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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껌의 서재입니다.

광인이 되어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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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껌
작품등록일 :
2023.05.11 13:24
최근연재일 :
2023.11.12 20:3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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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추천수 :
18
글자수 :
187,767

작성
23.10.0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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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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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스콰이어(2)

DUMMY

후웅~


"이제는 쓸만하네. 아직 멀었지만 말이야."


카이렌 남작은 덤덤하게 얘기했지만, 사실 꽤 놀라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까지 재능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말이야.'


그는 틀리지 않았다. 단순히 변수가 하나 생겼을 뿐이지.


"그런가요?"


어른이긴 했지만, 아직 앳된 티를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지만, 이제 꽤 성숙해진 것 같은 외양을 가지게 된 필립이다.


아직 얼굴은 어려 보이지만 몸이 우락부락까지는 아니여도 단련은 어느정도 했구나하고 알아볼 정도는 되었다.


이제 몇 년이 지난것이 아닌 겨우 몇 개월 지났다고 이런 모습이라니 누구한테 말해도 이해하지 못할 모습이다. 더구나 그렇게 재능있어 보이던 녀석이 아닌 경우에야.


"갑옷은 이제 불편한 점은 없나?"

"예. 몸에서 벗는 시간 보다 입고 있는 시간이 더욱 길었으니까요."


어느 정도는 헐렁거리고 이런 부분이 이제는 딱 들어맞고 있다. 차가운 쇳조각과 약간은 비릿한 쇠내음이 이제는 익숙해졌다.


"흐음..."


이제 이 녀석을 어떻게 굴려야할지가 고민이다. 기초부터 이미 다른 이와는 다르게 들어갔으니 그 이후 훈련 구성을 어찌해야 할지...


'이제는 검도 가볍네.'


약간 묵직한 감각은 아직 있지만, 그래도 그게 크게 거슬리는 느낌은 없다.


후웅~


필립이 휘두르는 검의 궤적이 이제는 상당히 안정적이다., 그래도 칼을 잡을때 아직 손아귀에 힘을 많이 쥔다던지 검으로 베고 찌른다는 개념보다는 휘두르는 개념이 있는지. 바람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저건 딱히 건드리지 않아도 되겠지.'


억지로 고쳐줄수는 있지만 비효율적이다. 대련이나 실전이 필요로 하는 것이겠지.


"이제는 산까지 뛰어갔다고 오도록."

"예?"


그렇게 바보같이 되물어보는 녀석이다.


"뛰어!"

"예!"


'왜 다시 뛰라는 것이냐!'


이제 체력에 대한 것에 대해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건만.


"산에서 뭐라도 만나고 오겠지."


짐승이라던가 몬스터라던가. 뭐 그 길로 비명횡사한다면 그것도 멍청이의 운이겠지.


"흠. 뭐 아무것도 없다면 대련이라도 시켜야하나."

'쌍둥이? 로크...는 안되겠고, 네이션이나 미셀에게 시킬까?'


적당한 이를 몰색하는 남작이다. 후보가 여러명 있으니 더 고민된다. 그의 밑에 있는 녀석들 중 기술이 모자라는 녀석은 없었으니까.


다른 소대보다 한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이들이지만, 그것도 능력이 뒷받침해주고 있으니 넘어가는 분위기다. 아무 하고나 맞붙이더라도 멍청이가 성장하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리라.


끼기긱


돌연변이는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눈이 휘어져라 가늘어진다.


흡!


맨몸으로 산을 오르는 것도 힘겨운 일인데 갑옷을 입고 뛰자니 참으로 불편하다. 작은 돌덩이나 튀어 나와있는 나무뿌리가 발을 잡아채는 것만 같다.


"어우... 그냥 천천히 갈까. 그 귀족도 올때까지 기다리지도 않을텐데."


지켜보는 이도 없는데 왜 이렇게 열심히 해야하는 것일까. 자괴감이 몰려온다.


기기기긱

갸갹?


돌연변이는 고블린에게 혼자 돌아다니는 인간을 덮치라고 지시한다. 약간 의문이 드는 고블린이었지만, 인간을 보자 본능에 빠져드고 만다.


갸갸갸갸갹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6마리나 되는 고블린들이 다가오고 있으니 절로 긴장이 되는 필립이다.


"아니. 이게 무슨!"


한동안 주변 산맥에서 몬스터를 마주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해 마음편히 오르고 있던 터라 지척까지 다가올때까지 눈치채지 못하였다.


나무조각을 파낸 대롱으로 마비침이나 독을 뱉어 보지만 갑옷에 가로막혀 힘없이 떨어진다.


스릉


"에이씨!"


한두대 정도는 얻어맞으며 기어코 검을 빼어드는 필립.


갑옷을 우그러뜨릴 정도의 힘은 아니지만 안쪽 육체에 피해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계속 얻어맞고 있으면 당하는 것은 그일 것이다.


"떨어져. 이 더러운 것들아!"


검은 빼들었지만, 일단 손과 발로 이리저리 떨어뜨려 보려는 녀석이다.


그러나 쉽게 떨어질 녀석들이 아니다.


고블린들은 전혀 기가 죽지 않음을 보여주며 흥분한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썩을!"


그러나 그것도 폼멜 부분으로 찍어버리고 체중을 이용해 넘어진 녀석을 그대로 밟아 찌부러뜨리자 그제서야 뒤로 물러나는 고블린들이다.


하아.. 하아...


별로 움직이지도 않았건만, 크게 지쳐버린 필립이다. 얻어맞은 다리가 그리 상태가 좋아 보이지도 않는다. 조금 움직이는 것에는 무리가 없지만, 크게 움직이자면 다리가 절뚝거릴 것 같은 느낌으로 저려온다.


갸..갸갹


기절한 듯 보이는 고블린 하나와 곧 운명할것 같은 고블린 하나를 보자니 금세 기가 죽은 녀석들이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두목을 쳐다보려 하지만 이미 다른 곳으로 가고 없다,


기긱기기긱


그늘에 숨어있는 돌연변이는 어쩐지 기뻐하는 모습이다.


갸갸갸

갸갹?

갸갸갸갸


그래도 해볼만 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 필립이 상당히 얍보이는 모양이다. 저런 쫄보의 대명사 고블린에게도 무시를 당하다니.


"죽어라!"


고블린이 먼저 다가오기도 전에 공격을 시도한다.


촤악


대각선으로 길게 베인 고블린. 상체가 깊고 길게 다친걸 보니 제대로 들어간 치명타다.


갸갸가가


그대로 도망치려하지만 몇걸음 가지도 못해 쓰러져 천천히 죽어간다.


"두놈!"


그러나 고블린의 몽둥이에 가로 막혀 무산되고 만다. 고블린은 팔이 부러진 것인지 아파하는 모양이고 방망이는 박살이나고 말았다.




예상치 못한 기습공격이었다. 고블린 하나가 등에 올라타 머리를 강타한다.


"으아아아!"


손으로 잡는다거나 그러지 않고 그냥 검으로 찔러버리는 무식한 필립이다.


갸갹


그대로 당해버린고 마는 고블린이다. 이윽고 바닥으로 쓰러지자마자 검이 목을 광통해버린다.


".x만한 것들이..."


겨우 고블린 6마리다. 그러나 상당히 고전했다.


"기습만 아니었으면"


후욱...


그런 변명과 함께 하나씩 재차 확인사살을 해나간다. 그에 따라 마석이 반응을 하며 생명을 뽑아 올린다. 일반적인 마석보다는 뒤떨어지는 효능이여서 아쉽게도 대량 학살을 하지 않는 이상 변화는 요원해 보인다.


푸슉


아직 죽어가던 녀석의 피가 뿜어져 나온다.


"아... 젠장."


진녹색의 피가 얼굴을 흠뻑 젹셨다.


인간보다 더욱 끈적한 피가 기분이 너무나 더럽게 만든다.


"젠장."


마땅히 닦을 것도 없고 건틀렛을 쥐고 있는 터라 참으로 불편하지만, 이내 찜찜하긴 하지만 고블린이 입고 있는 거적대기에 얼굴을 닦아내려 했으나.


우에에엑


'이 녀석들은 씻지도 않나.'


무슨 하수구 시궁창 냄새가 뿜어져 나오는 것만 같다. 상당히 역겹고 불쾌하다.


"이건 독성은 없겠지?"


식물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위험한 이파리도 있다고는 들었다. 그런 위험한 것이 아니겠지...?


가뜩이나 맨손인 상태가 아니라 더욱이 가늠이 되지 않는다.


"에잇."


이내 잎으로 얼굴을 닦아내린다.


"후우. 이제 내려가볼까."


산 정상을 가기는 커녕 중반부에 올랐을 뿐인데. 시간이 많이 지체됬고 이제 내려가도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내려가는 녀석이다.


그나마 연병장이라는 보이는 곳에서 벗어나니 마음가짐이 풀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니지. 그냥 이왕 온거 올라갔다 내려오자."


이미 내쳐진 걸음을 돌리는 필립.


"다음에 만나면 그냥 죽여버린다!"


뭔가 모를 흥분감을 가진채 산의 정상까지 금방 도달하였다.


"이야. 상쾌하네."


올라오고 나니 탁트인 시야가 가슴을 상쾌하게 뚫어주는 느낌이다.


"이제 내려가야지."


내려가고 나면 이제 해가 떨어질 것만 같다. 이 상태로 밤이 되버린다면 복귀를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에 맴돈다.


더 쉬고 싶다는 욕망이 있지만, 밤에 산에서 조난당하는 것은 더욱 싫다.


"하... 이거 x됐다."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것이 더 쉽지 않은 법이다.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는 것이 매우 심상치가 않다.


"고블린 xx xxx xx!"


어지간히 화가 난 모양이다.


꾸이이익!


그러나 숲에는 몬스터만 아니라 야생동물도 살아가는 법.


멧돼지가 큰 소리에 놀라 뛰쳐나오는데 하필이면 그것이 필립이 오는 방향이다.


"꺼져!"


검을 뽑아들고 위협을 해보이지만, 이미 눈이 돌아가버린지 오래.


꾸이익!


돼지 멱따는 것 같은 괴성과 함께 달려드는 멧돼지!


"젠장!"


칼로 베어도 효과가 있을까싶을 정도의 덩치와 딴딴해보이는 가죽이다. 다리를 움직이기 어려운 현 시점에서 머리를 내려치거나 찌르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내려치는 것은 자신감이 들지가 않는다.


"어떻게 되겠지!"


이내 몸 가까이 검을 붙여 최대한 버텨보기로 한 필립!


"으아아악!"

꾸이이이이익!


이내 충돌한 한 마리와 한 명.


필립은 잠시 버티는 듯 보이더만, 그것도 한 순간이었다. 이내 힘없이 붕떠서 날라갔다. 그 와중에도 검을 손에서 놓치 않은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라고 봐야한다.


"쓰발... 살았나?"


온 몸에 고통이 느껴져온다.


"....하아..."


고개를 떨구고 보니 우그러진 오른손의 건틀렛과 붙들려있던 검의 중심부가 부러져있음이 보인다.


"우라질..."


건틀렛을 보고 손은 괜찮은가하고 걱정하던 마음이 검을 보고 식겁을 하고야 말았다.


'검은 왜 부러지고 지랄이야!'


카이렌 남작이 이것을 걸고 얼마나 난리를 칠지가 예상이 되지가 않는다.


"하... 그냥 내려갈걸..."


괜시리 오기 어린 마음에 산을 오른 것이 문제였다. 재수가 한 번 옴 붙었으니 내려갔어야 했는데.


달칵.


천천히 왼손으로 감각이 잘 느껴지지않는 오른손의 건틀렛을 천천히 풀어나간다. 손이 멀쩡할때에도 힘들었던 터라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거 멧돼지는 뒤졌나?"


공격성이 상당히 높은 멧돼지다. 큰 피해를 주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 동물이지만, 자신이 피해를 봤다하면 죽어라 달려드는 멧돼지가 아닌가.


그러나 주위를 살펴봐도 어디에도 없다.


"운이 좋았네."


아무래도 놀란 멧돼지가 자신을 그냥 지나쳤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멀쩡하네."


예상보다 멀쩡한 손 상태에 놀라울 따름이다. 그러나 아직 감각이 잘 돌지 않아 느낌이 불안하다.


끙차


멀쩡한 왼손으로 땅을 짚으며 천천히 일어선다.


"죽겠네."


해가 다 지고 나서야 돌아가게 생겼다. 그래도 산 중턱보다는 더 내려와서 다행이다.


멧돼지는 검이 하필이면 미간 부분을 뚫고 들어왔고 필립이 버티는 순간 그것이 밀고 들어가면서 부서져 뇌에 큰 타격을 주었다.


한참을 숲을 배회하다가 죽고만 멧돼지다.


"오른손이 좀 괜찮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완전 맛이 가버린 것은 아닐까 걱정하던 손이 시간이 지나자 점점 감각이 돌아온다. 손가락 하나 까닥이 안되고 있었는데. 이제는 손가락은 어느정도 까닥일 정도는 되었다.


사실 멀쩡해 보이던 손가락은 안 쪽이 이미 엉망이 되어있는 상태였으나 멧돼지를 죽이며 얻은 생명력을 이용해 마석이 힘을 낸 것이다. 고블린들보다 더 강한 생명력이여서 그대로 마력으로 화했다면 좋았겠지만, 몸을 회복시키고 곳곳에 자리 잡았다.


절뚝이며 걷던 모습도 어느새 멀쩡히 걷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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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마물 토벌(6) 23.10.16 7 0 11쪽
35 마물 토벌(5) 23.10.15 8 1 11쪽
34 흑마법사(2) 23.10.14 10 0 11쪽
33 마물 토벌(4) 23.10.13 11 0 11쪽
32 흑마법사(1) 23.10.12 11 0 11쪽
31 마물 토벌(3) 23.10.11 11 0 11쪽
30 마물 토벌(2) 23.10.10 10 0 11쪽
29 마물 토벌(1) 23.10.09 10 0 11쪽
28 스콰이어(4) 23.10.09 9 0 11쪽
27 스콰이어(3) 23.10.08 12 0 12쪽
» 스콰이어(2) 23.10.08 14 0 11쪽
25 스콰이어(1) 23.10.06 16 0 12쪽
24 사교회(4) 23.10.05 14 0 11쪽
23 사교회(3) 23.10.04 16 0 11쪽
22 사교회(2) 23.08.03 17 1 11쪽
21 사교회(1) 23.07.15 22 0 11쪽
20 마석화(5) 23.07.13 29 0 11쪽
19 마석화(4) 23.07.11 24 0 11쪽
18 마석화(3) 23.07.09 27 0 12쪽
17 마석화(2) 23.07.06 28 1 11쪽
16 마석화(1) 23.07.04 30 0 11쪽
15 마물과 기생충(4) 23.07.03 27 1 11쪽
14 마물과 기생충(3) 23.07.01 25 1 12쪽
13 마물과 기생충(2) 23.06.30 26 0 11쪽
12 마물과 기생충(1) 23.06.29 32 0 11쪽
11 벌레(5) 23.06.28 38 1 12쪽
10 벌레(4) 23.06.27 34 1 11쪽
9 벌레(3) 23.06.26 39 1 11쪽
8 벌레(2) 23.06.25 4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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