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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님의 서재입니다.

다크니스 나이츠 (Darkness Knights)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완결

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18 15:23
최근연재일 :
2018.05.26 14:35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7,892
추천수 :
6
글자수 :
248,415

작성
18.04.28 16:13
조회
65
추천
0
글자
8쪽

최유진 VS 한공주. 유진이는 유행에 너무 둔감해.

DUMMY

아무튼, 한공주와 최유진. 두 사람의 실력검증 겸 대결이 지금 이렇게 시작된다. 유진이가 격투술로 싸우려고 할 때에 공주는 무기를 사용할까? 마치 ‘클레이모어’ 라고 불리는 양손검이자 대검을 둘로 분열시켜서 한손검 형태이자 쌍검으로 사용할 수가 있게 만든 그런 느낌이다. 유진이가 선제공격을 하는데, 아무리 주먹으로 치고 돌려차기를 해도 공주는 그걸 다 유연하게 막아낸다. 심지어 몸을 이리저리 돌리며 회피하는 능력도 뛰어난데 공주도 유진이와 마찬가지로 오래 전부터 체계적으로 훈련을 해온 것이 분명해 보이는데 아무래도 다크니스 나이츠란 이름의 ‘파워드 슈트’ 라고도 부르는 것은 어릴 때부터 훈련을 해야 신체에 대한 거부반응이 적은 모양이다.



역시나 두 사람이 너무나도 강한 덕분에 지금까지의 다크니스 나이츠 적합자들의 싸움과는 뭔가 확실하게 느낌이 다르다고나 할까? 두 사람이 매우 강한 덕분에 주변으로의 피해도 정말 대단하다면 대단한 일. 주변 건물들이 부서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주변 사람들까지도 피해가 미치는 것도 어쩔 수가 없는 일. 아무리 뒷골목이라 해도 주변에 미칠 피해가 아예 없다고 하면 그건 엄연히 거짓말. 주변 피해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실력검증을 명분으로 정말 필사적으로, 그리고 전력을 다해 싸우는 두 사람. 그런 그녀들도 그러다 뭔가 의식한 모양인지 재빨리 현장에서 빠져나간다.



민간인들의 피해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한공주와 최유진. 그런데 왜 이런 태도를?



여러 가지의 것들로 추정해볼 수가 있을 텐데, 다크니스 나이츠 변신상태를 일반인들이 보기라도 하면 심히 곤란해질 수가 있고 무차별적으로 다 파괴했다가 혹여 차후에 상부에서 이를 알게 되어 갖가지 말들을 죄다 내뱉기라도 하면 그것도 그거 나름대로 골치가 아픈 일이기에 어떻게 보면 조심하지 않을 순 없는 일.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최유진의 입장이고, 한공주는 그런 거에 전혀 얽매일 필요는 없겠지만. 일단 빠져나오기는 했으니 실력검증은 일단 이쯤에서 멈추고 끝내도록 하자. 실력검증을 비록 제대로 하지 못했더라도 나중에 얼마든지 다시 하면 그걸로 되니까.



“역시 최유진은 다르군.”


“한공주. 너 정말 일본인이 맞기는 한지 모르겠군.”


“응? 나 말이야?”


“그래. 일본인이 어떻게 한국어를 그렇게까지 유창하게 잘할 수가 있는 거지.”


“이거? 이거 말이야?”


“그래. 바로 대답하기 바란다.”


“그래! 나 일본인 맞다. 하지만 동시에 한국어 공부도 꾸준히 다 해왔어. 교수도.”


“교수. 교수라고 했나.”


“그래! 나의 사부님? 스승님? 대충 이렇게 말해도 되나?”


“알아서 불러도 된다. 마치 어릴 때부터 한국어 공부도 병행한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나뿐인가.”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나는 따로 할 말이 없다?”



최유진의 눈으로 보기에는 공주가 어릴 때부터 한국어 공부도 함께 병행해서 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지 않다면 토종 한국인과 같은 수준으로서 이렇게까지 유창하게 한국어로 말하는 것을 믿기 어렵기 때문. 공주는 유진에게 역시 넌 강해서 마음에 든단 말을 하면서도 우리 둘은 결코 ‘그 녀석’ 수준으로 강해질 수는 없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하며 아쉬워한다. 이에 유진은 리리스를 말하는 것인지를 묻고, 공주는 리리스는 아니란다. 리리스도, 앨리스도 아니라면 공주가 말하는 그 녀석은 어쩌면 그 녀석이겠지. 물론 공주는 끝까지 얘길 해주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공주 넌 끝까지 가르쳐줄 생각이 없는 건가.”


“어차피 내가 말해주지 않아도, 너는 결국 찾아내게 될 거야.”


“그러고 보니, 내 친구도 우리들과 같은 이 팔찌를 차고 있었어.”


“......?”


“뭐, 스위치를 눌러도 아무 일도 없지만.”


“아무래도 그냥 장난감인 모양인가 보네? 하긴! 여느 여자들이나 다 마찬가지지만?”


“다 마찬가지라고.”


“그래! 요즘 여자애들은 우리들의 것과 똑같이 생긴 이 팔찌를 차고 다니는 것이 유행이잖아?”


“......”


“천하의 최유진이 이렇게까지 유행에 둔감할 줄이야?”


“나는 남들과 달리 한가하게 유행을 쫓을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말이야.”



그렇다. 이게 바로 유진의 대답이다. 유진은 남들과 달리 유행에 진짜 둔감하기로 유명한데, 남들이 연예인 이름을 거론해도 정작 그녀는 그게 누구냐는 식으로 말하며 정말 모른다는 말만 한다. 유진이 얼마나 이런 면에서 둔하냐면 소위 ‘개그 프로그램’ 이란 것도 안 본다. 개그를 그저 ‘사람들을 웃기려고 별짓 다하는 행위’ 라고 생각할 정도. 그러니까 상태가 이상한 사람으로 인식하는 것이 유진이다.



드라마도 안 보는 유진인데, ‘죄다 똑같은 양막드’ 라고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한 표현이지만, ‘양막드’ 라는 것은 ‘양산형 막장 드라마’ 라는 의미. 유진의 눈엔 모든 드라마가 그저 다 똑같은 양산형 막장 드라마들일 뿐. 개그 프로그램도, 드라마도 안 본다면 유진은 여가시간에 무엇을 볼까? 그게 정말로 궁금한 대목인데 그걸 아는 건 유진과 같은 방에서, 그리고 같은 침대에서 서로 마주보면서 자는 그녀만이 알고 있을 거다. 하긴 유진에 대한 거라면 그 날부터 계속 함께였던 그 녀석만이 알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 아무튼 공주가 자기는 이제 할 일이 생겨서 그만 가봐야만 하겠단 말을 하고 이내 가버린다. 그럼 유진도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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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니 언제나 그래왔듯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한예림.



예림이는 우리 유진이를 위해서라면 내가 항상 집에서 먼저 식사준비 다 해놓고 기다리는 것이 예의라고 하며 따뜻한 저녁식사 같이 하자고 한다. 유진이도 딱히 거부할 이유는 없어 일단 둘이서 같이 동시에 잘 먹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식사를 시작한다. 예림이는 유진에게 나 때문에 언제나 고생이 많아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유진은 네가 미안해할 이유는 없으며 동시에 네가 있어서 나는 오히려 감사하다는 말로 화답한다. 언제나 예림이는 자기 때문에 유진이가 힘들어한다고 생각하고, 반대로 유진이는 예림이가 없었으면 자긴 극도로 고독하게 살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예림아.”


“응? 뭔데, 뭔데? 뭐든 다 얘기해봐!”


“어떤 애가 그랬어. 전쟁이야말로 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가장 쉽게 푸는 방법이라고.”


“......”


“정말로... 그런 걸까.”


“......그게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르니까. 내 관점에선 아니라고 봐. 먼 옛날처럼 힘으로 남을 지배하는 그런 시대가 아니잖아?”


“......그리고 뭔가를 다 갖고자 하는 건 욕심이고, 야망이라는 걸까.”


“욕심? 야망? 뭔가를 갖기 위해, 뭔가를 내놓아야만 한다. 혹시 그걸 묻는 거야?”


“그래. 누가 그런 얘기를 했거든.”



이 때, 예림이가 유진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지금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 비록 없지만, 혹여 네가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자신은 무조건 유진이 네 편이 되어주겠다고 말한다. 너는 절대로 혼자가 아니라고, 너에게는 나만이 아니라 너와 함께해주는 다른 이들도 있다고. 그러니까 혹여 어려운 일이, 고민이 생기더라도 절대 혼자서 끙끙 앓지 마라고. 예림이는 그렇게 말해준다. ‘그 날’ 이후로 나는 널 항상 믿었고, 지금도 믿고 있으며, 나아가 앞으로도 널 믿을 거라고 말해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식사를 끝내고 볼일을 모두 끝낸 이후, 둘은 같은 방에서, 그리고 한 침대에서 함께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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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최소한의 갭 모에. 반전매력도 느낄 수가 없는 최유진. 18.05.20 69 0 8쪽
65 냉혹한 정도를 넘어 치밀할 수도 있는 그녀들. 18.05.19 62 0 8쪽
64 당초 예상과 현실. 둘은 서로 많이 다른 모양입니다.(?) 18.05.18 79 0 8쪽
63 한예림 VS 사탄. 세상의 멸망이 뭐가 잘못된 거지?! 18.05.17 68 0 8쪽
62 겉으로 말하고 표현하는 것이 결코 전부는 아니란다. 18.05.16 70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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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저것이 바로 최유진이 본래 되었어야 하는 존재지! -리리스- 18.05.13 78 0 8쪽
58 나와 예림이만 그 당시에 생존했으니, 당연한 대가인 거다. 18.05.12 55 0 8쪽
57 최유진 VS 리리스. 유란, 유리 VS 카이저. 18.05.11 80 0 8쪽
56 그녀들의 새로운 다크니스 나이츠 변신?! 18.05.10 73 0 8쪽
55 리리스, 카이저 VS 최유진, 성유란, 유리. 18.05.09 70 0 8쪽
54 유럽군은 핵전쟁을 정말 두려워하지 않는 걸까? [後] 18.05.08 66 0 7쪽
53 유럽군은 핵전쟁을 정말 두려워하지 않는 걸까? [前] 18.05.07 72 0 8쪽
52 파괴의 세계. 전쟁은 결국 승자가 모든 것의 진리. [後] 18.05.06 338 0 8쪽
51 파괴의 세계. 전쟁은 결국 승자가 모든 것의 진리. [前] 18.05.04 70 0 8쪽
50 만족하면 끝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계속 나아갈 수 있어. 18.05.03 73 0 8쪽
49 우리들은 그 사람들의 몫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해. 18.05.02 61 0 7쪽
48 유진아. 너와 예림이는 정말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것이냐? 18.05.01 69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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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리리스와 카이저. 두 사람의 계속되는 전쟁 테스트. 18.04.29 63 0 8쪽
» 최유진 VS 한공주. 유진이는 유행에 너무 둔감해. 18.04.28 66 0 8쪽
44 최유진 VS 한공주. 역사는 결국 승자가 진리. 18.04.27 100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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