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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뭉작가
작품등록일 :
2021.09.05 21:10
최근연재일 :
2022.01.15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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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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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1 )

DUMMY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1 )


# 용어 상식 #


* 이계(Outer universe)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 바깥에 존재하는 또 다른 세계.

이세계, 외우주라고도 불리며 아우터 갓들 중 하나인 니알라토텝이 직접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기어오는 혼돈이라 불리는 그의 취향이 반영되어 대부분 어둡고, 혼란스러운 세계들로 구성되어있다.

떠도는 이야기에 따르면, 니알라토텝은 이계를 만들 때 지구의 문학작품, 영화 등을 주로 참고했다고 한다.


------------------ < 대 아포칼립스 시대 용어 사전 > 이계(Outer universe)에서 발췌


***


천둥치던 하늘이 안정을 되찾고 세상에 깊은 어둠이 찾아왔다.

흐릿한 달빛 아래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몇몇 가로등이 빛의 존재를 알려주었다.


“다들 괜찮아요?”


김씨는 손으로 벽을 집어가며 생존자들을 한명, 한명 확인했다.

전등이 다 깨져버려서 눈을 찡그리고 봐야 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치익!


라이터로 양초에 불을 붙였다.

잡화코너에서 챙겨온 게 몇 개 있었다.


“아저씨, 1시간 뒤에 회의한다는 말 취소하겠습니다. 즉시 모이라고 해주세요.”


김씨가 촛불을 받아들고 생존자들을 데려왔다.

사람들은 갑작스런 재해에 놀라 쉽게 마음을 진정하지 못했다.


“여기 제목에 ‘새’ 라는 거, *알프레드 히치콕의 그 영화 맞죠?”


서예진이 퀘스트 알림창을 읽으며 물었다.


“그럼 이계가 소환된다는 게 혹시······.”


대답대신 어둠에 물든 유리벽 바깥을 촛불로 비췄다.


찌그러진 가로등과 전깃줄, 건물 난간 등으로 수많은 새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비둘기, 참새, 까마귀 등 익숙한 것들뿐만 아니라 갈매기, 부엉이 같은 조류도 보였다.

각양각색의 새들이 공허한 눈으로 인간들을 응시하고 있었다.


이계소환은 다른 작품의 [세계관]을 그대로 불러와 구현하는 것.

전면 유리벽은 마치 스크린처럼 영화 < 새 >의 한 장면을 보여주었다.


점점 불어나는 새들을 본 서예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저게 뭐야?”


생존자들도 밖의 기괴한 광경을 눈치 챘다.


“지금은 덤비지 않을 겁니다. 미리 준비하면 막을 수 있어요.”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알아?”

“알림창에 그렇게 떴으니까요. 이계소환이 완료되어야 시나리오도 시작되는 겁니다.”


머지않아 사람들이 카페에 모였다.

다행히 지진 때문에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난 카페 찬장에서 그나마 멀쩡한 유리컵 하나를 가져와 양초를 넣었다.

생존자들은 은은하게 빛나는 촛불을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잔뜩 움츠린 눈동자들.

어둠은 인간이 가장 취약해지는 공간이다.

나이 지긋한 할머니부터 유치원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인간들이 모두 똑같은 얼굴로 굳어있었다.


밖에선 종종 새들의 날갯짓 소리가 들려왔다.

생존자들은 푸드덕거리는 걸 들을 때마다 움찔 놀라며 힐끗 밖을 살폈다.


별장에 모여 있던 사원들의 겁먹은 표정들이 생각났다.

공포에 질린 인간의 자연스러운 반응.

그때의 사원들도 누군가가 먼저 말을 꺼내주길 기다렸었다.


“이런 상황에 인사를 하는 건 이상하지만······. 처음 뵙겠습니다. 전 최경호라고 합니다.”


집중되는 시선 속에서 막연한 기대감 같은 게 보였다.


“거두절미하고 본론부터 말씀드리죠. 전 지금 상황에 대해 여러분보다 아는 게 많습니다. 제 말만 잘 따르면 살아남을 수 있을 겁니다.”


곧바로 대답이 돌아오진 않았다.

잠깐의 고요 속에서 누군가 손을 들었다.


“그, 그걸 어떻게 믿어요? 아무 것도 모르는 건 다 똑같을 텐데.”

“맞아, 그쪽이 뭔데 갑자기 명령질이야? 군인이라도 돼?”


한 명이 반박하자 점점 많은 사람들이 입을 열었다.

처음이 어렵지 물꼬만 트이면 뭐든 쉬운 법이다.


“믿고 안 믿고는 여러분 자유입니다.”

“그럼 어디 증명해 보든가. 우리도 믿을 근거는 있어야지.”


중년 회사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가락질을 했다.

증명해보라는 말에 헛웃음이 터져 나왔다.


“아직 본인들 입장을 모르나본데, 여러분들은 나한테 빚지고 있는 겁니다. 김씨 아저씨 부탁만 아니었으면 난 일치감치 여길 떴을 거예요.”

“김씨가 부탁했다고······?”

“알아들었으면 그만 앉으시죠.”


중년 회사원은 입을 뻐끔거리다가 자리에 다시 앉았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명령에 따르기 싫은 사람은 지금 당장 나가주십시오. 작은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리게 둘 순 없습니다.”

“자네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가?”


당황한 김씨가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내 태도는 강경했다.


“아까 저한테 다 맡긴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래도 이런 식은 아니지 않나. 다 같이 의견을 나누면서······.”

“의견은 상황에 대해 하나라도 아는 게 있을 때 낼 수 있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헛소리죠.”


상황에 따라선 독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모든 의견을 수용하는 게 꼭 좋은 리더는 아니다.


“다 같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지, 탁상공론으로 시간을 낭비하겠다고는 안 했습니다. 불만 있으면 나오세요.”


그리고 독재에서 가장 필요한 건 힘의 과시다.


“젊은 놈이 건방지기 짝이 없군.”


구석에 앉아있던 남자가 앞으로 걸어 나왔다.

체격만 보면 마현웅과도 견줄 만큼 풍채가 좋았다.

발목을 삐었는지 걸음이 약간 불편해보였다.


“김씨 아저씨가 하는 말이라면 듣겠어. 근데 뭘 믿고 너 같은 놈을 따르란 거야?”


난 대답하지 않고 탁자에 앉아 반대편 의자를 가리켰다.


“말싸움 하려고 일어난 건 아니죠?”


팔꿈치를 탁자에 올리고 주먹을 가볍게 쥐었다가 폈다.

내가 턱으로 건너편자리를 가리키자 그가 가소롭다는 듯 웃었다.


“나랑 팔씨름을 하겠다고? 크큭, 이거 보기보다 더 멍청한 놈이네.”


덩치 큰 남자가 팔을 걷으며 앉았다.

마치 커다란 통나무가 달려 있는 것 같았다.

그에 비해 내 팔뚝은 너무 평범했다.


“준비······, 시작!”


촛불 몇 개가 만들어낸 무대에서 팔씨름이 시작되었다.

덩치 큰 남자는 어깨를 들이밀고 주먹에 힘을 실었다.


“끄응······!”


그러나 내 손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당연히 이길 거라 생각한 구경꾼들이 당황하며 입을 벌렸다.


띠링!


[ 생존자 ‘방태훈’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습니다. ]

[ 작가의 특권 : ‘기억의 서랍장’을 활성화합니다. ]

[ ‘방태훈’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완전 활성화에 실패했습니다. ]


원작에 없던 놈이었군.

어디 한 번 힘내 보라고.


“이, 이게 왜······.”


약간 힘을 주자 그의 주먹이 서서히 탁자 쪽으로 기울었다.

아무리 강해보여도 결국은 인간의 근력이다.

내 육체능력은 이미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상태였다.


툭.


어느새 그의 손등이 탁자에 닿아있었다.


“이건 말도 안돼······. 뭔가 속임수를 쓴 거야!”


방태훈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화를 냈다.


“맞습니다, 이건 속임수에요.”

“뭐 임마?”


너무나 당당한 대답에 그가 눈을 휘둥그레 떴다.


“능력개조라고 해보시죠.”

“그게 뭔데?”

“나처럼 강해질 수 있을 겁니다.”


남자는 씩씩대며 내 말에 따랐다.

곧 그의 근육들이 갈라지며 재구성되기 시작했다.


“하하! 이런 걸 혼자만 알고 있었군!”


그는 호기롭게 내 손을 잡고 팔씨름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결과는 같았다.


“끄악, 내 손······!”


약간 힘을 줬더니 그가 손을 마구 털어내며 비명을 질렀다.

그는 기껏해야 육체레벨이 한 단계 높아진 정도였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서 사람들이 눈을 떼지 못했다.


“다른 분들도 능력개조라고 한 뒤 남은 골드를 모두 투자하세요.”


약간이라도 힘을 키워두면 도움은 되겠지.


“세상이 게임 시스템처럼 되었다는 건 다들 알았을 거예요. 하지만 난 그거 외에도 가장 중요한 걸 알고 있습니다.”


팔씨름 승부를 본 사람들은 입을 닫고 내 얘길 들었다.


“바로 이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입니다. 반박하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 나오세요.”


사람들은 눈으로 본 것에 큰 영향을 받는다.

내 힘을 확인한 사람들의 표정에서 불만이 사라졌다.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은 판자와 무거운 포대자루를 있는 대로 가져와요. 쌀, 밀가루 등 뭐가 들어있든 무겁기만 하면 상관없습니다. 페인트통도 좋아요. 인벤토리에 넣으면 쉽게 옮길 수 있을 겁니다.”


서너 명씩 짝을 지어 촛불을 쥐어주었다.

문제는 다쳐서 움직이기 힘든 사람들이었다.


“미안하지만 난 발목을 삐어서 아무것도 못 할 것 같군······. 아까 손도 다친 것 같아.”


방태훈은 팔씨름했던 오른손을 들어 올리며 엄살을 부렸다.


“아예 못 움직이는 건 아니죠? 부상자들은 가까운 1층 약국의 모든 약, 그리고 종류 상관없이 모든 테이프를 가져와요. 인벤토리가 가득 차면 여기 가져다놓고 다시 가면 됩니다.”

“어허, 난 다쳐서 못하겠다니까?”


그는 아직 정신을 못 차렸는지 바닥에 누워 고개를 저었다.


“짐만 되는 사람은 필요 없습니다. 물 흐리지 말고 나가주시죠.”

“아니, 다쳐서 움직일 수가 없다니까 이 사람아!”


방태훈이 화를 내자 부상자 모임의 다른 사람들도 한마디씩 보태기 시작했다.


“다친 사람은 좀 배려합시다, 응?”

“우리가 뭐 피해주는 것도 아니잖아요.”


내게 손가락질 하며 증거를 대라던 중년 회사원도 언짢은 표정으로 입술을 비죽였다.

점점 비난의 목소리가 커졌다.


난 대화하는 걸 포기하고 행동을 보이기로 했다.

사람이란 자고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충격과 공포에 더 빠르게 반응하는 법이다.


보란 듯이 배 째라며 누워있는 방태훈의 멱살을 잡고 에스컬레이터 쪽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난간 밖으로 그를 들어올렸다.


“못 나가겠다면 직접 던져드리죠.”

“히익······! 이, 이거 안 놔?”

“여기서 놓아 달라고요?”

“아, 안돼! 놓지 마!”


방태훈의 발이 허공을 휘저었다.

보고 있던 부상자들은 아연실색하며 웅성거렸다.


난 일부러 방태훈을 들고 마구 흔들었다.

그는 화를 내다가 곧 어린아이 같은 비명을 지르며 애원했다.


그때 부상자들 사이에서 누군가가 천천히 다가왔다.


“그만 놔주게. 이제 그 애도 정신 차렸을 거야.”


나이 지긋한 백발의 할머니였다.

관절이 약한지 다리를 조금 절고 있었다.


“어린 아이와 노약자는 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들어가셔도 돼요.”

“필요 없네. 칠십 넘게 살아오면서 유일하게 깨달은 건,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거야.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고 하지 않나?”


털썩.


바닥에 놓아주자 방태훈은 켁켁거리며 내게서 멀리 도망쳤다.


“할머니는 성함이······.”

“노인네 이름은 알아서 뭐 하게? 저 꼬마들처럼 그냥 심할머니라고 불러.”


그녀는 중학생 여자애와 어린 여자아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약이랑 테이프만 챙겨오면 된다고 했지?”


최고령자가 먼저 움직이자 다른 사람들도 눈치를 보며 일어났다.

아이 둘도 할머니 뒤를 따라갔다.


“부상자들은 내가 챙기도록 하지.”


김씨가 사람들에게 지시를 내리며 말했다.


“아저씨가 사람들 좀 관리해주세요. 제가 말한 물품을 챙겨오면 모든 유리벽에 테이프를 붙이게 하고 포대자루를 쌓아요. 뭐든 무거운 걸로 막아둬야 합니다.”

“근데······, 비둘기랑 참새 같은 애들이 공격한다고 저 두꺼운 유리가 깨질까?”


김씨가 유리벽을 주먹을 두드리며 의아해했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새’ 보신 적 있어요?”

“너무 오래전이라 가물가물하다만······.”

“다시 보게 되면 알게 되실 겁니다. 제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새가 얼마나 끔찍한 재앙인지를요.”

“아, 알겠네······.”

“그리고 영주씨 좀 불러주실래요?”


난 알림창을 열어 남은 시간을 확인했다.


[ 이계소환까지 남은 시간 : 1시간 53분 ]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생존자들이 보호벽을 만드는 동안 난 따로 할 일이 있었다.


“새가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서예진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근처에 보이는 건물 난간에는 이미 빈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독수리나 매 등의 맹금류도 나타나 커다란 나뭇가지 위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놈들은 작은 새들 사이에서 거대한 풍채를 자랑했다.


“부르셨어요?”


박영주가 야구배트를 들고 달려왔다.

난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


“여러분들은 저와 나가서 전투훈련을 할 겁니다.”

“저 새들이 있는 곳으로 나가겠다고?”


김씨가 만류하자 난 전면이 유리로 된 벽으로 다가갔다.

가까이 다가가자 가까운 건물에 앉아 있는 까마귀들이 내게 집중했다.


탕! 탕!


큰 소리가 나도록 유리를 두들겼지만 새들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알림창에 뜬 내용대로, 시나리오가 시작할 때까진 아무 일도 없을 겁니다. 살고 싶으면 그 안에 충분히 준비하라는 거죠.”

“······그래도 최대한 조심해야 하네.”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바로 돌아오겠습니다.”


인벤토리에서 손전등을 꺼내 두 사람에게 건네주었다.

서예진이 목봉 훈련 후 지쳐 잠들어 있을 때 챙겨놓은 것들이었다.


“잘 부탁드립니다! 밖에서 좀비들 따돌리는 모습······, 굉장히 감명 깊었어요!”


박영주가 야구배트를 꽉 쥐고 고개를 숙였다.


서예진도 눈에 힘을 주고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불량배들을 응징하면서 확실히 이전보다 단단해진 모습이었다.


“실질적인 전투원은 이 셋이 전부입니다. 우리가 막지 못하면 다 죽는다고 생각하세요.”


부담 주는 게 아니라 그게 사실이었다.

애매한 사람들에게 무기를 쥐어주면 오히려 팀킬을 하는 등 민폐를 끼칠 수 있다.


“비상전력이 있으니 엘리베이터는 작동할 겁니다. 곧바로 지하주차장을 통해 나갈 거니까 둘 다 빨리 이걸 걸치세요.”


난 인벤토리에서 미리 챙겨둔 외투 세 벌을 꺼냈다.


“겨울옷을요? 지금은 여름이잖아요.”

“나가보면 알게 될 겁니다.”


난 어리둥절해하는 두 사람에게 외투를 건네고 승강기의 내려가기 버튼을 눌렀다.


작가의말

*< 새 > : 스릴러 영화의 거장이라 불리는 히치콕 감독의 대표작이다. 대프니 듀 모리에의 원작 소설 <새>를 영상화한 것으로, 영화를 보면 그가 왜 서스펜스의 대가라 불리는 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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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1부] EP.11 이계의 왕( 2 ) 21.10.18 1,508 35 15쪽
30 [1부] EP.11 이계의 왕( 1 ) 21.10.15 1,558 40 12쪽
29 [1부] EP.10 이계의 주인( 2 ) +1 21.10.14 1,582 38 13쪽
28 [1부] EP.10 이계의 주인( 1 ) +4 21.10.13 1,632 39 13쪽
27 [1부] EP.9 이계 러시 ( 6 ) +4 21.10.12 1,614 37 14쪽
26 [1부] EP.9 이계 러시 ( 5 ) +2 21.10.11 1,634 39 14쪽
25 [1부] EP.9 이계 러시 ( 4 ) 21.10.08 1,701 39 15쪽
24 [1부] EP.9 이계 러시 ( 3 ) +1 21.10.07 1,736 39 15쪽
23 [1부] EP.9 이계 러시 ( 2 ) 21.10.06 1,797 39 16쪽
22 [1부] EP.9 이계 러시 ( 1 ) +4 21.10.05 1,877 40 14쪽
21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 5 ) 21.10.04 1,844 41 13쪽
20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 4 ) +2 21.10.01 1,858 45 14쪽
19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 3 ) +8 21.09.30 1,917 49 15쪽
18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 2 ) +2 21.09.29 2,002 43 14쪽
»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1 ) +2 21.09.28 2,174 45 14쪽
16 [1부] EP.7 살고 싶다면 나가 싸워라( 4 ) +4 21.09.27 2,305 49 13쪽
15 [1부] EP.7 살고 싶다면 나가 싸워라( 3 ) +5 21.09.24 2,344 49 14쪽
14 [1부] EP.7 살고 싶다면 나가 싸워라( 2 ) +4 21.09.23 2,448 51 14쪽
13 [1부] EP.7 살고 싶다면 나가 싸워라( 1 ) +4 21.09.22 2,544 57 14쪽
12 [1부] EP.6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 +4 21.09.21 2,658 57 13쪽
11 [1부] EP.5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5 21.09.20 2,744 58 14쪽
10 [1부] EP.4 돼지와 몽둥이( 2 ) +3 21.09.17 2,805 59 13쪽
9 [1부] EP.4 돼지와 몽둥이( 1 ) +6 21.09.16 2,935 6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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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부] EP.3 최상위 포식자를 향한 첫걸음( 1 ) +6 21.09.13 3,475 73 16쪽
5 [1부] EP.2 좀비 억제제를 조제하라( 2 ) +9 21.09.10 3,833 71 17쪽
4 [1부] EP.2 좀비 억제제를 조제하라( 1 ) +5 21.09.09 4,144 7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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