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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님의 서재입니다.

다크니스 나이츠 (Darkness Knights)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완결

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18 15:23
최근연재일 :
2018.05.26 14:35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7,893
추천수 :
6
글자수 :
248,415

작성
18.05.20 14:59
조회
69
추천
0
글자
8쪽

최소한의 갭 모에. 반전매력도 느낄 수가 없는 최유진.

DUMMY

이윽고, 최유진과 한예림의 대결이 다시 시작된다. 실로 오랜만에 보는 대결인 것이다. 예림이는 드디어 유진이 너와 같은 위치에서 서서 함께 걸어갈 수가 있게 되었다고 말하고, 유진도 자신이 보기에는 넌 이미 어느 누구보다도 강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지금의 너는 너라고 할 수가 없을 정도의 존재라는 것. 마치 지금까지의 한예림이 그저 가짜였을 것만 같다고나 할까? 그저 착하고 순한 양으로만 보이도록 연기해왔던 것만 같은 거 말이다. 유진의 말에 예림이는 그저 네 뒤를 따라가기만 하는 게 아니라, 옆에서 함께 가고 싶다는 생각이 지금의 자신을 만든 거 같단다.



유진이도 겉으론 강하다고 말해주지만, 이미 전부터 다 예상하고 있지 않았을까?



“......”


“유진아.”


“한예림. 설마 이런 식으로 흐르게 될 줄은 몰랐구나.”


“......”


“아니, 어쩌면 이건 모두 다 정해진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지. 안 그런가.”


“......”


“그렇다면 다른 말은 하지 않겠다. 긴 말은 아무 의미가 없지.”


“그래.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면 직접 싸우는 거지. 너에게는 역시 이것이 대답이지.”



방금 전까지 사탄과 예림이었다면, 이젠 최유진과 한예림의 대결이라 보면 된다.



하이스트 다크니스 코어 나이츠. Highest Darkness Core Knights. 아무튼 지금의 최유진의 다크니스 나이츠 변신은 뭐라 하면 될까? 정말 최고 수준으로까지 업그레이드가 된 그런 형태라고 해도 되겠지? 그리고 한예림도 그런 상태인 것만 같고. 한예림의 그 석궁과 같이 생긴 무기가 사라지고 이내 새로운 무기가 등장하는데 그것은 바로 ‘K1A’ 기관단총 이라고 해도 될까? 기관단총이긴 한데 정말로 저거 한 자루가 끝일까? 그건 아니겠지. 어쩌면 여기저기에 무기들이 다 있겠지.



예림이가 기관단총을 유진에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기자, 무수히 많은 탄이 날아온다. 그렇다면 유진은 피하겠지? 피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전혀 피하는 모습이 없다. 마치 총알이 어디로 날아가게 될지 다 알고 있다는 것만 같은 분위기인데, 총알이 날아와도 전혀 움직이질 않는다. 멀리서 보면 그저 총알이 몸을 통과하는 것으로 보일 정도! 그러나 그건 그렇게 보일 뿐, 유진도 아예 가만히 서있기만 하는 건 아니다.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총알들의 경우는 얼굴을 살짝 움직이는 정도만 해서 피하는데, 정확히 날아오는 것들만 살짝 피해주고 빗겨가는 것들은 부동자세로 피하면 된다.



날아오는 총알이 눈에 보인다고 한다면, 최유진 그녀의 순발력이 도대체 어느 정도일까?



“......!?”


“......”


“최유진. 너 설마 날아오는 총알이 보이는 거냐.”


“설마. 그럴 리가 있나.”


“적어도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이는데 어쩌지.”


“......이 세상에서 총알이 날아오는 것이 눈으로 보이고, 그걸 다 피하는 자가 있다면 내가 직접 만나보고 싶군.”


“뭐라고.”


“그 분에게 한 수 배우고 싶단 뜻이야. 총알을 피한다는 건, 초인들이나 가능한 거니까.”



지금의 최유진 표정을 보면, 이 싸움의 최종적인 결과가 ‘죽음’ 이라고 해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것만도 같다. 하긴 ‘아무 생명력도 없는 인형’ 이라 불릴 정도로 감정 자체가 없는 인간이나 다름없는데. ‘움직이는 시체’ 라고도 다른 이들이 부르는 최유진인데 지금 당장 자신의 머리 위에 핵폭탄이 떨어진다고 해도 아무 표정도 짓지 않을 것만도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하면 될까? 어쨌든 유진이는 그런 순발력을 지닌 자가 있다면 자신이 꼭 만나서 배우고 싶다는데, 혹여 그게 변신한 상태에서의 자신이라면 본인이 그걸 느낄 수가 있을까? 유진이는 감정이 정말 없는 걸까?



몇몇 사람들은 소위 ‘갭 모에’ 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가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얘한테 이런 매력이 있었어?’ 라는 느낌을 주는 독특한 몇몇 요소들 말이다. 아무리 딱딱하고도 무거운 분위기만을 내뿜는 이들도 그런 요소가 없는 게 아닌데, 이 최유진을 보면 도저히 갭 모에란 것을 찾아볼 수가 없다. 최소한의 갭 모에란 것도 찾을 수가 없다. 한 번 인형은 절대 인형, 한 번 시체는 절대 시체. 이런 것만이 진짜이고 진리라는 것을 최유진이 고수하는 것인지는 전혀 모르지만 말이다.



“이쯤에서 쓸 데 없는 잡담은 그만 꺼내주면 좋겠는데.”


“......”


“이 이상 질질 끄는 건, 결단코 좋지 않아서 말이야. 적을 가만히 내버려두는 것은 괜한 자충수인 것이지.”


“......”


“적은 무조건 멸망시키는 것이 진리. 살려두는 것은 후환이 반드시 있기 때문이지.”


“......그래, 유진아.”



유진이가 들고 있던 건블레이드로 예림이에 덤비고, 예림이도 이를 피하며 기관단총 사격을 가한다. 실탄이 바로 눈앞에서 날아오는데도 너무 쉽게 피하는 걸로 모자라 건블레이드의 칼날로 쳐내는 모습까지 보이는데 이런 여자를 도대체 어떻게 상대하란 거지? 어떻게 이기란 거지? 예림과 유진의 싸움이 계속될수록 나머지 녀석들의 비중이 점점 더 줄어든다. 성유란, 유리, 그리고 한공주는 결국 자신들은 철저히 배제되는 이 현실에 한탄하면서도 역시 진정한 서열 1위와 2위의 녀석들이라 봐도 무방하기에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한다. 그냥 끝날 때까지 지켜보잔 건가?



최유진 VS 한예림. 둘의 싸움으로 인해 나머지들은 철저히 배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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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싸움이 길어질수록 나머지 그녀들은 철저히 배제될 뿐. 그렇다고 해서 끼어들기에는 저들이 싸우는 수준이 그 어떤 표현으로도 부족하다고 하는 게 맞다. 지금 저 녀석들이 ‘완전개방’ 까지도 해버린 상황이라, 괜히 끼어들었다가는 자신들이 바로 가루가 되어버릴지도 모르는 일. 그 때문에 어떻게든 끼어들고자 준비했던 것들이 모두 의미가 없어져버린 셈. 이러면 과연 뭐라고 해야만 하는 걸까? 가만히만 있기엔 주변 상황까지 감안해야만 하고, 그렇다고 끼어들었다가는 자신들이 가장 먼저 완전히 박살나버릴지도 모르는 상황. 공주는 몰라도 다른 둘은......



“......”


“저기 유리야.”


“이봐, 유란아. 우리들은 역시 아무것도 할 수 없겠지?”


“......야.”


“세림아?”


“저 녀석, 저렇게까지 되면...... 난...... 난 앞으로도 최유진을 이기지 말란 거야?!”


““......””


“저 녀석 이기겠다고 아이돌 가수까지도 쉬고 다크니스 나이츠 훈련을 해왔는데... 왜!?”



어쩌면 가장 괴로운 것은 바로 조세림일 것이다. 세림이는 오로지 최유진을 이기겠다는 그 일념으로 아이돌 가수까지도 쉬면서 다크니스 나이츠 훈련을 해왔거늘 지금 이 상황이 되어버리면 자신이 지금까지 지불했던 대가가 다 뭐가 되냐는 입장. 세림이는 도저히 할 말을 잃고 주저앉아버릴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최유진을 이길 수가 없다면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그 인생의 보람이 뭐가 되겠냐고. 그러더니만 갑자기 세림이가 앞으로도 계속 이럴 운명이라면, 차라리 이 세상이 깨끗이 파괴되어 없어져버리면 좋겠다고 자포자기 해버린다. 없어지는 것이 가장 나으니까.



자신이 그렇게까지 노력을 해왔는데도 도저히 상대를 능가할 수가 없다면 상대적 박탈감을 강하게 느끼기 마련이다. 조세림이 바로 그런 경우라고 볼 수가 있는데 이런 건 자신이 절대로 용납하고 싶지 않겠지. 자신이 뛰어넘을 수 없는 상대라고 한다면 이거 도대체 뭐 어떻게 해야만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일까?



만일 조세림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다행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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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외전.] 그녀들의 후일담. 대한민국 국가헌법수호수사국(ROK NCSBI) 18.05.26 103 0 12쪽
71 현 대한민국 국가수사국. 최유진의 새로운 명칭 제안. 18.05.25 89 0 12쪽
70 사상은 결코 자유의 대상이 아닙니다. -최유진- 18.05.24 69 0 10쪽
69 대한민국 국가수사국. 그곳에서의 자체적 개편 시도(?) 18.05.23 126 0 10쪽
68 구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현 대한민국 국가수사국. 18.05.22 72 1 8쪽
67 한예림 VS 최유진. Fight it Out. 끝까지 싸우다. 18.05.21 87 0 8쪽
» 최소한의 갭 모에. 반전매력도 느낄 수가 없는 최유진. 18.05.20 70 0 8쪽
65 냉혹한 정도를 넘어 치밀할 수도 있는 그녀들. 18.05.19 62 0 8쪽
64 당초 예상과 현실. 둘은 서로 많이 다른 모양입니다.(?) 18.05.18 79 0 8쪽
63 한예림 VS 사탄. 세상의 멸망이 뭐가 잘못된 거지?! 18.05.17 68 0 8쪽
62 겉으로 말하고 표현하는 것이 결코 전부는 아니란다. 18.05.16 70 0 7쪽
61 한예림 VS 최유진. 저 둘이 진짜 최강의 다크니스 나이츠?! 18.05.15 79 0 8쪽
60 어떤 책의 붉은 용과 새로운 다크니스 나이츠. 18.05.14 153 0 7쪽
59 저것이 바로 최유진이 본래 되었어야 하는 존재지! -리리스- 18.05.13 78 0 8쪽
58 나와 예림이만 그 당시에 생존했으니, 당연한 대가인 거다. 18.05.12 55 0 8쪽
57 최유진 VS 리리스. 유란, 유리 VS 카이저. 18.05.11 80 0 8쪽
56 그녀들의 새로운 다크니스 나이츠 변신?! 18.05.10 73 0 8쪽
55 리리스, 카이저 VS 최유진, 성유란, 유리. 18.05.09 70 0 8쪽
54 유럽군은 핵전쟁을 정말 두려워하지 않는 걸까? [後] 18.05.08 66 0 7쪽
53 유럽군은 핵전쟁을 정말 두려워하지 않는 걸까? [前] 18.05.07 72 0 8쪽
52 파괴의 세계. 전쟁은 결국 승자가 모든 것의 진리. [後] 18.05.06 338 0 8쪽
51 파괴의 세계. 전쟁은 결국 승자가 모든 것의 진리. [前] 18.05.04 70 0 8쪽
50 만족하면 끝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계속 나아갈 수 있어. 18.05.03 73 0 8쪽
49 우리들은 그 사람들의 몫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해. 18.05.02 61 0 7쪽
48 유진아. 너와 예림이는 정말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것이냐? 18.05.01 69 0 8쪽
47 최유진. 그녀는 안과 밖이 다른 사람인 걸까? 18.04.30 55 0 8쪽
46 리리스와 카이저. 두 사람의 계속되는 전쟁 테스트. 18.04.29 63 0 8쪽
45 최유진 VS 한공주. 유진이는 유행에 너무 둔감해. 18.04.28 66 0 8쪽
44 최유진 VS 한공주. 역사는 결국 승자가 진리. 18.04.27 100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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