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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님의 서재입니다.

다크니스 나이츠 (Darkness Knights)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완결

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18 15:23
최근연재일 :
2018.05.26 14:35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7,919
추천수 :
6
글자수 :
248,415

작성
18.05.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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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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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외전.] 그녀들의 후일담. 대한민국 국가헌법수호수사국(ROK NCSBI)

DUMMY

대한민국 국가헌법수호수사국. 국가수사국의 명칭이 변경되고 얼마나 지났을까?



최유진은 그곳의 요원으로 취업했고, 얼마 가지를 않아 국내 최대의 애니메이션 방송사의 공채성우 시험에도 응시하게 되어 최종합격자 명단에도 들어가게 되었다. 물론 이력서에는 국가헌법수호수사국 이란 이름의 국내 방첩기관 소속 요원이라는 언급은 일절 넣지 않았는데, 당연히 정보기관 요원인 것은 절대로 말하면 안 되는 사실이니까. 아무튼 그녀가 그 방송사의 공채성우 시험에 합격하고 이내 입사하게 되었다. 기껏 되었는데도 최유진 그녀의 본성은 어디 사라지지를 않는다.



최유진의 그 무겁고 딱딱한 분위기는 지금도 변하지 않고 있는데, 그 덕분에 그녀가 맡는 배역은 주로 ‘악역’ 분야에 집중된 것이 사실. 그 어떤 바보 악당을 맡더라도, 그녀의 목소리만 거치면 심히 사악하고도 어두운 악당으로 변해버리기에 바보 악당을 진짜 악당으로 더빙을 해내는 최유진의 능력이 보통이 아닌 것만도 같다. 지금 현재의 최유진은 그 방송사의 현 기수의 전속성우로서 지내고 있는데, 가끔씩 예림이가 휴가를 낼 때마다 와서 요즘 근황을 묻고는 한다. 유진이의 그 딱딱한 말투는 여전한데, 그 때문에 동료 성우들도, 그리고 방송사 직원들도 매우 대하기 힘들어한다.



“유진이 너는 요즘도 항상 이러고 지내는 거야?”


“그래. 그러는 예림이 너도 가수 활동을 열심히 하는 모양이구나.”


“뭐...... 그렇기는 한데......”


“......”


“왜 그래?”


“네 표정을 보니 뭐랄까. 뭔가 고민이 있는 모양이로군.”


“응.”


“주머니에 종이가 삐죽 나와 있는 게 보이는군. 읽어봐도 되나.”


“그... 그래!”


“......그렇군. 무슨 내용인지 대략 이해는 했다. 지금부터는 내가 널 도와주겠다.”



뭐 어떻게 도와주겠다는 걸까? 유진이가 예림이에게 잠시 전화를 좀 받으러 가봐야만 하니, 이곳 휴게실에서 잠시 기다려달라는 말을 하고 이내 가버린다. 예림이는 유진이를 멀리서 바라보며 역시 예나 지금이나 최유진 그녀의 본성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어쩌면 마지막 순간까지도 저러지 않을까? 유진이가 어디로 가더니만, 이내 뭔가를 꺼내고 예림이의 주머니에서 꺼냈던 그 편지의 내용과 함께 ‘방첩수사요청서’ 작성을 신속히 하고서 헌법수호수사국에 보낸다. 유진이의 직감은 바로?!



평소 예림이를 시기하고 질투하던 악질 사생팬 집단에 대한 ‘방첩수사’ 의뢰다.



경찰도 아니고 왜 국가헌법수호수사국 측에 방첩수사를 요청한 걸까? 단순 사생팬들과 관련이라면 경호하는 이들이 알아서 다 할 수가 있겠지만, 이게 협박의 수준이 일반적인 사생팬 수준이 아니고 ‘극단주의’ 성향이라 봐도 되는 수준이라서 방첩수사가 필요하다고 본인이 판단하여 수사를 의뢰한 것이다. 당연히 예림이에게 이걸 들켜서는 안 되는 것이기에 아무도 없는 곳에서 신속히 수사요청을 한 거다.



유진이는 예림이에게 이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돌아와서 귓속말로 한다.



“잘 들어라. 이제부터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응?”


“이제 이런 협박편지는 오지 않게 될 거다. 그러니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된다.”


“......유진아. 역시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는 거지? 알았어. 네 말을 믿을게.”


“고맙다. 한예림.”



과거 국가수사국 시절에도, 국방정보본부 시절에도 예림은 유진의 직업을 몰랐다.



지금도 당연히 모르지. 그냥 이곳 국내 최대의 애니메이션 방송사의 성우 공채시험에 합격해 현재 ‘전속성우’ 로서 지내고 있다는 것만 알지, 국가헌법수호수사국 요원도 병행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 사실. 물론 이 부분은 예림이만 모르는 것이 아니라 다른 동기들과 선배들, 그리고 방송사 직원들도 전혀 모르는 내용이다. 유진이가 틈틈이 방송사 곳곳을 다니면서 ‘방첩수사가 아닌 방첩수사’ 라는 것을 하고 있다. 당연히 영장? 그런 거 없이 하는 거라서 그냥 비공식 활동이다.



“어?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네? 난 이만 가볼게, 유진아.”


“그래. 집에서 보자.”


“아~ 맞다! 유란이랑 유리... 말인데!?”


“......그 녀석들, 혹시 뭐 다른 일이라도 하는 거 있나. 연락을 1번도 하지 못했잖아.”


“걔들? ‘PMC’ 라는 것을 차렸다고 하는데?”


“......PMC 라고 했나.”


“응!”


‘성유란, 그리고 유리. 설마 ‘민간군사기업’ 이라도 차렸다는 건가. 녀석들 취향인가.’



여자가 민간군사기업을 차려서 활동을 한다? 국제적으로 이런 사례가 있나?



성유란과 유리가 ‘공동대표’ 명의로 있다는 그 PMC. 하는 활동이라면 VIP 경호, 물자보급 및 운송, 군사력 제공, 그리고 방첩수사와 공작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유형의 활동을 하는 것으로 봐도 되겠지. 그간에 돈을 어떻게 모아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민간군사기업 이라는 표현에 안 맞게 폐허가 된 도시나 도로들에 대한 공사까지도 한다고 한다. 지게차, 굴삭기, 기중기, 로더, 모터그레이더, 기타 여러 중장비들까지 보유하고 있다는데 도대체 이 민간군사기업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이 녀석들...... 민간군사기업의 범위가 아니잖아. 도로정비 및 보수공사, 도시 재건축, 기지공사까지 한다니......’


“저기... 유진아?”


“정확한 회사 명칭을 알 수 있을까.”


“그게...... ‘유라리 인더스트리’ 라고 하는데?”



유라리 인더스트리. Yurari Industries. 그러니까 ‘유라리 공업’ 이라는 뜻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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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가헌법수호수사국. ‘ROK NCSBI’ 라고 표기하는 이들도 있다.



Republic of Korea, National Constitutional Safeguard Bureau of Investigation. 너무 긴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영문으로 표기하는 것으로 현재로서는 알려지고 있다. 물론 더 정확한 영문표기가 등장하게 되면 또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소위 ‘공수처’ 라고 부르던 그곳을 따로 분리시킨 이후에 국가수사국으로 격상시킨 것이 대한민국 국가수사국. 그리고 언제부턴가 유럽의 연방헌법수호청의 기능을 전격적으로 도입해서 지금 현재의 ‘국가헌법수호수사국’ 으로 명칭을 정하고 있다.



연방수사국 FBI, 그리고 연방헌법수호청 BfV. 두 기관의 기능을 국내에 들여와서 결합한 것이 바로 국가헌법수호수사국. 너무나도 명칭이 길기에 어떤 식으로 약칭을 하는 것이 맞는지는 알아서 생각하기 바란다. 아무튼 헌법수호수사국이 최유진의 방첩수사요청서를 보내고 곧바로 수사를 시작한다. 극단주의 테러로 의심되니 방첩수사를 요청하는 것이 당연한 일. 최유진의 요청인 만큼 정말로 신속하게 진행되는데, 역시 국내 방첩기관인데다 그간의 노하우가 많은 덕인지 금방 포착해낸다.



“최유진이 보낸 방첩수사요청서를 접수하고 얼마 가지를 않아 바로 포착했군?”


“예, 국장님.”


“현역 아이돌 가수, 한예림을 노리는 극단주의 무장테러조직... 이라...?”


“오는 토요일에 콘서트가 예정된 상태인데, 그 때에 테러를 벌여 살해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대책이 필요합니다.”


“물론이야. 부국장.”


“네.”


“한예림의 성격상, 그리고 기획사 측에서도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에서 바로 강행하게 될 거야.”


“녀석들이 눈치를 챌 수가 없도록 일반 관객으로 변장하고서 신속히 잡으라는 거군요.”


“물론이야. 유진이가 지금 상황에선 나설 수가 없어서 유감이기는 하네.”



국가헌법수사국이 곧바로 한예림의 콘서트 장을 상대로 방첩활동을 시작한다.



녀석들이 AK-47 돌격소총을 포함해 갖가지 테러용 무기들을 확보했고, 이제 한예림을 없앨 계획이라고 한다. 이미 녀석들은 악질 사생팬이 아니라 무장테러조직이란 것을 인증한 셈. 경찰에 신변보호를 했을 거라고 녀석들도 예상하고 있는 만큼 대규모 인원과 그에 걸맞는 양의 무기를 준비했을 것이다. 국가헌법수사국도 이에 대응해야만 한다. 곧바로 경찰청에도 알려서 관할 부대와 함께 방첩활동을 한다.



“최유진도 정말 대단하군. 예림이에게서 온 협박편지를 대충 읽기만 하고도, 무장테러조직과 관련한 것을 간파하다니.”


“국장님. 그래서 유진이가 헌법수호수사국 최정예 특수요원이 아니겠습니까?”


“성우 활동도 병행하고 있는 유진이가 대단하다.”


“물론입니다. 녀석들을 반드시 일망타진하고야 말 것입니다.”



------------------------------------------------------------------



현역 아이돌 가수, 한예림의 콘서트 당일. 그곳에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무장테러조직 녀석들이 한예림을 없애고자 지하주차장에서 총기류를 꺼내려고 시도하는 모습인데, 이상하게도 아무것도 없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는 분위기에 맞춰 경찰특공대와 헌법수호수사국 요원들이 동시에 들이닥쳐 녀석들을 모두 일망타진에 성공한다. 하루 전날에 녀석들이 모두 무기를 한곳으로 가져왔고, 화장실을 핑계로 잠시 자리를 비운 덕분에 모두 회수해내는데 성공할 수가 있었고 나아가 계획 당일에 일망타진이 가능했던 것. 최유진이 예상했던 것이 다 들어맞은 것이다.



녀석들을 모두 조사해본 결과, 과거 ‘경기장 테러사건’ 당시에 최유진과 한예림 둘만 살아남았는데 그 최유진이란 당시 어린애가 경기장 전체를 폭파시켜서 테러조직원들을 싹 다 날려버렸었다. 물론 덕분에 친구 예림이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인질들까지도 희생되었지만. 아무튼 다른 테러조직들이 그 생존자들을 찾기 위해서 고군분투를 했고 결국 그 생존자 가운데의 하나였던 한예림을 없애 복수하고자 했던 것. 아무래도 당시에 참가하지 않았던 일부 테러조직원들이 아니었을까? 이 녀석들.



“성유란, 유리. 그 잔존 테러조직의 거점을 찾아내어 소탕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


“뭘~”


“친구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해 우리 ‘유라리 공업’ 이 나서서 해줘야지.”


“한공주를 포함한 다른 다크니스 나이츠 적합자들을 모아서 ‘간부’ 자리에 앉혔더군.”


“당연하지!”


“너희들이 테러조직 거점을 발견하고 소탕해준 덕에 예림이도 더욱 활발하게 아이돌 활동을 할 수가 있다.”


“유진이가 저렇게 칭찬해주니 부끄러운데? 그렇지? 유리야?”


“응.”


“......고맙다. 이번의 은혜, 나와 예림이는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내 최유진의 얼굴을 보는 성유란과 유리. 충격과 공포를 금치 못한다.



바로 ‘해맑게 미소를 짓는 최유진의 얼굴’ 이기 때문이다. 마치 그 어떤 사심? 흑심? 이런 거 전혀 없이 그저 순수하게 감사하는 마음으로서 미소를 짓는 그런 느낌이다. 진심어린 감사의 표시라는 것을 바로 느낄 수가 있는 대목. 유란과 유리는 놀란 나머지 서둘러서 휴대폰을 꺼내 유진이의 그 미소를 사진으로 찍는다. 평생에 웃는 얼굴을 단 한 번도 보이지 않을 것만도 같았던 최유진. 그런 그녀의 미소를 이번에 처음으로 봤으니 얼마나 놀랍겠는가?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니 꼭 사진을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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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전.] 그녀들의 후일담. 대한민국 국가헌법수호수사국(ROK NCSBI) 18.05.26 105 0 12쪽
71 현 대한민국 국가수사국. 최유진의 새로운 명칭 제안. 18.05.25 91 0 12쪽
70 사상은 결코 자유의 대상이 아닙니다. -최유진- 18.05.24 69 0 10쪽
69 대한민국 국가수사국. 그곳에서의 자체적 개편 시도(?) 18.05.23 126 0 10쪽
68 구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현 대한민국 국가수사국. 18.05.22 73 1 8쪽
67 한예림 VS 최유진. Fight it Out. 끝까지 싸우다. 18.05.21 88 0 8쪽
66 최소한의 갭 모에. 반전매력도 느낄 수가 없는 최유진. 18.05.20 70 0 8쪽
65 냉혹한 정도를 넘어 치밀할 수도 있는 그녀들. 18.05.19 63 0 8쪽
64 당초 예상과 현실. 둘은 서로 많이 다른 모양입니다.(?) 18.05.18 79 0 8쪽
63 한예림 VS 사탄. 세상의 멸망이 뭐가 잘못된 거지?! 18.05.17 68 0 8쪽
62 겉으로 말하고 표현하는 것이 결코 전부는 아니란다. 18.05.16 71 0 7쪽
61 한예림 VS 최유진. 저 둘이 진짜 최강의 다크니스 나이츠?! 18.05.15 79 0 8쪽
60 어떤 책의 붉은 용과 새로운 다크니스 나이츠. 18.05.14 154 0 7쪽
59 저것이 바로 최유진이 본래 되었어야 하는 존재지! -리리스- 18.05.13 78 0 8쪽
58 나와 예림이만 그 당시에 생존했으니, 당연한 대가인 거다. 18.05.12 56 0 8쪽
57 최유진 VS 리리스. 유란, 유리 VS 카이저. 18.05.11 81 0 8쪽
56 그녀들의 새로운 다크니스 나이츠 변신?! 18.05.10 75 0 8쪽
55 리리스, 카이저 VS 최유진, 성유란, 유리. 18.05.09 71 0 8쪽
54 유럽군은 핵전쟁을 정말 두려워하지 않는 걸까? [後] 18.05.08 66 0 7쪽
53 유럽군은 핵전쟁을 정말 두려워하지 않는 걸까? [前] 18.05.07 72 0 8쪽
52 파괴의 세계. 전쟁은 결국 승자가 모든 것의 진리. [後] 18.05.06 339 0 8쪽
51 파괴의 세계. 전쟁은 결국 승자가 모든 것의 진리. [前] 18.05.04 71 0 8쪽
50 만족하면 끝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계속 나아갈 수 있어. 18.05.03 74 0 8쪽
49 우리들은 그 사람들의 몫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해. 18.05.02 63 0 7쪽
48 유진아. 너와 예림이는 정말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것이냐? 18.05.01 70 0 8쪽
47 최유진. 그녀는 안과 밖이 다른 사람인 걸까? 18.04.30 56 0 8쪽
46 리리스와 카이저. 두 사람의 계속되는 전쟁 테스트. 18.04.29 63 0 8쪽
45 최유진 VS 한공주. 유진이는 유행에 너무 둔감해. 18.04.28 66 0 8쪽
44 최유진 VS 한공주. 역사는 결국 승자가 진리. 18.04.27 101 0 8쪽
43 [유진무쌍.] 나 죽어도 슬퍼해줄 자, 어디에도 없어. 18.04.26 63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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