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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아포칼립스의 마물 포식자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뭉작가
작품등록일 :
2021.09.05 21:10
최근연재일 :
2022.01.15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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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071

작성
21.09.2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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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부] EP.6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

DUMMY

[1부] EP.6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


원작 속 등장인물이 아닌 서예진의 상태창은 물음표투성이였다.

볼 수 있는 정보는 육체능력과 이름, 나이, 그리고 두 개의 스킬 중 하나가 [발경]이라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불량배를 쓰러뜨릴 때의 동작을 보자마자 그녀가 무엇에 빠져있는지 알 수 있었다.

[발경]은 중국무술에서 비롯된 타격법.

팔꿈치 찌르기를 주특기로 하는 중국권법은 그리 많지 않다.


“어, 어떻게 아셨어요?”


서예진은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고양이처럼 움츠렸다.


“아까 싸우실 때 보니까 영화에서 본 장면이 떠오르더라고요.”

“그것 만으로요······?”

“보통 사람들은 주먹이나 발을 쓰지, 팔꿈치로 칠 생각은 못해요. 팔꿈치는 강한 신체부위지만 사정거리가 짧고 사용하기도 어렵죠.”


서예진은 아까보다 훨씬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녀가 가까이 오더니 귀에 대고 속삭였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비밀로 해주세요.”


귓불을 간지럽히는 숨결에 순간 찌릿해져서 뒤로 물러났다.

근데 그게 부끄러울 일인가?


“중학생 때부터 홍콩무술영화에 흠뻑 빠져 살았어요. 그런데 친구들한테 이소룡이나 성룡 얘기를 하면 괴짜라고 놀리더라고요. 몇몇 무서운 애들이 싸움 잘하냐면서 따돌리기도 하고.”


아······, 중학생 때라면 그럴 수 있다.

한창 사춘기인 애들은 별 거 아닌 걸로 시비를 걸기 마련이니까.


고등학교 3년 내내 날 때리던 일진 녀석도 똑같았다.

내가 < 대아시 > 쓰는 걸 보고 놀리던 그 애는 고작 반항했다는 이유로 주먹을 날렸다.


27살이 된 지금도, 난 웹소설 쓰는 걸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는다.

8년이나 지난 오래 전 일이지만.

트라우마란 그런 거다.


“아무한테도 말 안했는데······. 경호씨한테 들켰네요.”

“혼자 힘들었겠어요. 저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이해합니다.”


좋아하는 걸 드러내지 못하고, 남들과 나누지 못하는 건 슬픈 일이다.

그녀의 마음을 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치만 우리가 사랑하는 건 절대 우릴 배신하지 않을 겁니다.”

“네?”

“몰래 좋아하던 무술이 이젠 예진씨 목숨을 구할 거예요.”


[발경]은 < 대아시 >의 수많은 스킬 중에서도 최상급 기술에 해당된다.

사용법만 잘 익히면 모든 타격의 파괴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직접 수련한 적도 있어요?”

“아뇨, 한국에서는 거의 배울 수 없더라고요. 아쉬운 대로 합기도나 태권도는 몇 번 해봤는데······, 뭔가 집중하기 어려워서 오래 못 했어요.”

“누가 방해했어요?”

“배우러 갈 때마다 자꾸 밥을 사신다는 분들 때문에요.”


더 안 들어도 충분히 상상이 갔다.

어제 점심까지만 해도 남성 보험판매사들이 그녀에게 들이대는 걸 보아왔으니까.


그런데 얼마나 무술에 빠져있었으면 그런 최상위 스킬을 얻은 거지?

[발경]은 전 세계적으로도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 몇몇 달인이나 배울 수 있는 건데.


“근데 정말로 3시간 만에 창술을 쓸 수 있어요? 저 옛날부터 꼭 배우고 싶었거든요!”


서예진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났다.

1년 동안 같은 팀에서 일했지만 그런 표정은 처음 봤다.


“예진씨 밝게 웃는 거 처음 본 거 같아요.”

“헤헤, 경호씨가 이해해줘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서예진의 꾸밈없는 미소에 나까지 웃음이 나왔다.


“그럼 곧바로 시작하죠. 식량까지 가지고 돌아가려면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으니까요.”


별장에 남은 사원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마현웅도 있으니 큰 위험은 없겠지만 느긋하게 있을 순 없었다.


“이전에 검이나 창 잡아본 적 있어요?”

“영화나 만화 보면서 머릿속으로 상상만 해봤어요.”


이미지 트레이닝은 한계가 있을 텐데.

일단 한 번 보여줘야겠군.


“핫! 핫!”


난 검을 치켜들었다가 수직으로 내리쳤다.


“먼저 이건, 가장 기본적인 내려치기에요.”

“저 그거 알아요! 검도에서 머리! 머리! 하는 그거죠?”


서예진은 눈에 힘을 주고 목봉으로 검도 흉내를 냈다.

천재 보험왕이란 이미지를 벗고, 그녀의 본모습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묘했다.


“목봉은 길이가 길어서 내려치는 건 힘들 겁니다. 예진씨가 배울 건 창술이니까 이걸 연습하세요.”


적은 힘으로 긴 사정거리를 살리기 위해선 베기보다 찌르기가 더 효과적이다.

난 양손으로 목봉을 쥐고 기본기를 보여주었다.


“평소 사용하는 손을 뒤쪽, 다른 손을 창날에 가깝게 둬요. 양손 모두 정수로 자루를 쥐고 일직선으로 찌르는 겁니다.”


나는 검, 창, 활 등의 원시무기를 좋아한다.

< 대아시 >를 집필하면서 각종 병장기 파지법을 묘사하느라 페이지 한 쪽을 다 채운 적도 있었다.


“하앗!”


서예진은 한 번만 보고도 거의 완벽하게 동작을 구현했다.


“운동신경이 좋으신가 봐요.”

“제일 좋아하는 무술가가 창술의 달인이었거든요. 따돌림 당할 때 제가 창으로 나쁜 애들을 때려주는 상상을 하곤 했어요.”


서예진은 어린애처럼 신나게 목봉을 휘둘렀다.

그녀에게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았다.


“그런데 고작 3시간 연습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가능해요. 우린 지금 RPG게임 속에 있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 대아시 >는 기본적으로 RPG게임의 시스템을 따른다.

그 안에서 생존자는 레벨을 올리고, 무기를 제작하고, 스킬을 얻어 강해진다.


사실 [무기능력]을 얻으려면 오랜 기간 그 무기를 다뤄야 한다.

매일 한 가지만 사용한다고 해도 [Lv.1]까지 올리는 데에 평균 한 달이 걸린다.

그러나 이 방식을 사용하면 3시간 안에 [무기능력]을 갖출 수 있었다.


“별로 어려운 건 아니에요. 동일한 동작을 천 번만 반복하면 돼요. 핫!”


검을 두 손으로 잡고 머리 위에서 단번에 내리쳤다.


“······천 번이요?”

“정확히는 3시간 안에 천 번. 성공하면 원하는 무기를 다룰 수 있을 거예요.”

“그것도 예전에 하던 게임에 나오는 방법이에요?”

“그······, 그거랑 비슷한 거죠.”


서예진은 미심쩍인 표정을 했지만 더 묻지는 않았다.


“알겠어요. 경호씨 말대로 해서 여기까지 살아남았으니까.”


난 휴대폰으로 3시간 타이머를 설정했다.


“핫!”


우린 각자의 기본자세를 반복하기 시작했다.


“할 만하네요. 천 번만 하면 된다고 했죠?”


할 만하다라······.

그녀는 아직 그 횟수의 의미를 모르고 있다.

1,000은 1부터 입으로 세기만 해도 숨이 차는 숫자다.


“10분만 지나면, 창 같은 건 쳐다보기도 싫어질 겁니다.”


쉽게 얻을 수 있는 건 없다.

단기간에 강해지기 위해선 그만큼의 땀과 눈물이 필요한 것이다.


“그럴 일은 없을 걸요? 핫! 핫!”

“찌를 때 힘을 주었다가 당길 때 풀어요. 창에 몸을 맡긴다는 느낌으로 일정한 박자를 찾는 겁니다.”

“네! 하앗!”


휙! 휙!


서예진은 대략 2초에 한번 목봉을 찔렀다.

초반 페이스는 순조로웠다.

나도 그녀 옆에 서서 같이 목검을 휘둘렀다.


휙! 휙! 휙! 휙!

50번, 100번, 200번.

횟수가 올라가면서 목봉의 움직임이 느려졌다.


“끝에서 깔짝거리면 안 됩니다. 끝까지 뒤로 당긴 뒤 찔러야 카운트가 인정돼요.”

“확실하게 하고 있어요! 헉, 헉, 허억.”

“이백오십!”


숨이 차고 땀이 비 오듯 샘솟았다.

우리 모두 새로 갈아입은 옷이 몸에 찰싹 달라붙었다.

횟수가 300번을 넘어가자 그녀의 어깨가 멈춰버렸다.


“그만두고 싶어요?”


그녀는 대답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숨을 고르는 것도 힘들어 보였다.


“헉헉······, 정말 이렇게 하면 되는 거 맞아요?”


목표로 가는 중의 고통은 미래에 대한 의심과 불안감을 초래하곤 한다.

난 목검을 내려놓고 그녀 앞에 마주 앉았다.


“예진씨, 제가 사실 말하지 않은 게 있어요.”


5초······, 10초.

우리가 멈춘 시점부터 초를 쟀다.


“제가 알고 있는 지금 세계의 지식들, 사실 게임에서 본 게 아닙니다. 지금 모든 걸 설명할 순 없지만 제 말을 믿어줬으면 해요.”


[1000번/3시간] 공식엔 또 다른 조건이 있다.

바로 휴식 1분 제한.

60초 이상 동작을 멈추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


“저는 이 세계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너무 오래 쉬면 다시 처음부터 천 번을 해야 해요.”


서예진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고개를 확 들었다.


“어떻게든 견뎌내라······, 헉헉. 끝까지 버티는 사람만······, 헉헉······, 살아남는다.”


그녀는 입사 초기에 내가 해준 말을 떠올리며 목봉에 몸을 기대고 일어섰다.

어금니를 꽉 깨무는 사이 20초가 경과했다.


“저요······, 경호씨가 해준 말 아니었으면 보험왕 절대 못했을 거예요. 금방 좌절해서 퇴사하고, 어떤 일을 해도 금방 포기했겠죠.”


서예진은 입사 후 두 달이나 보험판매실적이 제로였다.

월급도 못 받는데 눈칫밥까지 먹어야 하는 기분이 어떤 건지 난 잘 알고 있었다.


“이번에도 경호씨 믿어도 되죠?”

“손해 보진 않을 겁니다.”

“후우······. 좋아요. 시작하죠!”


휴식한지 45초 경과.

목봉이 다시 움직였다.


350번, 400번, 600번.


“흐아앗!”


서예진은 눈을 감고 비명을 질렀다.

어깨와 팔, 허리, 상체 전체가 고통을 호소했다.


단순해서 우습게 보일 수 있지만, 각종 무술에서 기본기 훈련은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수련법이다.

다른 생존자들이 한 달 걸리는 숙련도를 3시간 만에 쌓으려면 다른 방법이 없었다.


“억울해.”

“네?”

“경호씨는 왜 안 힘들어 보여요? 난 죽을 맛인데.”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힘든 거예요. 힘을 빼고 편안하게 휘둘러봐요.”


내 말대로 어깨에서 힘을 빼자 서예진의 동작이 부드러워졌다.


“이런 걸 먼저 알려주지······.”

“오랜만이라 이제 생각났어요.”


처음에는 말해줘도 못했을 거다.

무기를 처음 잡아본 자가 어깨 힘을 빼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지금처럼 체력을 탈탈 털어놔야 그나마 가능해지는 것이다.


“잘하고 있어요. 조금만 더!”

“흐읍······, 꺄악!”


떨그럭!


목봉이 땀에 젖은 손바닥에서 미끄러져 날아갔다.

서예진은 무릎을 꿇고 끅끅 신음했다.


“괜찮아요?”


그녀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입술을 꾹 다물었다.

홍조를 띈 볼을 타고 눈물이 또륵 흘렀다.


역시······, 의지만으로 해내기는 어렵겠지.

난 목봉을 주워주며 물었다.


“예진씨 뭐 좋아하세요?”

“예?”

“어어, 봉은 멈추지 말고. 오래 쉬면 안 된다고 했죠?”

“으으 진짜로······, 흐앗!”


서예진은 눈을 질끈 감고 찌르기 자세를 이어갔다.


“먹는 거 말이에요. 뭐 좋아해요?”

“······치킨이요! 양! 념! 치! 킨!”


양념치킨이라.

식품 코너에 재료가 있을 테니 제작하는 건 어렵지 않겠군.


“천 번 다 하면 양념치킨 만들어줄게요.”

“정말요?”

“쉬면 안 된다고 했죠.”

“아오, 진짜!”


그녀 입에서 험한 말이 나오기 전에 멀리 떨어졌다.

바삭바삭하고 달콤한 양념치킨이 생각났는지 서예진의 눈에 불꽃이 피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마지막 스퍼트를 달렸다.


900번대로 올라가자 어깨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나도 이를 악물고 옆에서 목검을 내리쳤다.


극한의 고통 속에서 사고가 점점 단순해졌다.

끝까지 할 것인지, 포기할 것인지.

단지 그것만 생각하게 되었다.


“양념치킨을 생각해요. 바삭한 껍질에 견과류가 섞인 달콤한 소스.”

“흐으응······!”


눈앞의 고지를 향해 최후의 기력을 쥐어짰다.

그녀는 거의 던져버리듯 목봉을 찔렀다.


“일천!”


3시간 안에 1,000번 완료.


삐삐삐삐!


5초 뒤 휴대폰 타이머가 울렸다.


“아슬아슬했네요.”


검을 너무 꽉 쥐어서 손에 물집이 잡힐 지경이었다.

서예진도 손바닥 상태가 엉망이었다.

우린 그대로 바닥에 드러누웠다.


사실 그녀가 한 번에 해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번에 실패해도 육체능력 레벨을 올려서 천천히 배우게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내가 과소평가했다는 걸 알았다.

서예진이 반년 만에 보험왕 자리를 갈아치운 게 단순 천재성 때문은 아닌 것 같았다.


“경호씨, 됐어요! 알림창에 제가 창술을 얻었다고······.”


그녀는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다.

곧 내게도 알림음이 울렸다.


띠링!


[ 검술 숙련도가 일정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

[ 무기능력 [검술 Lv.1]을 얻었습니다! ]


“해냈다······”


서예진은 자리에 누워 그대로 곯아떨어졌다.


“땀내고 바로 누우면 감기 걸려요.”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주자마자 내게도 급격히 피로가 물려왔다.

자리를 잡고 누우려던 그때 또 다른 알림창이 나타났다.


띠링!


[ 기억의 서랍장에 등록된 ‘마현웅’과 ‘진주’에게 위험이 닥쳤습니다. ]

[ ‘이해도 Lv.Max’ 특전으로 ‘전지적 작가 시점 Lv.1’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 대상의 현재 상황을 시청하시겠습니까? ]


전지적 작가 시점?

무거운 눈을 간신히 뜨고, 뭔가 굉장히 익숙한 스킬명을 눌러 발동시켰다.


[ 작가의 특권 : ‘전지적 작가 시점 Lv.1’을 활성화합니다. ]

[ 스킬 레벨이 낮아 출력화면이 저해상도로 고정됩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71 n5******..
    작성일
    21.09.23 20:16
    No. 1

    주인공 너무 답답..원작에서 주인공같은 애들 다 죽었다면서 지금 주인공도 어서 죽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어중간한 답답함은 안느낄테니까요 주인공이라고 느껴지는것도 없지만요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45 끼이잉
    작성일
    21.09.30 06:05
    No. 2

    글자체는 재밌음 요즘 사이다패스가 많아서 사이다패스들한테는 좀 답답할수도있긴한데 근데 소설 설정이 세계에 씌워진건지 소설과 세계가 결합된건지 헷갈리네요 소설빙의물이 아닌데 소설빙의물 같은 느낌이 듦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뭉작가
    작성일
    21.09.30 10:31
    No. 3

    앞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재미있게 읽고 소중한 댓글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재미있다는 말씀 한 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rl******..
    작성일
    21.11.14 22:23
    No. 4

    예진씨 진짜 대단한 여자인듯 미모 이면에 근성 끈기 센스까지 서예진 응원하게 되네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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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1부] EP.11 이계의 왕( 2 ) 21.10.18 1,508 35 15쪽
30 [1부] EP.11 이계의 왕( 1 ) 21.10.15 1,557 40 12쪽
29 [1부] EP.10 이계의 주인( 2 ) +1 21.10.14 1,582 38 13쪽
28 [1부] EP.10 이계의 주인( 1 ) +4 21.10.13 1,632 39 13쪽
27 [1부] EP.9 이계 러시 ( 6 ) +4 21.10.12 1,614 37 14쪽
26 [1부] EP.9 이계 러시 ( 5 ) +2 21.10.11 1,634 39 14쪽
25 [1부] EP.9 이계 러시 ( 4 ) 21.10.08 1,700 39 15쪽
24 [1부] EP.9 이계 러시 ( 3 ) +1 21.10.07 1,735 39 15쪽
23 [1부] EP.9 이계 러시 ( 2 ) 21.10.06 1,797 39 16쪽
22 [1부] EP.9 이계 러시 ( 1 ) +4 21.10.05 1,877 40 14쪽
21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 5 ) 21.10.04 1,844 41 13쪽
20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 4 ) +2 21.10.01 1,858 45 14쪽
19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 3 ) +8 21.09.30 1,917 49 15쪽
18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 2 ) +2 21.09.29 2,002 43 14쪽
17 [1부] EP.8 알프레드 히치콕, 새( 1 ) +2 21.09.28 2,173 45 14쪽
16 [1부] EP.7 살고 싶다면 나가 싸워라( 4 ) +4 21.09.27 2,305 49 13쪽
15 [1부] EP.7 살고 싶다면 나가 싸워라( 3 ) +5 21.09.24 2,344 49 14쪽
14 [1부] EP.7 살고 싶다면 나가 싸워라( 2 ) +4 21.09.23 2,448 51 14쪽
13 [1부] EP.7 살고 싶다면 나가 싸워라( 1 ) +4 21.09.22 2,544 57 14쪽
» [1부] EP.6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 +4 21.09.21 2,658 57 13쪽
11 [1부] EP.5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5 21.09.20 2,744 58 14쪽
10 [1부] EP.4 돼지와 몽둥이( 2 ) +3 21.09.17 2,805 59 13쪽
9 [1부] EP.4 돼지와 몽둥이( 1 ) +6 21.09.16 2,935 66 13쪽
8 [1부] EP.3 최상위 포식자를 향한 첫걸음( 3 ) 21.09.15 2,999 66 13쪽
7 [1부] EP.3 최상위 포식자를 향한 첫걸음( 2 ) +2 21.09.14 3,125 65 15쪽
6 [1부] EP.3 최상위 포식자를 향한 첫걸음( 1 ) +6 21.09.13 3,475 73 16쪽
5 [1부] EP.2 좀비 억제제를 조제하라( 2 ) +9 21.09.10 3,833 71 17쪽
4 [1부] EP.2 좀비 억제제를 조제하라( 1 ) +5 21.09.09 4,144 78 14쪽
3 [1부] EP.1 생존자 튜토리얼( 2 ) +9 21.09.08 5,168 8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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