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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님의 서재입니다.

다크니스 나이츠 (Darkness Knights)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완결

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18 15:23
최근연재일 :
2018.05.26 14:35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7,911
추천수 :
6
글자수 :
248,415

작성
18.05.19 13:59
조회
62
추천
0
글자
8쪽

냉혹한 정도를 넘어 치밀할 수도 있는 그녀들.

DUMMY

최유진을 향해 날아가는 그거. 과연 유진의 얼굴을 정확하게 관통하게 될까?



결과는 교묘하게 스친다. 아주 교묘하게 스친 것이기에 볼에 상처가 나는 건 당연한 일. 볼에 상처가 난 상태인데도 전혀 표정의 변화가 아주 조금도 없는 최유진. 그녀의 두 눈이 뭐랄까? 마치 ‘죽은 눈’ 형태를 하고 있는 것만도 같이 보인다. 볼에 피까지 흘리는 상태인데 아프다는 말도 없는 최유진. 정말로 아픈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건지, 아니면 냉정한 현 모습을 억지로까지 유지하는 건지 그건 알 수가 없는 일. 당연히 유진의 저 모습을 보고 녀석들은 무슨 표정을 지을까? 무슨 반응을 보일까?



“......”


“최유진.”


“제법이군. 볼에 스쳐서 피가 나는군.”


“너, 정말로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건가. 보통 사람이라면 비명을 지를 텐데.”


“......그런 흔해 빠진 인간들과 비교당하는 것은 별로 좋은 게 아닌데.”


“......”


“한예림. 역시 넌 정말로 강하구나. 인정하겠다. 어쩌면 널 이기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최유진.”


“널 이길 수 없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싸우라면 싸워야만 하는 법.”


“역시 너라면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볼에 상처가 나서 피가 흐르는데도 전혀 표정변화도, 감정도 보이질 않는 최유진.



이러니까 다들 최유진을 가리켜 ‘아무 생명력도 없는 인형’ 이라 부르고 그랬던 모양이다. 분명히 이런 상황이면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하든지 해야 정상이고 당연한 건데 이 녀석에겐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이 녀석을 뭐라 표현해야 올바른 건지 모르겠는데 정말 보통내기가 아니란 것을 이번에 다시 한 번 느낄 수가 있다. 유진의 말에서 알 수가 있듯이 공격을 받았다고 고통을 느껴야만 하는 것이 심히 어리석은 거라고 하는데 일반적인 인간들과는 완전히 다른 존재. 이러면 생명력이 없는 인형이라는 표현도, 그리고 ‘인간이 아닐지도 모르는 존재’ 라는 말도 나올 수 있다.



이미 최유진은 예전부터 아무 감정도, 표정변화도 보이지 않았던 녀석이라 중학교나 고등학교나 그 시절에도 내내 그냥 ‘살아도 살아있지 않은 존재’ 라는 소리까지 들어왔던 것이 사실이라면 사실. 그 때나 지금이나 유진은 유진. 예림이는 작은 목소리로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자신이 널 구해줄 것이니까 아무 걱정도 하지 마라고 말한다. 일단 작게 말하기는 했으나 도대체 어떻게 구해낸다는 건가? 그리고 예림이가 설령 크게 말했다고 해서 유진에게 들렸을까? 지금의 죽은 눈 상태인 유진에게는 그녀의 말이 들리지 않을 것인데 말이다.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라도 말하는 그녀다.



사탄 녀석이 상처를 입더라도 다시 재생되는 것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한 상황. 내장이나 그런 것들까지 죄다 터져버리는 식의 2차 피해를 가해도 녀석의 몸이 다시 재생된다는 거에는 변함이 없으나, 그래도 다시 재생되는 속도가 조금이나마 느려지고 있는 걸 파악하는 한예림. 아무리 내장이나 그런 것들까지 재생된다고 해도 다시 원상복구를 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니 이걸 이용해서 사탄을 쓰러트리는 작전을 쓰도록 하자. 예림이가 또 사탄을 향해서 정조준을 하고 이내 또 방아쇠를 당긴다. 당연히 화약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발사되는 소리도 요란하며, 뒤로 몸이 밀려나는 반동도 더 심하다. 혹시 위력이 더 강한 방법을 사용한 것일까? 왠지 그럴 거 같다.



“......”


“......”


“......제법이군. 한예림.”


“유진아......”


“설마 내장까지 다 터트리는 방법을 쓸 줄이야. 벌써 이렇게까지 나오면 아무 재미도 없는데 말이지.”


“......”


“뭐 그래도, 다른 녀석들은 전부 배제해버리고 둘이서 얘기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군.”


“......”


“......응? 갑자기 왜 이러지? 왜 이런 거지?”



갑자기 사탄 녀석의 분위기가 이상하다. 뭐랄까? 유진의 몸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사탄이 뭐라 소리를 지르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움직이는 걸 보면, 아무래도 유진의 육체가 사탄에게 저항하는 것만도 같은 느낌이랄까? 뭐라고 발악하는 표정을 지어야 정상일 텐데 전혀 그런 것도 없다. 인형은 그 어떤 표정도 짓지 않는다고 하는데, 지금 최유진의 육체가 그 상태로 벗어나고자 하고 있다. 당연히 빠져나오기 위한 그 과정에서 녀석의 ‘핵’ 이자 중심부를 손으로 뜯어내는 것만도 같은 분위기를 보이자 사탄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진다. 그만 두라고. 그렇다면 그만 둘까? 유진이가 그럴 녀석이 아니다. 기왕에 빠져 나가야만 하는 거라면 심장부도 뜯어내자!



그리고 얼마가 더 지났을까? 최유진은 그 사탄의 심장으로 보이는 것을 손으로 잡아당겨 뜯어버린 채로 그걸 손에 든 채로 나온다. 그러자 사탄이 굉음을 지르고는 이내 소멸해버린다. 다크니스 나이츠 변신 상태의 최유진은 일단 그대로 유지되기는 하는데, 유진이 아무 표정도 없이 그 사탄의 심장을 꽉 쥐어서 터트려버린다. 이제 이걸로 다 끝일까? 아니. 이것이 끝이 아닌 것만 같다. 왜냐하면 사탄의 기운이 최유진에게 죄다 깃들기 때문인데 사탄의 힘까지도 유진이 흡수하는 건가!?



유진이 사탄의 기운까지도 죄다 흡수해버리고 다크니스 나이츠 변신 상태도 바뀐다.



지금 현재 변신 상태는 유지하면서도 약간의 장식이나 뭐 그런 것들이 추가된 정도라고 하면 될까? 유진의 그 전신갑주의 심장 부분에 사탄의 마크가 새겨져 있고, 두 눈이 ‘죽은 눈’ 형태로 더욱 확실하게 굳혀진 것만 같다. 유진의 건블레이드가 ‘어둠의 마왕’ 이라는 자가 사용하는 것만 같은 그런 형태의 디자인으로 개량된 것만 같이 변해버린 모습을 하고 있고, 두 눈동자에서 붉은색의 물이 계속 흐른다. 말이 좋아서 ‘붉은색의 물’ 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나 이것은 바로 ‘피눈물’ 이다.



“한예림. 이제 우리 둘이서 어디 한 번 제대로 싸우자.”


“유진아.”


“사탄은 소멸했다. 하지만 녀석의 힘을 흡수한 덕에 지금의 이 상황이군.”


“......”


“이것이 과한 힘으로 인한 부작용인가. 눈에서 피눈물이 쉬지 않고 흐르는 이것. 그렇다고 해도 별로 나쁘지는 않군.”



두 눈동자에서 피눈물이 계속 흐르는데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최유진.



여전히 아무 표정도, 감정도 없는 식으로 말하는 그녀. 마치 뭐랄까? 본인이 자청해서 그 녀석이 준 것을 먹어 사탄으로 변해버리고, 그 녀석의 힘을 흡수하기 위한 구실을 완성하기 위해 일부러 녀석의 세뇌에 걸린 거처럼 활동하며, 예림이가 공격해서 사탄이 약해진 그 틈을 바로 놓치지 않고 공격한 것, 공격하여 사탄을 소멸시키고 그 힘을 본인이 흡수해서 지금의 이 수준까지 간 것. 뭐랄까? 지금의 이 상황이 모두 그녀가 다 의도적으로 계획하고 이를 실행했으며 결국 본인의 의도 그대로 다 이루어진 것. 그렇다고 한다면 최유진은 냉혹한 정도를 넘어 심히 치밀한 존재다.



“고작 이 정도로 치밀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게 치밀하지 않다면, 도대체 뭐가 치밀한 건데.”


“한예림. 역시 너는 ‘사상 최강의 다크니스 나이츠’ 라고 불릴 만도 하군. 사탄을 결국 소멸시키는데 일조를 하고.”


“......”


“네가 사탄을 공격해준 덕에, 녀석의 심장을 뜯어버려 파괴시킬 수가 있었다.”



이번에 둘이서 확실하게 결판을 내고 싶다는 최유진. 예림이도 이를 피할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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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구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현 대한민국 국가수사국. 18.05.22 72 1 8쪽
67 한예림 VS 최유진. Fight it Out. 끝까지 싸우다. 18.05.21 87 0 8쪽
66 최소한의 갭 모에. 반전매력도 느낄 수가 없는 최유진. 18.05.20 70 0 8쪽
» 냉혹한 정도를 넘어 치밀할 수도 있는 그녀들. 18.05.19 63 0 8쪽
64 당초 예상과 현실. 둘은 서로 많이 다른 모양입니다.(?) 18.05.18 79 0 8쪽
63 한예림 VS 사탄. 세상의 멸망이 뭐가 잘못된 거지?! 18.05.17 68 0 8쪽
62 겉으로 말하고 표현하는 것이 결코 전부는 아니란다. 18.05.16 70 0 7쪽
61 한예림 VS 최유진. 저 둘이 진짜 최강의 다크니스 나이츠?! 18.05.15 79 0 8쪽
60 어떤 책의 붉은 용과 새로운 다크니스 나이츠. 18.05.14 154 0 7쪽
59 저것이 바로 최유진이 본래 되었어야 하는 존재지! -리리스- 18.05.13 78 0 8쪽
58 나와 예림이만 그 당시에 생존했으니, 당연한 대가인 거다. 18.05.12 56 0 8쪽
57 최유진 VS 리리스. 유란, 유리 VS 카이저. 18.05.11 80 0 8쪽
56 그녀들의 새로운 다크니스 나이츠 변신?! 18.05.10 75 0 8쪽
55 리리스, 카이저 VS 최유진, 성유란, 유리. 18.05.09 71 0 8쪽
54 유럽군은 핵전쟁을 정말 두려워하지 않는 걸까? [後] 18.05.08 66 0 7쪽
53 유럽군은 핵전쟁을 정말 두려워하지 않는 걸까? [前] 18.05.07 72 0 8쪽
52 파괴의 세계. 전쟁은 결국 승자가 모든 것의 진리. [後] 18.05.06 339 0 8쪽
51 파괴의 세계. 전쟁은 결국 승자가 모든 것의 진리. [前] 18.05.04 71 0 8쪽
50 만족하면 끝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계속 나아갈 수 있어. 18.05.03 74 0 8쪽
49 우리들은 그 사람들의 몫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해. 18.05.02 63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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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최유진 VS 한공주. 역사는 결국 승자가 진리. 18.04.27 101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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