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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곰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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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곰
작품등록일 :
2020.05.20 11:51
최근연재일 :
2020.06.19 18:20
연재수 :
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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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69
추천수 :
959
글자수 :
167,524

작성
20.06.08 13:36
조회
398
추천
40
글자
13쪽

17. 넌 디졌어!

DUMMY

그때와 마찬가지로 텅 빈 카페 안.


지은은 시계를 보고 있다 거진을 꼬나봤다.

그 치켜 뜬 눈이 어찌나 무서웠던지······.

그땐, 전지현만큼 예쁘다는 사실에 놀랐고,

그 사실에 몹시 언짢았었다.


'경계 대상'으로 머릿속에서 빨간불이 켜졌었지······.


예쁘다고 하면 옥수수를 털고, 그렇다고 못생겼다고 하면 눈알을 뽑아버리는 여자.


여전히 긴 생머리에 밝은 황토색 가죽 재킷을 입은 그녀는

하늘거리는 흰셔츠 위로 머플러를 매고,

검은 가죽치마에 보석 박힌 앵클부츠를 신은 채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뭐라고 말을 해야 옥수수도 안털리고 눈알도 안 뽑히려나······.


고민하고 있는 거진에게 지은은 차갑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대.”


거진이 뭔 말인가 싶어 되물었다.


“네?”


지은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등짝 대라고! 3초 늦었으니, 석 대!”


‘아, 석 대! 똑같은 레퍼토리군. 그땐 맞을 각오로 도발을 했었다. 그러다 죽빵을 맞았지. 고분고분 대는 게 덜 맞는 거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갑빠에 잔뜩 힘을 주고 등을 대는데,


‘맞다. 등이 아니라······.’


쫙!


찰진 소리가 엉덩짝에서 들렸다.


그렇게 두 대를 때리고······.


지은은 거진의 엉덩이살을 부드럽게 그러나 꾹 눌러 쥐었다.


거진은 그때 빡 돌아서 ‘성추행 아니냐’ 따지다 한 대 더 맞을 뻔했었다.


“감사합니다.”

“뭐가 감사해?”

“소지은대장님께 맞은 걸 가문의 영광으로 삼아야죠.”

“음······. 니가 뭘 아는구나?”


‘네. 그럼요. 알아도 아주아주 정확히 알고 있다. 지은아!’


이제 그녀는 거진을 병원으로 데려가 건강검진을 받게 한 후, 거진의 몸을 보고 놀랄 것이고 거진과의 관계로 ‘자발적 노예’ 기연(奇緣)을 얻기 위해 집으로 데려갈 것이다.

그리고 생일축하해준답시고 로이와 미쉐린, 인덕이 나타나겠지.


‘어디까지 반복하고 어디에서 뒤집어야 하나, 적어도 아유무가 나타날 때까지는 과거 그대로 유지해야 하나?

아니다. 아유무는 저 둘이 힘을 합쳐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마지막 그날도 순삭이었으니까······.

그날만 생각하면 지금도 치가 떨린다.

아유무의 사악함이란······!

그런데 아유무가 미쉐린과 로이를 선택하고, 지은과 인덕을 버린 이유는 뭔가?

인덕과 친자매 이상인데도 불구하고, 그녀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뭔지는 알고 아유무를 만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일단 로이와 미쉐린을 적으로 만들면 안 되었다.

그들을 적으로 만든 건, 바로 거진.

그날 로이가 가져온 와인에 미혼약이 타져 있었고, 그걸 마신 지은과 인덕이 쓰러지면 로이와 미쉐린이 각각 맡기로 했었지······.

그 음모를 미리 알게 된 거진이 완강기를 타고 내려가 지은에게 알렸고, 지은은 곧바로 아유무에게 둘의 징계를 요청했으나, 두 사람은 징계 대신 지은과 인덕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어디까지 놔두고 어디서부터 개입해야 하나······?’


그런 고민을 하던 와중에 거진은 투약된 약물에 취해 잠이 들었고,

잠이 깼을 땐 이미 건강검진이 끝나 있었다.


“계산은 원무과로 가서 하세요.”


그때처럼 간호사님은 친절하게 원무과 창구를 안내해주셨다.


돈 한 푼 없는 거진에게


“총 금액이 90만 7천원입니다.”


검사비가 청구되었다.


지은은 선글라스를 낀 채 결과지만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저기 검사비가······.”


지은이 핸드백에서 카드를 꺼내 거진에게 주었다.


휴······.


그때처럼 경비원을 박살내는 불상사는 안 일어나는구나 했는데,

거진이 계산을 하고 있는 동안 우악! 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소지은이 우람하다 못해 차고 넘치는 근육맨의 다리를 걷어찼고, 근육맨은 그 자리에서 다리가 부러진 것처럼 비명과 함께 썩은 고목처럼 쓰러졌다.

경비원은 다리를 부여안고 사죄를 했다.


“죽을죄를 졌습니다. 부디 한 번만 용서를······.”

“니가 뭘 잘못했는지는 알아?”


연락을 받은 경비대장이 쏜살같이 달려와 무릎을 꿇었다.


뭔가 달라지나 했는데, 한치의 오차없이 벌어지는 낯익은 장면에 거진은 어쩐지 불안했고, 다른 한편으론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


어쨌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다 알고 있다는 것. 그것이 거진이 가진 유일하고도 가장 큰 무기였다.


호리호리한 경비원이 거진에게 다가왔다.


“저 뚱땡이새끼, 동대문 길드장이시자, 헌터계의 영웅 소지은님한테 아부 떨려다 개털렸다는 거 아냐?”


호리호리는 고소하다는 듯 말했다.


“그렇죠. 소지은님이 선글라스를 꼈을 땐 절대 아는 척을 하지 않는 게 가장 큰 예의라는 걸 저분이 잠시 망각한 거죠.”


거진은 호리호리가 할 대사를 미리 해버렸다.


“맞아, 맞아. 점수 좀 따볼라고 촐싹대다가 제대로 뼈 맞은 거야.”


호리호리한 경비원은 문 밖 차 앞까지 지은과 거진을 깎듯이 배웅했다.


차에 오르자, 소지은은 선글라스를 벗어 가슴에 꽂고는 바로 시동을 걸고 차를 출발시켰다.


‘좀 있음 욕을 마구 할 테지.’


거진은 귀를 파는 척하면서 새끼손가락을 귓구멍에 넣고 소리를 차단했다.


“병원비 90만 7천원. 내 시간 3시간 37분. 그건 니가 책임질 문제고. 아, 씨발! 생각할수록 열받네. 호감도가 마이너스 10은 됐을 텐데······. 존나 빡쳐! 개#&새끼! 존만한 뚱땡이새끼 때문에 내 소중한 점수를 10점이나, 무려 10점이나! 악!”


차 안에서 고래고래 욕을 하며 운전대를 주먹으로 치고 발로 엑셀과 브레이크를 콱콱 밟는 소지은을 보며 거진은 이제 놀라지 않았다.


짧지 않은 인생 동안 봐왔던 여러 또라이들 중 개상또라이였지만, 이렇게 예쁘고 단순하고 싸움 잘하고 무엇보다 거진을 못 잡아먹어 환장한 여자는 다신 없을 테니까.


그때는 얼른 집에 보내 달라고 하나님과 부처님과 단군할아버지에게까지 애원했지만,

지금은 느긋하게 이런 여자를 만나게 해주신 조상님께 감사했다.


동대문 근처, 지은의 원룸에 도착했다.


전과 마찬가지로 고급스런 접시에 풀떼기와 피가 질질 흐르는 생고기를 내놨다.

역시나 그때처럼 거진은 식욕이 없었고, 지은은 안 먹으려면 먼저 씻으라고 했다.


거진은 목욕탕으로 들어와 곰곰 생각했다.


지금 아유무를 꺾기 위해 가장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가?

싸움은 지은이 잘 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싸움이 아니라 지략이 필요했다.

적어도 거진 자신이 힘을 키울 때까지 자신을 보호해줄 사람을 골라야 한다면, 그 사람은 인덕이었다.


인덕은 지은보다 이성적이고 마음씨도 착했다.

게다가 사제라 어떤 비상사태에서도 죽지 않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말이 통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인덕은 아유무와 친형제 이상의 인간관계로 엮여 있었다.

아유무가 당신을 죽일 수도 있는 사람이란 걸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지은도 마찬가지지만 인덕 역시 현재 가장 바라는 것은 ‘자발적 노예’ 스킬을 얻는 것.

그 스킬을 얻을 수 있는 기연은 거진에게 있었다.


‘딜이다!’


거진은 지난번처럼 욕실 청소를 후딱 해놓고 나갔다.


지은이 식탁을 정리하고 목욕을 하러 욕실로 들어간 뒤,

거진은 지은의 핸드폰을 열어 ‘떡’이라는 이름을 발견했다.


인덕이 분명했다.


급하게 원룸 맞은편 A카페에서 만나자고 문자를 보낸 후, 편지를 하나 써놓고 집을 나섰다.


카페에서 기다린 지 얼마 안 돼 인덕이 나타나 카페 안을 두리번거렸다.

금발에 인형처럼 커다란 눈동자, 하얀 셔츠와 하얀 바지를 입은 인덕은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같았고, 가까이서 보자 공주인형 같았다.

인덕이 차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자, 거진이 그 앞으로 다가갔다.

거진이 앞에 서자, 인덕은 그 큰 눈을 깜박이며 거진을 올려다보았다.


‘누구세요?’


인덕의 물음이 눈빛으로 말해졌다.


“저는 임거진이라고 합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거진의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혹시 절 아시는 분이실까요”


인덕은 목소리도 예쁘고 친절했다.


“잠깐만 앉아도 될까요?”


부드러운 목소리에 거진은 용기가 났다.


“친구가 오기로 해서. 잠시만 가능합니다.”


인덕은 입구를 한번 보고는 그렇게 말했다.


“네. 충분합니다.”


자리에 앉았지만 거진은 무엇부터 얘기를 해야 할지 암담했다.

일단, 지은 대신 자신이 연락했다는 말을 해야 했다.


“일단, 오기로 하신 소지은님은 오지 않으실 겁니다.”


거진의 말에 인덕이 놀랐다.


“네? 제가 소지은이랑 만나기로 한 걸 어떻게 아세요?”


미세하게 인덕의 양미간이 V자로 모아졌다.

경계의 눈빛이었다.

‘제가 전화를 한 사람’이라고 말하면 의심부터 할 것 같았다.


“말씀드리자면 아주 긴데요. 간단히 짧게 얘기할 테니, 우선 저를 믿어주셔야 합니다.”


다짜고짜 믿으라니, 이 무슨 대사가 이 모양인가 싶었다.

하지만 거진은 인덕의 눈동자를 응시했다.

세 여자 중, 노예근성지수가 가장 높았던 인덕이었다.

노예근성은 ‘주체성없이 남이 시키는 대로 하는 성질’이다.

그 지수가 높다는 건, 설득력만 갖추면 잘 부려먹을 수 있다는 뜻.

압도적으로 밀어붙여야 한다!


“그냥 믿어달라고만 하면 안 믿으실 테니까, 제가 말하는 걸 들으시고 맞으면 맞다, 아니면 아니다 라고 말씀하세요. 인덕님이 지금 가장 갖고 싶은 건, ‘자발적 노예’ 스킬이죠. 맞나요?”


인덕은 처음 보는 거진의 입에서 ‘자발적 노예’ 얘기가 나오자, 자신의 입을 막았다.


당황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압도당했음이 증명됐다.


거진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맞으면 맞다고 말씀해주세요.”


거진이 밀어붙이자 인덕은 더 당황했다.


“마, 맞아요. 그런데······.”


인덕은 말조차 더듬었다.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는 중요치 않아요. 이미 인덕님은 심안이라는 스킬로 저에 대해 대충 파악하셨을 거예요. 제가 바로 ‘자발적 노예’의 기연을 만나게 해줄 사람이라는 것도. 맞나요?”


거진의 거침없는 물음에 인덕은 정신줄이 나간 것 같았다.


“맞죠?”


거진은 확인하듯 재차 물었다.


“네.”


인덕의 하얀 얼굴이 더 하얘졌다.


“이제 제 말을 믿어주실 건가요?”


거진이 묻자,


“네.”


인덕은 이제 그가 팥으로 메주를 쑨대도 믿을 판국이었다.


“좋습니다. 그럼 일단 자릴 옮기시죠.”


거진이 먼저 일어섰다.


“어디로요?”


인덕도 따라 일어섰다.


“안전한 곳으로요. 자세한 건 가면서 말씀드릴게요.”


거진은 나가면서 이제 막 나온 차를 대신 픽업해 인덕에게 건넸다.


마치 자신이 사준 것처럼.


인덕은 본의 아니게 거진에게 고맙다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거진의 리드에 따랐다.


카페를 나오자, 옷을 파는 상가가 눈에 띄었다.


거진은 생각했다.


지난번 지은은 도망간 거진을 쫓아 10층 창문에서 뛰어내렸었다.


‘발견’만 되면 잡히는 건 시간문제고, 잡히는 순간, 운 좋게도 아직은 한 대도 안 맞았지만 이번에 걸리면 진짜 세게 맞게 될지도 몰랐다.


예전에 맞아본 경험이 있는 거진은 생각만으로 몸서리가 쳐졌다.


지은의 영역 밖으로 안전하게 벗어나기 위해선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상가건물이 쭉 이어지면서 옷가게가 하나 보였다.

거진은 ‘저거다!’ 싶었다.


그러나 거진이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이 있었다.

지은의 능력이 10층에서 뛰어내리는 능력만 있는 것이 아님을······.


인덕과 거진이 카페에서 일어난 그 시각,


기분 좋게 목욕을 마치고 나온 지은이 발견한 것은 텅 빈 거실과 한 장의 편지였다.


‘소지은 대장님, 당신을 만난 것은 저와 제 가문의 영광입니다. 우린 곧 다시 만나게 될 겁니다. 그러니 지금은 절 찾지 마시고, 그 누구도 믿지 마세요. 이게 제가 지금 해드릴 수 있는 유일한 선의이니 잊지 마세요. 곧 다시 만나요~^^’


지은은 편지를 구겼다.


‘이 새끼가 감히······!’


지은은 재빨리 창 밖을 내다보며 사냥꾼 스킬 중 ‘매의 눈’을 시전시켰다.


‘매의 눈’은 정신집중을 통해 매의 눈이 되어 위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스킬이었다.

반경 1킬로미터 이내의 모든 사물은 물론, 발톱에 바른 패디큐어 색깔까지 구분할 수 있었다.


그 매의 눈에 딱 걸려들었다.

길가에 세워둔 차를 향해 걸어가는,

눈에 익은 여인의 모습이.


'인덕?'


니가 여길 왜······?


그런데, 그 옆에 선 한 남자의 뒷모습은 영락없는 거진이었다.

모자를 쓰고 옷을 갈아입었다고 키까지 감출 순 없었다.


‘이 새끼, 넌 디졌어!’


작가의말

회귀한 거진의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생에선 죽지 않고 사랑도 나누며 무사히 마법사가 될 수 있을까요? 


*


날씨가 많이 무더워졌습니다. 


이 소설로 더위를 조금이나마 잊게 해드리고 싶네요.


즐감하시고, 추천과 선작과 댓글로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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