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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님의 서재입니다.

다크니스 나이츠 (Darkness Knights)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완결

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18 15:23
최근연재일 :
2018.05.26 14:35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7,935
추천수 :
6
글자수 :
248,415

작성
18.04.25 14:30
조회
89
추천
0
글자
7쪽

한예림의 꿈. 승자는 전쟁영웅이 될 수가 있는 법이지. [後]

DUMMY

그 말을 끝으로 그녀는 아무 건물이나 막 쏘며 파괴하고 또 파괴하며 웃어댄다. 예림이가 그만 두라고 소리치지만 그런 말을 절대로 들을 여자가 아니다. 그녀는 파괴를 무한반복하며 아주 희열과 쾌락을 느낀다. 전쟁이야말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 가운데에 가장 신나고 즐거운 것이라는 심히 무시무시한 말까지 한다. 이런 여자를 어떻게 제지할 방법이 없는 걸까? 예림이는 그 녀석이 했던 그 방법대로, 그리고 자신이 했던 그 방법대로 이 팔찌의 스위치를 눌러보는데 역시나 반응이 없다. 적이 바로 앞에서 마구잡이로 날뛰는 상황에서 본인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이것이야말로 정말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는 일. 이런 상황이면 뭐 어떡해야 할까?



“왜. 혹시 변신이라도 해서 날 상대하려고? 그러면 곤란한데?”


“무슨 말이야!?”


“지금은 네가 날 적이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말이야?”


“하지만?”


“과연 네가 끝까지 날 적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을까?”


“......”


“꿈도 희망도 없는 세상, 그 어떤 것도 제시하지 못하고 그저 부정부패로 바쁜 높으신 분들, 그리고 그 외의 모든 것들!”


“......”


“최소한의 저항의지조차도 잃어버린 인간들을 대신해 내가 심판하겠다는 건데? 근데 그게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는데?”



그녀는 아무도 불의에 저항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내가 모든 것을 파괴해서 1부터 다시 새로 만들겠다는데 어째서 나를 적이라고 생각하는 건지를 모르겠다는 입장. 예림이는 네가 설령 모두 다 파괴해서 1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그 때에 다시 모두 파괴해서 1부터 다시 시작할 생각인지를 묻자 당연하단 답을 내놓는다. 달라지기까지 몇 번이고 파괴하고 재건하는 이른바 ‘1’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을 반복할 수가 있다는 그녀. 그렇다면 예림이가 그녀를 향해 뭐라고 말을 해야만 하는 걸까? 그녀는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쾌락이란다.



이에 예림이가 반박을 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데, 몇 번이고 1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결국은 똑같고 달라지는 것은 없을 거라고. 만일 ‘리셋’ 이라는 것을 현실로 할 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몇 번이고 하더라도 결국 똑같다는 것. 당연히 그녀는 ‘안 되면 되게 하라’ 라는 말을 언급하며 그렇다면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구호는 도대체 왜 존재하는 거냐고 하며 될 때까지 파괴하고 재건하는 것. 1부터 다시 시작하기를 계속 반복하면 그걸로 되는 거란다. 서로가 서로의 주장을 절대 굽히지를 않으니 그냥 여기에서 다툼을 끝내버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한예림. 말싸움에서 이기긴 힘들다.



결국 예림이가 포기해버리는 식으로 나오자 그녀는 더욱 들뜬 상태로서 파괴하고 또 파괴하는 것을 다시 재개한다. 이 세상을 다시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것들을 파괴하여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게 만들고자 하는 것. 그걸 위해서라면 그 어떤 짓이라도 기꺼이 다할 수가 있다고 하니 이거 변신이라도 해서 막아야 하겠지만, 계속 작동이 되질 않으니 그냥 포기하는 것이 답이다.



“역시 파괴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재밌다니까?”


“......”


“한예림! 똑똑히 지켜보도록! 파괴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쾌락이니까!”


“......”


“참! 그 전에, 내가 너에게 하나 가르쳐줄까?”


“뭘 말이야!?”


“그건 말이지?”



그녀가 한예림에 다가가 귓속말로 뭐라 말하고, 당연히 한예림도 심히 놀라는 반응이다.



------------------------------------------------------------------



예림이가 꿈에서 급히 깨어나 안절부절 못하는 태도를 보인다. 유진이는 그런 그녀에게 혹시 ‘절대로 꿔선 안 되는 악몽’ 이라도 꾼 것만 같다고 하며 그 꿈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따로 묻지 않겠단 말을 한다. 굳이 본인이 알아봐야 이익이 될 만한 내용도 아닐 게 뻔한데다가 억지로 그걸 물어서 상대가 더 괴로워하기라도 하면 그것도 그거 나름대로 곤란한 것이니까. 예림이는 역시 나에게는 유진이 너 말고는 없단 말을 하며 앞으로도 절대 떠나지 마라는 말을 한다. 당연히 유진이도 자신도 예림이 널 놔두고는 어디에도 갈 수 없다는 말을 하며 애써 안심시킨다.



“어차피 나도 예림이 널 놔두고는 어디에도 가지 못해.”


“정말이지?”


“내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나.”


“그럴 리가 있겠어?”


“어차피 우리들은 어디에도 갈 수가 없잖아.”


“응......”


“만일 우리에게 친부모, 가족이 살아있다고 해도 그걸 찾아야만 하는 이유는 없어.”


“맞는 말이야. 찾아서 우리에게 좋을 거 없잖아?”


“그래. 어차피 우리들은 이대로 열심히 살면 되는 거야.”


“응.”


“긴 얘기는 이쯤에서 그만 하기로 하고 그럼 레포트나 쓰도록 하자.”



유진이와 예림이 모두 대학생이라서 집에서 레포트 작성해오는 것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유진이는 대학생이기도 하지만 특수전투요원 이기도 하나 그것을 절대로 교수님들을 포함하여 다른 이들에게 들켜서는 안 되기에 언제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여느 대학생들과 같이 행동해야 한다는 것도 사실. 그러나 유진이는 너무 포커페이스 유지에 비율이 크기에 뭐 어떻게 하는 것도 어려운 게 현실이긴 하니 레포트를 써오는 거라도 열심히 해서 의심을 덜 받도록 하는 것이 필요. 이런 거에 소홀하면 최유진 그녀를 향한 사람들의 시선에 크게 손상이 갈 수 있다.



그러니까 ‘분위기가 어두운 엄친딸’ 이라는 그 칭호에 손상이 갈 수 있단 의미.



누가 그렇게 부르든지 그건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아무리 유진이가 ‘엄친딸’ 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고, 과언이 결코 아닐 만큼으로 심히 뛰어난 존재라고 해도 그 사건 당시의 단 둘 뿐인 생존자들 가운데의 하나란 그것이 큰 족쇄가 되는 법. 몇몇 사람들이 유진이를 그렇게 불러줘도 여전히 많은 이들은 다른 이들은 다 죽었는데 정작 둘만 살아남고도 정말 뻔뻔하게 살아가는 그야말로 최소한의 염치도 없는 존재로 찍혀있는 상태. 그 꼬리표는 끝까지 떼어낼 수가 없겠지. 그 꼬리표를 떼어내고 자유로이 사는 방법은 정말로 없을까? 그 순간 꿈에서의 그 말을 떠올리는 예림이.



[변신을 해서 널 그렇게 부르고 있는 모든 이들을 처단하는 거야.]


“......한예림. 뭐라고 얘기한 거 같은데.”


“응? 아... 아무것도 아니야! 아하하하...”


‘저 녀석, 분명히 변신해서 우릴 놀리는 이들을 모두 처단하는 거라고 말했어.’


“저기... 유진아?”


“아니야. 아무것도.”


“정말 이상한 거 하나도 없다니까?”


“그래. 나는 널 믿어. 너는 절대로 이상한 소릴 할 여자가 아니잖아.”



겉으로는 유진이가 그렇게 말하고는 있지만, 이미 예림이가 했던 말을 다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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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외전.] 그녀들의 후일담. 대한민국 국가헌법수호수사국(ROK NCSBI) 18.05.26 10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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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구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현 대한민국 국가수사국. 18.05.22 73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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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최소한의 갭 모에. 반전매력도 느낄 수가 없는 최유진. 18.05.20 71 0 8쪽
65 냉혹한 정도를 넘어 치밀할 수도 있는 그녀들. 18.05.19 63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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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한예림 VS 사탄. 세상의 멸망이 뭐가 잘못된 거지?! 18.05.17 69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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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어떤 책의 붉은 용과 새로운 다크니스 나이츠. 18.05.14 154 0 7쪽
59 저것이 바로 최유진이 본래 되었어야 하는 존재지! -리리스- 18.05.13 78 0 8쪽
58 나와 예림이만 그 당시에 생존했으니, 당연한 대가인 거다. 18.05.12 56 0 8쪽
57 최유진 VS 리리스. 유란, 유리 VS 카이저. 18.05.11 81 0 8쪽
56 그녀들의 새로운 다크니스 나이츠 변신?! 18.05.10 75 0 8쪽
55 리리스, 카이저 VS 최유진, 성유란, 유리. 18.05.09 71 0 8쪽
54 유럽군은 핵전쟁을 정말 두려워하지 않는 걸까? [後] 18.05.08 66 0 7쪽
53 유럽군은 핵전쟁을 정말 두려워하지 않는 걸까? [前] 18.05.07 73 0 8쪽
52 파괴의 세계. 전쟁은 결국 승자가 모든 것의 진리. [後] 18.05.06 339 0 8쪽
51 파괴의 세계. 전쟁은 결국 승자가 모든 것의 진리. [前] 18.05.04 72 0 8쪽
50 만족하면 끝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계속 나아갈 수 있어. 18.05.03 74 0 8쪽
49 우리들은 그 사람들의 몫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해. 18.05.02 63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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