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광광이 님의 서재입니다.

죽음의 사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광광이
작품등록일 :
2020.05.17 16:11
최근연재일 :
2021.01.27 20:39
연재수 :
129 회
조회수 :
40,275
추천수 :
552
글자수 :
447,419

작성
20.07.18 22:55
조회
312
추천
5
글자
7쪽

32.지하세계

DUMMY

“이봐. 우리들은 너희들을 해방시킬 영웅들이야. 제대로 된 대접을 하란 말이야.”

“쿠룩. 그래서 준비했다. 여기 인간의 몸에 맞는 무구들을 줄 테니 그만 화 풀어라.”

자말란의 선물에도 크게 기뻐하지 않는 마이우스

“뭐야? 이게 다야? 지금 장난해? 우리는 목숨 걸고 너희를 위해 싸웠는데 더 많은 무구와 보물을 보상으로 줘야지.”

마이우스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검지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그러자 오쿠토가 인상을 찡그리며 허리를 숙였다.

철썩.

손바닥과 피부가 내는 찰진 소리.

마이우스가 오쿠토의 뺨을 때린 것이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많은 이들이 깜짝 놀랐다.

하지만 인간들은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낄낄거리며 웃었고 인간 뒤쪾의 자말란들은 익숙한지 무표정하게 서 있었다.

“미친.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당장 사과하고 지상으로 떠나.”

제노가 마이우스의 행동을 비난하며 열을 올렸지만 정작 당사자는 너무나 여유로웠다.

“키키킥. 미친놈. 내가 왜 네 말을 들어야 하지? 멍청한 너희들은 그렇게 작은 보상에 만족하고 가만히 있어. 우리는 당연한 권리를 찾고 떠날 테니까.”

과연 마이우스의 말대로 오크와 고블린에게 지급된 보상은 단출했다.

일인당 작은 무구 하나씩만 제공된 것.

그것도 축제에 참석하지 않은 제노에겐 아무 보상도 없었다.

그리고 다시 등장한 자말란들은 많은 무구와 보물을 인간들에게 선물했다.

그제서야 크게 웃으며 기뻐하는 인간들을 보며 고블린들의 표정도 달라졌다.

욕심이 생긴 것이다.

“이봐 자말란들아. 우리도 인간이 받은 만큼 보상을 다오. 그렇지 않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테다.”

“쿠룩. 정말 보상을 원하나?”

“당연하다. 우리가 저 못된 인간보다 못한 대접을 받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당장 가져와라.”

그러자 자말란들이 잔뜩 선물을 더 가지고 왔다.

“거봐. 고블린도 우릴 따라 하잖아.”

마이우스가 낄낄대며 웃으며 제노를 바라봤다.

너희들은 어떻게 할거냐 하고 묻는 표정.

“췩. 그렇다면. 우리···..”

“안돼.”

움보고의 말을 제노가 잘랐다.

“우리는 더 이상의 선물은 필요없다. 이 정도로 만족한다.”

“췩. 제노 왜 그러나? 이렇게 좋은 무구가 많이 있으면 동족들의 생명이 더 안전해진다. 왜 더 못받게 하나? 너는 우리의 친구가 아닌가?

”췩. 맞다. 제노. 보물은 필요 없으니 무기나 보호구를 더 받아내자. 인간들과 고블린들은 많이 받았다. 우리 오크가 저들보다 못할 이유가 없다.“

제노의 결정에 마음이 상한 움보고와 쿠찹카가 불만을 토로했다.

“췩. 너희들 조용히 해라. 우리의 대장은 제노다. 무조건 그의 말을 따른다.”

“지쿱스. 고맙다. 내 말을 따라줘서. 너희들에게도 부탁하겠다. 날 믿어줘라. 지금 우리는 위험한 상태에 놓여있다. 너희들은 싸우느라 못봤겠지만 자말란들의 분위기가 요상하게 바뀌었다. 더 이상 우리에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말이다.”

“췩. 그런데 너 왜 입은 웃고 있나?”

“오해다. 하하···”

차분한 제노의 말에 마음을 가라앉힌 세명의 오크들은 그대로 자리에 주저 앉아서 음식이나 먹었다.

더 이상 보상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표현.

“쿠하하하하하. 어리석은 놈. 이렇게 좋은 기회를 발로 차버려? 오크들보다 네놈이 더 바보구나.”

마이우스가 제노를 향해 비웃음을 날렸다.

“글세 누가 바보일지는 지나보면 알게 되겠지.”

의미심장한 말이었지만 인간과 고블린 누구도 귀담아 듣지 않았다.

오히려 보물을 더 얻어내지 못한 제노가 허풍을 떠는 것으로 비쳐졌다.

“그런데 너. 마이우스. 파르누스님을 아나?”

움찔.

제노의 말에 인간들의 명확한 반응이 왔다.

“네 녀석 대체 뭐지? 어떻게 그 이름을 아나?”

“후손이냐?”

“······”

“맞군.”

제노의 추측에 가만히 있던 샤브린이 반응했다.

“건방진 녀석. 자말란들에게 들었구나. 아니면 그 이름을 알 수가 없지.”

“.. 그래 맞아. 자말란에게 들었으면 알 수 있지.”

마이우스는 동생 샤브린의 말에 맞장구를 쳤지만 뭔가 깨름직했다.

제노의 말에서 파르누스님을 잘 아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나의 착각이겠지.’

“너희들 싸우는 모습을 보니 검술이 이상하게 변질 되었더군. 제대로 된 위력은 나오지 않고 잡 기술만 늘었어. 자말란 도서관에 가봐. 그곳에 검술 교본이 있으니까 배우면 도움이 될 거야.”

제노의 충고에 마이우스들은 조롱을 당했다고 느꼈다.

자신들의 검술을 잡기술이라고 말하고 자말란 도서관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검술 교본이 너희들 검술보다 훌륭하니 배워라 라는 뜻으로 해석되었기 때문.

건방진 태도의 제노가 한 말이기에 부정적으로 받아 들인 인간들.

제노가 말한 책은 파르누스님이 남긴 검술 교본 원본이었지만 그걸 알지 못한 인간들은 가문의 검술을 복원할 아주 좋은 기회를 발로 차 버렸다.

“미친놈이 어디서 거짓말이야. 그렇게 중요한 책이 도서관에 꽃혀 있다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아우. 정말. 오크들만 아니면 쥐어 패 버릴 텐데.”

제노는 전혀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마이우스들의 이런 반응은 예상했었다.

그가 공개적인 장소에서 도서관을 이야기한 이유는 제이미라는 소년에게 말하기 위해서였다.

제이미는 인간이었지만 마이우스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아이였다.

괴롭힘과 무시는 당연했고 보상품도 하나도 지급되지 않았다.

다른 인간들처럼 좋은 옷을 입고 있지만 노예와 같은 취급을 받는 위치.

‘아마도 가문내에서 세력 다툼에 밀리는 쪽이겠지.’

제노는 마이우스들의 눈에 담긴 제이미를 향한 살기를 느꼈다.

아주 미약한 기운이라 오직 제노만 눈치를 챘다.

집으로 복귀하는 여정이 시작되면 제이미는 그 중간에 살해 당하게 되리라.

그래서 제노는 제이미를 불쌍하게 생각했고 도서관이라는 기회를 준 것.

‘그 기회를 잡든 못 잡든 너의 선택이지.’

“쿠룩. 다시 이동한다. 밖에 자말란들이 모여 있으니 인사를 하면 돼.”

인간, 오크, 고블린 세력의 자말란들이 각 종족의 언어로 말을했다.

“하하하. 그래. 가자. 또 어떤 즐거움을 줄려고 우리를 부르는 거냐?”

마이우스가 큰 소리를 내며 이동하자 나머지 인간들이 뒤를 따랐다.

“호호호. 오빠 정말 재밌는 경험이야. 우리 집에도 이런 자말란 노예들이 있었으면 좋겠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죽음의 사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3 43.마지막 시험. 20.08.12 221 3 8쪽
42 42.마지막 시험. 20.08.10 226 4 7쪽
41 41.마지막 시험. 20.08.03 233 2 8쪽
40 40.마지막 시험. 20.08.02 237 4 8쪽
39 39.마지막 시험. 20.07.31 252 5 8쪽
38 38.마지막 시험. 20.07.29 262 5 7쪽
37 37.마지막 시험. 20.07.27 270 4 7쪽
36 36.마지막 시험. +2 20.07.25 308 5 7쪽
35 35.지하세계 20.07.24 298 4 8쪽
34 34.지하세계 +2 20.07.22 302 3 8쪽
33 33.지하세계 20.07.20 302 5 7쪽
» 32.지하세계 20.07.18 313 5 7쪽
31 31.지하세계 20.07.17 334 6 7쪽
30 30.지하세계 20.07.15 355 3 9쪽
29 29.지하세계 20.07.13 401 5 8쪽
28 28.지하세계 20.07.11 408 5 8쪽
27 27.슬픔의 계곡 20.07.10 425 8 7쪽
26 26.슬픔의 계곡 20.07.08 459 6 7쪽
25 25.슬픔의 계곡 20.07.06 487 8 7쪽
24 24.사신의 태동 20.07.04 510 8 7쪽
23 23.사신의 태동 20.07.03 523 8 7쪽
22 22.사신의 태동 20.07.01 561 8 9쪽
21 21.붉은 돌 20.06.29 540 7 8쪽
20 20.붉은 돌 20.06.27 546 8 8쪽
19 19.고블린의 비약 20.06.26 564 9 9쪽
18 18.고블린의 비약 20.06.24 574 8 7쪽
17 17.고블린의 비약 20.06.22 656 7 8쪽
16 16.성장 20.06.20 671 10 8쪽
15 15.대결 20.06.19 688 10 7쪽
14 14.대결 20.06.17 736 10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