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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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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7.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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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05.2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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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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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6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로즈마리도 전쟁에 나서는 차림을 하면서 머리카락을 뒤로 묶어 길게 늘여 여성임을 드러냈다. 이 시대 여자가 남자처럼 옷을 입는 것은 신의 뜻을 거역하는 일이다. 여러 가지로 곤란한 일에 처해질 수 있다.

그렇지만 모든 일에는 예외가 있듯 여자도 사제의 허락을 받은 증명서를 가지고 활동할 수는 있다. 로즈마리는 무어 도시 사제의 허락을 받았고 증명서를 받았으며 스스로 여성임을 증명할 수 있을 때는 감추지 않고 드러냈다.

지금 갑옷을 입고 뒤로 땋은 머리카락을 길게 늘인 것 또한 같은 행동이었다. 말에 오르기 전 모두의 앞에서 종군 사제에게 여자로 무기를 들고 적과 싸우는 일에 대한 참회의 기도를 마친 로즈마리는 축복을 받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말에 오른 로즈마리는 소드 벨트를 단단히 여미면서 방패를 들어 올렸다. 방패의 어깨끈을 비스듬하게 목에 걸고 등뒤로 젖혔다. 방패의 무게가 조금 상반신을 뒤로 당겼지만 곧 몸을 바로 했다.

등에 매달린 둥근 방패는 어깨끈을 이용해 언제든 왼팔로 옮겨 잡을 수 있다. 밥그릇을 뒤집어 놓은 것 같은 투구를 집어 들어 머리에 눌러 쓴 로즈마리는 투구끈을 여미며 결의를 다졌다.

“날씨가 정말 좋군.”

기분 탓인지 몰라도 옥빛 얼굴을 하고 있는 하늘도 피터 샘란, 아서 롱포드 같은 모든 대지에 죄악을 뿌려대는 존재가 지워지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로즈마리는 잠시 눈을 감고 세상의 모든 것을 굽어보는 하늘 위의 외눈 즉 태양에 간절히 기도했다.



피터의 군대는 천천히 아서 왕의 군대를 구하기 위해서 움직였는데 크게 나팔을 불고 깃발을 들고 있었다. 약 1천 명의 병사들로 다들 말을 타고 있었는데 모두 알고 있듯이 전부 조랑말이었다.

맞서 나오는 올리 또한 조랑말을 탄 기병들이기는 하지만 그냥 모양만 흉내를 낸 피터의 군대에 비할 것은 아니었다. 공식적으로 용병들이기는 해도 집단전 훈련을 했고 동부 군대의 체계에 맞춰 구성되어 있었다.

군장비의 경우 의외로 양쪽이 비슷했는데 대다수가 가죽이나 천 누비 갑옷을 입고 있고 사슬과 비늘 갑옷을 착용했다. 손에는 보병창을 들고 있으니 도끼와 곤봉 그리고 일부는 검으로 무장했다.

원형 방패와 투구를 착용했는데 투구는 모양이 비슷한 밥그릇을 엎어 놓은 것 같이 두개골 위쪽만 보호하는 물방울 형태의 것이다. 사실 양쪽의 군장비가 비슷한 것은 피터 쪽이 사용하는 것은 거의가 몇 년 전 벌어진 전쟁에서 동부 군대에게 노획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오전에 피터의 군대가 전진해 나오니 미리 집결해 기다리고 있던 올리 롬지의 군대 2천도 모여 마주 나왔다. 양쪽은 서로 잠깐 마주보았는데 전투 시작 전 올리는 전령을 보내서 피터에게 항복을 권했다.

어차피 소용없을 것임을 알고 있지만 자신이 명예를 지키는 귀족이라는 자부심을 내보이기 위해서 하고 있는 행동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피터는 사람을 보내 올리 롬지에게 협상을 청했다.

양쪽 모두 무장한 상태로 가운데 자리를 잡았고 각각 와인을 한병 놓고 앉았다. 피터는 써스톤에서 가져온 술을 내줬고 올리는 레드힐이라고 하는 동쪽 끝에 있는 도시에서 온 와인을 건넸다.

잠깐이지만 독약을 넣었는지 서로 물었지만 이내 본인이 겁쟁이가 아니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 술잔을 채웠다. 약속이라도 한 듯 잠깐 주저하기는 했지만 이내 서로 한잔씩 술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사소한 대화를 시작했다.

대화는 롬지 가문이 동쪽으로 망명한 일과 누가 정의롭고 그렇지 않은 일까지 이어졌다. 애초에 서로가 서로를 알고 있는 사이였기 때문에 이런저런 사소한 일까지 꺼내들고 있으니 어느덧 정오가 지나 버릴때까지 대화가 이어져 나갔다.

그 모습을 보면 마치 오랜 두 친구가 간만에 만나서 옛 일을 꺼내며 웃고 떠드는 것 같았다. 그리고 정오가 지나자 계속해서 경계를 하고 있던 올리는 참지 못하고 피터에게 언제 항복할 것인지 물었다.

“이제 그만 항복해서 몰링톤 백작의 세력, 프리스터 가문에게 항복을 하세. 피터 그대라면 분명 높게 써줄 것이네. 자작(子爵) 작위가 아니라 백작(伯爵) 작위도 가질 수 있을 것이네.”

“동부의 패주(覇主)에게 귀족 작위는 그냥 그 사람의 명예를 말하는 것이죠. 그만큼의 힘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동쪽으로 간다면 저만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인데 어찌 대우를 받기 바라겠는지요?”

“프리스터 백작 에드워드는 일세의 영웅이네. 아무 것도 없는 양몰이 목동에서 시작해 지금 로타르 왕국 최고의 권세를 가지고 있네. 이것은 능력 있는 사람은 옛 허물을 가리지 않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네. 또한 대우를 받지 못함을 두려워하고 걱정하지 않도록 하시게. 피터같이 유명한 사람은 크게 대우를 해줘야 자신을 더욱 드높일 수 있으니 마땅히 그렇게 할 것이네.”

“고맙기는 합니다. 하지만 동쪽으로 갈 수 없습니다. 서로 오래 알고 있었고 루시안 전하의 잘못으로 다른 길을 걷게 되었지만 올리 경과 마주 앉아보고 싶었습니다. 이제 승부를 내보도록 하죠.”

피터는 남은 와인을 모두 비웠고 올리도 선물 받은 술병을 깨끗이 비웠다. 자리에서 일어선 두 사람은 바닥에 술병을 던져 깨트림으로서 전투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정오가 지난 지금 부대로 돌아온 피터는 말에 오르기 전 소변을 보았다.

바지춤을 추스르는 피터에게 헤롤드가 다가와 준비해도 되는지 물었다. 피터가 그렇게 할 것을 지시하니 헤롤드는 살짝 고개를 숙인 후 뒤로 물러났다. 말에 오른 피터는 앞으로 나와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독전연설(督戰辭)를 외쳤다.



=====================


후덥지근하네요...;;


Next=87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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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6.06 130 8 8쪽
9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6.05 131 7 8쪽
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6.04 140 6 8쪽
9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6.03 127 5 6쪽
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6.02 137 7 10쪽
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4 23.06.01 141 7 9쪽
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31 135 6 8쪽
9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30 139 5 8쪽
8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5.29 130 6 7쪽
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5.28 128 7 8쪽
8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27 138 8 7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 23.05.26 136 7 6쪽
8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5.25 183 7 5쪽
8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5.24 139 5 6쪽
8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5.23 140 6 6쪽
8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5.22 125 4 6쪽
8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21 142 7 6쪽
8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20 139 6 5쪽
7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5.19 131 6 6쪽
7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5.17 143 7 5쪽
7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16 138 6 6쪽
7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15 152 6 6쪽
7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5.14 139 5 7쪽
7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1 23.05.13 142 6 7쪽
7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5.12 135 5 7쪽
7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5.11 137 5 5쪽
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5.10 142 5 9쪽
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 23.05.09 142 7 8쪽
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 23.05.08 142 7 7쪽
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I 23.05.07 141 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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