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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님의 서재입니다.

다크니스 나이츠 (Darkness Knights)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완결

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18 15:23
최근연재일 :
2018.05.26 14:35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7,912
추천수 :
6
글자수 :
248,415

작성
18.04.26 13:41
조회
62
추천
0
글자
7쪽

[유진무쌍.] 나 죽어도 슬퍼해줄 자, 어디에도 없어.

DUMMY

“안녕, 유진아? 넌 여전히 무표정에 무감각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네?”


“뭐야. 할 말이라도 있나.”


“그렇게 말하는 말투까지도 여전하네.”


“......”


“유진아. 너 말이야, 유치원, 초등학교 때부터 이랬던 거 알지?”



대학교 생활을 하는 유진이의 앞에 나타난 같은 학교의 학생. 얘기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유치원, 초등학교 시절 동기였다고 봐도 되겠지. 같은 유치원에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동기라고 봐도 될 것인데 그 자가 보기에 유진이는 여전한 녀석이라 놀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심히 당연한 일.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 점차 변하지만 유진이는 뭐 별로 변한 것도 없으니까. 성격에 인성에 그 외의 여러 면들까지도 바뀐 게 없다. 그 자는 학교생활은 뭐 불편한 것이 없냐고 묻자 많기야 하지만 일일이 다 열거하는 것은 피곤하니 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하는 유진. 역시 최유진은 최유진.



그 자는 유진이를 그나마 이해하고자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주위에 어느 누구도 없는 상황이란 것을 감안하자. 주위에 사람들이 있는데 괜히 다가가서 말을 걸고 그랬다가는 자기마저도 보복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까. 유진이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은 아무리 긴 시간이 지났어도 여전히 현재진행형. 일부이긴 해도 최유진은 도대체 언제 죽는 거냐며 심히 악한 발언을 하기도 한다. 또 일부에선 최유진이 죽으면 아주 성대하게 파티를 열어 그 당시에 죽었던 아이돌 가수들을 포함해 가족들의 넋을 위로하겠다는 것. 근데 그걸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걸 보면 대단하다.



그 자는 유진이에게 도움을 줄 수가 있는 형편이 되지 못해 항상 미안하다고 한다.



“너라면 분명 그렇게 말할 거라고 생각했어.”


“......”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 나는 얼마든지 널 이해할 수가 있으니까.”


“......”


“이것도 모두 내 업보겠지.”


“유진아.”


“원래 모두가 다 피해를 입었는데, 나만 멀쩡하게 살았으니 그에 대한 패널티를 지고 가는 건 어쩔 수 없어.”



유진이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말하고 있긴 해도, 속으로는 괴로울지도 모른다.



그 당시에 자신과 그 녀석만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지금 현재까지도 모두의 비난을 감수하며 살아가야만 하는 현실. 하지만 말이다. 그녀들도 엄연히 인간은 인간. 도를 넘어선 수준으로의 비난까지도 무조건 다 감내해야만 하는 것은 결단코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들이 그들을 상대로 고소하거나 법적행동을 취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관심이 없는 건지, 아니면 정말 끝까지 감내하겠다는 건지, 설령 그것도 아니라면 제3의 이유가 있는 건 아닐까? 확실한 건 유진의 생각을 읽긴 힘들다.



“유진아!”


“......”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너도 엄연히 사람이잖아!?”


“......”


“그러니까, ‘도를 넘어선 수준의 비난까지 감수해야하는 것은 아닌’ 거잖아!?”


“말 한 번 잘했다.”


“응?”


“하지만, 나는 법원에서 판결을 내리는 수준에서의 결과와 처벌은 원치 않아.”


“법으로 처벌하기를 원치 않는다면...... 너 설마?!”



유진이가 원하는 처벌은 절대 법에 의한 처벌이 아니다. 법으로 처벌하기에는 피해자들의 정신적 피해와 고통을 치유해줄 수가 없기 때문이라나 뭐라나? 결국 그 피해자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처벌이 되어야만 확실한 ‘본보기’ 그 자체가 될 수가 있다고 말하는 최유진. 포커페이스의 뒤에 감춰진 이런 충격과 공포의 발언. 확실한 본보기를 위해 법이 아닌 피해자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처벌하길 원한다는 유진의 발언. 당연히 그 친구는 이 이상 뭐라 말해야만 하는 것인지를 몰라 매우 난감한 반응을 보인다. 포커페이스 유지의 능력자 최유진에게서 이런 발언을 들을 줄은 몰랐으니.



하지만 이걸 어떻게 보면 유진이의 ‘보이지 않는 본심’ 이라고 봐도 될 수도 있다. 어차피 그 어떤 꿈도 희망도 없고, 중산층 이상으로 올라갈 수도 없는 이 현실 속에서 이런 식으로라도 피해자들의 분풀이가 가능하기라도 해야만 최소한의 삶의 의지를 갖고 살 수가 있지 않겠냐는 식으로 유진이가 간접적으로, 그리고 우회적으로 표현한 거라 할 수도 있을 터. 물론 유진이가 정말로 그런 의도로 말한 것인지는 어쩌면 끝까지 알 수가 없을지도 모르는 일. 그렇다고 해서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두 사람이 서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사방에서 뭐가 막 튀어나온다.



전신을 검은 의상으로 입고 있으며, 테가 있는 검은 모자를 쓰고 있고, 검은 구두, 그리고 검은 선글라스까지도 착용하고 있는 괴한들. 어떻게 사방에서 튀어나오는 것이 가능할까? 입은 있는데 전혀 열지를 않는다. 유진의 옆에 있던 그 자가 누구냐고 물어도 아무 대답도 없는 이들. 유진이는 이것들이 뭔지를 알기 위해서 싸우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 이 녀석이 있는 상태에서 변신 스위치를 눌렀다가는 절대 안 되는 일. 게다가 포위된 상태라서 어떻게 도망치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란 것을 감안해야만 하니 주머니에서 알약으로 보이는 걸 꺼내더니만, 이걸 먹으라고 말한다.



“......”


“......”


“일단 이 녀석을 잠재웠으니, 그럼 바로 눌러볼까.”


“저 여자를 막아!”


“막아라!!”


“말은 할 줄 아는군. 하지만 늦었다.”


“뭐?”


“뭐라고?”


“다크니스 나이츠. 변신.”



유진이가 스위치를 누르자 검은 오오라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이내 변신한다.



이전보다도 변신시간이 더 짧아진 것을 직감할 수가 있는데 이번에는 허리춤에 그 건블레이드가 함께 채워지는데 그 ‘에인헤야르’ 라는 이름의 건블레이드가 말이다. 외형도 조금 바뀐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아무래도 그쪽에서 개량을 대폭으로 한 걸로 봐도 되겠지. 최유진에 특화되도록 하기 위해서 온갖 실패를 다 무릅쓰고서 계속적인 개량을 통해 지금의 형태를 갖춘 것. 카타나로도 쓸 수가 있고, 장거리 사격용으로도 쓸 수가 있는 건블레이드. 변신을 끝낸 유진의 손엔 ‘건틀렛’ 이라 부르나? 아무튼 그것도 채워졌는데 한 번 녀석들을 향해 펀치를 한 방 먹이도록 하자.



“......뭐야. 주먹으로 한 대 쳤다고, 배가 뚫리다니.”


“......!”


“......?!”


“뭐야. 그냥 기계잖아. 그렇군. 네 녀석들은 모두 ‘인간의 탈을 썼지만, 인간이 아닌’ 자들이로군.”



인간의 탈을 썼지만 인간이 아닌 자들. 이게 무슨 용어인지 아는 이들은 아마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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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구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현 대한민국 국가수사국. 18.05.22 72 1 8쪽
67 한예림 VS 최유진. Fight it Out. 끝까지 싸우다. 18.05.21 87 0 8쪽
66 최소한의 갭 모에. 반전매력도 느낄 수가 없는 최유진. 18.05.20 70 0 8쪽
65 냉혹한 정도를 넘어 치밀할 수도 있는 그녀들. 18.05.19 63 0 8쪽
64 당초 예상과 현실. 둘은 서로 많이 다른 모양입니다.(?) 18.05.18 79 0 8쪽
63 한예림 VS 사탄. 세상의 멸망이 뭐가 잘못된 거지?! 18.05.17 68 0 8쪽
62 겉으로 말하고 표현하는 것이 결코 전부는 아니란다. 18.05.16 70 0 7쪽
61 한예림 VS 최유진. 저 둘이 진짜 최강의 다크니스 나이츠?! 18.05.15 79 0 8쪽
60 어떤 책의 붉은 용과 새로운 다크니스 나이츠. 18.05.14 154 0 7쪽
59 저것이 바로 최유진이 본래 되었어야 하는 존재지! -리리스- 18.05.13 78 0 8쪽
58 나와 예림이만 그 당시에 생존했으니, 당연한 대가인 거다. 18.05.12 56 0 8쪽
57 최유진 VS 리리스. 유란, 유리 VS 카이저. 18.05.11 80 0 8쪽
56 그녀들의 새로운 다크니스 나이츠 변신?! 18.05.10 75 0 8쪽
55 리리스, 카이저 VS 최유진, 성유란, 유리. 18.05.09 71 0 8쪽
54 유럽군은 핵전쟁을 정말 두려워하지 않는 걸까? [後] 18.05.08 66 0 7쪽
53 유럽군은 핵전쟁을 정말 두려워하지 않는 걸까? [前] 18.05.07 72 0 8쪽
52 파괴의 세계. 전쟁은 결국 승자가 모든 것의 진리. [後] 18.05.06 339 0 8쪽
51 파괴의 세계. 전쟁은 결국 승자가 모든 것의 진리. [前] 18.05.04 71 0 8쪽
50 만족하면 끝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계속 나아갈 수 있어. 18.05.03 74 0 8쪽
49 우리들은 그 사람들의 몫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해. 18.05.02 63 0 7쪽
48 유진아. 너와 예림이는 정말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것이냐? 18.05.01 69 0 8쪽
47 최유진. 그녀는 안과 밖이 다른 사람인 걸까? 18.04.30 55 0 8쪽
46 리리스와 카이저. 두 사람의 계속되는 전쟁 테스트. 18.04.29 63 0 8쪽
45 최유진 VS 한공주. 유진이는 유행에 너무 둔감해. 18.04.28 66 0 8쪽
44 최유진 VS 한공주. 역사는 결국 승자가 진리. 18.04.27 101 0 8쪽
» [유진무쌍.] 나 죽어도 슬퍼해줄 자, 어디에도 없어. 18.04.26 63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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