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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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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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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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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11.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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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1화 탐욕은 재앙의 친구다

DUMMY

11화 탐욕은 재앙의 친구다


“제길, 언제까지 이렇게 보고만 있어야 되는 거야?”

“듣자 하니 앞으로 한 달 정도?”

“일주일 전에도 들은 말이잖아!”


청나라 병사 옷을 입었으나 그 생김새는 한인, 명나라 사람에 가까운 이는 울화통을 터트리며 사방을 둘러보았다.


“한 두어 번 더 저번 같으면 한밑천 잡고 강남에서 가서 살겠는데 말이야.”

“흐하하하! 강남? 너 돌았냐? 어제 술이 좀 과했어? 그러고 가봐라. 당장에 잡혀서 목이 달릴 거다.”


동료의 말에 비슷한 생김새를 한 병사는 실로 우스운 이야기를 들었다는 듯 크게 웃었다.


주변에서 적당히 밥을 먹던 이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생각인지 저마다 실소를 흘렸다.


보통 이러면 자신이 잘했건 못했건 성이 나는 게 사람이나 아무리 그래도 제가 한 말이 터무니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처음에 강남을 입에 담았던 이는 불만 어린 얼굴을 할 뿐 화를 내진 않았다.


다만 할 말이 없는 건 아닌지 그는 다들 들으라는 듯이 목소리를 높였다.


“아, 누가 지금 간대! 나중에 산해관 넘으면 간다고!”

“어이쿠, 그러세요. 과연-.”


여전히 터무니없기는 마찬가지라 여겼는지 옆에서 처음에 비웃은 이는 한 차례 더 그를 놀릴까 싶었다.


그러던 중 멀찍이 팔기 깃발이 보인 순간, 그는 급격히 머리가 식는 걸 느끼며 정신을 차렸다.


여기서 함부로 말했다가는 불경죄 혹 심하면 반역죄로 당장에 끌려가며 머리가 사라지거나 말 꽁무니에 묶일 게 뻔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놀리던 걸 멈추던 지는 거라는 생각에 그는 말을 멈추는 대신 살짝 바꾸었다.


“네가 그날이 올 때까지 넌 흥청망청하며 한탕, 한탕 거릴 게 뻔하지 않냐.”

“아니거든!”

“아니긴 뭐가 아니야.”


퉁명스레 대꾸한 후 병사는 무엇이 그리도 마뜩잖은지 팔기 깃발을 한참 바라보았다.


‘제길, 한간이라 불리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이제는 그들도 팔기 취급을 받고, 아니 어느 면에서는 더 중히 대우받고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들을 한간이라 부르며 얕잡아 보는 몇몇 만주족을 떠올리면 속이 편치 않았다.


‘모 제독님 시절이 좋았지.’


전장에서 얻은 것이 적다고는 하지 못하겠으나 그래도 그 시절에 비하자면 부족함을 느끼는 게 사실이었다.


목숨 걸고 열을 얻는다고 하나 그저 편하게 대여섯, 운이 좋으면 앉아서 열을 얻는 시절을 추억하니 지금 먹는 밥도 까끌거리는 기분에 입맛이 뚝 떨어졌다.


“에이.”

“화내야 하는 건 나지 않냐?”


마치 자기가 참아준다는 반응에 강남에 가고 싶다 말했던 병사는 황당하다는 얼굴로 그리 말했으나 그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오? 방금 조선놈들이 보인 거 같았는데?”

“어디?”


조선 땅에 조선놈들이 있는 거야 이상한 일은 아니나, 목숨이 아까우면 그들에게 접근할 리가 없었기에 이상하다 여기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리저리 주변을 둘러본 그는 곧 몇몇 조선인이 어딘가로 힘없이 가는 게 보였다.


“난민 놈들인가?”

“그럴지도? 아니지, 복색은 멀끔했는데?”

“그러게?”


두 사람의 말에 흥미를 느낀 것인지 몇몇 병사가 슬그머니 몸을 움직여서 그들에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그들이 보는 방향을 확인하더니 어떤 이가 탐욕에 절은 말을 꺼냈다.


“혹시 이 나라 위엣것들이 돌아오는 중인가?”

“전쟁이 끝났으니까?”

“깔끔한 옷이라며? 이 전쟁통에 그런 놈들이 도망간 귀하신 몸들이 아니고 누구겠어. 흐흐, 그리고 말이지.”


탐심 가득한 말에 병사들은 그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말하지 않았음에도 알 수 있었다.


그에 다른 이들 역시 욕심이 슬그머니 샘솟는지 열심히 보기 시작했다.


“에이, 그래도 그냥 운 좋은 피난민 놈들이면 헛고생에 군율 위반으로 잘하면 목 잘릴 일이잖아.”

“아, 누가 죽인데? 그냥 가서 이상한 놈들이 있으니 살펴보자는 거지.”

“그래그래, 아무리 전쟁이 끝났다고 해도 아직 완전히 끝난 건 아니잖아? 그러니 이상한 놈들이 있으면 확인해야지,”

“겸사겸사 수상한 게 있으면 압수도 좀 하고 말이야.”


어느새 대여섯으로 늘어난 병사들은 서로를 보며 히죽거리더니 남은 음식을 마저 입에 털어 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



“도, 도망가!”

“사람 살려!”


그들이 모습을 보이니 그나마 기운이 있는 것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냅다 달아났다. 어디서 그런 기운이 낫는지 신통할 노릇이었지만, 생각해보면 예전에도 종종 보던 모습이기도 했다.


“히익! 모, 목숨만 살려줍쇼! 패물, 패물이라면 여기에 있습니다요!”


잡는 수고와 뒷수습 그리고 추억을 떠올린 기념으로 도망가는 이들을 내버려 둔 그들은 홀로 남겨진 사람, 복색을 보니 지주는 아니어도 마름 정도는 되어 보이는 이가 덜덜거리며 내민 패물들을 보며 희희낙락했다.


“낄낄낄, 이거 생각보다 쏠쏠하잖아?”


군영을 벗어난다고 해도 그리 멀지 않았기에 산책이나 정찰이라는 핑계를 대기에 좋았던 곳에서 올린 수확은 예상 이상이었다.


“수레에 같은 게 몇 점 더 있습니다! 부디 목숨만 살려주십쇼!”


늙은이는 그들에게 바짝 엎드려서 목숨을 구걸했다.


모름지기 말이 통해야 잘 털어먹을 수 있는 법.


가도에서 조선을 좋을 대로 드나들었던 전적으로 인해 그들은 간단한 조선말 정도는 듣고 할 수 있었기에 비릿하게 웃었다.


마치 예전 좋았던 시절로 돌아간 거 같은 감각에 그들은 한껏 거드름을 피우며 사내의 엉덩이를 걷어찼다.


“아이고!”

“등신 같은 꼬라지라니.”

“전쟁이 끝나가니 살려는 준다. 썩 꺼져!”

“가, 감사합니다!”


피난을 떠나는 게 늦어서 미적거리다 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걸 일찍 알아서 운이 좋다고 생각했던 노인이었다. 허나 새옹지마라는 말이 무색하게, 혹은 너무 빠르게 일어난 노인은 허둥거리며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그가 열 걸음을 떼기도 전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한인 병사 하나가 그를 멈춰 세웠다.


“잠깐만!”

“왜, 왜 그러십니까?”

“너, 이 근처 지리나 사람 사는 곳에 대해서 불어봐라.”


그의 말에 사내는 이들이 무엇을 노리고 그러는지 단박에 알아챘다. 그러나 근방에 있는 이들이 아무리 안면이 있는 이들이라고 하나 가장 소중한 건 제 목숨인지라 그는 벌벌 떨면서 아는 걸 모조리 토해냈다.


다시 한번 엉덩이를 걷어차이며 부리나케 도망치는 그를 보며 멈춰 세웠던 병사는 동료들을 보며 물었다.


“우리 산책, 아니 정찰 좀 더하자고.”



***



처음이 어렵지 그다음은 쉬운 법.


욕심내어서 털어먹기 좋게 한두 집씩 남아있다는 조선인들의 정보를 캐어낸 그들은 곧장 주변을 이 잡듯이 뒤졌다.


허나 도박판에서 흔히 첫 끗발이 개 끗발이라는 말처럼 처음에 본 마름 노인을 제외하고는 성과가 시원치 않았다.


와장창


“아이씨, 지금 장난해!”


처음에야 싸구려 패물이라도 몇 점 가진 놈들이 있었다. 헌데 가면 갈수록 가진 게 없는 것들이 늘더니 여섯 번째쯤 오니 하다못해 가져갈 거라고는 쌀 한 됫박이 전부였다.


“그, 그게 정말로 가진 전붑니다. 저희가 가진 건 이 쌀들이 답니다요.”

“하, 어디 이런 거지 같은 것들만 있어가지고.”


혼자 빈손이면 그나마 나은데, 동료들을 꼬드겨서 한 것이라 슬슬 눈치도 보였다.


거기에 슬쩍 고개를 들어 본 해는 그들이 생각보다 오래 자리를 벗어났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본디 변명을 시원스레 통하게 해서 진실로 하는 일에 필요한 것은 두 가지.


표면상 문제는 없었다는 사실, 그리고 이득의 공유였다.


헌데 이대로 돌아갔다가는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징계를 받든, 아니면 손에 무엇하나 남기지 못하든 한쪽을 선택해야 할 판이었다.


‘그럴 수야 없지.’


어느 쪽도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현실은 냉랭했다.


뭐 하나 없는 다 쓰러져가는 초가만 보아도 이미 공치는 게 확정이다.


“여긴 뭐 없나?”


와장창


이대로 물러나기에도 애매한 생각에 그는 장독대를 하나 더 깨부수고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혹시나 무언가 숨겨두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에 한 일이었지만 그 기대는 그대로 배반당하고 말았다.


‘쯧.’


허나 없는 집은 있는 게 없다는 걸 드러내듯 이건 뭐 집어 갈 식기 하나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하다못해 유기라도 챙겨볼까 했는데, 이런 상거지가 따로 없는 광경에 절로 심기가 불편해졌다.


“어이.”

“예, 예.”


창칼을 휘두르는 이가 으르렁거리듯 부르니 어찌 늦게 대답할 수 있겠는가.


병사의 부름에 한달음에 굽신거리며 다가간 가장은 제발 이들이 이만 물러가기를 빌었으나 귀에 들린 건 전혀 다른 말이었다.


“이 근방에 사람들이 모인 곳은 없나?”

“사, 사람들이 모인 곳이요?”


그렇게 말한들 딱히 떠오르는 게 없었다.


근방에 장을 서던 장소야 알지만 이곳에서 하루 꼬박 걸어야 하는 곳이었다.


아무리 무지렁이인 그의 머리로 좋게좋게 생각해도 이들이 그걸 듣고 좋아라 할 거 같지 않았다.


그러던 중, 그의 머릿속에 본디 사람 사는 곳이었으나 이제 사람 사는 곳이 아니게 된 곳을 떠올렸다.


눈알을 굴리며 고민하던 중, 그 눈알 굴림을 알아챈 병사는 그를 닦달했다.


“뭐야, 아는 게 있나 본데? 목숨이 아깝거든 싸게 불라고.”

“그, 그게 살던 곳이라면 압니다.”

“살던 곳? 사는 곳이 아니면 뭐가 있을 리가 없잖아.”


기대를 벗어나는 말에 병사는 짜증이 확 치밀어 오르는 걸 느끼며 이놈을 베고 떠날까 하는 충동이 들었다.


그걸 용케도 알았는지, 가장의 입에서는 빠르게 설명이 나왔다.


“여, 염병이 돌은 동네라 그럽니다!”

“염병?”

“이 새끼가, 지금 우리 보고 염병 걸리는데 가서 병 걸려 뒤지라는 거야?”

“아, 아니 그게......”


시원찮은 수확에 불만족스러운 것은 동료 병사들도 다르지 않았던 모양인지 누군가 대뜸 화를 내며 끼어들었다.


그러던 중 예전에 상관에게 들은 걸 떠올린 병사가 그를 막았다.


“야, 잠깐만.”

“뭔데? 기똥차게 죽일 방법이라도 있어?”

“그게 아니라. 이 이야기, 전에 그러니까 한 2주 정도 전에 군영에서 들은 이야기 아니냐?”

“그럼 어쩌려고? 설마하니 염병이 난 동네에 가자고?”

“마을 하나가 몰살당했으면 건질 게 많을 거 같은데.”


염병이라는 말에 꺼림칙한 얼굴을 하던 이도 건질 게 많다는 말에 슬그머니 마음이 동한 듯 턱을 쓰다듬었다.


“으으, 그래도 염병이라는데.”


욕심이 나긴 하지만 그렇다고 욕심 하나에 눈이 멀어 가기에는 거리끼는 점이 많았다.


처음에 가볼까 생각한 병사 역시 이는 마찬가지였는데 설득보다는 논의하는 걸 골랐다.


“다들 모아서 이야기 좀 하자고.”



***



“이게 뭐야?”

“헤헤, 부하들이 잠깐 정찰을 나가서 주운 것들입니다.”


중하품에 불과한 것들이지만 부하가 내민 패물의 양이 적지 않은 걸 본 한인 장수는 개운치 않은 얼굴로 패물과 부하를 번갈아 보았다.


“조선인 마을을 습격하지 않고는 나오지 않을 거 같은 양인데, 설마 그런 건 아니겠지?”

“아휴, 어찌 감히 존귀한 한의 명을 어기겠습니까. 아랫것들이 운 좋게 마을 사람들이 병들어 굶어 죽은 걸 발견했답니다.”

“병들어 굶어 죽었다?”


변명처럼 들리는 말에 장수의 눈이 가늘어졌다. 아무리 그래도 너무 꾸며낸 것처럼 들렸던 것이다. 그 시선에 제 발이 저리듯 패물을 바친 자는 곧장 말을 이리저리 떠들었다.


“진짭니다. 저도 가서 보고 왔습니다. 저희가 손을 댄 놈들은 없고, 오히려 죽은 것들을 묻어주고 온 참입니다.”

“흐음.”


이걸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생각에 그는 애매한 얼굴로 패물 더미를 보았다.


‘묻어주었다고 할 정도면 아주 거짓부렁은 아닌 거 같은데.’


약탈의 재미를 느끼지 못해 아쉽던 차에 이런 게 들어오니 욕심이 동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정말 이미 병과 굶주림에 죽은 이들의 것이라면 어차피 살아있는 자신들이 잘 써주는 게 더 유익하다 여긴 그는 아랫것들의 작은 일탈을 넘어가 주기로 생각했다.


“조금 적군.”

“예?”


적다는 말에 패물을 가져온 자는 동요했다. 그간 관례에 따라 바쳤건만, 적다고 하니 제 것을 빼앗길까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이런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장수는 당연하다는 투로 말을 이었다.


“총병관님께도 올리기에는 조금 적어.”

“!”


총병관.


오매불망 줄 대기를 바라고 안면을 트기 바라는 분이었다.


그런데 장수가 자신에게 조금 더 가져오면 다리를 놓아주겠다고 한 셈이니 실로 달가운 제안이었고, 이를 증명하듯 그의 얼굴에는 화색과 함께 탐욕이 번들거렸다.


“자, 잠시만 기다려주십쇼. 빠짐없이 왔는지 한번 확인을 하고 오겠습니다.”

“그래, 천천히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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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화 손으로 하늘을 가리고자 하는 자는 실제로 있다 +1 22.11.14 2,020 60 15쪽
31 30화 청으로 가는 사람들 +3 22.11.13 2,106 55 15쪽
30 29화 왕이 품어야 하는 마음 +1 22.11.13 2,143 58 15쪽
29 28화 끝은 시작이다 +1 22.11.12 2,102 59 12쪽
28 27화 상사로 넘길 수 있는 일이 있고 그렇지 않은 일이 있다 +1 22.11.12 2,107 54 12쪽
27 26화 신상필벌은 중요하다 +1 22.11.11 2,235 57 12쪽
26 25화 사람에게는 포기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1 22.11.11 2,247 58 15쪽
25 24화 보낼 일을 논하다 +1 22.11.10 2,258 59 14쪽
24 23화 어려운 요구를 받다 +1 22.11.10 2,357 58 13쪽
23 22화 소파진에서 대담하다 +2 22.11.09 2,365 59 11쪽
22 21화 그날이 오다 +1 22.11.09 2,389 60 13쪽
21 20화 도의는 모두에게 통용되어야 한다 +4 22.11.08 2,402 63 13쪽
20 19화 사실과 보여지는 건 다를 수 있다 +5 22.11.08 2,431 65 12쪽
19 18화 바깥을 알다 +2 22.11.07 2,525 62 13쪽
18 17화 말의 가치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 +2 22.11.07 2,617 64 13쪽
17 16화 여럿보다 하나가 나을 때도 있다 +2 22.11.06 2,720 77 15쪽
16 15화 믿음을 보내다 22.11.06 2,758 78 13쪽
15 14화 부끄러워하다 +2 22.11.05 2,805 79 13쪽
14 13화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 +1 22.11.05 2,828 75 12쪽
13 12화 누군가는 안녕을 원하고, 누군가는 그 반대를 원한다 +1 22.11.04 2,945 70 12쪽
» 11화 탐욕은 재앙의 친구다 +1 22.11.04 3,075 81 13쪽
11 10화 화두를 던지다 +4 22.11.03 3,232 81 13쪽
10 9화 보상을 논하다 +2 22.11.03 3,411 86 12쪽
9 8화 사방에 소식을 보내다 +5 22.11.03 3,542 85 15쪽
8 7화 삶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끝난다 +2 22.11.02 3,592 87 12쪽
7 6화 소현세자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4 22.11.02 3,816 88 14쪽
6 5화 고민을 안겨주다 +2 22.11.01 3,901 101 13쪽
5 4화 불러서 이르다 +3 22.11.01 4,131 94 12쪽
4 3화 남한산성에 오다. +7 22.11.01 4,488 98 12쪽
3 2화 대신할 자를 고르다 +11 22.11.01 4,678 10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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