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크라레트 님의 서재입니다.

다크니스 나이츠 (Darkness Knights)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완결

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18 15:23
최근연재일 :
2018.05.26 14:35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7,923
추천수 :
6
글자수 :
248,415

작성
18.05.18 13:22
조회
79
추천
0
글자
8쪽

당초 예상과 현실. 둘은 서로 많이 다른 모양입니다.(?)

DUMMY

리미터 해제. 파워 제네레이터 완전개방. 이 용어들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그것은 내용 그대로 본인의 모든 힘을 끌어올리겠다는 그런 의미. 그 정도로 예림이의 눈에는 자신이 마주보고 있는 상대가 정말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라 봐도 되겠지. 어쩌면 지금이 아니라면 이걸 사용할 기회가 또 오기 힘들 것이란 의미.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쓰겠는가. 설령 이게 여러 부작용이 걸릴 위험이 있다고 해도 지금은 그걸 일일이 따지고 그럴 상황이 아니다. 이 이상 질질 끌기라도 했다간 이후에 더 복잡하게 상황이 전개될 것이고, 이는 곧 불행한 결말이 올지도 모른다.



최악의 시나리오만큼은 절대로 회피해야만 한다. 그게 지금의 한예림인 것이다.



예림이는 이게 설령 위험한 도박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왜냐하면 이 정도로 위험한 도박이라고 표현하게 된다면, 자신보다도 훨씬 더 괴롭고 힘들게 살아왔을 유진이는 도대체 뭐가 되겠냐는 것. 유진이에 비한다면 지금 자신이 하는 건 절대로 도박에도 끼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에게 있어 최유진은 단순한 친구 정도가 아니라, ‘가족’ 이고 ‘동반자’ 이며 나아가서는 나를 믿고 이해해주는 사실상 단 하나 뿐인 존재이다. 자신의 목숨과도 같은 존재라는 의미. 예림이에게 있어 유진은 절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적어도 지금은 말이다.



“어때? 역시 재밌지?”


“그렇군요. 리리스 님.”


“한공주의 소원이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거라고 했지?”


“네. 그렇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말이야? 최유진은 어떻게 보면 그보다도 더 엄청난 소원을 가지고 있어.”


“아까 리리스 님이 언급했던 그거 말입니까?”


“물론 그것도 맞지만, 한공주의 소원보다도 더 큰 소원이라 했잖아?”


“......더 큰 의미로 봐야 한다는 거로군요.”


“맞아!”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거보다 더 큰 의미의 소원이라는 것이......?”


“이 지구가 산산조각이 나고, 우주의 먼지가 되어 사라져버리는... 그거 아닐까?”


“3차 세계대전보다 더 레벨이 높은 소원인 것만 같은데요?”


“지구가 파괴되면, 이 지구상의 모든 인간들이 한날한시에 같이 죽게 될 거잖아? 그럼 어느 누구도 절대 불공평한 결말을 맞지 않는다는 거지.”



어디까지나 리리스의 자의적 해석이라고 봐도 되겠지만, 무조건 그저 그런 것으로만 넘기기에는 뭔가 좀 그런 부분들이 있다. 리리스가 건넸던 그걸 유진이가 먹고 지금의 이 상황이 초래되어버린 것. 리리스는 이 세상을 향한 원망과 저주가 강하면 강할수록 변하는 매개체가 달라진다고 하는데, 최유진이 그걸 먹고는 묵시록에 나오던 그 용이 등장해버렸으니 리리스의 입장에서 봐도 심히 놀랍다는 것. 그녀는 한공주보다 최유진이 더욱 더 세상을 향한 저주가 강했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리리스가 유진에게 줬던 그 알약인지 환인지 뭔지 말이다. 유럽합중국 측에서 개발한 걸로 보이지는 않는데, 그렇다면 도대체 어디서 만든 것일까? 혹시 말인데 ‘비밀결사’ 라든가 뭐 그런 게 있는 건 아닐까? 안타깝지만 그런 거까지 다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일. 왜냐하면 리리스 본인이 알고 있는지 아니면 모르는 건지 제대로 말해줄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거기부터 다 막히는 셈.



어쩌면 진정으로 세상을 이렇게까지 저주하고 있는 그 존재는 바로......



“진짜 최고는 한공주가 아니라 최유진이란 거지.”


“리리스 님은요?”


“나도 마찬가지이긴 하지. 차라리 3차 세계대전이라도 일어나서 모든 게 멸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그래서 지금까지 많은 이들을 암살했잖아?”


“결과는 우리가 원하던 그 방식대로 되지 못했지만요.”


“그건 그러네. 대통령이나 그 외의 여러 높으신 분들을 암살해나가면,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지?”



리리스와 카이저. 두 사람이 지금까지 노력해왔던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 여러 국가들의 국가원수, 정부수반을 비롯한 여러 고위 공직자들을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암살해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일어나질 않으니 정말 불쾌하다는 것. 도대체 이래서는 앞으로 뭐 어쩌라는 건가? 그냥 포기하라는 건가? 이제 와서 포기한다는 것은 자신들의 자존심부터가 허락지 않을 일인데 말이다. 그렇다면 이제 이들은 무슨 방법을 써야만 하는 걸까?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 와중에도 저쪽에선 여전히 상황이 좋지 않다.



------------------------------------------------------------------



한예림이 계속 공격을 가하고는 있으나 역시 사탄도 쉽게 쓰러지지는 않는다. 꿈쩍도 하지 않는다고 해도 되려나? 이래서는 도저히 끝이 날 수가 없다. 예림이는 리미터를 해제한 걸로 모자라 완전개방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사탄을 소멸시키지 못하고 있단 데에서 역시 사탄은 강하고, 다크니스 나이츠 변신상태의 유진도 정말 남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다른 녀석들이 여전히 준비만 하고 있는 가운데에 예림은 일단 말 한 마디도 없이 사탄을 공격하고, 사탄도 말이 없이 싸운다.



예림이가 사탄의 눈을 향해 정조준을 하고서 이내 방아쇠를 당기자 역시나 굉음과 함께 날아가고 눈동자를 넘어 몸통까지도 관통해버린다. 그런데 이번에는 몸이 재생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데, 이는 그게 관통하자마자 그 사탄의 내부가 폭발해대고 있기 때문이다. 뭐랄까? 혹시라도 용에게 내장이나 뭐 그런 것들이 있다면 그것들이 다 폭발해서 터져버리는 그런 광경이 벌어지고 있다고 해도 되려나? 예림이가 이거 성공해서 다행이라고 하는데, 어째서 지금도 끝나려는 기미가 없을까?



“이거 아무래도 네 녀석을 아예 박살내버리는 방법 밖에는 없겠구나.”


“......”


“이 이상 질질 끌었다가는 좋은 게 아니겠지. 유진아. 미안하다.”


“......”


“......간다.”



그리고는 또 정조준을 하는데, 이번에는 그 대상이 바로 최유진! 바로 그녀의 얼굴이다.



“......간다. 유진아.”


‘한예림.’


“......!?”


‘주저하지 말고 날 향해서 방아쇠를 당겨라. 승리를 위해 버려야 할 것을 버려야만 하는 때도 있다.’


“......”


‘뭔가를 얻고자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내놓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망설이지 말고 방아쇠를 당겨라.’


“......”


‘사탄을 쓰러트릴 기회다. 그리고 날 쓰러트릴 기회다.’



아무런 감정도 없는 목소리의 최유진. 그 목소리가 예림의 귀에 들려온다. 당연한 것이지만 최유진이 직접 입을 열고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목소리가 예림의 귀에 들리는 것만 같이 느껴진다고 봐도 되는 것이겠지. 아무튼 예림이가 유진의 얼굴을 향해 정조준을 끝내고는 이내 방아쇠를 당긴다. 눈물을 흘리면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이 싫기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으니까.



뭔가를 얻고자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내놓아야 한다. 그만한 각오가 되어 있지를 않은 상태에서 그저 얻기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매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 녀석이 했던 말로 비유한다면, 전쟁으로 잃을 걸 두려워한다면 적들은 그걸 이용해서 오히려 더 거만하게 나오는 거라 할 수가 있겠지. 이를 또 하나의 방식으로 해석을 한다면 이렇게도 표현할 수가 있지 않을까?



전쟁을 기꺼이 하겠다는 각오도 없이 지금의 평화를 누릴 자격이 없다. 이거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다크니스 나이츠 (Darkness Knights)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2 [외전.] 그녀들의 후일담. 대한민국 국가헌법수호수사국(ROK NCSBI) 18.05.26 105 0 12쪽
71 현 대한민국 국가수사국. 최유진의 새로운 명칭 제안. 18.05.25 91 0 12쪽
70 사상은 결코 자유의 대상이 아닙니다. -최유진- 18.05.24 70 0 10쪽
69 대한민국 국가수사국. 그곳에서의 자체적 개편 시도(?) 18.05.23 126 0 10쪽
68 구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현 대한민국 국가수사국. 18.05.22 73 1 8쪽
67 한예림 VS 최유진. Fight it Out. 끝까지 싸우다. 18.05.21 88 0 8쪽
66 최소한의 갭 모에. 반전매력도 느낄 수가 없는 최유진. 18.05.20 70 0 8쪽
65 냉혹한 정도를 넘어 치밀할 수도 있는 그녀들. 18.05.19 63 0 8쪽
» 당초 예상과 현실. 둘은 서로 많이 다른 모양입니다.(?) 18.05.18 80 0 8쪽
63 한예림 VS 사탄. 세상의 멸망이 뭐가 잘못된 거지?! 18.05.17 69 0 8쪽
62 겉으로 말하고 표현하는 것이 결코 전부는 아니란다. 18.05.16 71 0 7쪽
61 한예림 VS 최유진. 저 둘이 진짜 최강의 다크니스 나이츠?! 18.05.15 80 0 8쪽
60 어떤 책의 붉은 용과 새로운 다크니스 나이츠. 18.05.14 154 0 7쪽
59 저것이 바로 최유진이 본래 되었어야 하는 존재지! -리리스- 18.05.13 78 0 8쪽
58 나와 예림이만 그 당시에 생존했으니, 당연한 대가인 거다. 18.05.12 56 0 8쪽
57 최유진 VS 리리스. 유란, 유리 VS 카이저. 18.05.11 81 0 8쪽
56 그녀들의 새로운 다크니스 나이츠 변신?! 18.05.10 75 0 8쪽
55 리리스, 카이저 VS 최유진, 성유란, 유리. 18.05.09 71 0 8쪽
54 유럽군은 핵전쟁을 정말 두려워하지 않는 걸까? [後] 18.05.08 66 0 7쪽
53 유럽군은 핵전쟁을 정말 두려워하지 않는 걸까? [前] 18.05.07 72 0 8쪽
52 파괴의 세계. 전쟁은 결국 승자가 모든 것의 진리. [後] 18.05.06 339 0 8쪽
51 파괴의 세계. 전쟁은 결국 승자가 모든 것의 진리. [前] 18.05.04 71 0 8쪽
50 만족하면 끝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계속 나아갈 수 있어. 18.05.03 74 0 8쪽
49 우리들은 그 사람들의 몫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해. 18.05.02 63 0 7쪽
48 유진아. 너와 예림이는 정말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것이냐? 18.05.01 70 0 8쪽
47 최유진. 그녀는 안과 밖이 다른 사람인 걸까? 18.04.30 56 0 8쪽
46 리리스와 카이저. 두 사람의 계속되는 전쟁 테스트. 18.04.29 63 0 8쪽
45 최유진 VS 한공주. 유진이는 유행에 너무 둔감해. 18.04.28 66 0 8쪽
44 최유진 VS 한공주. 역사는 결국 승자가 진리. 18.04.27 101 0 8쪽
43 [유진무쌍.] 나 죽어도 슬퍼해줄 자, 어디에도 없어. 18.04.26 63 0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