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하고 싶은 이야기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뭉작가
작품등록일 :
2021.09.05 21:10
최근연재일 :
2022.01.15 01:48
연재수 :
91 회
조회수 :
124,091
추천수 :
2,633
글자수 :
582,071

작성
21.10.01 19:30
조회
1,857
추천
45
글자
14쪽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 4 )

DUMMY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 4 )


“우리가 속을 줄 알았냐?”


교실 맨 앞자리에 있던 젊은 남자가 식칼을 들고 위협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요.”

“하하! 표정 하나 안 바뀌고 거짓말까지 하네? 내가 다 봤어. 불쌍한 사람 속여서 좀비들한테 죽게 한 거!”


그는 식칼을 역수로 쥐고 찌를 자세를 취했다.

교실에 앉아있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힐끔 보며 속삭였다.


내 관심은 온통 뒤에 서 있는 주병건에게 쏠려있었다.

검집에서 조심스럽게 검을 빼내려는 소리가 들리자 난 반격할 준비를 했다.


탁······.


그러나 그는 조용히 검을 거두고 두 팔 벌려 식칼 든 남자를 제지했다.


“어렵게 오신 분께 무슨 짓입니까? 그 칼 내려놓으세요.”

“하, 하지만 주선생······. 저거 위험한 놈이야! 뒤통수 맞고 아파하는 척 하더니 그 남자 허벅지를 확 베었다니까? 그건 인간의 움직임이 아니었어!”


박진호 얘기를 하는 거군.

영주 외에도 그걸 목격한 사람이 또 있었을 줄은 몰랐네.


“그 얘긴 아까 들었습니다만, 너무 자의적인 해석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분도 살아남으려고 얼마나 필사적이었겠어요? 멀리서 본 것만으로 정황을 확신하는 건 위험한 사고방식입니다.”

“하, 하지만 만약 우릴 이용하려고 온 거면······.”

“좀비들을 뚫고 우릴 위해 여기까지 와주신 분입니다. 그런 일 없을 테니 안심하세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뭔가 좋은 이미지로 포장되고 있네······.

주병건은 학교선생님답게 가르치는 듯한 말투로 남자를 타일렀다.

식칼을 든 남자의 눈이 잠시 허공을 바라보더니, 이내 뭔가에 조종당하는 것처럼 입을 뻐끔거렸다.


“알겠어······. 주선생이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남자가 식칼을 거두자 다른 사람들도 그를 따라 말했다.


“주선생님께서 그렇다면 그런 거지.”

“주선생님 말씀은 항상 옳아요.”


새삼 주병건의 스킬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체감했다.


“생존자분들을 대신해서 사과드립니다. 다들 마음이 불안해서 그런 겁니다.”


그가 허리를 숙이고 사과했다.


“학교가 좀비들한테 둘러싸이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가족과 친구를 잃으면서 겨우겨우 살아남았지만 여기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생존자들이 눈을 감고 입을 다물었다.

몇몇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였다.

숙연한 분위기에서 제일 먼저 말을 꺼낸 건 연수희였다.


“다른 선생님들이 다 도망칠 때, 주병건 선생님만 학교에 남아줬어요. 밖으로 나갔던 친구도 몇 명 있었는데······.”


주병건은 그녀에게 다가가 더 말하지 않아도 된다며 안아주었다.


“엄청난 수의 좀비들이 운동장을 가로질러 왔습니다. 학교는 완전히 아수라장이 되었죠. 도망치다가 인파에 깔린 학생도 많았어요. 제가 조금 더 강했다면······, 그 애들은 살 수 있었을 거예요.”


그는 검집을 쥐고 분하다며 부들부들 떨었다.

다른 여학생들도 그에게 달려가 안기며 울음을 터뜨렸다.


“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저 도망치지 못한 아이들과 사람들을 지키자는 마음뿐이었죠.”


과연 생존자들이 믿고 따를법한 교사이자 리더의 표본이다.

여기 있는 어느 누구도 이 선량한 인물을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게 정통 아포칼립스 소설이었다면, 그는 학생들을 끝까지 지켜내다가 장렬히 최후를 맞이하는 선생님이었겠지.

마지막으로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마렴. 사랑한다 얘들아.’같은 대사를 날리면서 괴물들을 향해 돌진하는 조연 캐릭터.


그러나, 내가 아는 < 대아시 >의 주병건은 결코 그런 성격이 아니다.


띠링!


[ 생존자 주병건이 스킬 모범교사를 발동합니다. ]

[ 주병건으로부터 정신공격을 받았습니다. ]

[ 작가의 특권 : ‘기억의 서랍장’을 활성화합니다. ]


주병건은 뚫어지듯 나를 쳐다보았다.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그 속에 깃든 살기가 촉수를 뻗어왔다.


[ 생존자 ‘주병건’의 인물 정보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

[ 원작의 등장인물입니다. 주병건에 대한 이해도가 상승합니다. ]


“갑자기 왜 이렇게 어지럽지······.”


난 머리를 쥐며 그의 눈을 피하며 알림창을 확인했다.


[ 기억의 서랍장 ]


성명 : 주병건

나이 : 35세

개인 특성 : 메딕

고유 능력 : [육체능력 Lv.8], [제작능력 Lv.1], [요리능력 Lv.1], [검술 Lv.1]

특수 스킬 : [모범교사(模範敎師) Lv.2], [고전문학에 대한 이해 Lv.2], [대나무 사선베기 Lv.2], [발도술 Lv.1], [불굴 Lv.1]

인물 요약 : 송종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교사. 늘 웃는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며, 항상 자기보다 학생들을 먼저 챙긴다. 모든 이들의 신뢰를 받으며 성실한 자세로 교직에 종사하지만 그의 내면에 숨겨진 본심은······.


스킬 이름만 보면, [모범교사]는 그다지 위험한 느낌을 주진 않는다.

그러나 그 진면목은 주변에 그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있을 때 발휘된다.


띠링!


[ 작가의 특권 : ‘원작 출력’을 활성화합니다! ]


[ 주선생은 어떤 상황에서도 올바른 교사의 이미지를 연기했다. 한 번이라도 그를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 생존자들은 점차 모범교사 스킬의 늪에 빠져갔다. ]


“어디 아픈 곳이라도 있으십니까?”


주병건은 떠보듯 내게 물었다.

약한 두통과 메스꺼움은 그의 스킬에 당했다는 증거였다.

[모범교사]에 완전히 빠지면 줄이 끊어진 사람처럼 바닥에 주저앉게 된다.


“아······, 이제 좀 괜찮아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난 아무렇지 않게 고개를 들었다.

주병건은 당혹스런 표정을 지으며 살짝 입을 벌렸다.


정신계열 스킬에는 각자 특정한 조건이 필요하다.

[모범교사]의 경우, 발동 조건은 신뢰를 받는 것.

그를 불신하는 사람은 스킬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미리 알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연수희처럼 어린 여학생들은 이런 스킬에 매우 취약했다.


잘생긴 교생 선생님만 봐도 하루 종일 두근거릴 나이인데, 그런 선생님이 매일 함께 있으니 정신을 못 차리겠지.


교실 안에는 연수희 외에도 몇 명의 여중생과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여자들이 있었다.

그들 모두 사이비종교의 교주를 바라보는 것처럼 주병건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 작가의 특권 : ‘원작 분석’을 활성화합니다! ]

[ 스킬 ‘모범교사’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겉보기에 멀쩡해보였던 사람들 눈에 옅은 이채가 서렸다.

텅 빈 눈동자로 인간을 주시하는 새들처럼, 그들도 누군가의 명령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난 가볍게 교실을 둘러보았다.

16대 1의 상황.

쪽수에선 밀리지만 전면전에서 내가 지는 일을 없을 것이다.

이들 중 누구도 능력 개조에 대해선 모를 테니까.


주병건 같이 강한 생존자가 [육체능력 Lv.8]에 머물고 있다는 게 결정적인 증거였다.

만약 그가 골드 사용법을 알고 있었지만, 주변 좀비들을 소탕하면서 나처럼 꾸준히 레벨을 올렸을 것이다.


“저를 못 믿으시는 게 당연합니다. 세상이 이 모양이니 타인을 경계하는 건 자연스러운 순리겠죠.”


주병건은 내 마음속을 다 알고 있다는 듯 말했다.

당황한 것 치고는 아직 여유가 있어보였다.


“절 믿어달라고는 안 하겠습니다. 하지만 여기 사람들을 모른 척 하지는 말아주세요.”

“갑자기 식칼을 들이미는 사람들을 도우라고요?”

“그건······, 다들 겁이 나서 그랬던 겁니다. 낯선 사람을 보면 의심부터 시작하는 게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 말은 충분히 이해가 갔다.

C마트의 김씨도 처음 나와 서예진을 보았을 때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으니까.


“정확히 뭘 도와달라는 거죠?”


내 질문에 주병건은 그제야 안심하며 몰래 손등을 톡톡 두드렸다.


[ 생존자 ‘주병건’이 모범교사 스킬을 해제했습니다. ]


체력소모가 커서 계속 스킬을 유지할 순 없었겠지.


사람들 눈에서 푸른 이채가 사라졌다.

정신을 차린 사람들은 눈을 뻐끔거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아직 성함도 몰랐군요.”

“최경호입니다.”


난데없이 죽이라고 소리치는데 통성명 할 시간이 있었겠냐.


“학교 주변을 살피다가 경호씨가 싸우는 모습을 봤습니다. 고작 플라스틱빗자루 하나 들고 좀비들을 사냥하시더군요.”


플라스틱빗자루라면 내가 막 시내에 도착했을 때군.

근데 그때는 왜 바로 안 찾아왔지?


“경호씨의 날렵한 체격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파괴력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검을 단련한 저보다 훨씬 빠르고 강하더군요. 곧바로 만나고 싶었지만 좀비가 너무 많아서 학교로 도망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생존자들 모두가 눈을 반짝이며 내게 집중했다.

당연하지만, 난 순순히 말해줄 생각이 없었다.


사실 능력육성법은 [생존자 지침]만 얻으면 알 수 있는 간단한 시스템이다.

문제는 그 지침서를 얻는 조건이 이번 시나리오의 클리어라는 것.


미리 아는 것만으로 큰 메리트가 되는 정보를 맨입으로 알려줄 순 없지.


“알림창과 퀘스트 등을 보면서 다들 짐작은 하셨을 겁니다. 지금의 현실 세계가 마치 게임시스템처럼 변했다는 걸요. 제가 한 건 게임의 레벨업 같은 겁니다.”


교실 자리에 앉은 생존자들은 수업을 듣는 학생처럼 나를 올려다보았다.

강의를 하듯 교탁 앞에 서 있으니 기분이 묘했다.


“방법만 알면 여러분 모두 저처럼 강해질 수 있겠죠. 하지만 공짜로 알려줄 순 없습니다.”

“네······? 그게 무슨 소리에요?”

“씨발 그게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돈을 받으려고 해?”

“다 같이 살자고 하는 건데 너무 하구만!


생존자들은 라면박스 안에 담긴 병아리들처럼 삐약거리며 성을 냈다.

그들의 흥분을 가라앉힌 건 주병건이었다.


“보답은 꼭 하겠습니다. 저희가 식량이 많은 건 아니지만 급식소 냉장고를 뒤져 최대한······.”

“아뇨, 식량은 필요 없습니다.”


난 교탁에 손을 얹고 말했다.


“보답은 골드로 받겠습니다. 16명이니 한 명당 200골드면 적당하겠군요.”


***


생존자들은 멍한 얼굴로 눈치를 살폈다.

퀘스트를 달성하면서 골드를 받은 적은 있지만, 아무도 사용법은 모를 터였다.


“그 골드라는 거······, 꽤 중요한 거 아니에요? 게임의 돈이나 포인트 같은 거잖아요.”


연수희가 일어나 손을 들며 질문했다.

워낙 키가 작아서 난 그녀가 앉아있는 줄 알았다.


“골드는 모든 시스템에 사용되는 화폐입니다. 물론 레벨을 올릴 때도 필요하죠.”

“그 중요한 걸 200골드나 받겠다는 거야?”

“완전 도둑놈이구만!”

“전 가진 거 다 합쳐도 1,000골드밖에 안 되는데······.”


사람들의 원성이 교실을 가득 채웠다.

금방이라도 들고 일어날 것처럼 분위기가 격해졌다.

그러나 난 단호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200골드라고 하셨죠? 어떻게 하면 드릴 수 있습니까?”


제일 먼저 나선 건 주병건이었다.

그가 나서자 생존자들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저와 주먹을 맞대면 거래창이 뜰 겁니다. 거기서 200골드를 입력해주시면 돼요.”


그는 나와 주먹을 맞대고 알림창을 두드렸다.

곧 내게 200골드가 충전되었다는 알림이 울렸다.


“앞으로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정보입니다. 200골드면 싼 거죠. 한 분씩 앞으로 나오세요.”

“주선생님······.”


생존자들은 자신들의 우상이 먼저 움직이자 너나할 거 없이 앞으로 나왔다.

고작 한 마디 알려주는 걸로 3,200골드나 얻다니······.

이거 완전 남는 장사네.


“그럼 알려드리죠.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 잘 들으세요.”


생존자들은 불만과 기대가 섞인 얼굴로 귀를 기울였다.


“능력개조라고 외쳐보세요. 거기서 레벨을 올릴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대로 따라하며 알림창을 눌렀다.

능력개조를 하면 동시에 상태창도 확인할 수가 있다.

그들은 자신의 스탯이 변하는 걸 보며 신기해했다.


“야, 이젠 내가 너 이기겠는데? 팔씨름 해보자!”


젊은 남자들은 힘 겨루기를 하며 향상된 근력에 감탄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약간이지만 정말 몸이 가벼워졌어.”


생존자들은 골드가 더 없는 걸 안타까워하며 자신의 상태창을 요리조리 확인했다.

그리고 곧, 예상한 반응이 나왔다.


“근데 이거 생각보다 엄청 간단한 거였잖아?”

“고작 그거 한마디 때문에 200골드나 뜯어가?”


이젠 원성 듣는 것도 지겹군.

난 교탁에 몸을 기대어 그들에게 말했다.


“정보란 게 원래 그런 겁니다. 얻기만 하면 사실 간단한 내용이죠. 하지만 그걸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에요.”

“그래도 이건 아니지! 차라리 100골드라도 돌려줘! 안 그럼 여기서 절대 못 나가!”


100골드는 워커 한 마리만 잡아도 얻을 수 있는 푼돈이다.

돌려줘도 별 타격은 없지만 그냥 줄 순 없지.

슬슬 진짜 목적을 꺼내볼까.


“할 수 없네요. 100골드는 돌려드리죠.”

“진작 그럴 것이지.”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조건?”

“옆 교실로 가 있을 테니, 제가 호명하면 한 명씩 들어오세요. 아까 식칼 들고 일어난 아저씨부터 오면 되겠네요.”

“······나?”


생존자들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쳐다보았다.

웅성거리는 사람들 틈으로 주병건이 눈살을 찌푸렸다.


내가 뭘 할지 모르니 똥줄 좀 탈거다 허우대만 멀쩡한 사이코패스 새끼.

난 그의 시선을 못 본 척 지나치고 옆 반으로 들어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68 뇸뇸요옴
    작성일
    21.10.03 10:16
    No. 1

    잘읽고 있어요 저번에 연중한 이 글 다시 올려주셔서 감사히 읽고 있어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뭉작가
    작성일
    21.10.03 10:34
    No. 2

    돌아오신 분들이 응원댓글 남겨주시는 거 보면 죄송하면서 가슴이 찡 합니다ㅠㅠ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2 [1부] EP.11 이계의 왕( 3 ) 21.10.19 1,467 38 15쪽
31 [1부] EP.11 이계의 왕( 2 ) 21.10.18 1,508 35 15쪽
30 [1부] EP.11 이계의 왕( 1 ) 21.10.15 1,556 40 12쪽
29 [1부] EP.10 이계의 주인( 2 ) +1 21.10.14 1,582 38 13쪽
28 [1부] EP.10 이계의 주인( 1 ) +4 21.10.13 1,632 39 13쪽
27 [1부] EP.9 이계 러시 ( 6 ) +4 21.10.12 1,614 37 14쪽
26 [1부] EP.9 이계 러시 ( 5 ) +2 21.10.11 1,633 39 14쪽
25 [1부] EP.9 이계 러시 ( 4 ) 21.10.08 1,700 39 15쪽
24 [1부] EP.9 이계 러시 ( 3 ) +1 21.10.07 1,735 39 15쪽
23 [1부] EP.9 이계 러시 ( 2 ) 21.10.06 1,796 39 16쪽
22 [1부] EP.9 이계 러시 ( 1 ) +4 21.10.05 1,876 40 14쪽
21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 5 ) 21.10.04 1,843 41 13쪽
»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 4 ) +2 21.10.01 1,858 45 14쪽
19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 3 ) +8 21.09.30 1,917 49 15쪽
18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 2 ) +2 21.09.29 2,002 43 14쪽
17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1 ) +2 21.09.28 2,173 45 14쪽
16 [1부] EP.7 살고 싶다면 나가 싸워라( 4 ) +4 21.09.27 2,305 49 13쪽
15 [1부] EP.7 살고 싶다면 나가 싸워라( 3 ) +5 21.09.24 2,344 49 14쪽
14 [1부] EP.7 살고 싶다면 나가 싸워라( 2 ) +4 21.09.23 2,448 51 14쪽
13 [1부] EP.7 살고 싶다면 나가 싸워라( 1 ) +4 21.09.22 2,544 57 14쪽
12 [1부] EP.6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 +4 21.09.21 2,657 57 13쪽
11 [1부] EP.5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5 21.09.20 2,744 58 14쪽
10 [1부] EP.4 돼지와 몽둥이( 2 ) +3 21.09.17 2,804 59 13쪽
9 [1부] EP.4 돼지와 몽둥이( 1 ) +6 21.09.16 2,935 66 13쪽
8 [1부] EP.3 최상위 포식자를 향한 첫걸음( 3 ) 21.09.15 2,999 66 13쪽
7 [1부] EP.3 최상위 포식자를 향한 첫걸음( 2 ) +2 21.09.14 3,125 65 15쪽
6 [1부] EP.3 최상위 포식자를 향한 첫걸음( 1 ) +6 21.09.13 3,475 73 16쪽
5 [1부] EP.2 좀비 억제제를 조제하라( 2 ) +9 21.09.10 3,833 71 17쪽
4 [1부] EP.2 좀비 억제제를 조제하라( 1 ) +5 21.09.09 4,144 78 14쪽
3 [1부] EP.1 생존자 튜토리얼( 2 ) +9 21.09.08 5,167 80 1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