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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음의 사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광광이
작품등록일 :
2020.05.17 16:11
최근연재일 :
2021.01.27 20:39
연재수 :
129 회
조회수 :
40,248
추천수 :
552
글자수 :
447,419

작성
20.07.24 19:21
조회
297
추천
4
글자
8쪽

35.지하세계

DUMMY

그것을 알기에 제노는 도서관에서 중요한 시간을 소비하는 중이었다.

만약 이곳에 단서가 없다면 자신들은 몰살을 당하리라.

도망가려해도 이젠 늦었다.

사방에 감시병들이 배치되어 있어 뚫고 나가기가 불가능했다.

‘있다. 분명 여기 어딘가에 단서가 있어.’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책들을 살펴보던 그때 이상한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아니 제목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글자가 이상했다.

인간,오크,고블린 세종족의 언어가 뒤섞여 있었다.

내용도 뒤섞여 있기는 마찬가지.

‘이 책이다.’

느낌이 팍 왔다.

오로지 자신만이 읽을 수 있는 책.

세종족의 언어를 모두 습득한 이는 자말란중에도 없었다.

책의 제목은 ‘유일한 길’ 이었다.

아마도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적혀있는 책이리라.

30분에 걸쳐 완독을 했다.

그런데 어디에도 탈출에 관한 방법은 나오지 않았다.

“뭐냐 이 쓸데 없는 내용은”

그냥 파르누스가 심심해서 적어 놓은 책이었다.

설마 이 책이 아닌가?

“아니야. 그럴 리 없어. 분명 느낌이 왔어. 그렇다는 말은 뭔가 숨겨진 암호가 있다는 뜻이겠지.”

파르누스에게 배운 암호 해독 방법을 사용해 보았다.

그러자 글자들이 새롭게 조합이 되며 전혀 다른 내용이 나타났다.

과연 제노의 짐작대로 그 내용은 지금의 사태를 막을 방법이 적혀 있었다.

“그럼 . 먼저 카셀들부터 만나야겠네.”

걸음을 옮기는 제노.



중앙탑의 비밀의 방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카셀들.

“쿠룩.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조금만 있으면 수백년간의 족쇄를 풀고 세상으로 나가게 된다.”

“쿠룩. 많은 동족들이 죽어 나가겠지. 슬프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 모든 것은 신이 정하신 대로.”

“쿠룩. 과연 인간들의 욕심이란 대단하더군. 제 놈들의 분수에 맞지않게 많은 보물을 내놓으라고 말하는 뻔뻔한 얼굴들이란.”

“쿠룩. 지상으로 나가면 보이는 족족 죽여야 할 동물들이다.”

“쿠룩. 아니. 그것보다 자말란들의 제국을 만들고 인간을 노예로 삼으면 된다. 그 놈들이 우리에게 했던 짓을 똑같이 갚아 줘야지.”

마이우스들이 자말란들을 노예처럼 부렸던 사실을 알고 있는 카셀들은 인간들에 대한 인상이 최악이었다.

“쿠룩. 그런데 제노란 인간은 특이 하더군. 지금은 어디에 있지?”

“쿠룩.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다. 설마 녀석이 이 사태를 멈출 방법을 찾아내는 것은 아니겠지.”

“쿠룩. 모든 것은 신의 뜻대로 만약 제노가 우리의 해방을 막는다면 그대로 따를 밖에.”

“쿠룩. 하지만 거의 불가능해. 알잖아. 이곳 비밀의 방 위치를 알지 못하는 녀석이 어떻게 찾아 오겠나? 우리를 만나지 못하면 자말란의 해방을 막을 수도 없지.”

“쿠룩. 그렇다. 이곳은 절대로 찾지 못한다.”

그렇게 제노의 실패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러렁 소리가 나며 한 쪽 벽면이 밀려 나갔다.

비밀의 방으로 들어오는 문이 열린 것이다.

“쿠룩. !!!!!:

세 카셀들은 너무나 놀랐다.

“이야. 이곳에 모여 있었군. 반가워 카셀. 그렇게 놀라는 표정은 짓지 말라고.”

제노가 느긋한 표정으로 웃으며 문에 기대어 말하는 모습에 카셀들은 유령을 보는 느낌이었다.

이곳은 다른 자말란들도 모르는 비밀의 장소.

오직 세명의 카셀들만이 알고 있는 곳이다.

위치도 비밀이지만 문을 여는 기관을 모르고는 들어 올 수 없다.

설사 기관을 찾았다 하더라도 작동 방법을 모르면 절대 문이 열리지 않는 곳인데 제노란 인간이 보란 듯이 들어왔다.

그 말은 이 비밀의 방에 관한 정보를 어디선가 습득했다는 뜻.

“쿠룩. 놀랍구나. 제노. 도서관에서 파르누스님이 남긴 책을 찾아 내었나보군.”

“쿠룩. 이곳까지 온 너에겐 한가지 보상이 주어진다.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것중 하나를 선택해라. 첫째. 집채만큼 많은 보물들과 특수 무구들. 너 혼자서는 가지고 갈 수가 없으니 자말란 병사를 동원해 배달도 해준다. 둘째. 도시의 반을 가질 수 있다. 이곳에서 우리와 함께 살며 자말란들을 노예처럼 부릴 수 있지. 셋째. 100명의 자말란 병사를 데리고 지상으로 향하는 것. 그 병사들은 너에게 종속되고 네가 어떻게 사용하든 문제 삼지 않는다.”

“쿠룩. 이제 선택해라. 보물이냐, 땅이냐, 아니면 병력이냐?”

자말란들은 말을 하며 속으로 제노를 비웃었다.

세가지중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광분한 자말란에게 제노는 죽게 되어 있다.

단 10일만 주어지는 호사다.

10일 뒤에 자말란들이 모두 광전사처럼 변할 테고 제노를 공격 할 것이다.

보물을 옮기는 짐꾼들은 강도가 될 것이고, 지하 도시는 그의 무덤으로 변할 것이다. 그리고 100명의 병사는 한순간에 적군으로 변해 제노를 찌르겠지.

제노는 이런 카셀들의 생각을 읽었다.

‘일반 자말란들과 다르게 카셀들은 조금 얍삽한 놈들이군.’

“이봐. 아저씨들. 왜 네 번째는 숨기는 거야? 이래도 돼? 신성모독이야. 신의 사자를 자처하는 자들이 감히 신의 말씀을 어기다니. 천벌을 받을 자말란들일세.”

제노의 말에 카셀들의 얼굴이 굳었다.

그들에게 세상 그 무엇보다 천벌이라는 말이 주는 공포는 컸다.

살아서 벌을 받고 죽어서도 벌을 받는 천벌.

절대로 그렇게 되고 싶지는 않았다.

“쿠룩. 아니다. 우리가 말을 잘못했다. 천벌이라는 말은 거두어 다오. 우리가 네 번째 보상을 말하지 않은 이유는 그것이 딱히 보상이 아니라 힘겨운 시련이라서 그런 것이다.”

“쿠룩. 그렇다. 정말로 네 번째 보상을 원하느냐?”

“당연하지. 그 방법만이 지금의 이 난장판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으니까. 빨리 위치나 말해봐.”

제노의 기세에 완전히 밀린 카셀들은 이제 기가 죽어 거만하게 내려다 보던 자세를 버리고 구부정하게 어깨를 말아 대화를 이어갔다.

카셀들에게 모든 설명을 들은 제노.

“그럼 이제 출발해 볼까?”

“쿠룩. 너 혼자 갈려고? 안된다. 시련에 도전할려면 몇가지 조건이 있다. 이 조건에는 너 이외에 나머지 세종족이 모두 포함되니 그들이 모인 장소에서 말하겠다.”

“사기 아니지? 만약 사기면 천벌 알지?”

“쿠룩. 흥. 우리를 너희 인간과 같이 거짓말쟁이로 생각지 말라. 우리는 진실만을 말한다.”

“좋아 알았어. 그럼 모두 집합하면 이야기를 계속하지.”

카셀들이 어떤 조건을 내걸던 이겨낼 자신이 있었기에 제노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인간들과 고블린들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음을 보고는 마음이 달라졌다.

“이봐. 너희들 대체 어쩌다가 그 꼬라지가 된 거야. 그래서 말조심 하라고 경고 했더니만. 쯧쯧쯧.”

만나자마자 독설을 쏟아내는 제노의 멀쩡한 모습에 짜증이난 인간들.

자신들도 제노와 오크들이 멀쩡한 이유를 알고 있다.

오크들은 보물을 탐하지 않았기에 큰 위기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속이 뒤틀리는 것은 어쩔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트집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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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지하세계 +2 20.07.22 301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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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사신의 태동 20.07.04 509 8 7쪽
23 23.사신의 태동 20.07.03 522 8 7쪽
22 22.사신의 태동 20.07.01 560 8 9쪽
21 21.붉은 돌 20.06.29 539 7 8쪽
20 20.붉은 돌 20.06.27 545 8 8쪽
19 19.고블린의 비약 20.06.26 563 9 9쪽
18 18.고블린의 비약 20.06.24 574 8 7쪽
17 17.고블린의 비약 20.06.22 655 7 8쪽
16 16.성장 20.06.20 669 10 8쪽
15 15.대결 20.06.19 687 10 7쪽
14 14.대결 20.06.17 735 1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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