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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뭉작가
작품등록일 :
2021.09.05 21:10
최근연재일 :
2022.01.15 01:48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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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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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071

작성
21.10.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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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글자
13쪽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 5 )

DUMMY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 5 )


“자, 잠깐만요!”


주병건은 옆 반으로 들어가려는 내 팔을 잡았다.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 보이는 표정이군.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니 더 불안하지?


“외부인과 단 둘이 있으면 다들 불안해하실 겁니다. 저도 같이 가는 게······.”

“안 됩니다.”


너무나 단호한 대답에 그의 눈이 커졌다.

[모범교사] 스킬 보유자들은 대체적으로 친근하면서도 거부하기 힘든 아우라를 풍긴다.

지금까지는 모두가 그의 말에 ‘예.’라고 답했을 것이다.

나처럼 단박에 거절하는 생존자는 처음이겠지.


“목숨과 직결되는 귀한 정보를, 저는 200골드만 받고 여러분께 드렸습니다. 그마저도 100골드는 돌려드린다고 약속했죠. 이 정도는 부탁할 수 있다고 봅니다.”


난 주병건이 하는 것처럼 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부탁이라는 단어은 참 신기하다.

명령과 다르게, 그 말은 상대와 내가 동등하다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실은, 잃어버린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이라는 말은 쉽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난 휴대폰 사진첩에서 대충 아무 사진이나 골라 스윽 보여주었다.


“그런 건 지금 얘기해도 될 텐데······.”


식칼을 들고 달려들었던 남자가 웅얼거리자 난 곧바로 답했다.


“지금껏 그래왔지만 진심으로 대답해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더군요. 한 분씩 잠깐만 시간을 빌리고 싶습니다. 오죽하면 소중한 100골드를 돌려드린다고 하겠습니까.”


난 교탁에 고개가 닿을 듯 허리를 숙였다.

적의로 가득했던 표정들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걱정 마, 주선생. 허튼 짓 하면 이걸로 확 찔러버릴 테니까.”


식칼을 들고 있는 남자가 의기양양하게 일어서며 말했다.

처음 육체능력레벨을 올린 사람들은 급속도로 향상된 힘에 도취하곤 한다.

그걸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


주병건은 더 입을 열지 않았다.

나랑 다퉈봤자 좋을 게 없겠지.


그는 내가 나갈 수 있도록 교실 문을 열어주었다.

3분 뒤 들어오라고 말한 뒤, 휴대폰을 꺼내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마트로 잘 돌아갔죠?”

“경호씨! 금방 온다더니 어디 있는 거예요?”


서예진이 전화기에 바짝 대고 말하는 바람에 귀가 찌잉 울렸다.

난 휴대폰을 약간 멀리 두고 말을 이었다.


“일이 생겨서 조금 늦을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 시작하기 전엔 도착할 테니 걱정마세요.”

“안 와서 걱정했어요. 전화하고 싶어도 근처에 좀비들 있을까봐 못하고······.”


전화벨소리로 좀비를 불러들이는 건 되는 건 좀비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클리셰다.

고구마 전개를 피하는 그녀의 판단력에 감탄했다.

역시 내가 잘 가르쳤어.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 김씨 아저씨한테 전해주세요. 먼저 유리벽마다 촘촘히 테이프를 붙여요. 그리고 모은 쌀포대랑 페인트통을 유리벽 앞에 천장까지 쌓아 올려요. 그리 큰 마트는 아니니까 시간 내에 할 수 있을 거예요. 아, 비상구는 꼭 잠가두고요.

“네, 그렇게 전할게요.”

“거긴 별일 없죠?”


서예진은 약간 뜸을 들이다가 답했다.


“아까 팔씨름 졌던 남자가 툴툴거리면서 경호씨 욕을 하고 있긴 한데······.”


방태훈 그 놈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돌아가면 한 마디 더 해줘야겠군.


“특별히 큰일은 없어요.”

“알겠어요. 아까 말한 것만 전해주세요.”


전화를 끊고 잠시 기다리자 교실 문이 드르륵 열렸다.


“내 골드 돌려준다는 거 정말이겠지?”


첫 타로 들어온 생존자는 주위를 둘러보며 눈알을 굴렸다.

날 보자마자 식칼을 들고 위협하던 남자였다.


“가족을 찾는다고? 킥킥, 보나마나 그것도 거짓말이겠지. 무슨 생각인진 모르지만, 쓸데없는 짓은 안 하는 게 좋아.”


그가 식칼을 치켜들고 나를 쳐다보았다.


“몇 가지 질문만 하고 금방 끝내 드리겠습니다.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난 무기를 쳐다보지도 않고 뒤돌아 교탁 앞에 섰다.

남자는 교실 안쪽을 한 번 더 살핀 뒤 들어왔다.

그가 문턱을 넘었을 때, 난 몰래 발등을 들어 올렸다가 살짝 교실바닥을 밟았다.


탁.


[ 스킬 ‘천인각(踐蹸脚)’을 발동합니다. ]


밟은 지점을 중심으로 미세한 진동이 퍼져나갔다.

나무 바닥을 타고 흘러간 파동이 남자의 발을 통해 전해졌다.


“으헉······?”


남자는 갑작스런 진동에 놀라 발걸음을 멈췄다.

옆 반 사람들은 인지하지도 못할 작은 울림이었지만, 그에게는 확실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난 재빨리 그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했다.


“방금, 진동이 느껴졌죠?”

“무슨 짓을······!”

“교실에 들어온 순간 당신에게 폭발의 저주를 걸었습니다. 발바닥을 통해 몸 안에 파동은 심어뒀죠. 제 말을 발설하거나 도망치려 하면 체내의 파동으로 몸을 폭파시킬 겁니다.”

“뭐, 뭐······?”


남자가 눈을 크게 뜨고 놀라며 되물었다.


“그것도 거짓말이지······? 그런 터무니없는 걸 믿을 것 같아?”

“못 믿겠으면 소리라도 질러 보든가. 목구멍에서 폭탄이 터지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지.”


그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내 말소리에 맞춰 한 번 더 교실 바닥을 살짝 밟았다.

남자는 발바닥을 타고 흐르는 진동을 느끼고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의 얼굴에 공포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게임처럼 변한 세상이니 스킬이 있는 것도 이상하지 않지. 저주 외에도 이런 스킬을 사용하면······.”


난 그가 보는 앞에서 교탁 끝을 손으로 잡았다.


“근력강화.”


11레벨의 육체능력으로 힘을 주자 나무로 된 끄트머리가 콰직 부서졌다.

당연히 내게 [근력강화] 같은 건 없었다.

그가 스킬의 존재를 믿도록 만든 눈속임이었다.


“마, 말도 안돼······!”

“터지고 싶지 않으면 목소리 줄여.”

“읍······!”


남자는 입을 막고 고개를 끄덕였다.

난 그에게 천천히 교실 문을 닫으라고 말했다.

가능성은 적지만, 혹여나 생존자들 중에 [도청] 스킬을 가진 자가 있을 수도 있다.

위험요소는 최대한 줄여야 한다.


“이제 좀 대화하기 편해졌군.”

“바로 옆 반에 주선생이 있는 건 알지? 내가 비명만 지르면 넌 끝이야.”

“여기 도착하기도 전에 넌 재가 되어 있겠지.”

“시발······, 잘못 걸렸네.”

“앞에 앉아. 거슬리는 식칼은 내려놓고.”


남자는 작게 욕을 하면서도 순순히 무기를 책상에 올려놓았다.

슬슬 자기 처지를 깨달았는지, 죄 지은 사람처럼 손을 모으고 앉았다.


내 [천인각]은 밟는 강도에 따라 지진을 일으키는 단순 물리 스킬이다.

폭발의 저주를 씌우거나 파동으로 폭파시키는 건 불가능했다.


그러나 사람은 9개의 거짓에 1개의 사실만 덧붙여도 그 말을 진실이라 믿곤 한다.

남자는 발바닥을 통해 확실히 진동을 느꼈고, 딱딱한 교탁이 부서지는 것도 직접 확인했다.

그에게 나는 손짓 하나로 폭발을 일으키는 저주술사로 보일 것이다.


“제발 목숨만 살려주세요······.”


반말만 하던 놈이 갑자기 존댓말을 하기 시작했다.

남자는 몸을 움츠리고 무릎을 덜덜 떨었다.


“대답만 잘 하면 아무것도 안 해. 물론 100골드도 돌려주지.”

“예, 예······.”


착한어린이가 되었으니 이제 시작해볼까.

난 뒷짐을 지고 그에게 다가갔다.


주병건의 [모범교사]는 최면술처럼 대상을 조종하는 강한 스킬이지만, 약점이 몇 개 있다.

그 중 하나는, 스킬 사용자를 의심하게 되면 [모범교사]가 서서히 풀린다는 것이다.

완벽한 해결법은 아니지만 대략 50% 확률로 생존자들은 제정신을 차릴 것이다.


그러나 주선생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이들에게 ‘그는 위험한 사이코패스다.’라고 말하면 오히려 강한 반발심만 불러일으킨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주병건을 더 믿고 따르게 될 것이다.

[모범교사]를 풀기 위해서는, 생존자 스스로 그 내용에 대해 의심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질문이 필요했다.

난 앞자리에 앉아있는 남자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만약 그쪽이랑 옆 반의 연수희라는 여학생이 좀비들에게 둘러싸이면, 주선생은 누굴 구할까?”

“그야 당연히······.”

“잘 고민해보고 선택하는 게 좋을 거야.”


신중히 선택하라고 하자 남자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둘 중 하나를 고르면 되는 간단한 질문.

그러나 거기에 정답과 오답이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50% 확률의 이지선다형은 인간을 미치게 만든다.


“틀리면 어떻게 되는데요······?”

“대답이나 해, 빨리.”

“아, 네! 그럼······, 저를 구하시지 않을까요?”

“주선생에 대해 전혀 모르네. 교사라는 사람이 학생을 죽게 놔두고 당신을 구할까? 신중하게 대답하랬지.”

“히익! 그, 그럼······.”

“빨리 대답해. 폭파시켜 버린다.”

“그 여학생이요······!”


울부짖으며 외친 남자는 고개를 숙이고 눈을 질끈 감았다.


“잘했어.”


남자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고 미소를 지었다.

난 그와 주먹을 맞대고 약속대로 100골드를 돌려주었다.


사실 누굴 고르든 상관없었다.

목적은 질문의 답이 아니라, 주선생에 대한 의구심을 심어주는 거였으니까.


“가, 감사합니다······!”


남자가 살았다는 안도감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참고 있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질문수업 끝날 때까지 자리 지켜. 누가 말썽 부리면 제지하고. 알겠지?”


그는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난 흡족해하며 교실 문을 열고 다음 사람을 불렀다.


***


질문수업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재수학원 영양사, 회사원, 주부 등 다양한 생존자들에게도 똑같은 방식으로 겁을 주고 앉혔다.

도망치려는 사람도 있었지만, 압도적인 힘으로 기물을 파손하고, 폭발의 저주를 언급하자 순순히 앉아 질문에 대답했다.


개중에는 주먹을 치켜들고 달려들려는 남학생이 있었다.

그러나 주변 생존자들이 녀석을 잡고 제압해 내 앞에 무릎을 꿇게 했다.

‘여기 사람들 다 죽는 꼴 보기 싫으면 저분 말씀 들어······!’라며 속삭이듯 혼내는 어른들을 보고 있자니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


이제 남은 사람은 두 명이었다.


“저를 구하실 거예요. 당연하잖아요.”


연수희는 당당히 자기를 구할 거라 확신했다.

심지어 선택지를 동급생 친구로 바꿔도 대답은 변하지 않았다.

그녀는 단 1초도 고민하지 않았다.


원작에서도 그랬지만 고집불통 주선생 바라기군······.

얘한테는 그 놈이 어떤 인간인지 직접 보여주는 수밖에 없겠어.


“제가 마지막이군요.”


마지막으로 주병건이 교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는 힐끗 사람들의 얼굴을 살피다가 내게로 시선을 돌렸다.

생존자들은 내 경고를 기억하고 평소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가족 분들에 대한 정보는 좀 얻으셨습니까?


부드러운 목소리였지만, 그 속에 숨은 가시 때문에 콕콕 찔리는 기분이었다.

그의 눈은 ‘무슨 짓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원하는 대로는 안 될 거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덕분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보답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제가 숨어있던 마트로 같이 가는 건 어떠신가요? 식량도 많고 숨어있기도 좋을 겁니다.”

“말씀은 고맙지만, 다음에 부탁드리죠. 이제 30분 후면 새들의 공격이 시작될 겁니다.”


주병건은 알림창을 확인하며 고개를 저었다.


띠링!


[ 주병건은 학교를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 생존자 수가 많아지면 관리하기 힘들고, 몰래 행동하기도 어려워지기 때문이었다. 그는 특히 여학생들이 많은 지금의 공간을 마음에 들어 했다. ]


원작출력이 그의 시꺼먼 속을 보여주었다.

난 짐짓 모른 척 했다.


“경호씨도 저희랑 같이 실내 체육관에 숨어계시죠. 해가 뜰 때까지만 버티면 아마 괜찮아질 겁니다.”


과연 [고전문학에 대한 이해 Lv.2] 스킬을 가진 자답군.

대프니 듀 모리에의 < 새 >에서 새들은 어떤 규칙 하에 움직인다.

녀석들은 밤새도록 미친 듯이 달려들지만, 아침이 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날아간다.

< 대아시 >에서도 주병건은 시나리오에 대한 뛰어난 이해도로 생존자들을 대피시켰다.


“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럼 어디로 가시는 지라도······.”


난 즉시 창문으로 뛰어내려 운동장을 달려갔다.

3층에서 뛰어내리는 날 보고 사람들은 짧은 비명을 질렀다.


뒤를 돌아보자 학교가 완전히 까마귀와 비둘기에 뒤덮여 있었다.

새들은 더 이상 자리가 없는지 서로를 밀쳐내며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밀려나도 땅바닥에 내려오는 놈은 없었다.

마귀 같은 새들 사이에서 주병건이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역시 그냥 죽일 걸 그랬나.”


인과율의 법칙만 아니라면 저 미친놈을 살려둘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첫날부터 원작을 파괴하면 < 대아시 > 세계의 법칙이 날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그럼 서예진과 주변 사람들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주병건은 첫 번째 시나리오의 [전개] 부분에 꼭 필요한 인물이다.


난 아쉬워하며 C마트까지 전속력으로 돌아갔다.

생존자들이 유리벽 앞에 쌀포대를 쌓아 올리고 있었다.

그때 서예진이 헐레벌떡 달려왔다.


“경호씨! 아까 말씀 드린 남자가······.”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아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이 갔다.

방태훈과 몇몇 생존자들이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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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1부] EP.9 이계 러시 ( 4 ) 21.10.08 1,700 39 15쪽
24 [1부] EP.9 이계 러시 ( 3 ) +1 21.10.07 1,735 39 15쪽
23 [1부] EP.9 이계 러시 ( 2 ) 21.10.06 1,797 39 16쪽
22 [1부] EP.9 이계 러시 ( 1 ) +4 21.10.05 1,877 40 14쪽
»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 5 ) 21.10.04 1,843 41 13쪽
20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 4 ) +2 21.10.01 1,858 45 14쪽
19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 3 ) +8 21.09.30 1,917 49 15쪽
18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 2 ) +2 21.09.29 2,002 43 14쪽
17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1 ) +2 21.09.28 2,173 45 14쪽
16 [1부] EP.7 살고 싶다면 나가 싸워라( 4 ) +4 21.09.27 2,305 49 13쪽
15 [1부] EP.7 살고 싶다면 나가 싸워라( 3 ) +5 21.09.24 2,344 49 14쪽
14 [1부] EP.7 살고 싶다면 나가 싸워라( 2 ) +4 21.09.23 2,448 51 14쪽
13 [1부] EP.7 살고 싶다면 나가 싸워라( 1 ) +4 21.09.22 2,544 5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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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부] EP.4 돼지와 몽둥이( 2 ) +3 21.09.17 2,805 5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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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부] EP.3 최상위 포식자를 향한 첫걸음( 1 ) +6 21.09.13 3,475 73 16쪽
5 [1부] EP.2 좀비 억제제를 조제하라( 2 ) +9 21.09.10 3,833 71 17쪽
4 [1부] EP.2 좀비 억제제를 조제하라( 1 ) +5 21.09.09 4,144 7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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