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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곰 님의 서재입니다.

연애로 레벨업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로맨스

드래곰
작품등록일 :
2020.05.20 11:51
최근연재일 :
2020.06.19 18:2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13,859
추천수 :
959
글자수 :
167,524

작성
20.05.20 12:02
조회
1,012
추천
74
글자
5쪽

프롤로그

DUMMY

피시방 알바 첫날,

퇴근하려는데 사장이 사라졌다.

기다리다 괴상한 소리가 나는 컴퓨터를 켰더니 요상한 사이트가 떴다.

무심코 클릭했는데, 갑자기 딴 세계로 들어 왔다.

그런데 이세계 시스템이 수상하다.


‘레벨업하려면 연애를 해야 한다고······?’


연애고자,

아니 연애를 거부한 연애거자한테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


*


거진이 연애거자가 된 것은,


‘만 25년 동안 솔로로 지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다’


는 말 때문이었다.


정신 멀쩡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우스갯소리로 여길 테지만,

거진은 눈앞에서 직접 목격을 했기에 철석같이 믿었다.

자신이 마법사라며 느닷없이 등장한 여자 때문이었다.


“맞아. 난 차원이동을 해온 마법사야.

솔로로 지내다 25살이 되자 마법사가 되었지.

못 믿겠다고?

그렇다면, 얼음비 시전!”


하면서 그녀는 마법봉을 꺼내 거진 앞에서 촥촥 봉을 흔들었다.


샤라라락!


짧은 순간이었지만, 얼음가루가 거진의 머리에 하얗게 떨어져 녹았다.


꿈이라고?

그 얼음에 사타구니 사이가 땡땡 얼어 죽을 뻔했던 감각이 지금도 생생한데?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마법사는 마법을 보여주곤 거진의 목을 움켜쥐었다.

숨을 켁켁대며 거진은 필사적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혹시, 마법사가 되면···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요?"


마법사는 목을 놔주고 사라졌다.

거진의 귓가엔


'아마도. 죽지만 않았다면······.'


이란 말이 잔상처럼 남아 있었다.


그것은

한 번도 물어본 적 없지만,

조폭이 틀림없는 아버지 이름을 걸고 결코 꿈이 아니었다.


*


“다 내 탓이다······. 내가 죽일 놈이다.”


거진의 아버지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거진의 초등학교 1학년 등교 첫날.

싸가지 없는 지지배가 거진에게 이름이 거지같다며 짝꿍하기를 거부했다.

거진은 울면서 집으로 왔고, 다신 학교를 안 다니겠다고 했다.

그런 거진을 달래기 위해,

차원이동 전문기사였던 거진 아버지는

이세계에서 한 마법사를 데려와 '솔로'는 마법사가 될 귀한 몸임을 알려줬다.

그 마법사가 누군지도 잘 모른 채······.

앞으로 여자 때문에 골치 아프지 말라고 예방주사 한방 놔준 건데······.


어린 나이라 금방 잊고 그냥 평범한 남자로 살 줄 알았다.


그런데 누굴 닮아 그리 집요한지,

거진은 솔로가 마법사가 된다는 그 말을 신앙처럼 따랐고

25살을 100일 앞둔 지금,

솔로인 것이 편하고 여자도 필요치 않게 된 것 같았다.

평생 여자 없이 산대도 아무 불편함이 없는 것 같았다.


100일 뒤, 진짜로 마법사가 될지 모른단 기대에

거진은 하늘에 맹세코 남은 100일을 잘 견디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것 같았다.

4학년 졸업을 앞두고, 군입대를 맘대로 결정한 것도 연애하기 가장 어려운 환경이라는 이유 때문인 것 같았다.


어느 틈엔지 아들은 이제 아버지의 말따위는 듣지 않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


오랜만에 아들을 본 거진의 엄마는 남편을 향해 이를 갈았다.


“애 이따위로 키울 거였으면 책임진단 소릴 말았어야지!"


거진의 엄마는 차원이 다른 이세계의 마녀.

그녀는 딱 한번 지구에 온 적이 있었다.

지구를 박살내러······.


그녀의 임무를 알게 된 거진의 아버지가 최선을 다해 그녀를 꼬드겼다.

지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가 살려고.


그녀는 같이 갔던 친구들을 배신하면서까지 사랑에 빠졌고,

거진을 낳은 뒤 지구를 박살내려던 마음을 돌려 원래의 세상으로 그냥 돌아갔다.

그래도 아들이 살 곳이니까······.


그 바람에 거진의 엄마는 임무 불이행을 이유로

왕에게 모진 고초를 당하면서도 아들 때문에 견뎠다.


그런데 그 아들이 저 모양이라니······.

화가 뻗쳐 견딜 수가 없었다.


“만약 25살 생일, 그때까지 여전히 연애고자로 남아 있다면 그땐 다 죽여버릴끄야아아아!”


그녀의 고함 소리는 우주공간에 파동을 일으켰고,

파동은 지구에 진도 8의 지진을 일으켰다.


그런 그녀가 다시 지구로 온다는 것은,


지구의 멸망을 의미했다.


*


거진의 아버지는 100일 안에 거진이 연애에 빠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

그리고 간절히 빌었다.


‘아들, 제발 연애해.

그래야 지구가 살아남아······.’


작가의말

수정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차차 설명드리려 했으나, 

미리 알려드리는 것이 더 호기심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재밌게  읽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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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0. 생명의 은인한테 뽀뽀도 못하나요? +12 20.06.11 289 2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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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8. 당신의 라면은 맛있습니다. +62 20.06.09 387 4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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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6. 잘 할 수 있어! 멋지게! +74 20.06.06 470 47 12쪽
16 15. 이리와요, 주인님! +43 20.06.04 433 35 17쪽
15 14. 과연 도덕관이나 윤리관이 있기나 한 건지 +31 20.06.03 421 30 14쪽
14 13. 세 명이 다 행복할 수 있는 방법 +23 20.06.03 461 27 14쪽
13 12. ‘만지면 뿜뿜’ 스킬이 개방되었습니다 +32 20.05.30 486 29 15쪽
12 11. 너, 왜 잘 생겼어? +28 20.05.28 485 31 9쪽
11 10. ‘죽음을 초월한 사랑’이 개방되었습니다. +21 20.05.27 490 28 13쪽
10 9. 이놈의 분노조절장애...! +22 20.05.26 497 30 13쪽
9 8. 둘 중 누굴 택할 거야? +18 20.05.25 521 3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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