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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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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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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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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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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8화 바깥을 알다

DUMMY

18화 바깥을 알다


“조선의 요청을 가납하도록 하겠다.”

“성은에 망극하옵나이다.”


안부와 소소한 대화를 제외하면 이것이 전부라고 해도 좋을 청나라 황제와의 대면이 끝낸 소현세자는 거처로 돌아왔다.


큰 산을 하나 넘었으나 얻은 건 작고 작은 성과에 기다리던 며칠 동안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도무지 기뻐할 수가 없었다.


“저하, 소신 송시열이옵니다.”

“들어오게.”


청나라 황제의 대답이 미뤄지며 덩달아 체류 기간이 늘어난 송시열이 늘 그러했듯 오늘도 찾아온 모양이었다.


익숙하게 안으로 들어선 송시열은 소현세자에게 예를 갖춘 후 조심스럽게 물었다.


“송구하오나 전과 같은 질문을 다시 올리겠나이다.”

“그거라면 더는 물을 필요 없네.”

“허면......”


평상시와 다른 반응과 대답에 송시열은 드디어 기다리던 순간이 왔음을 깨닫고 반색했다.


‘어지간히 기다리긴 했지.’


대답이 늦어지니 고심하게 된 건 어쩌면 여기 있는 조선인들 가운데 송시열이 가장 심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대답을 듣고 알면 이제 그들끼리 이야기하며 논의하면 그만이나, 송시열은 그 모든 걸 알아서 가감 없이 상께 전해야 할 책무가 있었다.


“청나라 황제가 우리의 요청을 받아들였네.”


그토록 바라던 결과이나, 사실상 따져보면 참으로 소소하고 대단치 않은 결과이기도 했다.


“저들은 우리에게 ‘조공’을 받을 것이며, 조선 임금의 서열은 청나라 황제 다음가는 위치가 될 것이네.”


말을 하며 기색을 살피니 송시열은 그리 감흥이 없는 듯, 챙겨온 세필로 그의 말을 받아 적어갈 따름이었다.


생각하면 송시열은 소현세자나 두 대감과 달리 이번 일을 진정으로 바랐던지도 조금 의문이기는 했다.


“그것으로 끝이옵니까?”

“아니, 조금 더 있네. 이후에 있을 예법인데, 절차에 변동이 있을 것이네.”

“변동이라 하심은?”

“저들의 예법에 따라 절을 하되, 상께서는 제후를 대표하는 자라는 의미로 가장 먼저 하시게 될 것이네.”

‘결국 오랑캐 우두머리에게 절함은 같은 것이 아닌가?’


같은 일이라 여긴 송시열은 의문을 품었으나 그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참았다.


이미 여러 날에 걸쳐 두 대감에게 허튼소리 하지 말고 있다가 얌전히 돌아가서 상께 있는 그대로 전하라는 당부를 수차례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다지 마음에 드는 말은 아니나 그가 품은 개인적인 의문이나 감정보다야 상께서 명하신 일을 확실하게 해내는 것이 더 우선해야 할 일이라는 것은 확실했다.


“그리고......”


이후로도 몇몇 전할 일들이 소현세자의 입에서 흘러나왔으나 그 모두 송시열이 보기에는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니었다.


허나 이미 들은 충고가 있으니 송시열은 사사로이 무어라 말할 생각을 지웠다.


정히 나쁜 일이오, 정학과 도의에서 벗어난 일이라면 선비이자 사대부로서 무어라 함이 마땅하나 이미 그러기로 정해진 일들이 사소한 것들만 달라졌을 뿐이었으니 함부로 나설 일이 아니라 여겼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보던 소현세자는 쓰게 웃었다.


“그래, 이제 떠날 참인가?”

“청나라 황제에게 대답도 들었으니 이제 가야 합니다. 남은 건 성상께서 직접 판단하실 일이라 생각합니다.”


말은 그리했지만 얼굴에는 ‘나 당신이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소’라고 쓰여있었다.


제 딴에는 이견을 담지 않음으로 괜찮다 여겼을지 모르나, 아직 정치적 역량이 부족한 송시열에게 숨김이라는 말은 참으로 어울리지 않았다.


그가 이번 일로 무엇이 얼마나 어떻게 달라졌는가 모르는 듯하여 내심 안타까워진 소현세자는 일일이 설명해줄까 잠시 궁리하였으나 이내에 그 생각을 접었다.


‘저런 용렬한 자를 설득한다고 무엇이 되겠는가.’


왕자사부를 맡은 자답게, 그리고 왕자사부를 맡은 자답지 않게 굴던 걸 기억하며 소현세자는 머리를 흔들었다. 그러던 중 문득 예전에 봉림이 그에게 푸념하던 것이 떠올랐다.


‘형님, 제 왕자사부의 말은 참으로 간단하고 지루합니다.’

‘간단한데 지루하다? 어찌 그럴 수가 있느냐?’

‘그야 모든 이야기가 주자에 대한 이야기, 남송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되니 그렇죠.’


기억 속 봉림대군은 곧 송시열을 흉내 내듯 근엄한 표정을 지었다.


‘일이 이러저러하다. 그러니 그 답은 주자를 따르는 것에 있다. 다른 일이 생겼는데 전과 상이한 일이다. 허나 그 답도 주자를 따르면 낼 수 있다.’

‘허어.’

‘아주 앵무새 같은 사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스승이다. 함부로 말하지 말거라.’


예전 기억에 소현세자는 무심코 미소 지었다.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지 못하던 예전, 그리운 소소한 일상과 불평이었다.


“그립군.”

“예?”

“아니, 내 혼잣말일세.”


뜻 모를 말에 어리둥절한 얼굴을 한 송시열에게 고개를 저어 그에게 한 말이 아님을 확실히 한 소현세자는 작별의 말을 입에 담았다.


“살펴 가시게.”

“예, 저하.”



***



“조선왕의 사자가 방금 떠났습니다.”

“그러냐. 알아챈 기색은?”

“없습니다. 떠난 이는 물론이고 남은 이들 역시 아직 모르는 눈치입니다.”

“그나마 다행이군.”


호오거의 말에 홍타이지는 별생각이 없다는 듯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호오거는 홍타이지가 별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 지금 그런 일을 신경 쓸 여유가 없어서 저런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숙친왕 호오거, 아니 내 아들아.”

“예, 아버지.”


일부러 숙친왕이라는 명호를 앞세우고 나서 친근하게 대하는 말에 호오거는 일체 격식을 내려놓고 말하고 싶다는 그 뜻을 짐작하고 대답했다.


그 짐작이 옳았음인가, 홍타이지는 곧 지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요토 저 자식은 대체 왜 저런 것이냐? 역시 형님이 문제인가?”

“그것은......”


이미 끝난 이야기를 왜 꺼내나 싶을지도 모른다. 만약 어제였다면 그렇게 생각했겠지.


하지만 오늘 아침에 파악된 일을 보고 받은 호오거는 그리 생각하지 못했다.


“아무리 그래도 사고를 치는 정도라는 게 있지 않느냐!”


지친 기색이던 홍타이지는 일순 화를 참지 못한 듯 고함을 질렀다.


이미 내린 공으로 과를 셈한다 한 이상 같은 잘못으로 요토를 벌하기도 힘들건만, 끝났다 여긴 일이 아직 끝나지 않음을 아니 도무지 화를 참기 힘들었다.


마치 화산과도 같은 분노에 움찔한 호오거는 급히 고개를 숙이며 진언했다.


“적은 수에 불과하옵니다.”

“그 적은 수가 전체에 퍼지는 건 순식간이다.”

“숙부가 일을 맡으셨으니 문제없이 안정될 것입니다.”

“하, 그랬으면 좋겠구나.”


복잡한 얼굴로 대답한 홍타이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혹시나 싶어서 명한 일이 엉뚱한 방향으로 터졌다.


사실 잘 생각하면 엉뚱하다기보다는 지극히 당연한 일인지도 몰랐다.


어느 쪽이든 간에 그건 이제 중요하지 않았다.


이미 마음을 굳힌 홍타이지는 여러 의미에서 내린 결심을 호오거에게 은밀히 일렀다.


“정히 위험하다 싶으면 두고 간다.”

“!”


두고 간다는 말에 호오거의 얼굴이 놀람으로 물들었으나, 이내에 어쩔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수긍했다.


그 일은 하늘에 달린 일이지, 자신들에게 달린 일이 아니라 여긴 까닭이었다.


“철저하게 관리해라. 이제 조금만 있으면 끝나니.”

“알겠습니다.”



***



“아이고, 나으리 아니십니까. 나갔다던 전령이 나으리셨다니, 참 고생하셨습니다.”

“자네는......”


남한산성으로 돌아온 송시열을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당연히도 이제는 수십에 불과한 병졸 가운데 하나였다.


헌데 병졸이 아는 척하며 반기니 미간에 주름을 모은 송시열은 이내에 그가 전일 직접 이름을 진서로 적어준 병졸이라는 걸 떠올렸다.


“나언상이라고 했었지.”

“이런 놈 이름도 외워주시고, 정말 좋은 분이시군요.”

“하하, 아무리 그래도 내가 써준 이름을 몰라서야 쓰겠나. 별일은 없었고?”

“여기서야 무에 있겠습니까. 저 밖이 더 큰 일 같던데요.”

“밖이?”


나언상의 말에 송시열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직접 바깥에 있었던 그로서는 무언가 일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나언상은 이상하다는 얼굴로 다시 물었다.


“전에 검은 연기가 수십 개 올라온 일을 살피러 나가신 거 아니었습니까?”

“그랬지. 하지만 그건......”


수십이 아니라 십여 개 정도였고 그마저도 이미 지난 일이라 여긴 송시열은 말끝을 흐렸다. 그러나 아직 소식을 모르는 산성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진행 중인 일임을 깨달은 송시열은 고민 끝에 말을 얼버무렸다.


“대단한 일은 아니었으니 걱정할 건 없네.”

“그렇습니까.”

“그럼 고생하게나.”


송시열은 그 말을 남기고 안으로 걸음을 서둘렀다. 그가 멀어지는 모습을 보던 나언상은 송시열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자 고개를 저었다.


“마음 씀씀이가 정말 좋은 분이구만.”


***



“전하, 왕자사부 송시열이 돌아왔나이다.”

“많이 늦었구나. 어서 들라 하라.”

“예, 전하.”


오 내관의 말에 나는 읽던 책을 덮고 자세를 정돈했다. 이윽고 송시열이 안으로 들어서더니 내게 공손히 예를 취하고 입을 열었다.


“전하, 명하신 대로 바깥 사정을 묻고 보았습니다.”

“내가 예상한 것보다 늦었는데, 많은 일이 있었음인가?”

“그것은 소신이 함부로 판단할 일이 아니니 논하기 어렵습니다.”


호오.


본래 송시열은 항상 제 좋을 대로 말하는 이요, 그 성질머리와 괴팍함으로 인해 임금을 정적으로 만든 적도 있다고 알고 있다.


그런 이가 아무리 왕자사부라고 하나 자신의 의견을 한 마디 붙이는 것조차 하지 않다니 조금 놀라웠다.


하긴, 전에 유학에 대해 물었을 때 쉬이 대답하지 못했던 걸 떠올리면 아직은 조금 덜한 걸지도 모른다.


이건 조금 더 기대해도 될까?


“고생했다. 이만 물러가서 쉬어라.”

“예, 전하.”


내 말에 송시열은 군말 없이 물러났다. 그가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곁을 지키는 오 내관에게 일렀다.


“당분간 사람을 들이지 마라.”

“알겠사옵니다.”


바깥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송시열이 알아 왔으니 당장에라도 신료들이 찾을 올 수도 있었다. 그 자체는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나는 일단 벌어진 일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어떻게 이야기할지 정해두고 싶었기에 그리 이르고 송시열이 가져온 소식을 펼쳐 들었다.


“아, 그렇군.”


막 읽으려던 찰나, 나는 원하는 대로 하려면 한 가지 더 조건이 필요함을 깨닫고 고개를 들었다.


“오 내관, 왕자사부 송시열을 쫓아가라.”

“무어라 전할까요.”


오 내관은 내가 그에게 이르지 못하고 놓친 말이 있다 여긴 모양이다. 딱히 틀리진 않으니 난 따로 정정하지 않고 잊은 것을 입에 담았다.


“송시열에게 전해라. 오늘까지는 바깥에서 보고 들은 것을 함구하라고 말이다.”

“그리 전하겠습니다.”


오 내관의 말을 들으며 나는 도로 종이를 펼쳤다. 여러 장인 것이 바깥에서 제법 많은 일이 벌어졌었던 모양이었다.


소현세자가 벌인 일들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가장 먼저 논한 것은 세폐를 비롯한 모든 걸 조공으로 바꾼 것인가?”


별도의 명칭이 아니라 함은 과거에 있었던 선례를 따르고자 함이라 해석하는 게 옳을 거 같다. 그렇다면 당장은 몰라도 향후에는 명에 한 것과 같이 사대무역을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분명 이는 좋은 일이었으나 이어진 내용들은 더욱 내 흥미를 잡아끌었다.


“저들의 예법에 따르나 방식이 변했다? 거기에 사석에서 형제라?”


그리고 이로 인해 변할 상황들을 머릿속에 그리니 절로 탄성이 나왔다.


“작지만 큰일이구나. 헌데......”


마땅히 있으리라 생각한 일들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혹시 내가 놓쳤는가 싶어서 다시 보았으나 내용은 당연히 변하지 않았다.


대신 처음에는 대충 읽으며 넘겼던 정황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검은 연기, 처벌과 보상, 갑자기 심해진 감시, 우리 병졸들을 향한 야박함......”


찬찬히 입으로 읊조린 결과, 나는 확신을 얻었다.


청나라 군대 가운데 역질이 돌고 있다.


다만 기대했던 수준은 아니었던지라 이걸 아쉬워해야 할지, 아니면 기뻐해야 할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아니지, 아니야. 이는 기뻐해야 마땅한 일이다.”


정치적 셈이나 호오를 떠나서 이는 당연한 도리다.


향후 내가 주장할 일을 생각하면 이런 생각은 버리는 게 옳았다.


사람이 죽는 일을 기뻐해서야 전처럼 부끄러움을 느낄 것이고, 내 말에는 힘이 실리지 않을 것이다.


권위나 그런 게 아니라, 나 자신이 의심하는 말이 되어 힘을 잃을 게 뻔했다.


그렇다면 차라리 지금 확고하게 다짐하는 게 옳았다.


이것은 아쉬워할 일이 아니라 기뻐해야 마땅한 일이라고 말이다.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이게 다인가. 이제 나갈 때를 기다릴 뿐이구나.”


얼마 남지 않은 그날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던 중, 나는 문득 소현세자의 언행을 적은 것들 가운데 어느 대목을 떠올리고 피식 웃었다.


“나쁘지 않은 변명이나 덕분에 나갈 때는 한 끼 굶고 나가기라도 해야 믿어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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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화 손으로 하늘을 가리고자 하는 자는 실제로 있다 +1 22.11.14 2,020 60 15쪽
31 30화 청으로 가는 사람들 +3 22.11.13 2,106 55 15쪽
30 29화 왕이 품어야 하는 마음 +1 22.11.13 2,143 58 15쪽
29 28화 끝은 시작이다 +1 22.11.12 2,102 59 12쪽
28 27화 상사로 넘길 수 있는 일이 있고 그렇지 않은 일이 있다 +1 22.11.12 2,108 54 12쪽
27 26화 신상필벌은 중요하다 +1 22.11.11 2,236 57 12쪽
26 25화 사람에게는 포기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1 22.11.11 2,247 58 15쪽
25 24화 보낼 일을 논하다 +1 22.11.10 2,259 59 14쪽
24 23화 어려운 요구를 받다 +1 22.11.10 2,357 58 13쪽
23 22화 소파진에서 대담하다 +2 22.11.09 2,365 59 11쪽
22 21화 그날이 오다 +1 22.11.09 2,389 60 13쪽
21 20화 도의는 모두에게 통용되어야 한다 +4 22.11.08 2,402 63 13쪽
20 19화 사실과 보여지는 건 다를 수 있다 +5 22.11.08 2,432 65 12쪽
» 18화 바깥을 알다 +2 22.11.07 2,526 62 13쪽
18 17화 말의 가치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 +2 22.11.07 2,617 64 13쪽
17 16화 여럿보다 하나가 나을 때도 있다 +2 22.11.06 2,720 77 15쪽
16 15화 믿음을 보내다 22.11.06 2,758 78 13쪽
15 14화 부끄러워하다 +2 22.11.05 2,805 79 13쪽
14 13화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 +1 22.11.05 2,828 75 12쪽
13 12화 누군가는 안녕을 원하고, 누군가는 그 반대를 원한다 +1 22.11.04 2,945 70 12쪽
12 11화 탐욕은 재앙의 친구다 +1 22.11.04 3,075 81 13쪽
11 10화 화두를 던지다 +4 22.11.03 3,232 81 13쪽
10 9화 보상을 논하다 +2 22.11.03 3,411 86 12쪽
9 8화 사방에 소식을 보내다 +5 22.11.03 3,542 85 15쪽
8 7화 삶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끝난다 +2 22.11.02 3,592 87 12쪽
7 6화 소현세자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4 22.11.02 3,816 88 14쪽
6 5화 고민을 안겨주다 +2 22.11.01 3,901 101 13쪽
5 4화 불러서 이르다 +3 22.11.01 4,131 94 12쪽
4 3화 남한산성에 오다. +7 22.11.01 4,489 98 12쪽
3 2화 대신할 자를 고르다 +11 22.11.01 4,679 10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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