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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뭉작가
작품등록일 :
2021.09.05 21:10
최근연재일 :
2022.01.15 01:48
연재수 :
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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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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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2,071

작성
21.10.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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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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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글자
13쪽

[1부] EP.10 이계의 주인( 1 )

DUMMY

[1부] EP.10 이계의 주인( 1 )


“너 그러다 감기 걸린다니까.”


< 새 > 시나리오가 시작되면서, 한여름이었던 날씨가 겨울로 변한지 오래였다.

연수희는 교복에 학교체육복을 겹쳐 입었지만, 바람을 막기는 힘들어보였다.


“이거라도 입어. 좀 크겠지만.”


난 인벤토리에서 남겨둔 패딩 하나를 꺼내주었다.

그녀는 내 쪽을 보지 않고 고개를 저었다.


“마음대로 해라. 근데······, 그거 알아? 새들은 기침소리에 굉장히 민감하대. 콜록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득달 같이 몰려온대.”


연수희는 흠칫 놀랐지만 티를 내지 않으려 했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휙 패딩을 낚아챘다.


후우, 중학생 여자애랑 대화를 해봤어야 알지.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앞으로가 막막하군······.


연수희를 데리고 C마트에 도착할 때쯤, 시간은 새벽 1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지독한 어둠 속에서, 사람들은 촛불과 손전등에 의존해 빛을 밝히고 있었다.

다들 의류매장 곳곳에서 따뜻한 외투를 가져와 덮고 있었다.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어린 아이들은 이미 눈을 감고 침대매트리스에 누워있었다.

이불을 껴안고 색색 잠들어있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어른들도 크게 다른 모습은 아니었다.

아이들처럼 맘 편히 잠에 들지는 못했지만, 다들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그때 촛불에 비쳐 번쩍이는 이마가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는 게 보였다.


“아저씨.”

“쿠우울······.”

“김씨 아저씨.”

“쿨······, 잠들면 안되는데······. 흐억!”


김씨는 게슴츠레하게 뜬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눈을 깜빡였다.

피곤하지 않은 게 이상하지.

어제 저녁부터 계속 긴장상태를 유지해야 했으니까.


“자네······?”

“피곤하시겠지만 부탁 하나만 할게요.”


그는 기지개를 쭉 뻗으며 하품을 했다.


“나도 모르게 잠들었군······. 내가 뭘 하면 되나?”

“사람들 깨워서 창고 안에서 매트리스 몇 개만 더 꺼내주세요.”


피곤함에 쩌든 사람들은 신경이 곤두서기 마련이다.

전체적인 지휘는 내가 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감정을 다듬는 건 김씨가 더 능숙하다.

내 기대대로 김씨는 부드럽지만 강한 목소리로 사람들을 잘 통솔했다.

아무도 그에게 불평하지 않았다.


“하긴, 툴툴대던 놈들은 6층으로 도망쳤었지.”


새들의 공격이 시작되었을 때, 유리벽 밖에서 그들이 추락하던 모습이 눈에 선했다.

그때 난 그들이 죽는 걸 보고도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아포칼립스를 다룬 영화나 소설과 달리, 인간에 대한 존엄성과 죽에 대한 공포는 생각보다 극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머릿속을 지배한 생각은, 나는 꼭 살아남겠다는 것.

그리고 나를 믿고 따르는 이들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것이었다.

그 외의 감정은 사치였다.


“다들 옮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매트리스는 저쪽 방화셔터 앞에 깔아주세요. 아, 위로 쌓는 건 제가 할 테니까 놔두셔도 돼요.”


새들이 마구 들이받은 탓에 셔터가 많이 찌그러져 있었다.

밑 부분을 자물쇠로 잠가두긴 했지만, 앞으로 두 번이나 이계러시를 견디려면 무거운 걸로 막아둬야 했다.


난 사람들이 옮겨준 매트리스를 셔터 앞에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육체능력 Lv.20]의 근력 덕분에 아주 가볍게 할 수 있었다.


“우와······,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성인 네 명이 낑낑대며 옮기는 걸 혼자 들어 올리자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경외감으로 물든 시선이 느껴졌다.

전 세계적으로도, 포식(捕食)의 ‘유재하’를 제외하면 현재 나보다 육체능력이 높은 생존자는 없을 것이다.


“사람이 아니야······.”


본능적으로 나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압도적인 힘은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공포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골드의 소유량에서 벌어지는 힘의 차이.

마음만 먹으면 난 저들의 목을 비틀 수 있고, 행동을 강제할 수도 있다.

이런 점은 < 대아시 >가 실현되기 전과 별 다를 게 없어보였다.

돈의 힘은 포스트 아포칼립스에서도 강력하게 작용했다.


“당분간은 아무 문제 없을 겁니다. 3시까지 다들 눈 좀 붙이세요.”

“그래도 됩니까?”


생존자들의 눈이 내게 허락을 구하고 있었다.

보험왕 시절의 후배들이 떠올랐다.

식당에 가면 내가 앉기도 전에 수저를 꺼내주고 물을 따라주던 녀석들.

지점장도 내게 함부로 못하던 왕의 시절.


솔직히 말해서, 이 기분이 싫지 않다.

다시 되찾은 권력의 맛은 거부하기 힘들었다.

아는 맛이기에 더욱 달콤했다.


“물론이죠. 저 믿고 푹 쉬세요.”


하지만 이런 기분에 빠지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았다.

권력은 풍선을 채우고 있는 바람 같은 것.

바늘로 콕 찌르기만 해도 사라져버리는 허무한 것이다.


“수희야, 넌 애들이랑 같이 좀 자고 있어.”


연수희는 잠시도 쉬지 않고 옆에서 매트리스를 옮겼다.

어느 누구도 그녀에 대해 내게 묻지 않았다.

외부인을 싫어하던 김씨도 내가 구해왔다는 말에 고개만 끄덕였다.


“됐어. 나 애 아니니까 땅꼬마 취급 하지 마.”


땅꼬마 취급한 적은 없는데······.

150cm를 살짝 넘는 연수희가 눈을 부라렸다.

그러나 아무리 표정을 무섭게 해도 내겐 작은 고양이처럼 보였다.


“근데 너 원래 말투가 그랬나?”


< 대아시 >의 연수희는 꼬박꼬박 존대를 하고 예의바른 학생이었다.

갑자기 확 달라진 말투에 솔직히 조금 놀랐다.


“이게 내 원래 말투야. 주선······, 그 새끼도 없는데 착한 척 할 필요 없잖아?”


생각해보면 주병건도 < 대아시 >에서의 설정과 약간의 차이점이 있었다.

지금 보고 있는 연수희도 그렇게 생각해보면 가능은 하지만······.

잠깐, 그럼 헤헤 웃던 그런 모습들까지 다 연기였다고?


“아저씨. 매트리스 이거까지만 하면 되지?”

“어······, 고마워.”


여자들의 사회적 얼굴이란 건 정말 무서운 거구나.

하긴, 예진씨가 욱하는 모습도 최근에 처음 봤었지.

1년 동안 함께 일하면서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더 할 일 없으면 나 간다.”


연수희는 고개를 휙 돌리고 구석진 자리에 홀로 자리를 잡았다.

화난 표정이었지만, 나는 어딘가 그 모습이 쓸쓸해보였다.

믿고 좋아했던 사람이 이상성욕 사이코패스였다는 건, 중학생 여자아이가 견디기엔 너무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저 애, 왜 그러는 거지??”


서예진이 내 곁에 다가와 걱정스런 얼굴을 했다.


“예진씨, 부탁이 있는데.”


이런 건 나보다 예진씨가 잘하겠지.


“저 애 좀 옆에서 돌봐주세요. 학교에서 혼자 살아남은 아이라······, 지금 좀 힘들 겁니다.”

“제가 도움이 될까요?”

“여기서 예진씨보다 그 역할에 어울리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보험사에서도, 서예진은 점심시간마다 혼자인 나와 함께 해주었다.

슬럼프에 빠져 의기소침해 있던 내게 그녀는 말을 걸어주었고, 맑은 미소로 함께 해주었다.

가끔 욱할 때도 있지만······, 설마 중학생이랑 싸우지는 않겠지.


“맡겨주세요!”


서예진은 두 손을 불끈 쥐고 연수희에게 다가갔다.


둘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군.

난 두 사람에게서 시선을 돌려 영주를 불렀다.


“잠깐 나랑 어디 좀 다녀오자.”

“넵! 언제든 준비 됐습니다!”


박영주가 야구배트를 두 손으로 쥐고 차렷 자세를 취했다.

피곤할 텐데 참 좋은 녀석이야.


“이번에도 훈련 가시는 건가요?”

“그런 건 아니고 잠깐 확인할 게 있어서.”

“확인할 거요?”

“조금 위험할 수 있으니까 내 옆에서 절대 떨어지지 마.”

“······네?”


***


나와 영주는 손전등으로 길을 밝히며 시내 바깥쪽으로 달려갔다.

내 속도를 따라오려면 힘들만도 한데, 녀석은 불평하지 않고 잘 따라왔다.


“좀 쉬다 갈까?”

“아, 아니에요! 형이 급하게 달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겠죠.”


짜식, 그것까지 생각해주고 고맙네.

내가 특별히 준족은 사용하지 않을게.

어차피 그거 사용하면 못 따라오겠지만······.


“예진누나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했거든요. 형이 하는 말엔 다 이유가 있으니까 무조건 따르라고.”


주병건이 믿음에 집착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군.

신뢰 받는다는 건 좋은 거구나······.


“그래, 3분만 더 참아봐.”

“3분······? 아, 넵. 그 정도는 달릴 수 있어야죠!”


마침내 내가 멈추자 박영주는 허리를 숙이고 숨을 헐떡였다.


“헉헉······, 그런데 여기는······. 헉헉······, 왜 오신 거예요?”

“이계의 벽이 어디에서 막혀 있는지 확인해야 됐거든.”


박영주도 고개를 들고 내가 보고 있는 곳을 쳐다보았다.

문이 부서진 파출소 앞에 좀비 시체가 쌓여있었다.


“어? 저 건물······.”


박영주가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파출소를 가리켰다.

건물이 마치 세로로 자른 케이크처럼, 매끈하게 잘린 단면을 드러내고 있었다.


“파출소 안으로 들어가 봐.”


박영주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앞으로 걸어갔다.


파츠츳!


그가 부서진 문을 밟고 파출소로 들어가려할 때 무언가가 앞을 막았다.


“헉!”


약한 스파크와 함께 벌집 모양의 벽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자세히 살펴보니 어떤 장막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박영주는 조심스럽게 한 걸음 다가가더니 투명한 벽에 손을 대보았다.


파츠츳!


스파크가 튀었지만 고통스러울 정도는 아니었다.

약한 정전기와 함께 손끝에 벌집 모양의 벽이 나타났다.

장벽은 손을 떼면 투명해졌다가 만지면 다시 나타났다.


“형, 이건······.”

“이계 돔이야. 커다란 새장 같은 거지.”


난 돌멩이 하나를 주워 하늘을 향해 던졌다.


“하압!”


20레벨의 근력은 엄청난 탄력으로 작을 돌을 쏘아 올렸다.


파츠츳!


구름을 뚫을 기세로 치솟던 돌멩이가 둥근 장막에 부딪쳐 바닥으로 떨어졌다.


“시나리오 퀘스트 내용 기억나? 일주일 동안 살아남으면 달성할 수 있다는 거.”

“네.”


투명한 장벽을 만지고 있는 박영주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일주일이 지날 때까진 아무도 여기서 나갈 수 없어.”


[이계 돔]은 이계 소환과 함께 나타나는 커다란 마력장벽이다.

그것의 역할은 ‘시나리오가 진행되는 동안, 생존자들의 무단이탈을 막는 것.’

승리 조건을 달성하지 못하면 절대 이곳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

그때 알림창이 나타나며 어떤 문장들이 나열되었다.


띠링!


[ ‘시나리오 #1 새’의 ‘전개’ 부분을 소개합니다. ]


[ 자신들이 돔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생존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거대한 이형의 벽은 아무 말 없이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 안에는 어떤 감정도 담겨있지 않았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존은 믿을 수 없는 장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는 벽의 높이를 가늠해보기 위해 조금씩 높게 돌을 던져보았다. 그러나 그가 아무리 높이 던져도 거대한 장벽은 끝없이 위로 이어져있었다.


그때 존의 귀에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다.


“까악, 까악. 비, 비, 빛나는 거······, 번쩍번쩍 비, 비, 빛나는 거! 까악!”


귀를 후벼 파는 쇳소리에 존은 소름이 돋았다.

인간의 성대에서 나왔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그 목소리엔 이질적 흉포함이 담겨 있었다.


존은 장벽에서 물러나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까마귀 한 마리가 무너진 건물 난간에 서서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놈에겐 평범한 까마귀와 다른 점이 있었다.

이마 정중앙에 달린 제3의 눈동자가 튀어나올 듯 핏줄을 세우고 그를 응시했다.

시체라도 잡아먹은 것처럼 검은 부리가 피로 물들어 있었다.

존은 끔찍한 광경에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


[ 이계 침식율 : 40% ]


“이제부터가 진짜군.”


발단에 이어 시나리오의 전개가 시작되었다.

이계 침식율이 오를 때마다 입이 바싹 마르는 것 같았다.


“형······, 이 내용대로면······.”


박영주가 덜덜 떨며 알림창의 마지막 부분을 짚었다.


“저희도 뒤돌아보면 괴물이 있는 거 아니에요?”


마침 우리도 시나리오의 문장처럼, 돔의 장벽 쪽을 보고 있었다.

둘 중 어느 누구도 먼저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파출소를 가리키고 있던 손전등 불빛이 마구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영주는 손의 떨림을 막기 위해 입술을 짓씹었다.

그때, 어둠 속에서 괴이한 목소리가 말했다.


“까악, 비, 비, 빛나는 거. 번쩍번쩍 빛나는 거······!”

“으악!”


박영주는 까무러칠 듯 비명을 지르며 뒤쪽으로 손전등을 비추었다.

그가 쥐고 있는 배트가 사시나무처럼 떨리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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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1부] EP.11 이계의 왕( 3 ) 21.10.19 1,467 38 15쪽
31 [1부] EP.11 이계의 왕( 2 ) 21.10.18 1,507 35 15쪽
30 [1부] EP.11 이계의 왕( 1 ) 21.10.15 1,556 40 12쪽
29 [1부] EP.10 이계의 주인( 2 ) +1 21.10.14 1,582 38 13쪽
» [1부] EP.10 이계의 주인( 1 ) +4 21.10.13 1,632 39 13쪽
27 [1부] EP.9 이계 러시 ( 6 ) +4 21.10.12 1,614 37 14쪽
26 [1부] EP.9 이계 러시 ( 5 ) +2 21.10.11 1,633 39 14쪽
25 [1부] EP.9 이계 러시 ( 4 ) 21.10.08 1,700 39 15쪽
24 [1부] EP.9 이계 러시 ( 3 ) +1 21.10.07 1,735 39 15쪽
23 [1부] EP.9 이계 러시 ( 2 ) 21.10.06 1,796 39 16쪽
22 [1부] EP.9 이계 러시 ( 1 ) +4 21.10.05 1,876 40 14쪽
21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 5 ) 21.10.04 1,843 41 13쪽
20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 4 ) +2 21.10.01 1,857 45 14쪽
19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 3 ) +8 21.09.30 1,917 49 15쪽
18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 2 ) +2 21.09.29 2,002 43 14쪽
17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1 ) +2 21.09.28 2,173 45 14쪽
16 [1부] EP.7 살고 싶다면 나가 싸워라( 4 ) +4 21.09.27 2,305 49 13쪽
15 [1부] EP.7 살고 싶다면 나가 싸워라( 3 ) +5 21.09.24 2,344 49 14쪽
14 [1부] EP.7 살고 싶다면 나가 싸워라( 2 ) +4 21.09.23 2,448 51 14쪽
13 [1부] EP.7 살고 싶다면 나가 싸워라( 1 ) +4 21.09.22 2,544 57 14쪽
12 [1부] EP.6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 +4 21.09.21 2,657 57 13쪽
11 [1부] EP.5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5 21.09.20 2,744 58 14쪽
10 [1부] EP.4 돼지와 몽둥이( 2 ) +3 21.09.17 2,804 59 13쪽
9 [1부] EP.4 돼지와 몽둥이( 1 ) +6 21.09.16 2,935 66 13쪽
8 [1부] EP.3 최상위 포식자를 향한 첫걸음( 3 ) 21.09.15 2,999 66 13쪽
7 [1부] EP.3 최상위 포식자를 향한 첫걸음( 2 ) +2 21.09.14 3,125 65 15쪽
6 [1부] EP.3 최상위 포식자를 향한 첫걸음( 1 ) +6 21.09.13 3,474 73 16쪽
5 [1부] EP.2 좀비 억제제를 조제하라( 2 ) +9 21.09.10 3,833 71 17쪽
4 [1부] EP.2 좀비 억제제를 조제하라( 1 ) +5 21.09.09 4,144 78 14쪽
3 [1부] EP.1 생존자 튜토리얼( 2 ) +9 21.09.08 5,167 8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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