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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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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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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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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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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7화 말의 가치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

DUMMY

17화 말의 가치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이것이 조선에서 폐하께 드리는 작은 간청입니다.”


소현세자의 말을 들은 홍타이지는 고민에 잠겼다.


그의 요청은 간단했다. 그들이 보내는, 보낼 예정인 모든 재물을 통합해서 ‘조공’으로 인정하여 줄 것에 더해서 이 모든 일은 조선이 청의 대의와 덕에 감복해 스스로 드리는 것으로 적어주기를 바랐다.


하여, 이번 조선왕의 서열 높임도 험한 일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그에 대한 보상이라 하여주면 좋겠다 덧붙였다.


‘귀찮은 말들이다.’


그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닌지 슬쩍 곁눈질하니 호오거와 도르곤 모두 할 말이 있는 얼굴로 그를 보고 있었다.


당장 정하기에는 곤란하다 여긴 홍타이지는 고갯짓으로 사람들을 물리고 이어서 소현에게도 일렀다.


“당장 정할 일이 아니다. 그러니 조선의 세자는 잠시 물러가서 쉬고 있으라. 친왕들과 올바른 일인지 논한 후 다시 부르겠다.”


홍타이지의 말에 소현은 무어라 반대하거나 하지 않고 얌전히 고개를 숙이며 물러났다.


이윽고 자리에 남은 건 홍타이지와 그가 가장 신임하는 두 친왕이 되었다.


비밀히 이야기할 자리가 만들어지니 먼저 도르곤이 입을 열었다.


“들어주면 아니 됩니다. 이 전쟁은 분명 한을 섬기지 않겠다 한 제후인 조선왕을 징벌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저 말을 받으면 전쟁이 없었노라 겉으로 떠드는 이들이 생길 것입니다.”

“저 역시 예친왕의 말에 동의합니다. 조공에 대한 것은 모르나, 조선왕은 불경한 제후이며, 조선은 그 불경으로 인해 정벌 된 제후의 땅이어야 합니다.”


두 사람의 공통된 반대에 홍타이지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다른 방식도 가능하지 않은가 싶었다.


“나도 동감이나, 조금 다르게 할 수도 있는 법이다.”

“한께서 어떤 생각을 품고 계시는지 미천한 소인은 모르겠나이다.”

“저 역시 감시 한의 생각을 짐작도 할 수 없나이다.”


도르곤과 호오거 모두 자신의 부족함을 내밀며 말했으나, 내심과 말을 들여다보면 대체 어떤 미친 생각을 했기에 저걸 긍정적으로 바라보는가 하는 불경한 생각이 깔려 있었다.


홍타이지 역시 그걸 알았으나 그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제가 생각한 바를 입에 담았다.


“물론 조선왕이 잘못하였고 그에 징치하였다는 사실은 고치지 않는다. 하지만 그로 인해 조선왕이 제 잘못을 깨달아 스스로 숙이니 내가 큰 도량으로 용서하여 다시 아우와 같은 자로 삼았다 하는 건 괜찮지 않은가?”


아우라는 말에 도르곤과 호오거는 누가 먼저라고 할 거 없이 눈살을 찌푸렸다.


이미 그 관계는 옛적에 물 건너간 관계다. 그런데 굳이 그걸 되살리려는 홍타이지의 의중을 두 사람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 둘의 심중을 알았음인가, 홍타이지는 웃으며 말을 덧붙였다.


“물론 그는 여전히 내 신하고, 제후며, 전쟁의 패자다. 다만 그 개인에게 그런 대우를 해줄 뿐이지.”

“......말로 달래겠다는 말씀입니까.”

“조선왕의 서열을 아예 그렇게 공식적으로 높이시겠다는 뜻이군요. 전쟁에서 진 자에게 이전과 같은 대우를 해주겠다는 것이니 보상으로 적합합니다.”


도르곤이 이게 과연 나중에 무슨 좋지 않은 일로 다가오진 않을지 따져보던 중 호오거가 나쁘지 않다며 찬동했다.


그에 홍타이지의 얼굴에 미소가 깃들었으나 호오거의 말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하지만 한께 감히 말씀드리건대, 조금 전 조선의 세자에게 제안하신 것들은 좋은 일이 아니었습니다.”

“무어라?”

“저들을 데려갈 것을 정해두셨다면 그걸 이번 일에 대한 대가로 내미는 건 위험한 일입니다.”

“......그래, 그건 내가 경솔했다.”


호오거의 진언에 홍타이지는 역정을 내려다 말고 고개를 끄덕였다.


말의 값어치는 그 말을 한 사람이 누군가에 따라서 다르다.


거지가 한 끼를 걱정하는 말과 부자가 한 끼를 고민하는 말은 그 궤를 아예 달리하는 것처럼 같은 것처럼 보여도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그 말의 경중은 크게 달라진다.


이런 면에서 보면 황제의 말은 세상에서 가장 무겁고 진지하며 신중히 들을 말이었다.


다른 곳에는 모르나 적어도 청나라인들, 만주족에게는 이보다 중하고 묵직하게 다뤄야 하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여기서 호의로 권한 것을 정당한 이유로 거부당하면, 그것으로 끝이어야 한다.


문제는 팔기주 직함이야 그런 제안이나 왕자들의 거취 문제는 가팅 논할 수준의 일이 아니었다는 점에 있었다.


본래 그들은 조선의 왕자들을 데려다가 볼모 겸 대체품으로 쓰려 했으니 이는 물릴 수 없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일이었다.


헌데 이제는 그러기 힘들어졌다. 물론 그들은 그럴 수 있다.


청은 이겼고, 힘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그들 스스로 황제국으로서의 위신을 진흙 속에 처박는 셈이니 곤란해진 것이다.


물론 힘 있는 자는 언제고 그럴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허용되는 건 한 번뿐이다.


적어도 몇 년에 한 번, 이 정도로 그치는 게 좋았다. 그렇지 않고 두 번째가 생기는 순간 저들은 청을 믿지 않을 게 뻔했다.


그리고 청 내부에서도 분명 이에 대해 떠드는 이들이 없지는 않을 게 분명했다.


홍타이지가 규합하고 통솔하는 청나라, 만주족은 아직도 가슴에 열망을 눌러두고 고개 숙인 이들이 적지 않았다.


사정이 이러하니 함부로 흔들리거나 변개함을 보일 수는 없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한 번의 억지를 쓸 수 없게 되었다.


이번 일을 넘기는 데 그 한 번을 써야 하니 말이다.


‘쯧, 마음이 급해졌어. 아니지, 그래도 아주 수확이 없는 것은 아닌가?’


마음이 급해 좋지 않은 방식으로 말을 하긴 했으나 그래도 얻은 게 없지는 않았다.


조선왕의 건강이 좋지 못하다는 걸 알았으니 말이다.


소현이 말한 대로 조선왕의 건강이 문제가 있다면 고작 1년이나 2년 정도로 볼모 생활을 끝내고 돌려보내 주어야 한다.


그 순간 남은 왕자 봉림은 물론이고 다른 인질들의 가치는 급감한다.


당금의 조선왕과 달리 세자는 젊고, 얼마든지 다른 비와 후계를 내세울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러니 다른 식으로 옭아매는 것을 궁리할 필요가 있었다.


한순간 욕심으로 쉬이 갈 일을 돌아가게 했으나 쉬이 갈 수 있는 길의 끝이 도랑이라는 걸 알았다.


아주 최악은 아니라고 해도 참으로 골치 아픈 상황에 홍타이지는 미간에 주름을 잡았다.


그런 그에게 의심스럽다는 듯이 진언하는 도르곤의 말이 들려왔다.


“허나 소신에게는 조선 세자의 말이 의심스럽습니다.”

“의심스럽다?”

“왕자 봉림은 그런 기색을 일절 내비치지 않았습니다.”

“호오.”


도르곤의 말에 홍타이지는 실로 흥미롭다는 듯이 턱을 쓰다듬었다.


“거짓일 수도 있다, 그 말이군.”

“가능성이 있군요. 만약 그러하다면 당장의 임기응변일 겁니다.”


홍타이지의 물음에 자신의 가정을 입에 담은 도르곤은 슬쩍 눈을 돌려서 막사 너머를 보았다.


‘차라리 조선인들을 모두 안으로 들이는 게 나았을 수도 있었겠군.’


마음에 품은 생각이나 입에는 담지 않았다. 본디 조선의 세자만 안으로 들인 것은 그저 그 한 사람만 불러 압박을 가해 이번 일을 최대한 쉬이 넘기기 위함이었다.


그러니 지금 와서 그런 말을 하는 건 한의 판단에 이견을 제시하는 셈이었는데, 이게 무슨 그렇게 대단한 일도 아니었다.


조금 전에 호오거가 제기한 이견에 비하자면 한참 부족한 말인데, 굳이 그런 말을 입에 담아 이미 상한 홍타이지의 심기를 다시 건드릴 필요는 없었다.


그렇지만 일신의 안전을 위해 그저 넘기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


도르곤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조선인들을 대상으로 심문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동감이다. 다른 의미에서도 필요하지.”

“다른 의미라 하심은?”

“조선왕이 정말로 병에 걸렸다면, 그건 무슨 병이지?”


조선왕이 정말로 병에 걸렸을 수도 있다. 도르곤은 반쯤 그럴 리 없다 여겼고, 호오거 역시 말을 들으며 의구심을 품었기에 정말로 그럴 경우는 머릿속에 떠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 진실이라 가정하면 어떨까 생각한 순간, 두 사람은 홍타이지가 어떤 걸 우려하는지 깨달았다.


역질.


홍타이지는 혹시나 조선왕이 역질에 걸린 것은 아닐지 의심하고 있었다.


만에 하나라도 조선왕이 걸린 것이 역질이라면, 정말로 그러하다면 지금 그들이 포로로 잡은 조선인 가운데 몇몇 역질을 품은 자가 있다고 해도 이상치 않았다.


실로 불길한 생각인지라 두 친왕은 이내에 그 불길함을 애써 멀리하듯 이성적인 말을 입에 담았다.


“너무 과한 생각은 아닐런지요?”

“맞습니다. 만일 그러하다면 너무 잠잠합니다.”


이미 저들이 포로로 진중에 있는 날이 여러 날이 되었건만, 정녕 그렇다면 이상할 정도로 조용하다 여겼다.


불길함을 외면하기 위함이라고는 하나 이치가 있는 말이었다.


홍타이지 역시 두 사람의 의문은 타당하다 여겼으나, 그는 혹시 모를 작은 일도 간과할 수 없었다.


실지로 이미 천우병 가운데 역질이 돌고 있으니 다른 곳이라고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무시하기에는 꺼림칙했다.


“팔기는 저 중원을 누벼야 한다.”

“팔기는 중원을 누빌 것입니다.”

“천명은 청에게!”


홍타이지의 말에 도르곤과 호오거는 얼굴에서 중원과 천명을 향한 열망을 감추지 못하고 고개 숙였다. 그런 그들을 엄숙한 얼굴로 본 홍타이지는 일순 이 소요를 일으킨 장본인이나 다름이 없는 이의 얼굴을 떠올리며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마음에 차진 않으나 하던 놈들에게 맡기는 것이 더 확실하겠지. 요토를 따랐던 녀석들에게 조선인들의 상태를 살피는 일을 맡겨라.”

“허면 요토는 어찌할까요.”

“다음 전쟁까지 놈에게 더는 군권을 맡기지 않는다.”


뜻이 확고한 망설임 없는 대답에 도르곤은 더 무어라 할 생각을 품지 못했다.


실상 요토의 이후 처분이 궁금하였을 뿐이지 딱히 무언가를 해주고자 물은 것은 아니었기에 수긍은 빨랐다.


이는 호오거라고 그리 다르지 않은 듯, 호오거도 별다른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사이가 나쁜 것은 아니나, 이번에 요토로 인해 일이 조금씩 어그러진 걸 생각하면 그 역시 돕고픈 마음이 들지 않았다.


하물며 지금 홍타이지는 다음 전쟁까지라 말했으니 생각기에 따라서는 군율 위반이라는 중죄임에도 가볍게 넘어가 주었다 볼 수도 있었다.


“다들 물러가게. 아, 그리고 조선의 세자에게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편히 기다리라 전하고.”



***



“쉽군. 명은 잘 들었소이다.”


자신의 처벌이 내려졌음을, 사실상 처벌이라고 하기 힘든 결론을 들은 요토는 대수롭지 않은 듯한 얼굴로 말하곤 흥미 없다는 듯이 몸을 돌렸다.


사사로이는 숙부요, 공적으로는 친왕인 도르곤에게 보여서 좋은 태도는 아니었다. 무례한 태도에 도르곤의 이마에 절로 주름이 잡혔다.


“미리 경고하마. 이번뿐이다. 다음은 없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듯, 도르곤은 딱딱하게 경고를 입에 담았다. 허나 요토는 제 알 바가 아니라는 듯 돌아누운 상태로 요지부동이었다.


‘흥, 오만으로 친왕에서 내려진 놈 주제에 여전하군. 그 오만이 언젠가 네 목을 죄일 것이다.’


벌하고자 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사적인 자리에 가까웠기에 이런 곳에서 예의 운운하면 나중이 이 일이 도르곤이 형세가 불리할 때 어떻게 말이 나올지 알 수가 없었다.


눈앞에 있는 요토 역시 친왕에서 버일러로 강등된 이유가 말을 함부로 했기 때문이라는 걸 생각하면 입은 조심하는 것이 옳았다.


당장 생각할 수 있는 것만 해도 이 일이 가라앉고 몇 년 후에 이 일을 떠들면 이야기가 친왕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은 버일러가 아니라, 한께서 이미 처벌을 없이 하였음에도 사사로운 감정으로 월권을 저지른 이야기로 와전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마냥 참고 없던 일로 할 정도로 도르곤은 무르지 않았고, 성인과 같은 성품도 아니었다.


‘어리석고 오만한 놈은 언제든 같은 일을 다시 저지르는 법.’


도르곤은 요토가 언제고 이번과 같은 일을 벌일 거라고 보았다. 그가 할 일은 오직 하나, 이번 일을 잘 기억해두었다가 한께 슬며시 이런 일도 있었음을 아뢰는 것이다.


예전에 있었던 일들을 상기하면 요토가 저지른 불경과 오만은 이걸로 벌써 두 번째였다.


‘네놈이 과연 세 번째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한번 두고 보마.’


도르곤은 남몰래 비웃음을 담아 속으로 묻고는 무표정한 얼굴로 더 말하지 않고 요토의 거처를 나섰다.


이제 그는 따로 할 일이 있었다.


“그래도 이쪽은 예의는 있으니 좀 낫겠군.”


어느 의미 주입된 예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긴 했다. 하지만 뭐 어떤가. 어떤 식으로든 예의가 있는 게 쥐뿔도 찾아보기 힘든 것보다는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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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화 손으로 하늘을 가리고자 하는 자는 실제로 있다 +1 22.11.14 2,020 60 15쪽
31 30화 청으로 가는 사람들 +3 22.11.13 2,106 55 15쪽
30 29화 왕이 품어야 하는 마음 +1 22.11.13 2,143 58 15쪽
29 28화 끝은 시작이다 +1 22.11.12 2,102 59 12쪽
28 27화 상사로 넘길 수 있는 일이 있고 그렇지 않은 일이 있다 +1 22.11.12 2,107 54 12쪽
27 26화 신상필벌은 중요하다 +1 22.11.11 2,235 57 12쪽
26 25화 사람에게는 포기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1 22.11.11 2,247 58 15쪽
25 24화 보낼 일을 논하다 +1 22.11.10 2,258 59 14쪽
24 23화 어려운 요구를 받다 +1 22.11.10 2,357 58 13쪽
23 22화 소파진에서 대담하다 +2 22.11.09 2,364 59 11쪽
22 21화 그날이 오다 +1 22.11.09 2,388 60 13쪽
21 20화 도의는 모두에게 통용되어야 한다 +4 22.11.08 2,402 63 13쪽
20 19화 사실과 보여지는 건 다를 수 있다 +5 22.11.08 2,431 65 12쪽
19 18화 바깥을 알다 +2 22.11.07 2,525 62 13쪽
» 17화 말의 가치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 +2 22.11.07 2,617 64 13쪽
17 16화 여럿보다 하나가 나을 때도 있다 +2 22.11.06 2,719 77 15쪽
16 15화 믿음을 보내다 22.11.06 2,758 78 13쪽
15 14화 부끄러워하다 +2 22.11.05 2,804 79 13쪽
14 13화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 +1 22.11.05 2,828 75 12쪽
13 12화 누군가는 안녕을 원하고, 누군가는 그 반대를 원한다 +1 22.11.04 2,945 70 12쪽
12 11화 탐욕은 재앙의 친구다 +1 22.11.04 3,074 81 13쪽
11 10화 화두를 던지다 +4 22.11.03 3,231 81 13쪽
10 9화 보상을 논하다 +2 22.11.03 3,411 86 12쪽
9 8화 사방에 소식을 보내다 +5 22.11.03 3,541 85 15쪽
8 7화 삶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끝난다 +2 22.11.02 3,591 87 12쪽
7 6화 소현세자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4 22.11.02 3,816 88 14쪽
6 5화 고민을 안겨주다 +2 22.11.01 3,901 101 13쪽
5 4화 불러서 이르다 +3 22.11.01 4,131 94 12쪽
4 3화 남한산성에 오다. +7 22.11.01 4,488 98 12쪽
3 2화 대신할 자를 고르다 +11 22.11.01 4,678 10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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