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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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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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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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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11.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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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화 고민을 안겨주다

DUMMY

5화 고민을 안겨주다


“나와 함께 죽을 사람이 필요하다. 재조지은을 위해 함께 항전을 이어갈 사람들이 있는가?”


대전, 이라고 하기에는 남한산성에서 임시로 자리 잡은 곳이니 부족하지만 대소신료가 모여 있으니 그리 말해도 문제는 없겠지.


아무튼 대전에 자리한 신료들은 대뜸 꺼낸 내 말에 적잖이 놀란 듯 보였다.


그들 가운데는 제 귀를 의심하는지 귀를 매만지는 이도 있었고, 자신만 환청이라도 들었다 여기는 것인지 슬쩍 옆에 있는 이와 눈을 마주치는 이도 있었다.


그러다가 이것이 현실임을 알았는지 그들은 황망한 얼굴로 무어라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신 김상헌, 주상 전하의 곧은 뜻에 함께하겠나이다.”

“신도 그 기개를 세우는 일에 한몫하게 하여주시옵소서.”


다른 이들이 이게 무슨 일인가, 어떻게 흘러가는 일인가 판단하기도 전에 예조판서 김상헌과 이조참판 정온이 나서서 찬동했다.


“과연 이 나라 사대부의 귀감이로다. 많은 수가 필요하진 않아. 신료 가운데 열이면 충분하다. 나머지는 따르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함께 할 것이고, 아니라면 이 열이 마지막 사대의 도의를 지키는 이들로 기록될 것이다.”


부추기는 말이면서 살 구석을 열어주는 말에 신료들은 저마다 눈치 보기 바빴다.


그래, 척화는 하고 싶고 목숨은 아깝고. 그럴 줄 알았다.


심지어 항복을 논하고 언제 하나 고민할 정도였으니 오죽하겠냐.


슬쩍 보니 아직 급이 되지 않는 젊은 신료들은 당장이라도 나서고 싶어 하는 기색이나, 차마 앞에 선진들이 있으니 입을 열지는 못하는 모양이었다.


무서운 줄도 모르고, 대단하네.


하지만 좋게 보이진 않는다. 저런 놈들이 하민, 일반 백성들이 다 죽어도 버텨야 한다고 주장하던 놈들처럼 보여서 말이지.


“논의하고 진정으로 남을 자들만 이곳에 있으시오. 나는 그대들이 결정을 존중하겠소.”



***



그렇게 말한 후 잠시 순시를 하고 오겠다는, 정말 뜬금없는 말을 남긴 주상은 진짜로 자리를 떠났다. 주상이 떠났으나 신료들은 그 자리에 붙박이가 된 듯 도통 움직일 생각을 하지 못했다.


당연한 일이라면 당연한 일이다.


이 마당에도 인조의 권위는 그리 낮지 않았다. 반정을 주도하고 직접 신료들을, 중진들을 제가 임명한 왕의 권위라는 건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다.


“전하께서는......”


그러던 중 누군가 입을 열자 자연히 그리로 시선이 쏠렸다.


시선을 받은 주인공, 영의정 김류는 마뜩잖은 감정을 숨기며 말을 골랐다.


이미 전날 불려가서 무슨 의도로 이런 일을 벌인지 알고 있던 김류였지만 막상 말하려니 이런 역할을 맡게 된 것이 그리 탐탁지 않았다.


그는 좋게도 나쁘게도 평범한 심기를 품고 있었다. 그러니 대세에 따르며 척화를 주장하고, 이제 주화가 주가 될 기색이 보이니 거기에 올랐던 인물이다.


청요직까지 거친 이니 단단한 심지를 지니고 있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멀리 갈 거 없이 제 가족 간수도 제대로 하지 못해 지금의 이 사달을 초래하는 데 상당 부분 기여했음을 생각하면 말해보아야 입만 아프다.


그러니 이제 목숨이나 구할 생각이나 하던 중 갑자기 중한 일을 맡게 되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심란한데, 이런 역할까지 생각지 않게 맡게 되었으니 심란함이 몸을 아예 잠식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내 무슨 죄가 있다고.’


누군가 들으면 참으로 죄가 없으시겠다 비꼬겠으나 속으로 중얼거리는 일의 좋은 점은 자기 자신을 제외하면 아무도 들을 일이 없다는 점이 아니겠는가.


속으로 몇 마디 더 하며 애써 마음을 다스린 김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키지 않긴 했지만 어려울 건 없었다. 이보다 중한 일을 생각하면 사실 이런 일이야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지 않은가. 그저 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서 그렇지.


“상께서 이곳에서 상국을 위하여 시간을 벌 계책을 내셨네.”

“참으로 아름답고 훌륭한 뜻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의정 대감.”


마찬가지로 사전에 일을 전해 들은 예조판서 김상헌은 그리 말하며 정말로 기꺼운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니 어째 저는 올곧은 선비이며 자신은 목숨이나 아끼는 소인배라 하는 듯해 기분이 상했다. 한편으로는 저치가 자신이 맡은 무거운 일을 모른다고 생각하니 절로 뿔이 났다.


그래서일까, 이어지는 김류의 말은 퉁명스럽기 짝이 없었다.


“예판 대감, 내가 아직 이야기하는 중이오.”


김류의 말에 김상헌은 소매로 눈물을 훔치며 조용히 한 걸음 물러났다.


살짝 마음이 풀린 김류는 곧 다른 신료들을 향해서 입을 열었다.


“청이라 칭하는 저들이 우리를 침범한 지 사십일도 넘게 흘렀소. 당연히 상국에서도 알고 있을 것이요. 조금만 시간을 끈다면 상국이 우리를 돕거나, 아니면 저들의 근거지를 쳐서 이곳에 있는 이들은 근거지 잃은 도적 떼로 바꿀 수 있겠다 여기셨소.”

“오오, 그것이 정말입니까?”

“과연, 그렇다면 그저 항전하면 될 일입니다.”


물정 모르고 좋은 꾀다 여겨 몇몇이 말하는 걸 들은 김류는 눈살을 찌푸렸다.


젊은 신료들이 아니라 사간 조경과 같이 이미 알 거 아는 이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


‘머저리들 같으니. 우리가 모두 이곳에서 항전하고자 하면 무엇이 되겠는가.’


사실 지금 김류가 말한 것은 남한산성에 들어오면서, 아니 이 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누구나 아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읊은 것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제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걸 알기에 항복을 논하게 되었건만, 저들은 그런 일 따위 일체 기억하지 않는 듯 보였다.


이미 현실은 각박하다는 수준이 아니었다. 당장 병사들은 싸울 의지도 없고, 먹을 병량도 없다.


그런데 주상께서 말씀하시는 게 조금 더 버텨보자는, 단순한 항전이라 여기는 어리석은 이들을 보고 있자니 절로 한숨이 새어 나왔다.


“후으, 주상께서는 항복을 빌미로 시간을 끌기로 하셨소. 온갖 것을 저들에게 내밀고 한 달의 말미를 요청하실 거요.”

“내어주면 되지요. 얼마든지 나중에 찾을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습니까.”

대꾸하는 이의 얼굴에 당장에 주먹을 날리고 싶은 욕망을 꾹 참은 김류는 그에게 비웃듯 물었다.


“그게 비변사 해체와 군영 감소라는 일이라고 해도?”


김류의 말에 좌중은 정적에 빠졌다.


아까 주상이 한 말 이상으로 믿기 힘든 소리였다.


최고 조직이나 다름없는 비변사를 해체하고 군영을 감축한다. 그것도 적들의 뜻에 의해서.


이는 바꿔 말해 이 수준의 내정간섭도 용인할 테니 시간을 허락해달라고 하는, 정말 엎드려 비는 거라고 해도 좋은 일이었다.


“그대들이 무어라 하던 주상께서는 뜻이 확고하시오. 그러니 정하시오. 죽을 각오로 산성에 남아 거짓 항전을 이어가던가, 아니면 항복의 증거로 바깥에 나가 오랑캐들에게 숙이던가.”


김류의 선고에 신료들은 이미 마음을 정하거나 정해진 극히 적은 이들을 제하고 저마다 심란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숙고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김류는 참고하라는 듯이 무미건조하게 덧붙였다.


“이판 대감이 정오에 저들에게 제안하러 갈 것이오. 상께서 돌아오시는 건 그보다 이르겠지만, 그때까지는 결정하는 게 좋을 거요.”



***



신료들이 있는 곳을 나와 산성을 산책하듯 한번 둘러보고는 다시 내가 왔던 장소에서 멍하니 성 밖을 보고 있자니 등 뒤에 인기척이 느껴지더니 미성이라 할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하, 바람이 찹니다. 안으로 드시지요.”


고개를 돌려서 보니 나는 처음 보는 얼굴의 훤칠한 미청년이 거기에 있었다.


진짜 잘생겼네.


처음 보는 얼굴이나 인조의 기억이 그가 누구인지 알려주었다.


“세자인가. 나는 조금 더 이곳에 있을 것이다.”

“주인이 자리를 비워주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주인이라.”

“대전의 주인은 전하이십니다.”


소현세자의 권유를 듣고 있다 보니 저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 나왔다.


“하, 대전이라. 저곳이 대전이던가?”

“예?”

“작은 곳에 작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 대전이라고 하기 부끄러운 일이지.”


진짜로 한번 죽기를 각오하자 하니 눈치만 보는 이들이 가득한 장소다. 그 크기는 둘째치고 그 안에 있는 사람들 때문에 대전이라는 호칭이 무척이나 아깝게 느껴졌다.


“......저도 남겠습니다.”


눈치를 보는 듯하던 소현세자가 비장한 얼굴로 느릿하게 말했다. 기개 있다고 칭찬해줄 일이나, 어리석은 일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계획대로 되려면 소현세자는 이곳에 남으면 안 된다.


“아니, 넌 나가야 한다.”

“저들에게 고개 숙일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까.”

“명석하구나. 하지만 그게 아니다. 너는 왕이 되어서 조선을 다시 일으켜야 한다.”


효종이 제법 괜찮은 임금이기는 했지만, 솔직히 나는 소현세자가 왕이 된다고 그보다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소현세자라면 정통성 같은 문제로 쓸데없는 예송논쟁이나 벌이며 시간과 힘을 들이는 시간에 더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좀 병신 같이 보이긴 하지만 인조는 반정을 직접 주도한 왕이다.


그렇기에 그 온갖 실태를 벌였음에도 권위가 있었고, 힘이 있었다.


과하게 비약하면 신료들, 특히 지금 중진이라고 할 수 있는 신료들은 사실상 인조가 한자리 챙겨준 이들이다.


그러니 말년에 그런 아집에 휩싸인 어거지 짓도 가능했던 거다.


이런 인조도 정통성이라는 측면에서 따지면 흠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반면 소현세자가 왕이 된다면 그건 더는 흠이 아니라 강력한 힘이 된다.


“실정으로 이리되게 한 왕은 나다. 결자해지, 내가 묶었으니 내가 풀어야 하는 법.”


시발, 직접 말하자니 속이 뒤틀린다.


사실은 내 탓이 아닌데 내가 짊어져야 하게 되다니 입맛이 쓴 정도가 아니다.


“목숨을 내놓는 것도, 항복하는 것도 나여야 옳은 법이다. 그리고 남은 자리를 수습해서 성군이 되어야 하는 게 네 일이다.”


오랑캐에게 항복한 왕이라는 건 엄청나게 큰 오점이다. 그러니 그건 내가 품는다.


“감당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봉림에게 일을 맡기고 저 역시 이곳에서 죽겠습니다.”

“봉림이라. 사로잡힌 자는 왕이 되기 힘들다.”


나중에 정식으로 사대 관계를 맺고 외교적인 수순에 따라서 귀환한다면 모를까, 지금의 봉림대군은 힘들다.


사로잡힌 건 어느 의미 항복한 이보다 평이 나쁘다.


강화도에서 진 게 봉림대군 탓도 아니고 뭐 얼마나 나쁘겠나 할 수도 있겠지만 사람 일이라는 게 나중에 갖다 붙이기 나름이 아니던가.


하물며 적당히 가져다 써먹을 사례가 이웃 나라, 상국이라며 극진히 모시는 명나라에 떡 하니 있다.


내가 원하는 바에는 소현세자가 가장 걸맞았고, 솔직히 소현세자가 왕이 되기만 해도 나는 본래 인조보다 더 잘했다고 자랑할 수 있다.


“전하, 대전에서 얼추 이야기가 정해진 거 같사옵니다.”



***



“지금 뭐라고?”

“한 달의 말미를 허하여 달라, 그리 청하였습니다.”

“아니, 아니. 그거 말고. 그 대가로 뭘 어쩐다고?”

“비변사를 해체하고 군영을 감축하는 일을 약조합니다. 그리고 그 증거로 산성에 요식 행위를 위한 최소한의 인원만 남고 내보낼 것입니다.”


최명길의 흔들림 없는 말에 청나라 장수 타타라 잉굴다이, 흔히 알려진 이름으로 용골대는 난감함을 감추지 못했다.


군에 관련된 기관이나 부처를 해체한다는 건 단순히 병력을 줄인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이제 그대들을 섬기니 이 정도 내정간섭도 받겠다고 선언하는 거나 다름이 없었다.


제후국이든 속국이든 니들 맘대로 하라는 뜻이기도 했다.


‘이건 아무리 봐도 받으면 안 되는데 마음대로 거절할 사안이 아니지 않은가.’


어지간하면 그가 판단해서 가부를 결정하겠지만 이건 도무지 그럴 수 없는 안건이었다.


완전 항복임과 동시에 마지막 도의를 다할 길을 달라, 그거였다. 심지어 지금껏 거부했던 항복 조건도 다 받아들인다 하였다.


그런데 이걸 거절하면 어떻게 될까?


‘상상만 해도 끔찍하군.’


만약 그렇게 하면 그와 청나라를 기다리는 건 끊임없는 저항과 끝없는 투쟁이리라.


조선에 대해 제법 알고 있는 용골대는 이 나라에서 전에 왜가 쳐들어왔을 때 어떻게 싸웠는지 풍문으로 들은 적이 있었다.


만약 그런 일이 다시 생긴다면 이번 원정은 성공을 목전에 두고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는 셈이었다.


‘끄응.’


그의 대답을 기다리는 최명길을 보며 용골대는 근심 어린 얼굴로 주저하더니 일단 그를 물리고 뜻을 묻는 게 좋겠다 여겼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이만 돌아가시오. 여쭙고 다시 알려드리리다.”

“알겠습니다.”


최명길이 순순히 물러나니 용골대의 마음이 더욱 심란해졌다. 지금껏 어떻게든 예법을 덜 하게 하려고 자신을 이리 달래고 저리 달래던 것에 비하자면 너무 선선히 물러난 탓이었다.


“이놈의 조선 놈들은 뭐 하나 쉽게 가질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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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화 손으로 하늘을 가리고자 하는 자는 실제로 있다 +1 22.11.14 2,020 60 15쪽
31 30화 청으로 가는 사람들 +3 22.11.13 2,106 55 15쪽
30 29화 왕이 품어야 하는 마음 +1 22.11.13 2,143 58 15쪽
29 28화 끝은 시작이다 +1 22.11.12 2,102 59 12쪽
28 27화 상사로 넘길 수 있는 일이 있고 그렇지 않은 일이 있다 +1 22.11.12 2,108 54 12쪽
27 26화 신상필벌은 중요하다 +1 22.11.11 2,236 57 12쪽
26 25화 사람에게는 포기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1 22.11.11 2,247 58 15쪽
25 24화 보낼 일을 논하다 +1 22.11.10 2,259 59 14쪽
24 23화 어려운 요구를 받다 +1 22.11.10 2,358 58 13쪽
23 22화 소파진에서 대담하다 +2 22.11.09 2,365 59 11쪽
22 21화 그날이 오다 +1 22.11.09 2,389 60 13쪽
21 20화 도의는 모두에게 통용되어야 한다 +4 22.11.08 2,403 63 13쪽
20 19화 사실과 보여지는 건 다를 수 있다 +5 22.11.08 2,432 65 12쪽
19 18화 바깥을 알다 +2 22.11.07 2,526 62 13쪽
18 17화 말의 가치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 +2 22.11.07 2,617 64 13쪽
17 16화 여럿보다 하나가 나을 때도 있다 +2 22.11.06 2,720 77 15쪽
16 15화 믿음을 보내다 22.11.06 2,758 78 13쪽
15 14화 부끄러워하다 +2 22.11.05 2,805 79 13쪽
14 13화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 +1 22.11.05 2,828 75 12쪽
13 12화 누군가는 안녕을 원하고, 누군가는 그 반대를 원한다 +1 22.11.04 2,945 70 12쪽
12 11화 탐욕은 재앙의 친구다 +1 22.11.04 3,075 81 13쪽
11 10화 화두를 던지다 +4 22.11.03 3,232 81 13쪽
10 9화 보상을 논하다 +2 22.11.03 3,411 86 12쪽
9 8화 사방에 소식을 보내다 +5 22.11.03 3,542 85 15쪽
8 7화 삶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끝난다 +2 22.11.02 3,592 87 12쪽
7 6화 소현세자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4 22.11.02 3,816 88 14쪽
» 5화 고민을 안겨주다 +2 22.11.01 3,902 101 13쪽
5 4화 불러서 이르다 +3 22.11.01 4,131 94 12쪽
4 3화 남한산성에 오다. +7 22.11.01 4,489 98 12쪽
3 2화 대신할 자를 고르다 +11 22.11.01 4,679 10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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