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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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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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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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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11.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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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9화 사실과 보여지는 건 다를 수 있다

DUMMY

19화 사실과 보여지는 건 다를 수 있다


“내일부터는 미음만 들겠다.”


돌연한 상의 말에 오 내관은 내심 크게 놀랐다. 그러나 이미 산전수전을 겪었다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그는 그 놀람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조심히 물었다.


“혹시 어디 불편한 곳이라도 있으신지요? 어의를 부르오리까?”

“되었다. 몸의 불편이 아니라 마음의 불편은 어의도 어쩔 수 없는 법이다.”

‘마음의 불편? 아!’


상의 말에 한순간 어리둥절했던 오 내관이었으나 곧 어떤 뜻으로 그런 말을 한 것인지 깨달았다.


저들에게 약속한 날이 이제 가까웠다.


마치 전쟁이 난 적도 없다고 하듯이 평온한 나날이 이어졌으나 그건 그들이 승승장구해서가 아니다.


반대로 승승장구라는 말과 이렇게 거리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깔끔하게 몰린 탓이다.


저들에게 그나마 남은 것을 내려놓고 간신히 얻어낸 것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 거짓과 같은 평안은 실로 그 말대로 거짓 그 자체나 다름이 없었다.


하물며 이제 그 사실을 인정하고 만천하에 드러내야 하는 때가 가깝다. 짐짓 의연한 척을 하시는 상이라 할지언정 마음이 편할 리가 없었다.


뜻을 헤아린다면 마땅히 따르는 것이 옳았으나, 한편으로는 말려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마음의 상함은 몸의 보함으로 어느 정도 다스릴 수 있다 들었습니다. 전하, 부디 보중하소서.”


잠시 머뭇거리던 오 내관은 용기를 내어 진언했다. 그러자 평상시와 달리 바로 대답이 돌아오는 게 아니라 그를 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그 시선에 오 내관은 떨리는 마음을 좀처럼 다 잡기 힘들었으나 다행스럽게도 걱정하는 일은 없었다.


“말은 고맙게 받으마. 허나 내 뜻은 온전하다. 오늘부터 나가는 날까지 나는 미음만으로 생활하겠다. 정히 걱정이거든 중간에 몸을 보할 약이나 차를 들여오도록 하라.”

“예, 전하.”


자신의 말을 받아들인 건 아니었지만 충언으로 들음과 동시에 아주 거절하지도 않은 셈이라 할 수 있는 하명에 오 내관은 공손히 대답하며 물러났다.



***



오 내관을 통해 전한 말은 곧 수라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해졌다. 그리고 그 말들은 금세 남한산성 내에 퍼졌다.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


옛말을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일이라 주장하듯 오후가 되니 상께서 미음만 드시겠다 한 일을 모르는 이는 산성 내에서 아무도 없게 되었다.


“허허.”


점심을 눈앞에 둔 예조판서 김상헌 역시 그 일을 들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과 국 그리고 몇몇 반찬을 지그시 바라보던 김상헌은 차마 수저를 들지 못했다.


“청음 대감, 안에 계십니까.”


그저 그렇게 음식과 눈씨름 하기 수분, 그를 찾는 목소리가 들렸다. 전부터 뜻이 잘 맞았고 이번 일을 통해서 더욱 마음을 맞춘 상대, 이조참판 정온의 목소리였다.


“안에 있으니 들어오시구려.”


의관을 확인한 후 들어오라 이르니 곧 정온이 안으로 들어섰다. 그는 아직 손대지 않은 음식을 보며 난처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이런, 식사 중에 찾아뵈고 말았습니까. 조금 있다 다시 올 테니 편히 드시지요.”

“편히라. 이미 생각이 반쯤 달아난 음식을 자네가 간다고 먹을 수 있을까 싶소이다.”


김상헌은 그리 말하며 빈말이 아니라는 듯이 상을 옆으로 옮겼다.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던 정온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앞에 앉았다.


“상께서 하신 말씀을 들으셨나 봅니다.”

“그대도 들으셨소?”

“그럼에도 염치없게 식사를 챙겼답니다.”


정말로 염치가 없게 생각하는지 정온은 부끄러운 기색을 드러내며 얼굴을 붉혔다.


음식을 먹기 전에 듣지 못했다면 아마도 자신 역시 끼니를 챙기는 일에 그리 고민하지 않았을 게 뻔했기에 김상헌은 그가 애매한 시간에 소식을 들었단 걸 알았다.


“하하, 오늘 운이 그리 좋지 않았나 보군그래.”

“운이 좋지 않은 게 아니라 그저 진정으로 의기를 세우지 못한 것이지요.”

“무슨 소리. 상께는 미치지 못하나 그래도 여기에 남은 이들 가운데 그대가 으뜸이라 내 장담할 수 있네.”

방금 한 말은 진심이었다.


사람은 종종 자신과 남이 같은 일을 한다고 해도 그에 대해 더 높거나 낮게 평하곤 하는데, 김상헌은 이번 일 정온을 전자와 갚이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그 진심인 말도 정온에게는 위로가 되지 못했다.


“오늘 밥을 먹다 듣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덥니다.”

“무슨 생각?”

“여기 남한산성에 의기를 보이고 진정한 도의를, 재조지은을 지키는 건 오로지 성상만이 아니신가 말입니다.”


정온은 진심으로 그리 생각했다.


그저 의기를 보였다고, 거짓 항전으로 상국 명나라에 다시금 기회를 주고 재조지은을 갚았다 여겼다.


헌데 오늘도 때가 되었다고 밥을 챙겨 먹던 중 상께서 자신의 수라를 미음으로 간소히 하게 하라는 명을 내리셨다는 말을 듣고 정온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어느새 의기를 보인다는, 상국을 위한다는 마음은 그에게 그리 중요치 않게 되고 머릿속에서 그리 떠올릴 필요가 없는 일이 되었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물론 이곳에 남은 이들이 모두 의기를 위해서 남은 건 아니었다. 병졸들이 그러했고 내관들이 그러했으며 궁녀들이 그러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사실 상께서 남을 것을 공언했을 때 신료들이 보였던 모습을 생각하면 그들에게 그런 것을 바라는 건 사치였다. 허나 적어도 그는 그랬기에 남았다.


그러니 달라야 했건만, 다르지 않았다. 어느새 그렇게 된 것이다.


“아니, 말이 과했습니다.”


정온은 제 말이 자신을 깎는 것에 그치지 않고 김상헌을 비롯한 다른 신료 모두를 폄하하는 말이 될 수 있음을 뒤늦게 생각하고 사과를 입에 담았다.


다른 이들이 자신보다 낫다 여긴 적은 몇 없으나, 자신이 이리 작은 신세가 되니 모두가 크게 보였다.


그와 같은 이들이 있을지도, 못한 이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시에 누군가는 그보다는 나을 거라 여긴 정온은 얼굴을 더 붉힐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붉히고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소인배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자중하고 배워 고칠 일이지, 이리 남을 깎을 일이 아닌 법이지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잠시만.”


화급히 일어나려는 정온을 묵직한 말로 멈춰 세운 김상헌은 그가 엉거주춤하며 어쩔 줄 모르니 다시 말했다.


“편히 앉으시게. 그리고 그대 말은 맞소이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그랬다?”

“이 사람도 잊고 있었단 말입니다. 적어도 오늘 상께서 하신 말씀을 전해 듣기 전에는 그랬지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상국을 배반할 수 없다고 여겼다. 그리고 항복 논의가 오갈 때, 그는 조정에 있는 것들이 모두 비겁자요 기회주의자라고 여겼다.


정온과 같은 이를 제하면 정말 그렇다 여겼고, 이 그렇다 여긴 대상에는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민망하고 송구하게도 성상 역시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성상이 의기를 보여 죽을 자리에 함께해달라고 말씀하시고, 그 말을 지켜 상국에 시간을 벌어주고, 이제는 의기를 감추지 못해 식사를 줄인다 하시는 말을 듣고 자신은 그렇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오늘 아침, 일어나서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십니까?”

“글쎄요. 며칠 후에 있을 일에 대한 걱정이 아닐까 합니다.”


정온의 대답에 김상헌은 소리 없이 웃었다.


‘그래, 그럴 수도 있었겠지.’


그럴 수도 있었다. 허나 정작 그는 그런 일을 하지 않았고, 생각지 않았다.


“오늘 아침도 어제와 같겠군,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


김상헌의 지극히 평범한 말에 정온은 무어라 말을 찾지 못하고 눈알을 굴렸다.


“그리고 오늘 아침을 맛나게 먹으며 아쉬워했지요. 내가 좋아하던 반찬이 없음을 말입니다.”

“크흠, 그거야 소소히 품을 수 있는 생각이 아닙니까.”

“그런데 가만히 날짜를 헤아리던 내게 상께서 그리하신다는 말이 들리니 그제야 정신이 퍼뜩 들더랍니다.”


말을 잠시 멈추고 회한이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든 김상헌을 향해 정온은 자못 궁금한 시선으로 그의 말을 기다렸다. 그 기다림을 안다는 듯, 김상헌은 곧 입을 열었다.


“나는 지금 거짓 항전이라는 재조지은을 위한 의기의 전쟁을 하는 게 아니었구나, 하고 말입니다.”

“허면 무엇을 하셨단 말입니까?”


정온의 물음은 단지 김상헌만을 향하지 않았다. 그가 한 것은 정온을 포함한 남한산성에 남은 이들 모두가 하는 일이었으니 남일이라 여길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니 그의 물음을 제대로 하자면 이리 말해야 할 것이다.


-대체 우리는 지금껏 대체 무엇을 하고 있단 말인가?


그런 마음을 이해하듯, 김상헌은 복잡함이 가득 담긴 얼굴로 대답을 꺼냈다.


“아집에 물든 어리석은 자존심 세우기를 하고 있었지요. 처음이라면 모를까, 적어도 당금에는 그렇게 되었다 여깁니다.”

“......허, 허허.”


허탈하게 웃음을 흘린 정온이었으나 거기에는 지금 들은 대답에 대한 동조가 섞여 있었다.


“물론 옳은 일이었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일이었고. 이 나라 종묘사직을 구차하게 이어갈 것인가, 당당하게 끊을 것인가의 기로에 선 상황에서 옳은 것을 골랐다 부끄럼 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구차하게 이어가는 게 나았다, 그리 말씀하실 생각이십니까?”


어느새 김상헌을 바라보는 정온의 시선에는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를 보는 듯한 두려움이 깃들었다.


그 시선에 김상헌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다만 우리는 너무 단순했고, 어리석었다 말하고 싶은 거요. 그리고 이제는 부끄럼 없이 말하기에는 내가 부끄럼을 알아버렸소이다.”


그리 말한 김상헌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옆으로 치워둔 밥상을 바라보았다.


“저항하고 싶고, 의기를 세우고 싶으며 오명을 뒤집어쓰는 건 싫었던 자존심 높은 자들이었지.”

“대감.”

“허허, 기이하구려. 지금이라면 이판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은 기분이오.”


-나라가 있어야 복수든 뭐든 그다음이 있는 겁니다!


최명길이 열변을 토했던 걸 떠올리며 김상헌은 쓰게 웃었다. 그에 정온 역시 부분적으로나마 이해한 듯 따라 웃었다.


그러던 중 김상헌은 문득 이 일의 마지막에 있을 일을 떠올리곤 상을 도로 앞으로 놓았다.


“청음 대감?”

“아무래도 식사를, 식사를 마저 해야겠네.”


갑작스러운 식사 선언에 정온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를 보았다. 그러나 김상헌은 개의치 않고 예의에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이 식사를 시작했다.


졸지에 그가 밥 먹는 걸 구경하게 된 정온은 지금이라도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나 생각했으나 그것도 좀 이상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결국 정온이 고른 건 그가 식사를 하는 동안 잠시 몸을 돌려 앉는 것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훌륭한 식사로군. 잘 먹었으니 함께 가시겠소?”

“어딜 말입니까?”

“물론 상을 뵈러 갈 생각이네.”

“성상께요?”


정온은 도무지 김상헌의 말이 어떤 흐름으로 나오고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헌데 김상헌은 딱히 설명해줄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그저 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났으니 말이다.


주인이 일어났는데 객이 그대로 자리하고 있는 것도 이상한 일인지라 정온은 일단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여전히 김상헌은 말해줄 생각이 없다는 듯 그저 제가 하고픈 말만 했다.


“그럼.”

“아니, 그러니까 가서 무엇을 아뢰실 겁니까? 그런 건 좀 미리미리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사람이, 당연한 걸 묻고 그러나?”

“그 당연하다는 걸 모르겠으니 묻고 있는 겁니다.”

“쯧쯧, 이 사람이 대화를 헛했구만.”


정온의 말에 안타깝다는 듯이 혀를 찬 김상헌은 선심 쓰듯 말을 덧붙였다.


“말하지 않았소이까. 의기와 자존심을 채우려고 했다고.”

“예?”

“이제 더 중한 걸 남길 때니 가서 아뢰야지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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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5

  • 작성자
    Lv.52 주나이트
    작성일
    22.11.09 11:29
    No. 1

    이 글을 보고 재미가 있다고 느낄까요?
    이 글을 왜 쓰시는 건가요? 독자를 교육하기 위해서인 거 같기도하고
    역사에 대한 지식을 알려 주시는 것 같기도하고,
    근데 재미적요소나 읽고 뿌듯함을 느끼게 하는거나 암것두 없네요

    찬성: 1 | 반대: 25

  • 작성자
    Lv.41 인생의정석
    작성일
    22.11.18 09:44
    No. 2

    재밌게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밀리그람k
    작성일
    22.11.22 21:21
    No. 3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하후묘재
    작성일
    22.12.06 13:25
    No. 4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버섯노루
    작성일
    22.12.09 12:21
    No. 5

    위에 주나이트 재미가 없다고 느낄 수 있고 자기 의견 표현할 서 있습니다. 그런데 댓글에 이렇게 상처남는 어투로 재미없다고 쓰면 작가님도 상처받지 않겠습니까?
    누구나 부족할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은 채우면 그만입니다.
    오락성의 요소가 강한 웹소설판에서 이러한 글이 인기를 얻기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오락성과 가독성이 떨어진다면 그 부분에 대해 지적하는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독자를 가르치려 드느니 운운하지 마시고 제대로 된 피드백을 하는게 도움이 될 듯 싶네요.

    찬성: 1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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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화 손으로 하늘을 가리고자 하는 자는 실제로 있다 +1 22.11.14 2,020 60 15쪽
31 30화 청으로 가는 사람들 +3 22.11.13 2,106 55 15쪽
30 29화 왕이 품어야 하는 마음 +1 22.11.13 2,143 58 15쪽
29 28화 끝은 시작이다 +1 22.11.12 2,102 59 12쪽
28 27화 상사로 넘길 수 있는 일이 있고 그렇지 않은 일이 있다 +1 22.11.12 2,107 54 12쪽
27 26화 신상필벌은 중요하다 +1 22.11.11 2,235 57 12쪽
26 25화 사람에게는 포기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1 22.11.11 2,247 58 15쪽
25 24화 보낼 일을 논하다 +1 22.11.10 2,259 59 14쪽
24 23화 어려운 요구를 받다 +1 22.11.10 2,357 58 13쪽
23 22화 소파진에서 대담하다 +2 22.11.09 2,365 59 11쪽
22 21화 그날이 오다 +1 22.11.09 2,389 60 13쪽
21 20화 도의는 모두에게 통용되어야 한다 +4 22.11.08 2,402 63 13쪽
» 19화 사실과 보여지는 건 다를 수 있다 +5 22.11.08 2,432 65 12쪽
19 18화 바깥을 알다 +2 22.11.07 2,525 62 13쪽
18 17화 말의 가치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 +2 22.11.07 2,617 64 13쪽
17 16화 여럿보다 하나가 나을 때도 있다 +2 22.11.06 2,720 77 15쪽
16 15화 믿음을 보내다 22.11.06 2,758 78 13쪽
15 14화 부끄러워하다 +2 22.11.05 2,805 79 13쪽
14 13화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 +1 22.11.05 2,828 75 12쪽
13 12화 누군가는 안녕을 원하고, 누군가는 그 반대를 원한다 +1 22.11.04 2,945 70 12쪽
12 11화 탐욕은 재앙의 친구다 +1 22.11.04 3,075 81 13쪽
11 10화 화두를 던지다 +4 22.11.03 3,232 81 13쪽
10 9화 보상을 논하다 +2 22.11.03 3,411 86 12쪽
9 8화 사방에 소식을 보내다 +5 22.11.03 3,542 85 15쪽
8 7화 삶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끝난다 +2 22.11.02 3,592 87 12쪽
7 6화 소현세자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4 22.11.02 3,816 88 14쪽
6 5화 고민을 안겨주다 +2 22.11.01 3,901 101 13쪽
5 4화 불러서 이르다 +3 22.11.01 4,131 94 12쪽
4 3화 남한산성에 오다. +7 22.11.01 4,488 98 12쪽
3 2화 대신할 자를 고르다 +11 22.11.01 4,679 10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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