죠.”


솔직히 제 이름이 한문으로 어떻게 적히는지 내심 궁금하긴 했던 차에 이런 보증까지 붙으니 달갑지 않을 수가 없다.


굽실거리는 그 모습에 젊은 양반은 적당한 단어를 찾아 머리를 굴렸다.


“언상, 언상이라.”

‘보통은 아뢰는 말이었지.’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언상(言上)이라는 단어였다. 그러나 그 말이 나쁘진 않으나 사람 이름으로는 적절치 않다 여긴 그는 뒷글자를 다른 상으로 대체하기로 마음먹었다.


“성은 다들 벌릴 나(羅)로 쓰니 이걸로 쓰고, 언은 말씀 언(言), 그리고......”


무언가 괜찮은 한자를 떠올리던 중 그는 눈앞에 있는 이가 배움이 일천하다는 점을 뒤늦게 깨닫고 가장 쉬운 한자를 찾았다. 다행히 나쁘지 않은 한자가 떠오른 그는 말을 마저 했다.


“......서로 상(相)이라고 하면 되겠군. 자, 내가 한번 써줌세.”


나언상은 그가 바닥에 써주는 것을 열심으로 외웠다. 다행히 석 자 익힐 머리는 부족하지 않았던지 오래지 않아서 그는 제 이름 석 자를 한자로 쓸 수 있게 되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무얼, 대단한 일은 아니네. 그럼 난 이만 가보지.”

“나, 나으리!”

“?”

두어 걸음 떼었을까, 급박한 부름에 그는 걸음을 멈추고 나언상을 돌아보았다.


“이것도 인연인데 나으리 존함이라도 알 수 있을까요?”

“인연이라.”


그 말을 곱씹던 그는 일리가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제 이름을 댔다.


“난 송가의 시열이라는 사람이네. 자는 영보라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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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화 손으로 하늘을 가리고자 하는 자는 실제로 있다 +1 22.11.14 2,020 60 15쪽
31 30화 청으로 가는 사람들 +3 22.11.13 2,106 55 15쪽
30 29화 왕이 품어야 하는 마음 +1 22.11.13 2,143 58 15쪽
29 28화 끝은 시작이다 +1 22.11.12 2,102 59 12쪽
28 27화 상사로 넘길 수 있는 일이 있고 그렇지 않은 일이 있다 +1 22.11.12 2,107 54 12쪽
27 26화 신상필벌은 중요하다 +1 22.11.11 2,235 57 12쪽
26 25화 사람에게는 포기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1 22.11.11 2,247 58 15쪽
25 24화 보낼 일을 논하다 +1 22.11.10 2,258 59 14쪽
24 23화 어려운 요구를 받다 +1 22.11.10 2,357 58 13쪽
23 22화 소파진에서 대담하다 +2 22.11.09 2,364 59 11쪽
22 21화 그날이 오다 +1 22.11.09 2,389 60 13쪽
21 20화 도의는 모두에게 통용되어야 한다 +4 22.11.08 2,402 63 13쪽
20 19화 사실과 보여지는 건 다를 수 있다 +5 22.11.08 2,431 65 12쪽
19 18화 바깥을 알다 +2 22.11.07 2,525 62 13쪽
18 17화 말의 가치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 +2 22.11.07 2,617 64 13쪽
17 16화 여럿보다 하나가 나을 때도 있다 +2 22.11.06 2,719 77 15쪽
16 15화 믿음을 보내다 22.11.06 2,758 78 13쪽
15 14화 부끄러워하다 +2 22.11.05 2,804 79 13쪽
14 13화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 +1 22.11.05 2,828 75 12쪽
13 12화 누군가는 안녕을 원하고, 누군가는 그 반대를 원한다 +1 22.11.04 2,945 70 12쪽
12 11화 탐욕은 재앙의 친구다 +1 22.11.04 3,074 81 13쪽
11 10화 화두를 던지다 +4 22.11.03 3,231 81 13쪽
10 9화 보상을 논하다 +2 22.11.03 3,411 86 12쪽
» 8화 사방에 소식을 보내다 +5 22.11.03 3,542 85 15쪽
8 7화 삶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끝난다 +2 22.11.02 3,591 87 12쪽
7 6화 소현세자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4 22.11.02 3,816 88 14쪽
6 5화 고민을 안겨주다 +2 22.11.01 3,901 101 13쪽
5 4화 불러서 이르다 +3 22.11.01 4,131 94 12쪽
4 3화 남한산성에 오다. +7 22.11.01 4,488 98 12쪽
3 2화 대신할 자를 고르다 +11 22.11.01 4,678 10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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